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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대한 단소리

이케아가 전세계에서 승승장구할 수 있는 성공 전략은?

by 썬도그 2015.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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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중국은 전세계에서 민족주의 성향이 아주 강한 나라입니다. 그래서 민족성을 자극하는 일이 발생하면 들불처럼 일어나서 집단 구타를 합니다. 버드맨 김치 냄새 사건은 영화를 보면 별 내용도 아닌 것을 알게 될텐데 우리는 영화도 보지 않고 집단 구타를 했습니다.  이는 언론사의 무책임한 논란 지상주의가 빚어낸 블랙 코미디입니다. 특히, 공영방송 기자가 무책임한 기사를 써서 더 큰 분란이 일어났죠. 

여기에 버드맨 흥행 성적이 좋지 않은 것이 마치 김치 냄새 논란 때문이라는 얼토당토 않은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버드맨은 블럭버스터 영화가 아닙니다. 미국에서도 큰 흥행 성적을 거둔 영화도 아니고요. 

이케아도 그랬습니다. 이케아가 한국에 진출하려고 하자 이케아가 판매하는 세계지도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했다고 지적을 했습니다. 이에 불매운동까지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그거 아세요? 네이버의 자회사인 캠프모바일도 동해 대신에 일본해라고 표기한 사건이요.  그런데 왜 네이버는 불매 운동이 안 일어나죠?

이것 자체가 우리가 얼마나 언론에 휘두르고 자기 편의대로 생각하는 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케아는 이 일본해 문제를 방관하지 않고 전세계 매장에서 일본해로 표기한 세계지도를 판매 금지 시키는 것으로 한국인의 반감을 낮췄습니다. 수많은 언론들이 이케아에 대한 기사를 쓰지만 대부분은 쓰레기 같은 기사입니다. 어떤 목적성을 가지고 악의적인 기사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유일하게 한 기자가 이케아가 제대로 된 분석을 했더군요. 

그 내용은 이케아가 여러 부침이 있고 전세계에 진출한 역사가 50년이 넘었다면서 그 수 많은 나라에 진출하면서 가진 진출 노하우가 이케아의 성공 전략이라고 하고 있더군요. 맞아요. 이케아는 수많은 해외 진출 실패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고 어떻게든 진출을 성공으로 만듭니다. 예를 들어 일본 같은 경우 30년 전에 진출 했다가 쪽박을 냈다가 실패에 대한 분석을 하고 10년 전에 재 진출해서 일본 가구시장 2위에 올랐습니다. 

 

Fortune은 이케아의 성공 전략에 대한 기사를 썼습니다. 그 기사 내용과 제 생각을 섞어서 소개합니다.
출처 : http://fortune.com/ikea-world-domination/

 

 

이케아가 전세계에서 승승장구할 수 있는 성공 전략은?

이케아 매장 중 가장 큰 매장은 이케아코리아 광명 매장입니다. 그러나 이케아 매장 중 가장 큰 매장 10개 중 8개는 중국에 있습니다. 이케아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가 중국이기 때문입니다. 이케아는 중국과 같은 신흥 시장 진출에 주력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이어 모로코와 브라질에도 곧 이케아 매장이 오픈 예정입니다. 또한, 20억 달러(2조 2천억 원)를 투자해서 인도에 10년 동안 총 10개의 이케아 매장을 오픈할 계획입니다. 

 

잉바르 캄프라드 이케아 회장이 좀 더 공격적인 행보를 하네요. 2020년까지 인도와 중국 시장에서 약 50억 유로(5조 9천억원)의 매출이 예상됩니다. 2015년까지의 이케아 실적은 순이익이 33억 달러(3조 7천억원)으로 지난 5년 동안 이 불경기에도 무려 31%나 순이익이 상승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체인점의 이익률을 넘어섰습니다.

 

 

이케아가 거대한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언어와 문화가 다른 높은 벽을 뛰어 넘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번 이케아 세계지도 동해 표기 문제도 하나의 문화 장벽이었으나 지금은 잠잠해졌습니다. 이는 이케아가 초기에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도 있지만 이케아 광명이 오픈하고 자연스럽게 조용해진 것도 있습니다.조용해진 이유는 싼 가격의 가구 때문입니다. 아무리 사람들이 이케아 제품 안 산다 어쩐다 해도 싼 가격 또는 합리적인 가격에는 그런 민족적인 감정 문제는 쉽게 사라지니까요. 돌이켜보세요. 우리가 독도 문제로 일제 불매 운동해서 성공한 적이 있습니까? 대부분 반짝하고 말죠. 그리고 요즘은 글로벌 시대라서 일제 한국제 중국제란 구분이 쉽지도 않고요.이케아 가구가 아주 싸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건 확실합니다. 이케아는 가구 보다는 일상용품이나 생활용품이 아주 싸다고요. 이케아는 1985년 미국 시장에 진출 햇다가 문화적 차이로 실패를 했습니다. 이케아 최초의 미국 매장인 필라델피아 매장입니다. 이케아는 유럽에서 쓰던 도량인 미터법으로 제품 크기를 표시했는데 지금도 그렇지만 미국은 야드와 파운드로 제품 크기와 무게를 표시합니다.  그런데 그냥 미터와 킬로그램으로 표기를 하니 미국 소비자들이 난감해 했죠. 

