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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카메라

니콘 D5500을 직접 만져보니 많이 덜어내서 더 매력이 상승한 카메라

by 썬도그 2015.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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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D5200을 쓰면서 모든 기능을 다 활용하지 않습니다. 스마트폰도 수많은 앱을 설치해 놓지만 쓰는 앱은 20개 내외입니다. 카메라도 마찬가지죠. 쓰는 기능만 쓰고 잡다한 기능은 잘 쓰지 않습니다. 잘 쓰지 않으면 안 써도 좋긴 하지만 아예 어떤 기능이 있는지도 모르고 사용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카메라 매뉴얼을 보기 힘들더라도 공부하듯 밑줄을 쳐가면서 정독 및 바로 테스트를 해봐야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걸 하지 않습니다. 또한, 카메라 제조회사들도 그래요. 인터넷 시대인데 종이 메뉴얼 던져주고 알아서 배우세요라고 하지 말고 동영상 강의를 무료로 올려서 사용자들이 그 제품에 대한 다양한 활용을 할 수 있게 해서 충성심을 올려야 합니다.

니콘, 캐논, 소니, 올림푸스 모두 강의실로 불러서 포토 교실을 열지만 이런 구시대적인 발상 말고 온라인 강의를 하던가 아니면 강의 내용을 올려서 꾸준하게 카메라에 대한 활용률을 끌어 올려야 합니다. 그래야 제품에 대한 만족감이 높아지죠. 인터넷 강의 올리는 게 그렇게 힘이 듭니까? 유튜브에 올리면 서버 비용도 안 들잖아요. 

각설하고 니콘에서 최근에 D5500을 출시 했습니다. 
엔트리 카메라 라인인 D3XXX 시리즈에서 작년에 D5XXX 시리즈로 갈아 탔습니다. 두 라인의 큰 차이점은 3축 회전이 되는 회전 액정이 있냐 없냐의 차이와 AF 방식의 차이입니다. 니콘  D5200은  
멀티 CAM 4800DX 오토 포커스 센서 모듈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AF 센서 모듈은 사진 찍는 재미를 더 늘려줍니다.  측거점이 39측거점이라서 구석구석 빠르고 초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니콘 D5500

니콘 D5500을 니콘 코리아 본사에서 직접 체험을 해 봤습니다. 체험단은 아니고 A/S 맡기러 갔다가 잠시 만져 봤습니다. 
이 니콘 D5500은 지난 1월 미국 CES에서 소개 되었고 국내에서는 곧 출시 예정 제품입니다. 현재 발대식을 하고 있는데 곧 다양한 체험기들이 올라오겠네요. 

제가 느낀 가장 큰 외형적 차이는 작아졌다는 것입니다. 크기가 작아졌고 D3300과 미러리스 카메라에서 많이 쓰는 침동식(렌즈가 쑥 들어가는) 작고 가벼운 번들 표준 줌렌즈가 장착이 되었네요. 

무게는 D5300보다 60g이 작은 420g입니다. 여기에 크기도 줄어들었습니다. 



<왼쪽  D3300 오른쪽 D5500>

작년에 나온 D3300에 비교해봐도 크기가 작아졌는데 특히 미러리스처럼 바디 두께가 확실히 얇아졌네요. 



<왼쪽  D5300 오른쪽 D5500>

전작인 D5300에 비해서도 두께가 확실히 얇아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말 다이어트를 확실히 했네요


조금만 더 줄이면 미러리스와 비슷한 모양새가 되겠네요. 거울이 있고 없고가 큰 의미가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주요 스펙을 적어보면 먼저 화상처리엔진이 EXPEED4이고 39측거점에 420g, 2416만 화소, 터치 LCD와 와이파이 내장, 3,2인치 와이드 LCD이며 1회 충전 시 820장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풀HD 60P 동영상 촬영도 가능합니다.



오른쪽 어깨에 올려져 있는 휠버튼과 다이얼 메뉴가 확 바뀌었습니다. 
뭔가 많이 사라졌습니다.

P.S,A,M 모드와 이펙트, 자동, 씬 메뉴 등만 있고 사람얼굴, 달리는 사람, 꽃 등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휠 버튼이 노출이 되었습니다. 


<니콘 D5300>

니콘 엔트리급이나 보급형 DSLR은 원래 이런 모습을 하고 있거든요. 여러 아이콘과 P.S.A.M이 들어가 있고 이는 전자식 카메라부터 지켜오던 전통(?)입니다. 그러나 저 여자얼굴, 산, 꽃, 이런 아이콘에 놓고 사진 찍는 분들 거의 없습니다. 그냥 P모드에 놓거나 카메라에 대해서 조금 더 아는 분들은 조리개만 조절해서 찍는 조리개 우선 모드식인 A 모드에 놓고 찍죠. 

