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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11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한 20만원대 구글 크롬북이 다가온다

by 썬도그 2014.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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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북은 정말 저주 받은 제품입니다. 성능은 최신 스마트폰보다 떨어져서 이제는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넷북이 2대나 있지만 한 대는 HDD가 고장나서 방치하고 있습니다. 수리비가 14만원이라는 놀라운 가격에 충격을 먹었습니다. 그렇다고 그걸 그 비싼 돈 들여서 고치고 싶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성능이 너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넷북이 나오던 때가 2009년으로 이동성에 특화 된 미니 노트북이었습니다. 그러나 2010년부터 불어온 스마트폰 열풍과 태블릿 열풍으로 인해 넷북은 멸종했습니다. 

그럼에도 넷북이 태블릿과 스마트폰 보다 좋은 장점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먼저 넷북은 성능은 떨어지지만 장시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5시간 정도 연속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또한, 키보드가 있어서 빠르게 문서 생산과 블로깅 등 다양한 콘텐츠 생산을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래픽 작업이나 게임용으로는 부적합 합니다만 문서 작업을 많이 하는 분들에게는 그런대로 쓸만한 제품입니다.

넷북은 넷북만의 영역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영역을 태블릿이 먹어 삼켰습니다. 
그럼에도 태블릿으로 따라잡기 힘든 영역이 물리적 키보드입니다. 물론, 태블릿도 블루투스 키보드를 이용해서 사용할 수 있지만 블루투스 키보드가 가지는 키보드 딜레이 현상 및 여러가지로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휴대성도 좋고 장시간 외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넉넉한 사용시간의 배터리를 갖춘 노트북 형태의 새로운 넷북의 대체제가 등장할 예정입니다. 그 이름은 바로 크롬북입니다. 새로운 제품은 아닙니다. 이미 크롬북은 2,3년 전부터 선보였으니까요. 그러나 이번에는 제대로 선보일 듯 합니다. 왜냐하면 구글과 인텔이 손잡고 새로운 크롬북을 만들었으니까요



MS사를 떨게 했던 구글 크롬북 열풍


주변에 크롬북 쓰는 분들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아직 한국에서는 크롬북 열풍이 높지 않습니다. 이는 크롬 O/S 점유율과도 연관이 있을 것입니다. 저는 크롬 웹브라우저만 사용하지만 여전히 한국은 MS사의 익스플로러 사용자가 많습니다. 
하지만 미국 특히 유럽은 크롬이나 파이어폭스 웹 브라우저 사용자가 무척 많습니다. 

위 그래프는 2012년과 2013년 11월에 조사한 PC와 태블릿 노트북의 시장점유율입니다
파란색애 2012년 11월, 녹색이 2013년 11월입니다. 보시면 노트북 점유율이 10% 정도 하락했고 PC 점유율도 5% 정도 하락 했습니다. 반면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4% 정도 성장했고 구글 크롬북이 0.2%에서 9.6%라는 경이로운 성장을 했습니다. 반면 윈도우 태블릿은 1.4% 정도만 성장 했네요. 놀라운 성장세입니다.


구글 인텔과 손잡고 베이 트레일-M(Bay Trail)을 탑재한 새로운 구글 크롬북 선보이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가 되고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적이 되는 세상입니다. 아군과 적군을 구별하는 피아식별의 시대가 아닙니다. 돈이 된다면 경쟁사 협력업체를 와락 껴안아 줄 수도 있습니다. 윈텔 제국이라고 했습니다. 윈도우와 인텔의 끈끈한 관계는 90년대를 넘어 2천년도 그리고 지금까지도 둘의 끈끈한 관계는 여전합니다. 

그러나 이 끈적끈적한 관계가 미래에도 계속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구글은 새로운 크롬북에 인텔이 제작한 베이 트레일(Bay Trail) CPU를 탑재했습니다. 구글과 인텔의 협력은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고성능 크롬북인 '크롬푹 픽셀'에서도 인텔 4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해즈웰'을 탑재해서 선보이기도 했죠

그러나 이번에는 보다 다양한 크롬북 벤더들과 함께 구글과 협력 했습니다.
해외 매체에 따르면 인텔은 레노버, 에이수스, 에이서, 도시바 그리고 LG전자 등과 손잡고 베이트레일-M과 인텔 코어 i3 프로세서를 탑재한 크롬북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삼성전자는 안보이네요. 
저가형 제품은 베이 트레일 -M을 보급형에는 인텔 코어 i3를 탑재할 듯 하네요. 인텔 코어 i3는 64비터 크롬O/S를 지원합니다. 

이번에 다양한 제조업체에서 나올 새로운 구글 크롬북은 크롬O/S에 최대 11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를 함께 선보입니다. 11시간이면 하루의 절반을 켜 놓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네요. 물론, 사용 패턴에 따라 시간은 달라지겠죠. 11시간 배터리 성능과 함께 주목할 만한 것이 있는데 그건 바로 가격입니다. 가격이 200달러 대의 초저가여서 왠만한 태블릿 제품보다 쌉니다. 이 싼 가격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여기에 IEEE802.11ac까지 지원하는 와이파이가 탑재 되어 나옵니다. 


운영체제는 윈도우가 아닌 크롬O/S인 점이 처음에는 거부감이 들 수 있습니다. 크롬o/s는 쉽게 설명하면 크롬 웹브라우저가 그냥 O/S라보 보면 됩니다. 응용프로그램 설치는 크롬 웹브라우저의 확장 프로그램 설치하듯 하면 됩니다. 물론,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이 없다는 것은 단점이지만 블로그나 문서 작성 정도로만 사용한다면 아주 매력적인 제품입니다. 