이 뿐이 아닙니다. 유럽인들이 쓰는 물 컵을 미국인들은 꽃병인 줄 알고 꽃병으로 활용하기도 했고요. 또한, 미국은 아주 큰 침대를 선호하는데 이케아 침대는 유럽식 작은 침대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미국인들의 몸은 맥도날드로 단련되어서 거대하잖아요. 이런 문화적 차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진출했다가 큰 실패를 본 후 이케아는 미국 시장을 철저하게 조사를 하고 난 후 다시 진출합니다. 이 실패 이후 이케아는 그 나라의 문화적 차이를 인식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케아는 문화의 차이에 주목하기 보다는 문화가 교차하는 부분을 찾아냈습니다. 예를 들어 과거의 한 조사에서 8개 도시의 8292명을 대상으로 아침 습관을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그 결과 아침에 일어나서 집에 나올 때 까지의 시간이 가장 짧은 도시는 상하이였고 인도 뭄바이가 2시간 24분이었습니다.  뉴욕과 스톡홀름 사람은 하루에 16%를 화장실에서 보내는 것도 조사 결과 알게 되었습니다.

 

사는 도시와 관계없이 일용품을 선택하는 시간은 여성이 압도적으로 길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식으로 문화적 차이를 지나서 생활 패턴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 했고 그 생활 패턴 기반의 데이터를 통해서 위 이미지에 있는 스탠드 거울처럼 후크가 달려 있어서 옷걸이와 가방 걸이 역할을 하는 전신 거울 제품이 탄생하게 됩니다. 

한국 진출할 때도 한국 문화도 문화지만 한국 아파트와 주택의 방을 조사해서 어떤 제품들이 인기 있을지를 3년 동안 조사했다고하죠. 이런 생활 패턴 조사는 제품 디자인에 큰 영향을 주고 새로운 상품 제작은 이런 각국의 생활 패턴과 문화를 기반으로 제작이 됩니다.  그래서 며칠 전에 소개한 전등과 무선 충전기가 결합 된 제품이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2015/03/02 - [IT/가젯/IT월드] - 이케아 전자유도방식의 무선 충전기가 달린 새로운 가구 시리즈 발표

이런 문화적 특징과 각국의 생활 패턴은 이케아 쇼룸과 카달로그 상점 배치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이케아 매장의 쇼룸에서는 같은 침대와 캐비닛이 사용되고 있지만 
일본의 센다이 점에서는 다다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쇼룸에서는 침대 베개를 배치하는 등 지역별 특색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케아가 예상하지 못한 문화도 있습니다. 이케아는 전세계 매장에서 종이 줄자와 연필을 배치해서 가구의 크기를 직접 재어볼 수 있게 했는데 이케아 광명 매장에 가면 연필이 동이 났습니다. 기념품처럼 챙겨간 한국 소비자를 예상하지 못한 것이죠.

언론에서 이 모습을 소개하고 한국인들의 거지 근성을 비판하자 이케아는 부랴부랴 다시 채워 놓을 것이라고 말 했지만 지난 주에 가봤는데 여전히 빈통이더군요. 채워놓아봐야 다시 사라질 것이 뻔하기에 그냥 치우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합니다.

 

 

 

이케아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렇게 절저한 현지 문화와 생활 패턴을 분석해고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그 나라를 진출하고 있습니다. 싼 가격이 매력적이죠. 물론, 비싼 제품도 있는데 이는 각 제품마다 어떤 것은 비싸고 어떤 것은 싸니 제품 하나 하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국내 가구와 비교해서 사면 될 것입니다. 

 

 

이케아 제품을 사용해보면서 느낀 것은 이케아 제품은 아주 튼튼하다고 할 수 없더군요. 이사가면서 버리고 가는 싼 가구입니다. 따라서 내구성이 뛰어나지 않습니다. 대신 가격이 쌉니다. 싼 가격이 이케아의 장점이지 제품 품질이 장점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제품은 파티클 보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국산 파티클 보드 제품보다 좋은 점은 접착제에 있는 포름 알데히드 함유량을 국제 기준에 따르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합니다. 그래서 다른 가구와 달리 새가구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그것 말고는 제품 자체는 장기간 쓸 수 있는 제품들은 아닙니다. 대신 좀 쓰다가 버리고 새로 사는 스타일입니다. 나이든 장중장년들에게는 이런 가구가 익숙하지 않을 것입니다. 주로 20,30대 신혼부부나 젊은 분들이나 실용성을 추구하는 분들에게 이케아가 좋습니다. 또한, 가구 종류가 엄청나게 많은 것도 장점이죠. 한국에 없는 가구들이 꽤 많으니까요이케아는 2020년까지 전세계에서 500개 점포를 낼 계획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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