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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외국사진작가

세상에서 가장 많이 본 사진인 윈도우 XP 바탕화면 사진을 촬영한 O'Rear

by 썬도그 2014.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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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사진은 유명한 사진작가가 찍은 사진일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본 사진은 아마도 이 사진일 것입니다. 

윈도우 XP 바탕 화면, 이 사진은 아마도 전세계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본 사진입니다. 그러나 이 윈도우XP 배경이 된 Bliss라는 바탕 화면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ms사가 윈도우 XP에 대한 지원울 중단 했기 때문입니다.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윈도우XP, 그리고 그 바탕화면 사진도 더 이상 사람들이 찾지 않게 될 듯 하네요
2001년에 발표되어서 10년 넘게 사랑 받아온 윈도우XP는 2014년 4월 9일로 공식적인 업무를 끝냈습니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 네덜란드 법인이 이 윈도우XP 바탕화면을 촬영한 사진작가를 찾아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가끔 위 사진을 보고 CG라고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만, 위 사진은 실제로 있는 장소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 사진을 찍은 사람은 캘리포니아 주에 사는 O'Rear씨입니다. 백발이 성성한 노인분이시네요. 
캘리포니아는 우기가 끝나면 초원의 푸르게 빛나기 시작합니다.  O'Rear씨는 이 사진을 촬영한 것이 1월이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매주 금요일  당시 사귀고 있던 연인을 만나기 위해서 샌프란시스코까지 자동차로 운전을 했습니다. O'Rear씨는 자동차로 캘리포니아에 있는 와인 농장을 지나고 있을 때 내리던 비가 그치고 태양이 하늘에 나왔습니다. 초원은 푸르게 빛이 났고 O'Rear씨는 약간의 구름이 있는 모습을 봤습니다. 

이런 풍경은 한국에서는 장마철에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에는 강우가 내린 후 해가 뜨면 햇살과 구름이 환타스틱한 이미지를 만들어내죠. O'Rear씨는 차에서 내려서 촬영을 합니다. 그 날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조금만 지체 했다면 구름은 사라졌을 것이라면서 합니다. 



O'Rear씨가 사용한 카메라는 중형 카메라인 Mamiya RZ67를 꺼내서 4장을 촬영합니다. 이 사진이 아름다운 이유 중 하나가 중형 카메라로 촬영 했기 때문이라고 O'Rear씨는 생각 합니다. 아무래도 SLR보다는 중형 카메라가 좋긴하죠.



이후 이 사진을 본 MS사가 이 초원을 찍은 사진에 대한 구매 의사를 밝혀 왔습니다. MS사는 O'Rear씨에게 가격을 정할 수 없으니 O'Rear씨가 직접 정하세요라고 말하면서 협상을 위해서 MS본사가 있는 곳까지 가는 비행기 티켓을 보내 왔습니다. 



O'Rear씨는 MS사와 협상에서 이 사진이 어디에 쓰이는지 어떻게 쓰이는지 알지 못한 채 가격 협상을 합니다. 
그리고 한 뉴스 프로그램에서 자신이 찍은 Bliss라는 초원 사진이 백악관 책상에 있는 PC화면에 있는 것을 보고 윈도우 XP의 바탕화면으로 사용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이 연설을 할 때 그 뒤에 있는 PC의 바탕화면 사진이 자신이 찍은 사진을 보고 이 노 작가는 어떤 느낌이 들었을까요? O'Rear씨는 이 순간에 자신의 사진이 전세계 사람들의 일상 속에 녹아 들 수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대단한 영광이죠. 

하지만, 이 사진 누가 찍은 것일까?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극히 일부입니다. 그냥 흔한 스톡 사진이라고 생각하겠죠. 사진작가가 위대하려면 비슷한 사진을 꾸준하게 양산해야 합니다. 또한, 이런 상업적인 활용을 하는 사진은 그냥 소비재라서 작가에 대한 칭송까지는 이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분을 소개하는 것도 XP 종료 기념으로 인터뷰를 하는 것이고 하나의 가쉽거리 밖에 되지 않죠. 그래도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윈도우XP 발매 7년 후 O'Rear씨는 MS사로부터 한통의 이메일을 받습니다. 

"O'Rear씨가 보내준 사진은 포토샵으로 후가공한 사진입니까?" 라는 질문에 사진은 실제 장소에서 촬영한 사진이라고 답 메일을 보냅니다. 


O'Rear씨는 인터뷰어에게 실제 장소를 알려 줬습니다. 그리고 조언을 해줍니다. 이 촬영장소는 캘리포니아의 국도인데 속도 제한이 있어서 속도를 낼 수 없습니다. 또한, 항상 순찰차가 순찰을 하는 위험 지역이라고 하네요. 



여기가 실제 장소네요. 


O'Rear씨는 윈도우8 바탕화면에 올라갈 사진을 촬영하고 싶다고 MS사에 자신의 전화번호를 전달했지만 MS사는 전화를 하지 않았습니다. 라면서 인터뷰를 마칩니다

조금은 뻘줌 했겠네요. 윈도우8에도 사진이 있지만 기본 화면을 쓰는 분들은 많지 않고 위 윈도우XP 배경사진 처럼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사진도 있지 않습니다. 또한, 그런 사진 모두가 스톡시장에서 구매한 사진이기에 전용 사진작가를 통해서 사진을 구매하지도 않겠죠.

감히, 말하지만 윈도우 왕국은 윈도우XP가 완성 시켰습니다. 윈도우는 XP 이전과 이후로 나뉩니다. 윈도우XP 이전에는 블루 스크린에 빡쳤던 일들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툭하면 블루 스크린이 떠서 한숨을 쉬던 그 시절, 그러나 지금은 블루 스크린 만날 일이 사라졌고 이는 윈도우XP에서 사라진 증상입니다. 또한, UI도 말끔해졌죠

윈도우XP는 PC 유지보수하는 분들에게도 구세주 같은 위대한 O/S였습니다. 그리고 이 바탕화면도 위대한 바탕화면임이 틀림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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