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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은 갈 곳도 많고 볼 곳도 많습니다. 특히 속초시에 있는 설악산 한화 리조트와 리조트와 함께 있는 설악 워터피아는 여름에 큰 인기를 끄는 곳입니다. 시간이 허락되면 속초시를 돌아다니고 싶었지만 1박 2일 만에 설악산 주변 명소를 다 둘러 볼수는 없었습니다. 좀 더 여유롭게 여행을 한다면 갈 곳이 무궁무진한 게 설악산과 속초시입니다. 

쌍용자동차 후원으로 렉스턴W와 함께 하는 백두대산 여행기 그 마지막 여행인 설악산 주변의 가볼 만한 명소를 1부에 이어 2부로 나누어서 소개합니다. 


전국을 여행하다 보면 항상 걱정이 되는 곳이 숙소 문제입니다. 모텔은 저렴하긴 하지만 시설이 호텔보다 좋지 못 합니다. 펜션이나 호텔이 시설이 좋긴 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죠. 모텔의 저렴함과 호텔의 편의 시설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곳들이 바로 관광호텔입니다. 한국관광공사는 베니키아라는 관광호텔 체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출발 전에 설악항이 내려다 보이는 바닷가 관광호텔인 '산과 바다 속초 관광호텔'을 예약을 했습니다. 그러나 같이 가기로 한 한 분이 약속을 펑크 내면서 난감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출발 당일 늦잠을 자는 바람에 같이 가지 못하게 되니 방 하나를 줄이고 싶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1330(한국관광공사 콜센터)에 사정을 이야기하고 당일 취소가 가능하냐고 물으니 놀랍게도 당일 취소가 가능하며 전액 환불을 해주겠다고 합니다. 2인실 방 2개를 취소하고 3인실 1방을 다시 전화로 예약하니 일사천리로 예약처리를 해주었습니다. 베니키아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베니키아 체인 호텔인 '산과 바다 속초 관광호텔'은 배 모양으로 생긴 호텔입니다. 3인실 숙박료 9만 원(주말 가격)을 내고 멋진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베니키아 홈페이지에서 본 그대로입니다. 베니키아는 객실 사진을 미리 볼 수 있어서 높은 편의성을 제공합니다. 
스탠더드 트윈은 퀸 사이즈 침대 1개와 싱글 침대로 구성되어 있고 창가로 바닷가와 일출을 볼수 있습니다. 창가에는 작은 티 테이블과 의지가 있습니다. 컴퓨터는 없지만 객실마다 Wi-Fi가 터지기 때문에 노트북을 가지고 가면 컴퓨터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로비에도 컴퓨터가 2대가 있습니다. 바로 앞에는 설악항이 있어서 아침에 일어나 일출을 보고 등대까지 갔다 오면 기분이 아주 상쾌해집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조식(2인까지 무료)을 무료로 제공하는데 식빵과 과일, 시리얼과 계란 등으로 구성 되어 있어서 조식이 좀 부실합니다. 젊은 분들이나 아이들은 큰 무리가 없지만 나이 드신 분들에게는 아쉽죠. 조식이 마음에 안 들면 바로 옆에 해장국집이 있으니 해장국집에서 아침을 해결해도 됩니다.


오전 8시에 아침을 먹고 바로 렉스턴W를 타고 설악산으로 출발 했습니다. 



기암괴석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설악산 권금성과  거대 청동불이 있는 신흥사

설악산은 10년 전에 신흥사만 가보고 돌아온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는 한 겨울이었는데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엄청난 차량에 장장 1시간 이상을 주차하는데 허비했습니다. 그때 기억이 떠오르자 아침 일찍 차를 몰고 설악산 입구로 출발했습니다. 다행히 10분 만에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 주차비는 5천 원이고 입장료는 성인 1인당 3,500원입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봉을 오를 분이시라면 설악산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향해서 케이블카를 예약해야 합니다. 


케이블카 이용료는 1인당 왕복 9천 원입니다. 저는 올라가는데 9천원 내려오는데 9천 원인 줄 알고 너무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왕복표 밖에 팔지 않네요. 올라갈 때는 예매를 해야 하지만 내려올 때는 표만 보여주고 바로 내려올 수 있습니다. 케이블카는 5분마다 한 대씩 출발하는데 주말에는 약 2~3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9시 30분에 예약을 했는데 11시 15분 케이블카를 탈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는데 지금은 예약을 하기에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1시간 이상 남은 시간에는 그냥 멍하니 기다리지 마시고 근처에 있는 신흥사를 둘러보세요. 


