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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대한 단소리

국군의날 행사에 대한 단상

by 썬도그 2007.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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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국군의 날이네요.  정말 어렸을땐 국군의 날 정말 화려했습니다.
제가 살던 동네 옆에 공군부대와 공군사관학교가 있어서 어렸을떄 국군의 날이 가까워지면
좀 시끄러웠죠.   또 공군사관학교에  대통령 (그당시 전두환)이 오면  사방에  군인과 안기부직원들이
깔렸습니다.  저격병 찾을려는것이죠


국군의 날이 가까워지면  공군사관학교 에서 날아오른 헬기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유용원의 군사세계
지금은 이런거 안하는데 예전엔 저렇게  헬기 레펠을 했습니다. 레펠도 아니고 저렇게 그냥 매달려
갔죠.  저런 헬기쇼가 수대가 지나갑니다. 국민학생이 저에게  참 저 군인아저씨들 불쌍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저런 상태로 수일을 연습을 합니다. 그리고   80년대 국군의 날 행사가 있던 여의도광장으로
날아갑니다. 지금생각해보면 좀 웃기는 쇼인데  저런것이  일명 빡세게보일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드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80년대는 이렇게 여의도광장에서 국군의 날 행사를 하고 종로에서 다시 시가 행렬을 했고 온갖 꽃종이들이
흩날렸죠.  외삼촌도  저 시가행렬에 참석해서 몇달을 연습했다고 하더군요. 뒤에 매는 전투배낭에 실제로
뭐가 들어있나 했는데 그냥 딱딱한 나무같은거 넣는거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제가 군에 입대할떄 저희 부대에서 국군의날 행사를 했습니다. 그때가 국군 창립 60주년이라고 해서
거대하게 했습니다. 한쪽 활주로를 비우고 한 2개월이상 연습을 하더군요.

전국의 군인들이 모여서 아침밥먹고 두번 행진하고 점심먹고 두어번 행진하고 하루일과끝..
그리고 하늘에서는 낙하연습을 합니다. C-130수송기에서 특전사 부대원들이 낙엽처럼 쏟아져 내립니다.
네 사망사고도 있었습니다.  잘못낙하하면 숲에 떨어지기도 하니까요.  방송에는 그런거 안나오죠.

특전사들의 낙하산이 무슨 패러글라이딩하는 조정하는 낙하산이 아니고  낙하산에 구멍이 숭숭 뚫어져있는
이유가 더 빨리 낙하하라고 그렇게 한것입니다. 느리게 낙하하면  적군의 좋은 먹잇감이 되니까요.
그러니 잘못 뛰어내리면 피할수도 없습니다.


또 훈련하다가 틀리면 집단 기합도 받는데   가장 인상깊었던것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힘들다는 UDT(수중폭파
부대)부대원들의 기합받는 자세입니다.  그들은 행진할떄  잠수복을 입고 작살을 들고 행진을 하는데
좀 틀렸는지 기합을 받더군요. 뒤에 산소통메고 작살을 땅에 꼳고 한다리를 들고 몇분이상을 그렇게
있더군요.  전 식당에서 밥먹고 나오면서 그 모습을 보고  같은 군인인데 참 다르다라고 생각했죠.

또한  오토바이 사열도 꽤 힘들어보이더군요.  오토바이 속도 다 맞추어야하고 일일이 경례도 하고
지금은 그런 소모적이고 과시적인  국군의 날 행진이 없어졌습니다.  북한과 군비경쟁도 무의미하기도 하구요

또한 그 행사때문에 인력낭비도 상당했으니까요.

오늘 군부대에는 특식이 나오겠네요.  국군 형님들및 아우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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