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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한국여행

렉스턴W와 함께 한 백두대간 설악산의 주요 명소와 가 볼만한 곳

by 썬도그 2014.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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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주 동안 쌍용자동차 후원으로 백두대간의 주요 명산을 다녀왔습니다. 5주 동안 지리산, 속리산, 소백산, 오대산, 설악산을 다니면서 한국 국토의 70%가 산이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백두산에서 시작해서 금강산,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을 지나 소백산, 월악산, 속리산을 지나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이 백두대간은 한국 지형의 정체성이자 삶의 정체성이기도 합니다. 높은 산 깊은 계곡에서 많은 이야기와 한국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 같은 대도시가 한국의 모든 것이라고 말하는 듯하지만 국토의 크기로 따지면 한국은 험준한 산악지형이 한국의 정체성입니다. 그래서 수십 년 전에 한국형 휴대폰을 개발했다는 한 회사는 한국의 산이 많은 지형에서도 잘 터지는 휴대폰이라고 광고를 했습니다. 

백두대간은 한반도를 흐르는 큰 산줄기입니다. 이 백두대간에는 명산들이 많습니다. 이 명산들을 쌍용자동차 렉스턴W와 함께 지난 5주 동안 다녀왔습니다. 

지리산 자락의 아름다운 국도, 속리산의 푸근한 인심과 솔향기, 소백산의 아름다운 풍경, 오대산 전나무 숲길을 다녀 봤지만 산 자체로만 보면 가장 아름다운 산은 설악산이었습니다. 이는 제 주관을 넘어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하는 부분입니다. 설악산은 큰 바위들이 분재를 한 듯이 정교하게 꽂혀져 있고 그 바위 사이로 핀 나무들이 절경을 만들어냅니다. 

관악산도 바위가 많은 산이지만 참나무가 많아서 가을에는 그렇게 아름답지 않지만 설악산은 오색 단풍나무가 가득해서 가을에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 이제 막 단풍이 들기 시작한 설악산은 10월 중순에 단풍의 절정을 보일 듯하네요.  


서울에서 설악산까지는 200km가 되지 않은 근거리에 있습니다. 그러나 가는 시간은 3시간 정도가 걸립니다. 그 이유는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국도를 타야 하기 때문입니다. 서울에서 설악산까지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가장 빠르게 가는 방법은 서울에서 출발해서 서울춘천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동홍천IC에서 나와서 인제를 지나가는 44번 국도를 타고 가면 됩니다. 오전 6시 30분에 출발했을 때는 맑은 해가 떠 있었는데 강원도 지역을 가니 아침 안개가 가득 차 있었습니다. 산이 많은 지형들이 안개가 많이 끼죠. 신기한 것은 터널이 지나면 안개가 나왔다가 또 터널을 지나면 안개가 거칩니다. 



만해 한용운의 향기가 가득한 백담사와 만해마을

설악산 여행의 첫 코스는 설악산 백담사입니다.  백담사는 사찰 바로 앞에 주차장이 없습니다. 백담사 근처의 유료 주차장에서 주차를 한 후(3시간에 3,000원) 백담사까지 셔틀버스를 타고 가야 합니다. 셔틀 버스(성인 2,300원)는 여러 대가 수시로 다니기 때문에 조금만 기다리면 탈 수 있습니다.  버스비가 좀 비싼 듯 하지만 백담사 입장료가 없기 때문에 비싼 것은 아닙니다. 

셔틀버스를 타고 약 20분간 비포장 백담 계곡길을 달리는데 올라갈 때는 왼쪽 내려올 때는 오른쪽 좌석에 타야 백담사의 자랑인 하얀 바위와 옥빛 계곡물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셔틀버스에서 내려서 백담사로 건너갈 수 있는 다리 위에서 본 수렴동 계곡에는 유난히 하얀 돌들이 가득 펼쳐져 있습니다. 
이 하얀 돌들은 수 많은 방문객들의 소원을 담아서 우뚝 솟아 있습니다. 사람들이 쌓아 올린 돌탑들이 수많은 사찰에 있는 석탑의 거룩함 못지않게 아름답네요. 비록 단순한 돌 쌓기라고 볼 수 있지만 전 저 돌탑 하나에 쌓아 올린 사람의 소망이 담겨 있다고 생각하니 그냥 지나쳐지지가 않습니다. 저 돌탑들은 다른 사찰에서 볼 수 없는 매력입니다. 