신흥사 입구에는 거대한 청동 불이 있습니다. 이 청동 불의 정식 명칭은 통일대불로 높이가 14.6m로 아주 거대합니다. 소요된 청동만 108톤이나 들었습니다. 1987년 공사를 시작해서 10년 만인 1997년에 완성됩니다. 설악산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중 하나입니다. 민족 통일을 기원하는 이 청동대불의 마음처럼 어서 통일이 되었으면 하네요. 


신흥사는 큰 사찰은 아닙니다만 설악산 흔들바위를 지나 울산바위로 가는 길목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사찰입니다. 조선 태조 5년에 창건한 신흥사는 조선 왕실의 원찰입니다. 신흥사에 들어서면 보제루가 보입니다. 정면 일곱 칸 측면 두 칸인 보제루 밑을 지나면 

.극락보전이 나옵니다. 신흥사의 중심 전각으로 청기와가 아름다운 전각입니다. 극락보전  안에는 목조아미타불삼존불좌상이 있습니다. 


신흥사를 지나서 숲길을 걸어서 쭉 올라가면 울산바위가 나옵니다. 울산바위는 올라가고 내려오는데 대충 4시간 정도가 걸립니다. 그렇게 경치가 좋다고 극찬을 하지만 시간이 없어서 울산바위는 포기하고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권금성을 택했습니다. 신흥사 근처에는 안양암이라는 작은 암자가 있는데 신기하게도 현판에 한글로 법당이라고 쓰여있습니다. 최근에 지어지는 전각들은 이렇게 한글을 쓴 전각들이 꽤 많이 보입니다. 좋은 현상이죠



신흥사에서 나와서 케이블카를 타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저 멀리 권금성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가 보이네요. 날씨가 좋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이상하게도 설악산 부근만 구름이 잔뜩 껴 있네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때는 왼쪽 창문가를 노리세요. 왼쪽이 오른쪽 보다 더 보기 좋은 절경이 펼쳐집니다. 케이블카는 단 5분 만에 해발 699m까지 올려다 줍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약 15분 정도 올라가면 권금성이 나옵니다. 권금성은 거대한 바위가 가득한 곳입니다.
그런데 권금성이라는 좀 독특한 이름이 궁금하지 않으세요?

권금성은 고려 고종 40년(1,253년)에 몽골군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 권 씨, 김 씨 성을 가진 두 장수가 하룻 밤만에 성을 쌓았다고 해서 권금성이라고 합니다. 성의 흔적은 거의 남아 있지 않고 터만 남아 있는데 두 장수의 기백만은 바위에 새겨져 있습니다. 권금성에는 큰 광장 같은 곳인데 주변의 기암괴석이 가득한 설악산의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권금성 바로 앞에 있는 만물상입니다. 저 바위에는 몇 명의 얼굴이 보입니다. 이방 수염을 한 아저씨가 보이네요. 설악산이 아름다운 이유는 저 기이하고 아름다운 바위와 그 바위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들 때문에 마치 바위가 생명을 키우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런 모습은 다른 산에서는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설악산을 최고의 명산으로 꼽기도 하죠


권금성에서 주변 경치를 감상하는데 권금성 꼭대기에서 누군가가 올라오라고 손짓을 합니다. 국기가 꽂혀 있는 정상에서 올라오라고 하는 모습을 보고 권금성 가이드인 줄 알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 정상에 올라갈까 말까 고민을 하네요. 올라가고 내려오는 모습을 보니 쉽지 않은 길인 듯합니다. 좀 고민을 하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정상을 보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 올라갔습니다. 


가이드인 줄 알았던 아저씨는 권금봉 정상에서 사진 촬영을 해주는 사진사였네요. 기념품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정상 부근은 넓지 않습니다. 사방이 절벽이어서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정상 부분이 협소해서 서로 사진을 찍어줘야 합니다. 


