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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는 정말 많은 축제를 합니다. 출판계에서도 여러 도서 관련 축제를 합니다.
서울에서 가장 대표적인 북축제는 홍대 주차장 거리에서 하는 '와우 북페스티벌'입니다. 그러나 이 와우 북페스티벌에 최근에는 가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북페스티벌이지만 실제적인 모습은 오프라인 책 할인 축제라고 밖에 느껴지지 않네요. 책 할인을 많이 해주긴 하지만 그 정도 할인은 온라인 서점의 할인과 비슷하기 때문에 큰 매력이 없습니다.

그나마 초창기에 있었던 헌책 교환 프로그램이 좋았는데 요즘은 그런 모습도 보이지가 않네요. 그나마도 알라딘 헌책방이 더 다양한 책을 구할 수 있어서 매력이 없습니다.

어제 파주 북소리 축제를 갔다 왔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을 해서 갈까 말까 고민을 했지만 일산에 들렸다가 근거리에 있어서 마을 버스를 타고 파주출판단지에 갔습니다. 그리고 더 큰 실망을 안고 왔네요. 파주 북소리에 대한 쓴소리입니다.


파주 북소리 축제에 대한 쓴소리 3가지

1.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

파주출판단지는 주말에는 엄청난 차량의 홍수로 가지 말라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최근에는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과 헤이리 예술인 마을까지 있어서 더더욱 막힌다고 하죠. 서울에서 파주로 가는 교통편은 많지 않습니다. 2200번 등 몇대의 시외버스 밖에 없습니다. 그 마져도 20분에 1대 밖에 없어서 많은 사람들을 파주로 이동 시키지 못합니다.


오전 10시 경의 지하철 2호선 합정역 풍경입니다. 저 많은 줄이 모두 파주 북소리 축제로 가는 분들입니다. 이 정도로 인파가 많으면 보통 축제를 주체하는 측에서 셔틀버스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일산 킨텍스에서 하는 모터쇼 같은 경우는 서울 곳곳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제공해서 쉽고 편하고 빠르게 킨텍스까지 이동시켜줍니다. 

그러나 이런 편의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예산 문제로 힘들 수 있습니다. 그점 인정하고 이런 것까지 바라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파주출판단지에서 가까운 지하철역까지 이동 시켜주는 셔틀버스를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요? 무료를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 유료로 운영하더라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가 있어야 하는 데 전혀 없습니다.

덕분에 파주출판단지에서 오후 5시에 마을버스를 타고 파주 운정역까지 가는데 거짓말 안하고 2시간이 걸렸습니다. 파주출판단지를 빠져 나가는데만 1시간 이상 걸렸습니다. 차 안에서 토가 나올 정도로 오래 있었는데 그나마도 차량을 탄 사람들은 괜찮았지 차를 타지 못하는 사람들이 꽉 찬 마을 버스를 타지 못해서 발을 동동거리면서 망연히 쳐다 보더군요. 최악입니다. 


반면 차량을 몰고 온 분들은 아무 곳이나 주차를 하고 즐기기엔 좋더군요.  물론, 이 마저도 꽉 차버린 모습입니다. 파주출판단지는 왕복 4차선 도로입니다. 그런데 양쪽 1차선을 주차 된 차량이 막고 있어서 단 1차선으로만 차량이 움직이니 이 출판단지만 빠져 나오는데 1시간 이상 걸립니다. 

서울에서 부산가는데 4시간 밖에 안 걸리는데 파주에서 서울까지 오는데 4시간이 걸리는 모습에 다시는 주말에 파주 북소리 축제에 가고 싶지 않아지네요. 대중교통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습니다. 



2. 파주 북소리 축제야? 안 팔리는 책 할인 축제야?

출판계가 힘든 것 압니다. 알지만 그걸 타파하기 위한 묘안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 교보문고의 창고 개방 행사인 '땡스 북페스타'는 책 사는데 무려 7시간이 걸렸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왔습니다.

입장하는데 2~3시간 결제하는데 2~3시간 걸리기 때문에 오전 10시에 도착한 사람이 오후 3시에 결제를 하고 책을 구입했다는 소리가 들립니다. 책 안 읽기로 소문난 한국인들이 이렇게 많이 찾아 오는 것을 보면서 사람들이 책이 싫어서 안 읽는 것 보다는 책 가격이 너무 비싸서 안 읽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신간 서적은 안 삽니다. 사도 구간이 되면 사거나 소장 가치가 없는 책은 근처 도서관에서 희망도서를 신청해서 읽습니다. 

파주 북소리 축제의 메인 행사는 문인과의 만남 이런 게 아닙니다. 책 할인 판매가 주목적인 듯 합니다. 각 출판사는 멋진 건물 앞에서 책을 할인해서 판매하고 있는데 50%~30% 할인해서 팝니다. 이것 때문에 가는 분들이 많죠. 그런데 그 할인하는 책 대부분이 안 팔리는 책을 밀어내기 식으로 판매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성의가 없습니다. 여러 출판사 앞에 가봤지만 신간 서적은 많지 않고 구간 서적을 30% 정도로 판매합니다.  30%가 높은 할인 같지만 그 자리에서 그책을 네이버나 다음에서 검색해보면 가격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온라인 서점에서 사는 것이 더 쌉니다. 

