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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건강한 기업 뉴발란스을 소개하는 책 '운동화에 담긴 뉴발란스 이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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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기업 뉴발란스을 소개하는 책 '운동화에 담긴 뉴발란스 이야기'

썬도그 2014. 12. 14. 19:28

주로 나이키를 많이 샀던 것 같습니다. 중고등학교 때는 프로스펙스를 좋아 했는데 대학교부터 운동화는 주로 나이키를 샀습니다. 조던을 좋아해서 나이키를 산 것도 있습니다. 뭐 솔직히 나이키가 좋아서 사겠습니까? 그냥 그 브랜드가 가진 이미지를 사는 것이죠. 어디 나이키만 그러겠습니까? 우리가 제품을 구매할 때 그 제품이 아주 좋아서 사기 보다는 그냥 브랜드를 믿고 사는 것이 태반일 것입니다.

현대인들은 브랜드를 입고 먹고 마신고 타고 산다고 하잖아요. 최근엔 아파트도 브랜드화 되어서 그 아파트의 실내 공간이나 거주 환경 이런 것 보다 브랜드만 듣고 모든 것을 판단해 버리잖아요. 기업들은 이런 소비자들의 소비 성향을 잘 알기에 제품에 투자하기 보다는 모델에 투자를 합니다. 그래서 수억 원의 모델료를 사용하면서 인기 연예인이나 영화 배우와 유명인을 광고 모델로 활용합니다.  그런 마케팅을 뭐라고 할 수 없습니다. 소비자가 그런 것을 원하기에 그런 유명인 마케팅을 하는 것입니다. 기업들은 영악하거든요.

그런데 TV광고(TV를 요즘 안 봐서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도 라디오 광고도 길거리에서 가끔 보긴 하지만 거의 광고를 하지 않는 한 스포츠 브랜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브랜드는 알파벳 N 그것도 아무련 번형 없고 밋밋한 디자인의 로고를 사용하는데 너도 나도 많이 신고 다닙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웃음이 나왔습니다. 무슨 80년대 신발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리어커에서 샀냐고 친구에게 핀잔을 줬다가 오히려 호통을 들었습니다

촌놈! 뉴발란스도 모르냐?
뉴발란스? 그게 뭔데

그때 알았습니다. 이게 무시 못할 브랜드이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브랜드라는 것을요.



솔직히 디자인은 촌스럽습니다. 보세요. 이거 80년대 시장에 가면 살 수 있는 디자인입니다. 디자인적으로만 보면 딱히 끌리지 않습니다. 나이키나 아이디스 런닝화나 워킹화에 비하면 아주 단순한 디자인입니다. 그런데 이 뉴발란스는 미국에서 나이키 다음으로 전체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습니다. 미국 시장에서 러닝화 2위, 워킹화 1위를 차지했고 세계 4대 스포츠 브랜드입니다




오바마가 신는 신발, 잡스가 신는 신발로 유명한 뉴발란스는 이효리가 신는 신발로 알려지면서 2009년부터 거대한 성장을 한국에서도 이루어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뉴발란스가 유명인을 기용해서 광고를 하느냐? 아닙니다. 이효리도 오바마도 잡스도 그냥 신고 다니는 것이고 그걸 본 사람들이 인지를 하게 된 것이죠. 

이 뉴발란스가 궁금했습니다. 어떤 회사인지 궁금해서 찾은 책이 '운동화에 담긴 뉴발란스 이야기'입니다


운동화에 담긴 뉴발란스 이야기


요즘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지만 한국에서는 여전히 대중화에는 약간 미흡한 감이 있는 이 뉴발란스에 대한 소개는 외국에 나온 서적을 단순 번역해서 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한국인 저자가 썼습니다. 
저자 박진영은 공중파 방송 작가 출신이라고 하는데 이 책이 첫 작품(?)이네요