귄금성 정상에 올라오니 안 보이던 울산바위가 저 멀리 보입니다. 눈으로 볼때는 선명했는데 사진으로 찍고 보니 안개 때문에 또렷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몇 년 전에 설악 한화리조트에서 본 울산바위입니다. 설악산이 있는 속초에는 영금정이나 갯배가 있는 아바이 마을 등 갈 곳이 무척 많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국도인 7번 해안도로를 타고 다음 여정지로 향했습니다. 




덜 알려져서 더 아름다운 하조대

하조대는 추억을 간직한 곳입니다. 20년 전 대학 첫 여름 M.T때 하조대에 갔었습니다. 바닷가에서 동아리 선배와 동기들과 즐겁게 뛰어놀 생각을 하고 갔는데 가자마자 비가 오기 시작하더니 밤새 비가 내리더군요. 텐트에서 집으로 돌아가자는 소리도 있었지만 밤에 비가 그쳐서 밤새 바닷가에서 술을 마신 기억이 나네요. 경월 소주를 먹던 그 시절이 잠시 생각났습니다. 

20년이 지난 후 찾아온 하조대는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성수기가 지난 바다는 주말에도 한적하기만 합니다. 바닷가 가득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하조대 바닷가를 걸었습니다. 

하조대 한 가운데는 큰 바위들이 있는데 다른 해변가에서 보기 힘든 바위입니다. 저 바위 위에서 친구들과 놀던 생각이 나네요. 
그런데 사람들이 모여 있네요. 대학 M.T인가?라고 생각하고 다가가니 마을 분들이 바다를 향해 풍어제를 지내는 듯 합니다. 


하얀 백사장과 파란 바다와 하늘색 하늘이 세상을 3등분 하고 있습니다. 


해변에 사람도 없고 렉스턴W 성능 체크도 할 겸 해변가를 살짝 돌아봤습니다. 2H모드(후륜 구동)에서 2L(저속 4륜구동)으로 바꾼 후에 해변을 잠시 돌아 봤습니다. 전륜이나 후륜 구동차라면 푹 빠지지만 4륜 구동이라서 저속으로 해변가를 잠시 달려 볼 수 있었습니다. 차 뒤에 보이는 전망대가 많이 변한 하조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조대 해변 끝에는 기암괴석이 가득한 바위 언덕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하조대라는 정자가 있는데 새롭게 복원한 정자입니다. 예전엔 이 정자가 없었거든요. 이 하조대라는 이름은 조선의 개국공신인 하륜과 조준이 은둔하면서 혁명을 도모한 곳이라고 해서 하조대라는 이름이 생겼습니다. 일출 명소인 하조대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새로운 나라를 꿈꿨을 듯합니다. 

혹, 조용한 아침의 나라라는 조선도 여기서 지어진 것일까요?


하조대 정자 앞에는 큰 바위들이 많은데 설악산처럼 바위 위에 나무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어떻게 저런 곳에 나무가 자랄 수 있을까요? 강인한 생명력이 감탄사가 절로 나오네요. 이 소나무를 볼 때는 몰랐지만 집에 와서 검색을 해보니 이 소나무는 백년송으로 애국가 영상에도 나오는 유명한 소나무라고 하네요. 알고 봐도 멋지고 모르고 봐도 멋진 소나무입니다. 


칼로 그은듯한 선이 가득한 기암괴석과 옥빛 바다가 하조대의 시원하고 청량함을 보여줍니다. 


하조대 정자에서 내려와서 등대 쪽으로 가는 길에는 등대 카페가 있는데 커피와 동동주를 팔고 있습니다. 하조대 등대는 아주 작은데 이 등대에서 거침없이 펼쳐진 동해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주차 공간은 하조대 바로 앞에 있는데 크지 않아서 주말에는 꽉 차서 입구 부분에 주차를 하고 좀 걸어가야 합니다. 그러나 차 1대가 하조대 입구에서 나오네요. 눈치를 보고 쑥 들어가서 하조대 바로 앞에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아름답고 인상 깊었던 휴휴암

남북으로 흐르는 7번 국도는 남에서 북으로 올라가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해변가를 보려면 남에서 올라가면서 봐야 좀 더 가까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7번 국도 전체가 해변을 보고 달리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주요 명소에 들어가서 해변이나 항구 길을 달리면서 차에서 바다를 하염없이 볼 수 있습니다. 

