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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에서 만나 볼 수 있는 문화 샤넬전 : 장소의 정신

썬도그 썬도그 2014. 9. 3. 20:44

C 하나는 큰 의미가 없지만 2개의 C는 여자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합니다. 그건 바로 명품 브랜드 샤넬의 로고이기 때문입니다. 

한국 여자분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가방이 샤넬이라고 할 정도로 국내에서는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샤넬 브랜드의 역사나 '가브리엘 샤넬'이 어떤 사람인지 아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을 사로잡은 브랜드 샤넬에 대한 역사와 샤넬 브랜드를 창조한 '가브리엘 샤넬'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전시회가 동대문 디자인 프라자(DDP)에서 8월 30일부터 10월 5일까지 전시 중입니다. 



10개의 시퀀스로 만나보는 '가브리엘 샤넬의 삶과 샤넬의 이야기'  문화 샤넬전

샤넬의 역사는 '가브리엘 샤넬'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문화 샤넬전 : 장소의 정신은 총 10개의 시퀀스를 통해서 샤넬에게 영감을 준 여러 도시와 그 도시에서의 삶과 사랑 그리고 브랜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녹여 낸 전시회입니다.

이 문화 샤넬전 : 장소의 정신 전시회를 통해서 우리가 잘 몰랐던 '가브리엘 샤넬'의 삶과 그녀의 사랑 이야기와 브랜드의 주요한 디자인과 인기 제품이 탄생되는 과정을 들을 수 있습니다.


전시 공간은 크게 M1과 A1 두 공간에서 이루어집니다. 이 문화 샤넬전은 무료 전시입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보통의 전시회보다 상당히 어둡습니다. 어두운 가운데 수 많은 전시작품과 소장품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둡게 한 이유는 아마도 빛에 의해 소장품과 작품들의 훼손을 막기 위함 같습니다. 따라서 사진 촬영은 허용이 되지만 플래시를 터트리면 안 됩니다. 



각각의 전시공간은 가브리엘 샤넬의 유년기부터 디자이너로 입문하는 과정 그리고 거대한 성공기를 연대기 순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쭉 따라가다보면 가브리엘 샤넬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또 그녀가 많은 도시를 다니면서 받은 영감과 그 영감을 녹여낸 샤넬 제품들을 보고 들을 수 있습니다.


전시 된 작품들은 유명화가의 그림도 있고 샤넬이 애장했던 오브제와 함께 샤넬을 담은 사진, 샤넬 모델들의 사진과  샤넬 제품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작품설명은 스마트폰이 있으면 들을 수 있는데 작품 위에 QR코드가 있는데 이 QR코드를 인식하면 음성과 텍스트 해설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음성 해설은 꽤 꼼꼼합니다. 설명 없이 듣는 것보다 설명을 함께 들으면 전시 작품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10개의 스퀸스는 유년기의 인상, 오바진의 규율, 다름이 주는 자유, 성에서의 삶, 파리에서의 독립, 베니스의 보물, 러시안 패러독스, 블루 트레인, 새로운 세계, 샤넬 정신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883년 8월 19일에 가브리엘 샤넬은 승마의 발상지인 소뮈르에서 태어납니다. 보통 샤넬이 부잣집에서 태어났을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샤넬은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납니다. 여러 장터를 다니면서 작업복과 속옷 행상을 하는 아버지를 따라서 샤넬은 여러 도시를 이동 해야 했습니다. 어려서부터 이런 잦은 이동은 샤넬에게 집을 이고 이동하는 달팽이처럼 여러 도시를 다니는 DNA를 심어 놓습니다.

병약했던 어머니는 샤넬이 어렸을 때 병으로 죽자 샤넬의 아버지는 샤넬과 샤넬의 2명의 여동생을 오리진 수도원에 보냅니다.  오리진 수녀원에 아이들을 맡긴 후 꼭 다시 찾으로 오겠다던 아버지는 다시 샤넬을 찾아오지 않습니다. 느닷없이 고아 아닌 고아가 된 샤넬


<밀 이삭> 살바도르 달리, 1947년

그렇게 그녀의 삶도 어린 나이에 원하지 않는 곳에 정착이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듯 샤넬도 고향과 유년시기에 대한 향수를 많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농출 출신인 부모의 영향과 함께 그녀는 유독 밀을 좋아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밀이나 농촌 풍경을 담은 그림들이 꽤 보이네요. 


전시회는 그림과 사진, 도서, 조각 등 아주 다양한 소장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그냥 아무렇게나 배치한 듯 하지만 시퀀스 주제에 맞게 분류 전시 된 것이기에 주요 전시 작품은 꼭 해설을 통해서 봐야 합니다.



