본문 바로가기
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LG트윈스 양상문 감독의 비열한 이승엽 고의사구로 무너진 도덕성

by 썬도그 2015. 5. 31.
반응형

이미 승부는 기울어졌습니다. LG트윈스는 내 예상대로 4연패를 앞두고 있고 삼성라이온즈는 5월 마지막 주 3연전을 3연승으로 마무리하며 스왑이 예상 되고 있었습니다. 9회초 9 대 3으로 지고 있는 LG트윈스는 신승현이라는 사이드암 선수를 올렸습니다. 신승현 선수는 9회초 투아웃 2루 상황에서 이승엽 선수를 만납니다. 

이승엽 선수는 어제 LG트윈스와의 경기에서 LG투수 임정우에게 399호 홈런을 때렸고 오늘 홈런을 치면 그 홈런은 이승엽의 400호 홈런이 될 것입니다. 이 400호 홈런은 KBO 역대 최다 홈런이고 당분간 아니 영원히 깨지기 힘든 기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승엽은 400호 홈런을 치면 은퇴를 하겠다는 자신과의 약속도 있고 해서 400호 홈런은 이승엽에게도 큰 의미입니다. 


이미 승부가 가려진 상황이고 이승엽을 피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또한, 경기 전에 LG트윈스 양상문 감독은 이승엽 400 홈런을 피하지 않겠다고 인터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내심 이승엽의 9회 마지막 타석을 기대 했습니다. 홈런 쳐도 좋고 못쳐도 좋습니다. 정정당당하게 대결을 하길 바랬죠

 LG트윈스 팬이지만 이승엽은 국민 타자이고 성품이 워낙 좋은 선수라서 존경하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신승현 LG트윈스 투수는 연속으로 공 2개를 바깥쪽으로 뺍니다. 이에 해설자는 일부러 볼을 던진다면서 격양된 목소리로 볼 2개에 대한 비판을 합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해설자가 너무 극성을 떤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순진했습니다. 제가 참 순진했네요



엉엉

LG트윈스 신승현은 고의 사구로 이승엽을 1루로 보냅니다. 외야에 있던 삼성과 LG트윈스 팬들은 경기장을 빠져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창피했습니다. 정말 창피했습니다. 어떻게 저런 비신사적인 행동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상문 감독이 무능력자라고 해도 신사적인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루카스가 최준석 홈런 세레모니 따라 했다고 사과를 시키는 감독이기에 예의는 챙기는 감독이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고의사구를 내다니 어이가 없네요. 뭐, 양상문 감독이 지시했는지 안했는지는 언론을 통해서 나오겠지만 그 상황에서 신승현 선수가 400호 홈런 희생자(?)가 되기 싫어서 공을 뺐다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만약 그런 행동을 했다면 덕아웃에서 감독이 강력하게 지시를 내려서 정면 승부를 하라고 지시를 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자신이 한 말을 쉽게 뒤집는 행동을 양상문 감독은 했습니다. 


이에 LG트윈스 홈페이지 쌍둥이마당(자유게시판)에는 LG트윈스가 창피하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어차피 이 LG트윈스라는 팀은 올해 야구 포기하는 단계까지 갔고 올라갈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작년에 4위 했다고 안주해서 겨울 훈련을 등한시한 팀이 무슨 가을 야구를 바랍니까? 

게다가 팀이 어려우면 여러가지 방법을 써봐야 하는데 아무 것도 안하는 데 더 격렬하게 아무 것도 하지 않습니다. 
이 LG트윈스가 바뀌려면 차라리 올해 9위를 해서 감독 및 코치진의 전면 물갈이 또는 쇄신과 프런트 전면 교체 및 구단주까지 싹 바꿔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서는 이 팀은 맥아리 없는 야구 하는 팀으로 남기 때문입니다. 어설픈 중간 성적 말고 아예 최하위권을 기록해서 전면적인 팀컬러 탈색 작업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경기에서 져도 크게 마음 상하지 않습니다. LG트윈스 팬들은 이미 마음에 보살님이 다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은 참지 못하겠네요. 경기에 져서 화가 나도 그건 내 분을 삭히면 됩니다. 그러나 오늘 이승엽의 고의사구는 LG트윈스라는 팀을 좋아하는 팬이라는 것이 창피스럽네요. 

경기에는 져도 매너에서는 지지 말라는 소리가 있습니다. 경기에 이기고 지고의 연속이지만 매너는 한번 지면 영원히 그 이미지를 갖고 가기 때문입니다. 



2009년 박용택은 그해 타격왕에 오릅니다. 그러나 정정당당하게 타격왕에 오른 것은 아닙니다. 2009년 시즌 막판 롯데 홍성흔과 치열하게 타격 타이틀을 놓고 경쟁을 합니다. 아주 치열한 경쟁 상태에서 LG트윈스는 홍성흔을 고의사구로 타율을 올리는 것을 인위적으로 막았고 그 볼넷과 박용택이 출전하지 않으면서 박용택은 타격왕이 됩니다.

그러나 그 타격왕은 부끄러운 타격왕이었고 존경 대신 비난이 박용택에게 날아갑니다. 그래서 박용택은 졸렬택이라는 별명을 가지게 됩니다. 이후 2013년 골든글러브 수상을 한 박용택은 2009년의 행동을 반성하고 사과하는 수상 소감을 했습니다. 그만큼 비매너는 영원히 기록되고 따라 다니는 것입니다. 

양상문은 졸렬했고 치사했고 비겁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저질 감독의 오명을 뒤집어썼습니다. 
400호 홈런을 주기 싫어서 고의사구를 지시한 양상문은 400호 홈런은 맞지 않았지만 대신 비난의 오물을 뒤집어 썼습니다. 이는 평생 그의 이름 뒤에 따라 다니면서 구린내를 풍길 것입니다. 더구나 경기 전 인터뷰 내용과 전혀 다른 행동을 한 감독의 도덕성으로 선수들을 리드한다? 가당치도 않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리더쉽은 높은 도덕성입니다. 도덕적이지 못한 감독의 말에 위엄이 있을까요?

양상문 당신의 야구는 이미 졌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