 
그럼 주요 PC제조업체들에서 나올 새로운 구글 크롬북들을 소개 합니다




레노보의 N20, N20P 크롬북







레노버는 N20, N20P라는 새로운 크롬북을 선보였습니다. 가격은 각각 279달러, 329달러입니다. 
제품 스펙은 11.6인치 1366 X 768 해상도의 디스플레이와 와이파이, 블루투스, 16GB의 내장 저장장치과 100GB의 구글 드라이브를 제공합니다.  아마도 SSD 하드 디스크를 사용하나 보네요. 요즘 노트북 대부분이 SSD로 나오더라고요. 

N20P는 50달러가 더 비싼데 비싼 이유는 액정 디스플레이가 10포인트 터치가 가능합니다. 또한, 위 이미지처럼 300도까지 디스플레이를 꺾을 수 있습니다. 2014년 8월 발매 예정입니다. 




에이수스의 C200, C300 크롬북




에이수스는 C200과 C300을 발표 했습니다. C200은 11,6인치 디스플레이에  인텔 베이 트레일-M을 사용했고 C300은 13.3인치 디스플레이에 인텔 셀러론 N2830 CPU를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두 제품 모두 2GB RAM과 16GB의 SSD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스펙은 위에 있습니다. 가격은 정해지진 않았지만 C200이 250달러 전후로 나올 예정입니다. 


에이서의 인텔 코어 i3 탑재한 C720 크롬북





 에이서의 구글 크롬북 C720은 4세대 인텔 코어 i3 CPU가 들어가 있습니다. 다른 새로운 크롬북보다 빠른 성능을 보여줍니다. 
이 제품은 이미 나온 제품입니다. 하스웰 기반의 C720 제품이 나온 상태지만 2014년 6월에 발매되는 C720은 하스웰 기반보다 빠른 신형 인텔 코어 i3가 탑재 되어 나옵니다.



LG전자의 일체형 PC 크롬베이스(Chrombase)







흥미롭게도 한국의 LG전자도 크롬북에 가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크롬북이 아닌 일체형 PC 형태로 참여합니다. 제가 흥미롭다고 한 이유는 삼성전자는 이 크롬북 생태계에서 빠졌다는 것과 참여한 LG전자도 노트북 쪽은 선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싼 가격에 제품을 내놓으면 사람들이 크롬북으로 몰릴까봐 하는 노파심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또한, 이 제품들이 미국에서는 200달러 가격대로 나오지만 한국에서 크롬북을 판매하게 되면 A/S 1년 무상 이라는 조건 등과 여러가지 이유를 붙여서 분명 30만원대가 아닌 40만원대로 선보이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이 생기네요. 이미 우리는 그런 경험을 많이 해왔고 할 것입니다. 또 다시 직구 열풍으로 구매해야 할까요? 1년 무상 A/S 조건을 없애고 싼 가격에 내놓을 수는 없나요? 초기 불량은 15일 안에 무상 교환 해주고 그 이후의 A/S는 유상 수리를 하던가 1년 A/S권을 돈 주고 사라고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각설하고 LG전자는 크롬O/S가 깔린 크롬 PC를 선보입니다. CES 2014에서 선보인 제품입니다. 일체형 PC라서 본체가 모니터 속에 다 들어가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21.5인치이고 풀HD IPS 디스플레이 제품입니다.  인텔 4세대 셀러론 프로세서와 2GB램, 16GB SSD, 130만 화소 웹캠이 들어가 있습니다. 

가격은 349.99달러인데 한화로 36만원 정도 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 가격이 아닌 40만 원대로 나올 듯 하네요
그럼에도 모니터와 본체를 40만원 대에 사기 힘든데 꽤 괜찮은 가격대입니다.  2014년 5월 26일 출시 예정이라고 하는데 큰 인기를 끌지 궁금하네요. PC로 게임하지 않고 문서 작성과 영화 감상 드라마 보기 등만 주로 하는 라이트한 유저들에게는 괜찮은 제품이 될 듯 합니다. 







이외에도 도시바와 델도 크롬북 생태계에 뛰어 들었습니다. 
이로써 크롬북 생태계는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MS사가 더 큰 위기를 느끼겠는데요. 

삼성전자는 저가 크롬북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크롬북2를 곧 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삼성전자는 위 제품들과 다르게 인텔 CPU가 아닌 ARM 기반의 삼성전자가 만든 엑시노스5 옥타 프로세서가 들어갑니다. 또한, 배터리 사용시간도 11시간이 아닌 8시간 정도입니다.  삼성전자는 독자 노선을 가나본데요. 저는 크롬북의 매력인 싼 가격, 오래 쓰는 배터리를 지지하고 싶습니다.

물론, 성능은 기존 노트북이나 PC에 비해서 많이 떨어집니다. 
그러나 라이트 유저들에게는 PC나 노트북 성능이 그닥 중요하지 않습니다. 웹 페이지만 빠르게 띄우면 되니까요. 그런면에서 웹 브라우저만 주로 쓰는 라이트 유저들에게는 싼 가격, 저 사양 그리고 오래 쓰는 크롬북이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태블릿 하나 팔고 그 돈으로 크롬북 하나 사고 싶을 정도로 싼 가격이 너무 맘에 드네요. 올 하반기 크롬북이 대거 쏟아지는데 한국의 노트북 시장에서 큰 파란을 일으켰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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