오바진 수녀원은 샤넬에게 아주 큰 영향을 준 장소입니다. 이 수녀원에서 수 많은 영감을 얻고 샤넬이라는 브랜드가 시작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샤넬 제품들의 특징은 미니멀하고 정갈한 느낌이 많습니다. 특히 흑백으로 된 수녀들의 복장과 샤넬의 주요 배색은 참 많이 비슷합니다.

또한 겹쳐진 더블C인 샤넬의 로고도 이 오바진 수녀원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영감이라는 것이 하늘에서 뚝 하고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영감이란 여러가지 경험과 지식이 무의미하게 둥둥 떠 다니다가 연관 없을 것 같은 경험과 지식이 엮이거나 느슨한 연결상태로 있던 연관된 지식이 스파크가 일어나면서 강한 결속을 가지게 되면 영감이 되고 그 영감이 새로운 창조를 만들어 냅니다. 




전시장 곳곳에는 수 많은 오브제들이 있습니다. 오브제들은 샤넬에게 디자인 영감을 준 오브제들인데 대부분이 중세 시대나 오래되고 고풍스러운 것들이 많은데 아마도 샤넬의 클래식한 이미지는 이런 오브제들에게서 큰 영향을 받았나 봅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샤넬 제품들이 큰 유리상자에 전시 되어 있는데 이 옷 전체에 밀이 들어가 있네요. 고향에 대한 향수 또는 농촌 생활에 대한 애정이 아주 깊었네요

가브리엘 샤넬은 오바진 수년원에서 나와 디자이너의 꿈을 꾸게 됩니다. 그러나 고아 출신의 샤넬에게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샤넬은 물랑루즈에서 가수 공연을 하면서 돈을 버는데 여기서 얻은 별명이 바로 '코코 샤넬'입니다. 코코는 프랑스어로 암탉이라는 뜻입니다. 공연을 하면서 부유한 마주였던 에티엔 발장을 만나서 파리 근교에서 살게 됩니다. 

가브리엘 샤넬에게 말은 참 중요한 동물입니다. 
첩과 같은 삶을 살면서 샤넬은 남들과 다른 삶을 살고 싶어 합니다. 여기에 디자이너에 대한 꿈도 계속 꾸죠. 그래서 당시에는 파격적인 남자 옷을 입고 다닙니다. 특히 여성용 승마복을 만들어서 여성도 남성처럼 바지를 입고 말을 탑니다. 당시 여자들은 치마를 입고 말을 탔는데 치마를 입고 말을 타려면 두 다리를 가지런히 모아서 한쪽으로 말을 타야 했는데 상당히 위험스러운 모습입니다. 그런데 샤넬은 남자처럼 바지를 입습니다. 지금이야 당연히 여자도 남자처럼 바지를 입지만 당시는 파격이었습니다. 

남장을 한 모습이 담긴 사진이 참 반갑더군요. 이런 파격이 있었기에 그녀가 세계 패션계를 뒤흔든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외모가 '오두리 토투'와 너무 닮았습니다. 이런 비슷한 외모 때문에 2009년에 개봉한 '코코샤넬'이라는 영화의 샤넬 역을 맡았나 봅니다. 

에티엔 발장에서 샤넬은 디자이너 꿈을 현실화 시킵니다. 모자 디자이너로 세상에 디자이너로써의 첫발을 디딥니다. 
어떻게 보면 이 에티엔 발장에서 평생 호위호식할 수 있지만 이런 편한 생활이 실증을 내고 디자이너로써의 꿈을 실현해 나가죠


샤넬은 사교계에서 꽤 인기가 많았고 이를 밑천으로 파리에서 성공을 합니다. 이후, 베니스에서 선원들의 줄무늬 옷을 보고
스트라이트 패턴이 들어간 옷도 세상에 선보입니다. 주변 남자 중에는 군이도 있었는데 샤넬의 옷들을 보면 제복 같다는 느낌이 드는데 그런 이유도 다 주변 환경에서 영향을 받아서 디자인에 적용을 했네요



수 많은 창조자들이 여행을 좋아하고 여행에서 많은 영감을 받습니다. 스티븐 잡스가 인도 여행을 통해서 동양철학에 심취하거나 체게바라가 젊은 시절에 오토바이를 타고 방랑과 유랑을 하면서 자신의 철학을 만들어갔습니다. 




가브리엘 샤넬도 여러 유럽 도시를 다니면서 점점 자신의 세계를 확대합니다. 샤넬의 가장 대표적인 제품 중 하나인 샤넬 넘버5 향수도 러시아 궁정 전속 조향가였던 에르네스트 보와 함께 만들었습니다.

마릴린 먼로가 밤에 잘 때 샤넬 넘버5만 걸친다고 해서 더 유명해진 향수이자 가장 유명한 향수가 샤넬의 샤넬 넘버5인데 문화 샤넬전에서는 샤넬 넘버5를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A1 전시장은 M1보다 좀 더 큰 공간인데 이 공간에서는 프랑스 패션계에서 큰 별이 된 후 미국에서의 성공담을 들을 수 있습니다. 