백담사는 큰 사찰이 아닙니다. 오대산 상원사처럼 작은 사찰이지만 산 깊숙이 있기 때문에 주변 경관과 풍경이 맑습니다. 
내설악 백담지구에 있는 백담사는 조선 영조 시대에 만들어진 보물 1182호인 '목조아미타불좌상'이 있습니다. 


다른 사찰과 다르게 국보가 많다거나 보물이 많은 사찰은 아닙니다. 따라서 문화재를 보는 눈요기는 없습니다. 그러나 전 보물 아니 국보 같은 한 사람을 백담사에서 만났습니다. 


백담사는 '만해 한용운'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만해기념관이 있습니다. '님의 침묵'이라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명시를 지은 분이죠. 


만해기념관은 만해 한용운의 일대기를 담고 있습니다. 3.1 만세운동에 참여하는 모습부터 서울에서 이곳 백담사로 옮겨온 과정과 만해의 시와 시집을 볼 수 있습니다. 


사찰들은 최근에 사찰 안에 커피숍이나 찻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냥 사찰만 둘러 보고 관광버스를 타고 가는 모습이 줄고 차를 몰고 가족 단위로 오는 관광객을 위해서 찻집을 운영하는데 백담사에는 농암실이라는 너와집 지붕을 한 큰 찻집이 있습니다. 다양한 전통차를 마실 수 있는데 가격은 7천 원에서 5천 원입니다. 


차를 마신 후 수성동 계곡을 가득 채운 조약돌을 쌓아 올리면 반나절 정도를 보낼 수 있습니다. 수성동 계곡에서 백담사 주차장까지 걸어서 내려가는 분들도 있는데 수성동 계곡과 백담사 계곡의 절경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셔틀버스가 수시로 다니기에 좀 위험스럽지만  옥빛 계곡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셔틀버스를 타고 내려오면서 본 백담 계곡은 옥빛 찰랑거리는 계곡이 일품입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내려가 보고 싶을 정도로 진한 옥빛이 가득 차 있네요. 설악산은 이름에 눈 설(雪)이 들어가 있을 정도로 눈이 내린 풍경이 좋습니다. 단풍 든 가을이나 겨울에 더 인기가 많다고 하죠. 특히 눈 내린 백담사나 백담-수성 계곡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습니다. 



백담사에서 '만해 한용운'의 향기를 취해서 점심을 먹은 후에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해보니 근처에 '만해마을'이 있다는 정보를 알았습니다. 일정에 없었던 만해마을. 잠시 들러볼 생각으로 만해마을에 도착을 했습니다. 백담사 주차장에서  5분 거리에 있기 때문에 멀지 않습니다. 


만해마을은 동국대학교에서 만든 시인의 마을입니다. 만해 한용운(1879~1944)의 자유와 평등 사상을 실현한 듯 한적하고 평화로운 만해마을에 쉽게 반해 버렸습니다. 입구에는 시를 새긴 철판이 가득 붙어 있는 '평화의 시벽'이 있고 그 뒤로 물이 흐르는 길이 흐릅니다.  이 만해마을은 문인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문인의 집, 금강관 설악관 등의 숙박 시설이 있고 시낭송회를 할 수 있는 님의 침묵 광장 및 노천극장이 있습니다. 북 카페도 있어서 시를 좋아하고 문학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백담사의 만해기념관 보다 큰 '만해문학박물관'에서는 만해의 생과 그가 쓴 시집과 시와 그의 행적을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박물관 안에는 서예 전시회와 전 세계 시인들이 쓴 시와 시화전을 볼 수 있습니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서 주말에도 한적합니다. 


만해문학박물관을 지나서 운동장을 지나면 '한국시집박물관'이 있습니다. 아쉽게도 10월 초에 개관 예정이라서 겉만 둘러 보고 왔습니다. 이런 곳에 이런 박물관이 있다니 놀랍기만 하네요. 그러고 보면 언젠가부터 우리는 시를 읽지 않게 되었습니다. 80년대는 시 전성기였고 누구나 시집 한권 쯤은 집에 있었는데 요즘은 시집도 많지 않고 시를 읽는 사람도 줄었습니다. 

'시'야말로 이 경박단소한 시대에 짧은 글로 마음의 파문을 일으킬 수 있는데요. 언젠가 다시 시의 제2의 전성시대가 왔으면 합니다. 