저 같은 경우 그냥 일반 사진은 P모드에만 놓고 찍어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콘을 싹 정리했네요. 잘했습니다. 잘했어요. 아주 속이 다 시원합니다. 아주 잘 없앴어요. 박수쳐주고 싶네요



여기에 커멘드 휠 버튼도 노출이 되었네요. 이는 최근 미러리스 제품들이 2개의 휠 커멘드 버튼을 제공해서 보다 빠르게 설정을 바꿀 수 있는데 그걸 따라 했네요. 만져보니 확실이 노출 된 저 휠버튼이 돌리는 감이 좋네요. 좀 더 자글자글한 느끼이 좋네요. 



동영상 녹화 버튼이 있고 노출 버튼이 있는데 인포버튼은 오른쪽 위에서 사라졌습니다. 메뉴 다이얼에는 라이브뷰 전환 레버가 달려 있습니다. 



후면 메뉴 버튼 구성은 전작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버튼들이 둥근형태가 아닌 타원형태로 보다 누르기 편하게 해놓았스니다. 그리고 상단에서 사라진 인포버튼이 후면으로 이동했네요. 후면으로 오면 오른손으로 파지하면서 엄지로 설정 메뉴에 들어 갈 수 있죠. 이전에는 양손을 다 써야 했다면 한손으로만 설정 메뉴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전작의 문제점을 꼼꼼하게 개선한 느낌이네요




<왼쪽  D5300 오른쪽 D5500>

후면은 전작과 메뉴 배치에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후면에서 가장 큰 변화은 액정이 터치가 된다는 것 아닐까 하네요. 이미 다른 회사 제품들은 터치 액정을 1,2년 전부터 소개하고 있는데 니콘은 그런면에서 너무 느립니다. 관료화 된 회사라서 그런지 아니면 그런 것 필요 없다고 생각하다가 소비자들이 요구하니까 넣는 것일까요? 항상 느끼지만 뭔가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기 보다는 쫒아가는 느낌입니다. 

이러니 니콘이 시장을 선도하지 못하고 캐논을 따르는 모양새입니다. 아무튼 터치 액정 들어온 것은 환영합니다. 터치를 만져보니 사진 줌인 줌아웃도 잘 되고 터치감도 좋네요. 



설정 메뉴에 보니 저작권 정보 첨부 기능이 이네요. 이게 뭔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촬영자 이름과 저작권을 인증할 수 있는 뭔가가 있나 봅니다. 



RAW파일 비트수도 올라갔네요 보텅 JPEG가 8bit이고 RAW이 10bit인데 14bit까지 지원하네요. 이렇게 높은 비트수를 지원하면 색감이 더 풍부해집니다. 색재현력이나 묘사력이 좋아지죠. 



또 하나 눈에 들어온 것은 오른쪽 그립부분이 아주 아주 날씬해졌습니다. 그래서 꽉 움져지는 느낌이 듭니다. 손으로 잡는 부분이 얇아지니 아주 경쾌한 느낌을 줍니다. 



왼쪽 단자 슬롯도 얇아졌고요.




다양한 특수효과 기능도 들어가 있습니다. 


살짝 살짝 UI도 바뀌었는데 큰 변화는 아닙니다. 눈에 띄는 것은 저전력 설계인데 내장 플래시 발광을 안하면 약 3,110컷을 촬영하고 동영상 촬영 시간이 65분이라는 것입니다. 무척 길어졌네요.

제가 D5200과 D3100을 써 봤지만 동영상 촬영만 했다 하면 배터리 3칸이 확 줄고 어느새 붉은 색으로 변하면 짜증이 팍 납니다. 동영상 몇분 촬영 하지도 않았는데 배터리 귀신이 붙었는지 동영상 촬영만 했다하면 배터리가 확 줄어요

이러니 내가 동영상 촬영은 거의 하지 않고 아예 컴팩트 카메라로 따로 촬영합니다. 그런데 저전력 설계로 동영상 촬영도 좀 길게 할 수 있네요. 진작에 이렇게 좀 하죠. 그러나 미러리스 카메라나 타사 DSLR보다 동영상 촬영때 아주 중요한 AF속도가 느립니다. 

동영상은 앵글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초점을 바로바로 맞아줘야 합니다. 그런데 니콘은 초점 맞추는 속도가 아주 느립니다. 그나마 D5300부터 많이 개선 되었고 이전 제품보다 빨라졌지만 여전히 초점을 잘 맞추지 못하거나 느린 문제는 똑같네요. 따라서 이 제품으로 동영상을 전문적으로 촬영하겠다? 전 말리고 싶습니다. 니콘 고질병이 동영상 촬영 쪽이에요. 

언제 좀 쓸만한 동영상 촬영 기능이 나올까요? 그렇다고 D5500이 못쓸 정도는 아니고 그냥 쓸만은 한데 만족감이 타사에 비해 많이 떨어집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무게를 줄이고 크기를 줄이고 메뉴판을 줄인 뺄셈을 아주 제대로 한 제품입니다.

그런데 뭔가가 없습니다. 무난한 카메라인데 확 끌리게 하는 뭔가가 없는 것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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