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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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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만에 도착한 죽은 병사로부터의 사진 편지

썬도그 2014. 7. 2. 21:53


며칠 전에 내가 꼽은 전쟁 영화 중 하나로 벌지 대전투를 꼽았습니다. 벌지 대전투는 2차 대전 중 독일군과 미군과의 치열한 전투였습니다. 이 전투는 무려 8만 9천명의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한 전투에서 이렇게 많은 사상자가 나기도 힘든데 그 만큼 아주 치열한 전투였습니다

벌지 전투는 연합군에게는 아주 중요한 전투였습니다. 연합군은 공수부대를 이용한 마켓가든 전투를 했지만 큰 패배를 합니다. 이에 히틀러는 총공세를 강행을 지시합니다. 룩셈부르크의 아르덴 숲을 지나서 진격하라고 지시를 하지만 미 8군은 빠르게 이 숲을 점령하고 독일군의 진격을 막아냅니다. 무려 3주 동안 이 숲을 지켜내는데 이 과정은 미국 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서 생생하게 담깁니다

추위와 배고픔 그리고 지옥 같은 포격이 밤새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많은 사상자가 납니다. 그러나 이 지옥같은 고통을 미군은 견뎌내고 12월 말 대대적인 반격을 해서 독일군을 괴멸시킵니다. 2차 대전의 수 많은 전투 중에 노르망디 상륙작전과 함께 가장 기억에 남을 전투입니다. 

7년 전 미 해군 장교인 마크 앤더슨과 그의 친구인 역사학자 Jean Muller는 룩셈부르크로 여행을 갑니다. 그리고 벌지 전투가 일어났던 숲에서 금속 탐지기로 미군들이 사용했던 참호를 스캔을 했습니다. 그러다 하나의 카메라를 발견 합니다. 카메라에는 필름이 들어가 있었는데 놀랍게도 약간의 빛이 들어 갔을 뿐 사진으로 인화할 수 있을 정도로 보존 상태가 좋았습니다. 






사진들을 인화해보니 보병 317연대 1대대의 Louis J, Archambeau의 사진들이 담겼습니다. 위 사진은 안타깝게도 이 병사의 마지막을 기록한 유품이 되었습니다. 이 전투에서 사망을 했습니다. 이에 미 해군의 마크 앤더슨 장교와 친구는 이 사진을
http://www.thetroubleshooters.com/80th/archambeau001.html에 공개하면서 Louis J, Archambeau의 가족을 찾았습니다

다행스럽게도 Louis J, Archambeau의 가족들을 찾게 되었고 이 사진을 전달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 이 사진이 이상하게 끌립니다. 왜냐하면 이 사진에는 당시의 고단함과 고통 그리고 시린 겨울의 척박한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이는 오래된 필름 그것도 빛에 살짝 노출 된 필름이라서 거친 모습인데 오히려 이 모습이 당시의 고통을 그대로 전달하는 듯 합니다.

만약 이 사진을 보지 못했다면 이 병사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70년 만에 도착한 사진편지. 아마도 주인 잃은 카메라가 미 해군장교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은 아닐까요? 사진은 여로모로 참 오묘한 매체입니다. 70년이 지났지만 당시의 절박함까지 담아내는 생생함을 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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