'한국 시집 박물관' 바로 옆에는 서예의 대가인 여초 김응현 선생의 작품과 유품을 전시하고 있는 '여초서예관'이 있습니다. 
유물 100점 이상과 7000여점의 자료와 다양한 서예에 대한 이야기와 여초 선생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만해마을, 한국시집박물관, 여초서예관을 다 둘러보니 설악산의 풍광을 보면서 문학의 향기를 담뿍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진한 황태요리를 맛 볼 수 있는 용대진부령식당

만해마을을 가기 전에 백담사 주차장 인근에 있는 용대진부령식당으로 향했습니다. 
내설악에서 속초시로 가는 방법은 진부령을 넘는 방법과 한계령을 넘는 방법이 있습니다. 진부령 고개를 넘어가기 전에 있는 용대진부령식당은 30년 전통의 황태요리로 유명한 곳입니다


식당은 크지 않지만 아주 깔끔한 인테리어가 여행의 피곤을 풀어줍니다. 설악산으로 여행을 하면 꼭 먹어볼 음식이 황태요리입니다. 황태가 유명한 이유는 용대리 황태덕장이 근처에 있기 때문입니다.  바닷가에서 건조한 것을 북어라고 하고 지대가 높아서 기온이 낮고 눈이 많이 내리는 곳에서 자연 건조한 것을 황태라고 합니다. 

황태는 겨울에 잡은 명태를 맑은 물에 24시간 담근 후 염분을 제거하고 진부령에서 낮에는 녹고 밤에는 강추위에 꽁꽁 얼어서 겨울철 4개월 동안 녹고 얼고를 반복해서 만든 것을 용대리 황태라고 합니다. 

다양한 맛을 보기 위해서 더덕구이정식(12,000원), 황태구이정식(10,000원), 황태해장국(8,000원)을 시켰습니다. 
황태국은 1천원을 내면 추가할 수 있는데 서비스로 황태국 2그릇이 나왔네요. 


겨울 내내 건조한 황태는 진한 양념과 다양한 야채가 섞여서 나왔습니다. 얼고 녹고 하는 과정에서 육질이 말랑합니다. 뼈도 발라져서 나오기 때문에 먹기에도 편합니다. 더덕구이도 양념장에 바른 후에 나오는데 진한 양념이 깊이 베어 있습니다. 더덕의 부드러운 식감과 향이 아주 괜찮네요. 다만 더덕구이는 양이 좀 아쉽기는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황태구이정식과 황태해장국을 추천합니다. 


저는 국을 좋아해서 황태해장국을 먹었습니다. 우윳빛 국물 속에 황태가 들어가 있는데 진한 국물과 담백한 황태가 속을 확 풀어줍니다. 


밑 반찬도 깔끔하게 잘 나옵니다. 설악산에 가시면 황태 해장국이나 황태구이는 꼭 드셔보세요. 

몇년 전 여름 설악산 워터피아로 놀러 가면서 이 미시령 길을 타고 갔는데 거대한 폭포를 보면서 신기했습니다. 용대 진부령 식당 바로 앞에 그 폭포가 있네요. 자연 폭포는 아니고 인공폭포인데 이런 인공폭포가 몇 개가 더 있다고 하네요. 인공폭포지만 물만 끌어 올려서 떨어트리기 때문에 풍광은 자연폭포 그대로입니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휴게소, 한계령 휴게소

만해마을 앞에는 계곡이 흐릅니다. 그 계곡을 따라가다 보면 작은 소나무 숲이 나오는데 몇몇 야영객들이 야영을 하고 있네요. 십이선녀탕이 근처에 있다는 푯말을 보고 가다가 잠시 정차를 해서 정확한 길을 물어보니 모두 지역 주민이 아니라서 정확한 위치를 모르네요. 

지역주민분에게 물어서 십이선녀탕을 물으니 십이선녀탕은 1시간 30분 정도 걸어가야 한다면서 등산을 하지 않으면 볼 수 업다고 합니다. 다른 산도 마찬가지지만 산이 품고 있는 자연의 절경을 느끼려면 등산을 해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설악산은 비경을 많이 품고 있는데 등산을 해야 볼 수 있습니다. 


인제에서 속초로 가는 방법은 미시령이 더 편합니다. 미시령이 더 낮고 더 빠르게 갈 수 있습니다. 다음 여정지가 속초시라서 미시령을 넘을까 하다가 여기까지 와서 한계령을 안 보고 가는 것이 두고두고 한이 될 것 같았습니다. 렉스턴W라는 SUV를 타고 와서 높은 곳도 쉽게 올라갈 수 있다는 점도 큰 영향을 줬습니다.  비록 시간은 더 걸리지만 한계령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반대 의견도 있었지만 한계령 휴게소로 향하는 국도에 접어들자 반대 의견은 사라졌습니다. 수시로 펼쳐지는 절경과 단풍이 작은 탄식으로 변합니다. 한계령은 오대산 진고개와 달리 상,하행선 모두 1차선만 주기 때문에 앞에 힘이 달리는 차가 있으면 한계령 휴게소까지 느리게 올라가야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덕분에 올라가는 길에 보는 설악산의 속살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계령은 험준한 길로도 유명하지만 렉스턴W의 힘으로 쉽게 오를 수 있었습니다. 