전시 장소도 크지만 전시하는 작품들도 꽤 많습니다. 샤넬의 대표적인 패션, 보석, 시계, 향수 제품과 샤넬이 수집한 오브제 등 총 500개의 작품과 사진들이 전시 되어 있습니다. 



몇몇 샤넬 제품은 큰 인기를 끌었는데 이 샤넬 옷은 샤넬 옷 같지 않아서 눈길을 끄네요. 아주 화려한 원색이 그려진 카툰 프린팅이 되었는데 아주 흥미롭네요. 오른쪽 옷은 2001년 가을/겨울 레디-투-웨어 컬렉션 화이트 코튼 스웨터와 호스트P. 호스트가 찍은 가브리엘 샤넬의 초상에서 


둥근 형태가 여성의 곡선미를 보여주면서도 하얀색이 차분하고 단아한 느낌을 주는 이 가방도 눈길을 많이 끕니다.
이 가방은 후프백인데 2013년 봄/여름 레디-투-웨어 컬렉션에서 선보였던 가방입니다. 


가브리엘 샤넬의 삶과 사랑 그리고 그녀가 방문한 장소에서 받은 영감을 차분하게 전시하고 있는 전시회가 문화 샤넬전 : 장소의 정신입니다. 샤넬 영상을 볼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샤넬에 관련된 책을 모아서 전시하는 공간도 있습니다. 


이 샤넬 도서관은 푹신한 소파가 있어서 관람객들이 관람을 더 편하게 즐길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전시회는 샤넬이라는 명품 브랜드 제품 소개하지만 창업자인 가브리엘 샤넬의 삶을 투영하는 전시회이자 어떻게 창조가 일어나느지를 잘 보여줍니다. 

샤넬의 창의력은 혼자 스스로 깨우쳤다고 말하기 보다는 수 많은 장소에서 느낀 그 지역의 공기와 빛, 문화, 사람을 만나면서 샤넬에게 더 큰 창의성을 심어줍니다. 한 번도 지중해의 그 따스한 빛을 느끼지 못한 사람이 지중해의 빛을 표현하고 그걸 다른 것으로 표현할 수 없듯 경험은 이래서 중요합니다. 경험을 가장 빠르게 습득하는 방법은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책이고 또 하나는 여행입니다.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여행입니다. 

여행은 책이 줄 수 없거나 활자화 할 수 없는 감흥이나 느낌을 더 오롯하게 느끼게 해줍니다. 하지만 여행을 그 지역 사람과 말도 섞지 않는 여행이라면 전 반대입니다. 그 지역의 풍광만 보고 돌아오는 여행보다는 그 지역을 느낄 수 있게 많은 지역사람과의 교류나 대화가 중요합니다. 

샤넬은 방랑벽이 있을 정도로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계속 이동을 합니다. 이는 마음의 이동도 있습니다. 만약 에티엔 발장 별장에서 삶을 정착 했다면 지금의 샤넬을 만들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렇게 움직이고 움직이면서 수 많은 영감을 얻고 그걸 제품으로 표현합니다. 

여기에 또 간과 할 수 없는 것이 샤넬이 대단히 사교적이었다는 것입니다. 아니 사교계에서 활동을 하면서 수 많은 유명인들을 만났습니다. 지금같이 같은 업종에 있는 사람들끼리만 만난다면 창의력은 다양하게 나올 수 없습니다. 샤넬은 철학자, 소설가, 화가, 사진가, 예술가 등과의 교류를 통해서 다양한 영감을 주고 받습니다. 

그런 말이 있잖아요. 프랑스 노천카페에서 위대한 철학과 미술과 예술과 소설이 나왔다고요. 프랑스 카페에서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았습니다. 그래서 1920년대 프랑스는 현재까지 큰 영향을 준 예술 사조나 철학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게 다 직업과 장르를 가리지 않고 한데 모여서 수다를 떤 결과죠.

한 장소는 아름다운 풍광도 가지고 있지만 그 안에 이야기가 있고 사람이 있습니다. 장소의 정신은 사람의 정신이라고도 해석이 가능합니다. 샤넬 제품들은 대체적으로 모던합니다. 모던하다는 것은 파격에서 피어납니다. 샤넬이 화려함보다는 실용성을 무기로 여자들의 치렁치렁한 치마를 스커트로 만들어서 보다 활동적인 옷을 만들었 듯 실용성을 바탕으로 한 모던함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브리엘 샤넬이 여성해방가라는 말도 있습니다. 




조형미가 뛰어난 DDP에서 10월 5일까지 전시를 합니다. 샤넬 브랜드에 대한 이해와 가브리엘 샤넬의 성공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문화 샤넬전은 무료 전시회입니다. 

문화 샤넬전 홈페이지 http://culture.chanel.co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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