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세상에대한 단소리

삼시세끼가 다른 먹방에 없는 매력 3가지

by 썬도그 2015. 2. 13.
반응형

광고에는 3B 모델이 있습니다. 이 3B는 광고 시장에서 큰 인기가 있어서 대박은 나지 않더라도 실패하지 않는 모델입니다. 
여기서 3B란 Beauty(미녀), Beast(동물), Baby(아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광고 모델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광고란 아이디어로 승부했으면 하는데 솔깃한 소재만 사용해서 날로 먹으려는 것 같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건 제 바람이고 미녀, 동물, 아기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죠. 
그런데 최근 예능을 보면 아기와 동물과 미녀가 점령한 듯 합니다. 그래서 주말 예능 방송에서 아기들이나 아이들 나오면 채널을 돌려 버립니다. 연예인 2세들 보는 것이 큰 재미도 느끼지 못하겠네요. 

여기에 대부분의 에능에서 추구하는 요즘 트랜드가 먹방입니다. 
<1박 2일>은 1박 2일 동안 먹기 위해 여행을 하는 방송이고 <정글의 법칙>은 오지에 가서 먹는 방송입니다. 여기에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tvN의 <삼시세끼>는 산촌과 어촌에서 먹는 것을 주전부리가 아닌 메인 음식으로 나오는 예능입니다.

처음에는 <삼시세끼>라는 제목을 보고 고갤르 돌렸습니다. 먹는 방송(먹방)이 이젠 지겹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식욕이 인간 욕망의 기본 욕망 중 하나라도 해도 너도 나도 먹방을 해서 식어버린 국을 먹는 느낌입니다. 아마도 이 먹방이 뜬 이유 중 하나는 HD 화질이 대중화 되면서 식욕을 불러 일으킬만큼의 고퀄리티 화질과 해상도의 TV방송이 가능해졌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여기에 세상이 경박단소해지면서 기본적인 욕망에 몰입하는 모습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삼시세끼>산촌은 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촌편을 우연히 봤다가 푹 빠져서 이제는 어촌 1회부터 쭉 보고 있습니다. 뭘 이리 혹하게 했을까요?


1. 음식을 단순히 먹는 것이 재료를 따고 요리하고 먹는다.

기본의 먹방들은 음식점에 가서 먹고 음식 맛을 평가하거나 유명한 음식점 등을 찾아서 음식을 먹는 방송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정글의 법칙이 그나마 직접 잡은 요릿감을 요리를 해서 먹는 야생의 느낌을 주긴 했지만 남 먹는 것을 쳐다 보는 것이 대부분이었죠. 

그러나 <삼시세끼>는 직접 채소를 키우고 낚시와 통발로 물고기를 잡고 바위에 붙은 김과 홍합을 따서 그걸 직접 요리를 해서 먹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재료를 직접 따서 다듬고 요리하는 과정을 출연자들이 직접 하는 과정의 재미가 아주 큽니다. 



<사진 출처 : 삼시세끼 홈페이지>

<정글의 법칙>과 달리 요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하는데 이는 요리 방송으로써의 재미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삼시세끼>를 보고 요리를 따라 해도 됩니다. 특히, 남자들 같이 요리에 젬병인 분들도 먹는 즐거움을 넘어 요리의 즐거움을 알게 해주고 있습니다. 조리법도 한 큰술, 두 큰술 같은 친숙하지 않은 용어 대신 아빠 숟갈로 2번이라는 식으로 보다 친근한 구어체 자막으로 요리에 대한 풍미를 늘려주고 있습니다.



2. 유해진과 차승원의 캐미

제가 산촌편을 건너 뛰고 어촌편만 보는 이유는 출연진 때문입니다. 유해진과 차승원이라는 동갑내기 친구인 두 사람의 환상적인 캐미가 지루할 수 있는 먹고 요리하고 먹고 요리하는 단조로움을 잘 달래고 있습니다. 

특히, 두 배우는 이장과 군수라는 코미디 영화의 주연을 할 만큼 두 사람 모두 코미디 연기를 잘하는 배우입니다. 특히, 유해진의 코믹 연기는 일품이죠. 차승원 엄마와 유해진 아빠의 역할 분담 속에 두 사람의 닮은 듯 다른 취미에도 서로 날서지 않고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은 긴 우정이 잘 베어나옵니다



3. 차줌마

차승원이라는 배우에 대한 칭찬인 이미 많이 들었습니다. 잘 생기고 연기 잘하고 매너 좋고 인간성 좋은 차승원, 이 차승원은 거의 완벽한 내적 외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 더 완벽한 매력이 하나 더 있네요

전 차승원이 요리를 저렇게 잘할 줄 몰랐습니다. 그것도 보통 잘하는 게 아닌 웬만한 여자들보다 요리를 잘합니다. 
짬봉과 어묵을 직접 만들고 막걸리를 담그고 동치미를 뚝딱하고 만드는 모습을 보면 중국집이나 한정식 식당 주방에서 요리를 하지 않았나 할 정도로 놀라운 요리 실력을 보여줍니다. 차줌마의 활약이 정말 놀라움 그 자체네요


여기에 다른 먹방들은 먹기 위해 여행 하는 느낌이었다면 이 <삼시세끼>는 만재도를 떠나지 않으면서 틈틈히 만재도의 풍광을 소개하는 진득함도 좋습니다. <삼시세끼>는 기존의 먹방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 방송입니다. 매주 소개되는 현지조달 음식에 대한 호기심이 점점 늘어가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