양희은의 한계령을 들으면서 920m 한계령 휴게소에 올랐습니다. 이상하게도 해발 800m만 지나면 안개인지 구름인지가 좀 껴있네요. 맑은 날씨를 좀처럼 허락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정상 부근은 자주 흐린가 봅니다. 한계령 휴게소는 국내 최고의 경치를 제공하는 휴게소입니다. 1982년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김수근의 제자인 류춘수 건축가의 설계로 지어진 이 한계령 휴게소는 그해 한국건축가협회대상을 받은 건축물입니다. 한쪽 지붕이 긴데 이는 뒤에 있는 산자락의 기울기와 비슷합니다. 자연 경관을 이용한 건축물이네요. 

한계령 휴게소의 생각보다 크지 않았지만 간단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과 기념품을 파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식당은 야외에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도 있는데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면서 앞에 펼쳐진 설악산 봉우리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택리지에는 강원도의 이름난 여럿 고개 중에 한계령을 최고로 뽑았습니다. 그만큼 눈 앞에 펼쳐진 설악산 자락이 일품입니다. 설악산의 하얀 이 같은 바위와 삐쪽하게 튀어나온 봉우리들이 다른 산에서 볼 수 없는 진풍경을 보여주네요


바람이 머물다가는 한계령, 또 다른 바람에 밀려서 내려가듯 전망대에서 설악산의 절경과 살짝 물이 든 단풍을 보고 내려왔습니다. 


내려가는 길가에 차들이 멈쳐서 있기에 잠시 주차를 했습니다. 뒤로 펼쳐진 풍경이 환상적입니다. 신기하게도 이런 정보를 어떻게 알고 왔는지 사람들이 경치가 좋은 곳에 잠시 주차를 하고 감상을 하네요.  한계령을 내려가는 길은 오대산 진고개보다는 운전하기 쉽습니다. 내려가는 길에 오색약수터가 있으니 들러보실 분들은 꼭 들러보세요




화마의 아픔을 딧고 다시 태어난 아름다운 낙산사

백두대간의 명산은 수많은 사찰을 품고 있습니다. 산속의 정기를 느끼를 수 있고 고즈넉함이 좋은 사찰들이 많습니다. 사찰은 산이라는 공식에서 벗어난 사찰이 몇 곳이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찰이 해안가를 끼고 있는 낙산사와 휴휴암입니다.
낙산사는 입구에 큰 주차장이 있지만 성수기가 아니면 최대한 낙산사 근처에 주차를 할 수 있습니다. 

낙산사 앞 속초해양경찰서 앞 부둣가에 주차를 할 수 있는데 주차비도 받지 않아서 좋습니다. 그런데 좀 더 바닷가에 붙여서 주차할 수 있는데 바로 옆 해양경찰서 낙산출장소 길을 지나서 해안가에 주차할 수 있습니다. 


바다 낚시를 하는 분들이 꽤 많이 있네요. 바닷가 바로 옆에 주차할 수 있지만 주차공간이 넓지 않으니 속초해양경찰서 앞 낙산항 부둣가에 주차하는 것이 더 안전하고 좋습니다. 


렉스턴W를 주차를 한 후 낙산사로 향했습니다. 낙산사를 오르는 길에 뒤를 돌아보니 하염없이 펼쳐진 낙산해변이 길게 펼쳐져 있었습니다. 


신라 고승 의상대사가 671년에 창건한 낙산사의 입장료는 성인 3천 원입니다. 낙산사 후문 입구에는 낙산다래원이라는 바닷가를 볼 수 있는 찻집이 있습니다. 이런 경치 좋은 곳에서 향긋한 차 한 잔이 여행의 피로를 풀어줍니다. 낙산사는 꽤 큰 사찰입니다. 


바닷가에 있어서 더 큰 사랑을 받는 사찰입니다. 겸재 정선이나 단원 김홍도 등이 낙산일출과 낙산사도를 그린 곳이기도 합니다  의상대라는 바다를 둘러볼 수 있는 정자는 불어오는 바닷내음과 바람을 한껏 들이킬 수 있습니다. 


낙산사의 가장 큰 절경은 홍련암입니다. 바다 위 절벽 위에 새워진 홍련암은 꼭 들러봐야 할 곳입니다. 홍련암 바닥에는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구멍이 있다고 하는데 지금은 막아 놓았다고 하네요. 