하조대에서 차로 15분만 남으로 내려가면 휴휴암이 있습니다. 휴휴암은 많이 알려진 사찰은 아닙니다. 저도 여행 계획을 짜면서 휴휴암이 괜찮다는 소리에 하조대 바로 옆이고 해서 큰 기대 없이 추가를 했습니다. 


지난 5주 동안 렉스턴W를 몰고 백두대간 명산 주변의 명승지를 둘러봤습니다. 산 주변은 많은 아름다운 사찰이 있었습니다. 지리산의 쌍계사, 속리산의 법주사, 소백산의 부석사, 오대산의 상원사가 참 많이 기억에 남는데 이중에서 가장 기억에 많이 남고 남들에게 좋다고 추처하는 곳이 휴휴암입니다. 

휴휴암이 아름다운 이유는 바닷가에 있다는 독특함 때문입니다. 사찰하면 깊은 숲에 있는 사찰만 생각하지만 휴휴암은 낙산사와 함께 바닷가에 있습니다. 낙산사보다 좋은 점은 바닷가를 직접 내려가서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묘적전이라는 법당으로 창건되었다가 1999년 바닷가에서 누운 부처님 형상을 한 바위를 발견 한 후 휴휴암으로 창건된 생긴지 오래되지 않는 사찰입니다. 


휴휴암 이름이 참 독특합니다. 휴가 쉴 휴(休)인가? 검색을 해보니 진짜 쉴 휴자네요. 쉴 휴자가 2개라서 쉬고 또 쉰다는 뜻의 휴휴암. 이름도 독특하고 재미있습니다. 휴휴암의 매력은 재미입니다. 사찰의 경건함도 있지만 바닷가와 볼거리와 구경거리가 꽤 많습니다. 묘적전은 휴휴암의 시작점이자 본당입니다. 


안에는 천수관음보살상이 있는데 다른 사찰과 달리 관음보살이 서 계십니다. 연꽃 위에 서 있는 것이 조개 위에 서 있는 비너스 같은 느낌입니다. 


묘적전 바로 옆에는 다라니 굴법당이 있습니다. 이 다라니 굴법당은 신발을 벗고 쑥 들어가면 오색찬란한 탱화들이 가득 그려져 있습니다. 한가운데는 돔처럼 생긴 곳이 있는데 그 아름다움에 절로 탄성이 나올 정도입니다. 여러모로 참 독특하고 재미있는 사찰입니다. 


이 재미의 절정은 바다에서 터집니다. 휴휴암 앞에는 큰 마당 같은 큰 바위가 있습니다. 여기서 바로 바다를 바라볼 수 있고 주변에 수많은 이름을 가진 바위들이 있습니다. 


이 큰 바위에 내려가면 파도소리와 넓은 동해바다가 마음까지 환하게 해줍니다. 


그런데 바닷가에 엄청난 물고기 떼가 있습니다. 황어라는 물고기인데 갈매기도 먹지 않는 물고기라고 하네요. 물고기 먹이를 팔고 있어서 물고기에게 먹이를 줄 수 있습니다.



휴휴암 주변에는 이름이 있는 바위가 많습니다. 가장 유명한 바위는 큰 마당 바위 가기 전의 작은 해안가에서 바라보면 보이는 거북바위와 그 뒤에 누운 부처님 형상의 바위가 있가 발바닥 모양의 바위와 달마 바위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진 바위들이 있습니다. 


휴휴암에는 낙산사처럼 거대한 돌로 만들어진 관세음보살상이 있습니다. 관음성지 답게 거대한 지혜관세음보살상은 지친 중생들을 넒은 품으로 보살피고 있습니다. 불교에는 수 많은 불보살이 있지만 이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불보살은 관세음보살입니다.
그 이유는 관세음보살이 중생과 함께 하며 중생의 아픔을 보듬어주고 중생을 고난에서 구제해 주는 현세적인 보살이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고통을 보듬어주는 보살인 관세음보살 그래서 많은 사찰들이 관세음보살상을 모시고 있습니다. 