또한, 이런 할인율과 책이라면 교통편도 좋은 홍대 앞 '와우 북 페스티벌'에서 구매하세요. 차라리 충동구매도 방지할 겸 온라인 서점에서 편하게 구매하는 것이 더 현명한 책 구매입니다.


3. 행사 안내가 없는 파주 북소리 축제

파주 북소리 축제는 다양한 행사를 합니다. 행사 자체에 대한 불만은 없습니다. 문제는 이 행사가 언제 어디서 열리는지 알 수 없습니다. 파주 북소리 축제의 정보를 제대로 얻으려면 고르덴 철판으로 둘러친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 가야 행사 안내 책자가 있습니다.

저야 이 장소를 잘 알기에 바로 찾아갔지만 여기에 가지 않는 분들은 이런 행사 정보를 다른 출판사 건물 앞에서 얻을 수 없었습니다. 홈페지에서 얻을 수 있겠죠. 그런데 엄청난 인파로 LTE망도 잘 터지지 않네요. 세계불꽃축제 같은 경우 많은 인파가 올 것을 대비해서 이통사들이 중계기를 단 차를 수대를 배치합니다. 그렇다면 파주도 이통사에 의뢰해서 통신망을 늘려야죠

홈페이지도 볼 수 없고 안내 책자도 안내하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주차요원은 엄청 많더군요. 행사가 어디서 언제 누가 나오는지 알아야 하는데 이걸 알 방법이 쉽지 않습니다.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그 유명한 세계 최대의 책병품을 보면서 책 많이 읽는다고 현명한 것은 아니구나를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몇몇 책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행사나 프로그램도 있었습니다. 이런 점은 굉장히 좋습니다. 책축제라면 책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서 책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좋겠죠. 예를 들어 출판사마다 할인율도 높지 은 책을 판매하는 것과 함께 그 출판사의 팬클럽이나 독자를 모시고 저자와의 직접 대화를 주선하거나 출판사 한 쪽을 개방해서 어떤 식으로 책이 나오는지 어떤 작업을 하는 지를 공개하는 것은 어떨까요?

출판사들이 자기들 책만 판매하는 행태, 즉 돈벌이로 책축제를 이용하는 것 같아 썩 좋지 못하네요. 이는 와우 북페스티벌을 넘어서 전국 책 축제가 대동소이합니다. 차라리 지역 도서관에서 하는 책 축제나 프로그램이 더 알차고 좋네요. 다만, 파주가 좋으 점은 멋진 건물과 다양한 출판사 건물을 만나 볼 수 있다는 점만 빼고 정말 낙제점수를 주고 싶은 축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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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alanstory.tistory.com BlogIcon 우주몽키 2014.10.07 1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읽고 갑니다 ^^

  2. shamna 2014.10.10 1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 살펴봤습니다. 책과 친구삼아 잘 지내고 있으네요.

  3. Favicon of https://zoahaza.net BlogIcon 조아하자 2014.10.11 0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프론트엔드 개발자 될 걸 생각하고 있는데... IT분야 전문서적은 할인을 잘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기술서는 할인 못받고 그냥 사는 편이고 일반적인 자기계발서나 교양서만 할인받아서 구매하는 편이지요.

  4. 나나 2014.10.16 1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읽었습니다.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물론 출판사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좋아하지않겠지만,
    애초에 거리가 너무 먼, 파주에 자리를 잡은 게 문제지 않았나싶어요.
    전에 파주에 한 번 갔다가 다시는 안가겠다 결심한, 1인입니다.

  5. 미곰 2014.10.17 2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안내책자가 없었다는건 사실이 아닌 것 같네요

    물론 주최측에서 안내요원과 안내소 등을 많이 설치하지 않은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만

    적어도 5군데의 안내부스가 존재했었고 안내 책자 및 브로셔도 있었습니다.

    그 외에 지적하신 부분들은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입니다.

    그 외에도 화장실부분과 도로통제 안내등이 필요한거 같습니다.

    가운데 4차선 도로를 제외하고 출판단지 내의 모든 도로를 통제하더군요...

    출판도시는 그냥 아무행사도 없을 때 조용할 때나 가야겠다라고 생각듭니다...

    • Favicon of https://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4.10.17 23: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넓은 곳에 겨우 5곳이라뇨. 너무 적습니다. 그리고 안내부스라고 써 있지도 않아요. 또한, 출판사들 앞마당에서 자기들 재고 떨이 책 팔 생각만 하지 말고 적어도 안내책자라도 좀 비치했으면 했는데 그런것도 없었습니다. 말씀대로 평일이나 가볼만 한 곳이긴 합니다

  6. 토마토 2014.10.22 2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긴글 잘읽었습니다. 많은 인파로 복잡하긴 했지만 자유로에서 들어오는 곳부터 시작해서 5곳에 종합안내소라고 써져있었고 꽤 많은곳에 프로그램북이랑 가이드맵 배치되잇었던데 저는 그거들고 잘돌아다녔는데..못보셨나봐요

    • Favicon of https://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4.10.22 22: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전 이상하게 안 보이던데요. 뭐 안 보여도 홈피에서 보면 되긴 하는데 홈피도 열리지 않았어요. 저날은 엄청난 인파로 LTE망도 폭망했어요. 그러면 이통사에 미리 연락을 해서 이동 기지국 설치 해달라고 하면 될텐데 그것도 없었어요. 아무튼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