연꽃이 핀 큰 연못을 지나면 청기와 지붕이 아름다운 보타전이 있습니다. 이 낙산사는 관음성지로 보타전, 원통보전과 해수관음전이 대표적인 전각과 볼거리입니다. 


보타전은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안을 들여다 보셔야 하는데 그 이유는 '보타전내관응상'있습니다. 천수관음이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고 7관음상과 32응신상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낙산사 성보 가운데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이 높이 16m의 해수관음상입니다. 해수관음상은 1972년 착공해서 5년만인 1977년에 점안 된 꽤 오래된 성보입니다. 무게가 300톤이라니 그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해수관음상은 낙산사 꼭대기에 있는데 해수관음상 주변의 의자에 앉아서 바다를 한없이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낙산사는 큰 아픔이 있었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네요. 2005년 4월 5일 식목일에 양양의 큰 산불로 양양에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이 거대한 산불은 낙산사까지 큰 피해를 줬는데 동종과 많은 전각들이 화마에 쓰러지게 됩니다. 낙산사동종에 붙은 불을 끄려는 스님의 안타까운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10년이 지난 지금은 곳곳에서 화마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지만 대부분은 복원이 되어서 참사의 기억을 지워가고 있습니다.  

원통보전과 그 앞에 있는 칠층석탑은 낙산사의 대표적인 문화재입니다. 원통보전은 낙산사의 중심법당으로 관음성지 답게 관세음보살을 주불로 봉인하고 있습니다. 원통보전 안엔느 보물 1362호인 건칠관음보살좌상이 있고 그 앞에 보물 499호인 칠층석탑이 있습니다. 신라 시대에는 3층 석탑이던 것을 1467년 7층으로 올렸습니다. 낙산사는 낙산 해변을 끼고 있어서 바다의 향기와 사찰의 향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인기 사찰입니다. 설악산이나 속초로 여행을 간다면 꼭 들러볼 명소입니다. 


낙산사 주변에 있는 낙산 해변과 조금 더 걸어가면 있는 솔비치는 솔 숲과 바다를 담고 있어서 한 나절 즐길만한 곳입니다. 





저녁 먹기 좋은 대포항과 설악항

동해는 항구가 엄청 많습니다. 항구 하나에 해변 하나가 있을 정도로 항구와 해변이 가득합니다. 속초를 대표하는 항구는 대포항입니다. 주차를 하고(30분에 800원) 10년 전에 온 대포항과 너무 달라져서 놀랬습니다. 10년 전에는 변두리 시장 같은 느낌이었는데 반원 모양으로 빙 두른 모습이 해변 공원처럼 변했습니다. 


횟집들은 LED 조명으로 바뀌었습니다. 깔끔해지고 정갈해졌습니다. 밤에는 불꽃 놀이도 하고 마차도 다니는데 정말 많이 변했네요. 


대포항에는 아는 횟집이 없어서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주차장에서 가장 가까운 산토리니 회타운에 들어갔습니다. 1층에는 횟집이 있고 횟집에서 횟감을 고른 후에 2층에서 먹으면 됩니다.  광어 1마리, 부시리 1마리와 서비스로 해삼을 줬습니다. 가격은 3만 원입니다. 2층 입구에는 상추와 고추냉이, 쌈장을 포함한 한상차림이 5천원이고 회 뜨고 남은 것으로 끓이는 뼈 매운탕이 1만원입니다. 총 4만 5천원으로 3명이서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남은 회는 숙소인 관광호텔에서 소주와 함께 먹었습니다.


대포항 인근에 있는 베니키아 체인점 '산과 바다 관광호텔'에 짐을 푸르고 인근에 있는 설악항에 가 봤습니다. 
설악항에도 횟집이 꽤 많네요. 둘러보면서 굳이 대포항 가지 않아도 될 뻔했다는 한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대포항보다는 크지 않지만 등대도 있고 바다를 바라보면서 회를 먹을 수 있는 곳이네요. 가격이야 대포항과 비슷합니다. 


대포항의 복잡함이 싫으시다면 인근에 있는 설악항도 괜찮습니다. 저녁을 먹은 후에 해변 공원과 등대까지 산책을 할 수 있습니다. 소개 할 곳이 너무 많은 백두대간의 설악산 주변의 명소들. 1부를 여기서 마치고 2부에서 나머지 설악산 주변 가볼만한 명소를 소개하겠습니다.

<이 포스팅은 쌍용자동차로 부터 원고료를 받고 작성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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