'지혜관세음보살'상은 2006년에 만들어졌는데 높이가 10m입니다. 무게는 115톤입니다. 옆에는 거대한 두꺼비와 황금종도 있습니다. 휴휴암은 휴식 그 자체입니다.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이곳에서 지친 마음을 다 풀어 놓고 마음의 파문을 가자 앉힐 수 있습니다. 



강원도 3대 미항 남애항

휴휴암에서 마음속 작은 먼지까지 털어버리고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서 남애항으로 향했습니다. 휴휴암에서 차로 약 5분만 가면 남애항이 나옵니다. 남애항은  강원도 심곡항, 삼척 초곡항과 함께 강원도 3대 미항이라고 소문난 곳으로 영화 '고래사냥'의 촬영지이기도 했습니다.  로드 무비인 고래사냥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 피곤한 도주 생활 속에서 동해를 보면서 해방감을 느끼던 3명의 주인공의 환호성이 담긴 곳입니다. 


남애항은 해변가가 참 아름다운 항구입니다. 바닷가 바로 옆에 해변도로가 있는데 쭉 둘러보다가 배가 너무 고파서 남애항 회센터에 들어갔습니다. 


남애항에는 긴 회센터가 있는데 여느 항구처럼 회와 물회 종류를 팝니다. 매운탕 작은 것은 3만원 정도 하는데 3명이서 매운탕 시켜 먹을까 했다가 어제저녁에 회와 매운탕을 먹어서 물회를 시켰습니다. 


잡어 물회와 오징어 물회 모두 1만 5천원입니다. 가격은 가게들이 비슷하네요.  조개탕과 시원한 물회를 먹고 남애항을 본격적으로 돌아 봤습니다. 


남애항 회센터 바로 뒤에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남애항과 동해 바다를 바라 볼 수 있습니다. 


갑자기 흐려진 날씨가 좀 우울하게 했지만 흐린 바다도 운치가 있어서 좋네요. 요즘은 항구들이 잘 정비를 해서 먹고 쉬고 보고 즐기기에 좋습니다. 다만, 정형화 된 모습은 좀 아쉽기는 하네요. 생긴 것들이 다 비슷한 게 흠이라면 흠이죠.



전망대는 스카이 워커의 느낌을 주도록 바닥이 내려다 보이는 재질로 되어 있습니다. 요즘은 이런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를 많이 만들어 놓더라고요. 바로 밑에 바다가 보였다면 좋았을 텐데 바다가 아닌 바위가 보이는 것은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빙 둘러보면서 느끼는 스릴과 거대한 동해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재미가 있습니다.



전망대 꼭대기 층에서 바라본 동해입니다. 이 전망대는 꼭 올라가 보세요


식사를 하고 렉스턴W를 타고 주변을 돌아 봤습니다. 다른 항구에서 보지 못한 스킨스쿠버를 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흥미롭게도 외국인이 남애항에서 스킨스쿠버를 하네요. 그만큼 이 남애항 바다가 맑다는 증거겠죠. 


남애항이 왜 강원도 3대 미항인지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그러나 검색을 해도 그 이유는 나오지 않네요. 그러나 해안가를 돌아보면서 알았습니다. 이래서 3대 미항이구나. 남애항 자체로는 그냥 흔한 동해의 항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남애3리 해변에서 시작해서 남애항을 지나서 남애1리까지 이르는 바닷가를 끼고 도는 도로를 달리면서 왜 이 남애항이 아름답다고 하는 지를 알았습니다. 큰 해변과 맑은 바람과 맑은 물 그리고 해변가의 긴 도로가 동해의 풍광을 차 안까지 전해줍니다.  성수기가 아닌 해변은 조용하고 한적했습니다. 잠시 주차를 하고  음악을 틀어 놓고 남애 1리 해변을 감상했습니다.



차에서 내려서 해변에서 서핑을 즐기는 서퍼들을 해변가에서 봤습니다. 지난 5주 동안 렉스턴W를 타고 백두대간의 명산을 찾아다닌 즐거움의 방점을 찍네요. 해변가에서 지난 여행을 추억하며 넘실 거리는 파도 소리와 함께 렉스턴W와 함께한 여행을 마무리 했습니다. 동해에 가신다면 하조대, 휴휴암, 남애항은 근거리에 있으니 세 곳 모두 꼭 들러보세요


<이 포스팅은 쌍용자동차로 부터 원고료를 받고 작성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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