이 책은 1장 왜 뉴발란스인가?로  시작해서 뉴발란스와 사람, 신뢰와 신념의 뉴발란스 그리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뉴발란스와 인간과 사회를 위한 책임이라는 챕터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주제별로 묶었는데 제 생각에는 100년 넘은 기업이라면 시간 연대 순으로 적어서 과거를 다지고 현재를 설명하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창업자의 이야기와 뉴발란스의 초기 모습을 책 중간에 읽게 되니 좀 뒤죽박죽인 느낌이 듭니다





뉴발란스는 1906년 창업자 윌리엄 라일리(Wiliam J. Riley)가 뉴발란스 아치로 세운 회사입니다. 뉴발란스는 한국에서 다양한 색을 가진 패션 운동화로 알려진 경향이 있지만 이 뉴발란스는 정형 제품입니다. 신발이 불편하거나 걷는 것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제품으로 나왔습니다.

뉴발란스는 다른 운동화와 큰 차이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 바로 가로 사이즈가 있습니다. 보통 우리는 신발을 살 때 발의 앞꿈치와 뒷꿈치까지의 길이인 세로 길이만으로 신발을 삽니다. 그러나 뉴발란스는 세로 사이즈와 함께 가로 사이즈도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270mm라고 해도 가로 사이즈가 4개 정도가 있습니다. 이렇게 가로 사이즈를 제공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발의 크기가 다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왼발 새끼 발가락이 좀 이상한지 운동화 끝부분과 눌려서 오래 걸으면 새끼발가락이 아픕니다. 가로 길이가 좀 더 넓었으면 안 아플텐데 우리가 신는 대부분의 신발은 가로는 고정값입니다. 

그러나 뉴발란스는 가로 사이즈도 제공해서 보다 편하게 신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뉴발란스는 정형신발입니다. 책에서는 이 뉴발란스 덕분에 운동을 계속 하거나 성공한 스포츠 선수들, 입소문을 듣고 뉴발란스를 신었다가 큰 효과를 본 스포츠 스타 등등을 소개하면서 뉴발란스가 일반인이 아닌 스포츠 선수들이 얼마나 좋아하는 지를 장황하다 싶을 정도로 설명합니다. 

영국 왕실까지 지지했으면 말 다했죠. 뉴발란스는 전통적으로 유명인 모델을 쓰지 않고 오로지 입소문만으로 제품을 광고합니다. 딱 한 번 유명 스포츠선수를 모델로 사용했지만 바로 철회를 하고 지금까지 유명 스포츠 선수가 아닌 공장 근로자를 광고 모델로 사용하면서 품질로만 승부하다는 모토를 세상에 보여줍니다.


뉴발란스는 마당에서 뛰어 놀던 닭의 뛰어난 균형 감각을 보고 영감을 얻어서 '아치 서포트(Arch Supprot : 일종의 신발 깔창으로 발바닥 중앙의 볼록 들어간 부분인 아치를 받쳐준다)를 만들었고 이 '아치 서포트'와 함께 가로 사이즈로 뉴발란스만의 차별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고객 맞춤형 신발 제작인 '피트폼 시스템'까지 도입해서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뉴발란스는 가내수공업 형태였는데 이를  1970년대에 짐 데이비스가 창업자로부터 인수를 한 후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어 냅니다. 



이 책은 뉴발란스 신발 자체만 다루지는 않습니다. 이 뉴발란스의 신발보다는 이 뉴발란스라는 기업 문화를 소개하는데 더 큰 페이지를 할애합니다.

3장부터 5장까지 뉴발란스의 마케팅3.0에 따른 사회적 기업적인 모범적인 사례를 엄청나게 보여줍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뉴발란스는 미국내 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전체 운동화 생산량 중에 미국에서 25% 정도를 생산하는 것을 지킵니다. 이렇기 힘듭니다. 중국보다 인건비가 10배나 높은 미국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것이 쉽지 않죠. 그러나 이런 어려움을 도요타의 모듈식 작업라인을 만들어서 고효율로 해처나가고 있습니다. 

해외 공장은 인권을 철저히 준수하고 노동법을 어기지 않음을 넘어서 그 나라의 노동 기준 이상의 높은 수준의 가이드를 만들어서 그걸 지키게 합니다. 예를 들어 너무 어린 아이가 해외 뉴발란스 공장에서 근무하다가 적발 되자 아이를 학교로 보내고 학비를 지원합니다. 국제노동법을 준수하는 뉴발란스의 강도 높은 근로기준법 준수는 이 회사가 이익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럼 뉴발란스가 추구하는 목표는 뭘까요?
바로 사람들의 건강 증진이 목표이고 이익은 부수적인 것입니다. 2005년 뉴발란스는 '책임적 리더십'을 핵심 가치관으로 추가하면서 사회적 책무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여기에 유방암 환자들을 위한 달리기 행사 등등 전 세계에서 다양한 건강 이벤트를 진행하고 한국에서도 매년 뉴발란스가 후원하는 '뉴발란스 코리아' 마라톤 대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화제가 되었던 컬러런(색가루를 뒤집어 쓰고 달리는 달리기 이벤트)도 뉴발란스가 후원한 대회입니다. 


저자는 끊임없이 필립 코틀러의 마켓3.0이라는 책 내용을 소개하면서 뉴발란스가 그 마켓3.0에서 말하는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착한 기업 이미지를 가진 기업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점은 이 책의 아쉬운 점입니다. 이 책에는 마켓3.0의 책 내용을 과도할 정도로 인용을 합니다. 나중에는 마켓3.0을 설명하기 위해 뉴발란스를 소개하는 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과도하게 한 책을 집중 인용하더군요

뭐! 그만큼 마켓3.0에서 말한 기업의 목표와 사회의 목표가 동일한 사회 발전과 공동체 문화를 함께 이끄는 건전하고 건강하고 도덕성 높은 착한 기업의 이미지를 가진 뉴발란스가 그 마켓3.0 기업에 딱 맞기에 자주 인용한 것이긴 하겠죠. 그럼에도 전체적으로는 책이 밀도가 낮습니다. 여기저기 인터넷과 뉴스 보도 자료를 짜집기 한 느낌도 많이 듭니다. 저자가 직접 뉴발란스 임직원이나 대표 또는 최소한 뉴발란스 코리아와의 인터뷰라도 넣었으면 좋으련만 직접 취재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뉴발란스라는 회사의 기풍이라든지 왜 뉴발란스 제품이 인기가 있는 지와 역사를 알 수 있는 길라잡이 역할을 잘 해주는 책입니다. 



운동화에 담긴 뉴발란스 이야기

저자
박진영 지음
출판사
빠른거북이 | 2014-05-1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뉴발란스는 어떻게 100년 기업이 되었는가? 운동화에 담긴 뉴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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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lovepoem.tistory.com BlogIcon lovepoem 2014.12.15 09:24 신고 해외 신발업체들은 상당수가 발볼 사이즈를 다양하게해서 신발을 만듭니다. 다양한 인종만큼이나 발 사이즈도 워낙 다양해서 그게 가능할겁니다. 전 발이 커서 늘 구입문제로 고생했는데 국내업체들에 문의해보면 대부분 돌아오는 답변은 "수요"가 많지않아 그렇게 생산할 수가 없다는거였죠. 뿐만 아니라 수입신발들도 결국 "수요"가 별로라서 고정된 일반 발볼사이즈만 들여오는겁니다.
    결국 전 꽤 오래전부터 발볼이 넓거나 선택이 가능한 브랜드를 찾을 수 밖에 없었죠.
    뉴발란스나 나이키 아디다스 등 국내에 들여오는 대부분의 신발 사이즈는 보통 280까지, 발볼은 일반 혹은 핏.
    나이키나 아디다스가 조금 오래전부터 300까지도 들여오기는 하는데 발볼이 상당히 좁은것만 들여옵니다. 발볼이 좁아야 모양이 이쁘고 발볼이 큰 신발은 수요가 많지 않아 재고가 쌓일 가능성이 있거든요.

    신발 얘기를 쓰셨는데 가로사이즈(발볼) 얘기가 있어서 길어졌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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