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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구글의 영혼을 탑재한 모토로라, PC처럼 개방화 전략으로 초저가폰이 나온다

by 썬도그 2014.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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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팬택은 스마트폰 제조업체입니다. 이 3개의 업체의 제품만 시장에 나와있고 소니 같은 강력한 힘을 가진 회사의 제품과 HTC 스마트폰은 이제 이통사 대리점에서 거의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국내 3사가 지배하고 있는 안드로이드폰 시장. 그러나 이제 성장세는 꺾이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 이유는 스마트폰 성능이 상향 평준화 된 것도 있지만 정부의 강력한 보조금 단속으로 인해 최대 27만원 이상 보조금을 지원하지 못하게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강력한 보조금 단속 때문에 스마트폰 시장은 얼어 붙었고 저 같아도 가격이 하락하기만 기다리고 있지만 좀처럼 스마트폰 단말기 원가가 떨어지지 않네요. 이런 스마트폰 판매 냉각기에 싼 단말기 가격으로 승부하는 제품들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175달러의 모토로라의 모토G 해외에서 큰인기

4.5인치 HD 해상도(1280 X 720), 쿼드코어 1.2GHz, 내장 저장공간이 8 또는 16G인 모토G는 스펙만 보면 최고 사양은 아닙니다.  그러나 가격은 179달러로 초저가폰입니다.  이 제품은 익스펜시스 사이트 기준 지난 12월 월간 판매량 1위를 달성 했습니다.

가격이 깡패라고 싼 가격 때문에 많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습니다. 스펙은 떨어지지만 구글의 지원을 받아 안드로이드4.4 키캣을 입힌 제품이기도 하죠. 곧 국내에서도 알뜰폰으로 20만원 정도에 판매 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저가폰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모토로라 사장 '데니스 우드사이드'는 트러스트드리뷰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50달러짜리 초초저가 제품을 앞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기사보기 http://www.trustedreviews.com/news/motorola-confirms-plans-to-launch-30-smartphone

모토로라의 데니스 우드사이드는 아이폰을 거론하면서 아이폰이 처음 출시 했을 때 가격이 650달러 였다. 그런데 이 가격은 현재 최신 아이폰에서도 똑같이 650달러다. 제품이 업그레이드 될수록 후속 기종이 나올수록 스마트폰 부품 가격은 하락하는데도 가격은 변함이 없다고 지적 합니다. 물론, 스마트폰 부품도 바뀌고 고성능 고화질로 진화 하지만 그럼에도 스마트폰 부품 가격은 계속 하락하는데 가격은 하락하지 않는 점을 비판했습니다.

모토로라는 애플과 달리 고성능을 추구하면서도 낮은 가격을 유지하는 전략을 추구할 생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저 모토G도 가격이 싸서 조잡한 제품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스펙만 놓고보면 꽤 좋은 편입니다. 최고 성능은 아니지만 웹서핑과 음악감상 동영상 시청만 주로 한다면 저 정도면 문제 없습니다.  

우드사이드 사장은 이 179달러를 넘어 더 가격을 떨어트릴 생각까지 하고 있습니다. 제시한 가격은 50달러입니다. 


50달러 모토로라 스마트폰이 나올 수 있는 이유는 PC처럼 개방화 플랫폼 전략 때문

모토로라는 2013년에 폰블록(Phonebloks)를 인수 했습니다. 이 폰블록은 스마트폰 부품을 모듈화 해서 사용자가 직접 부품을 선택해서 조립해서 나만의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는 콘셉트 제품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PC처럼 부품을 내가 직접 선택해서 조립하는 형태죠. 

PC가 성공한 이유는 부품을 애플처럼 한 회사에서 선택해서 완제품 형태로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것이 아닌 CPU 따로, 그래픽 카드, 마더 보드, HDD등 모든 부품을 자신이 여러 제조회사 중에서 골라서 조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개방화 플랫폼 전략인데 이 개방화 플랫폼 전략은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과 용량과 성능에 맞춰서 구매할 수 있으며 여러 부품 업체들이 무한 경쟁을 통해서 가격 하락을 유도할 수 있어서 완성품을 사는 것보다 제품 가격이 쌉니다. 

폰블록은 그런 PC의 개방화 전략이 가져다 준 수 많은 장점을 흡수한 콘셉트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폰 시장에도 PC처럼 각 부품을 모듈화 해서 직접 사용자가 스펙을 결정하는 사용자 정의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토로라는 이 폰블록을 인수해서 프로젝트 아라(Ara)를 시작 했습니다. 


프로젝트 아라 개념도입니다

어떠세요. 실현되면 대박의 느낌이 납니다. 
우드사이드 사장은 이 프로젝트 아라를 통해서 고가폰 시장과 함께 저가폰 시장도 동시에 노리고 있습니다. 고성능 스마트폰 부품 모듈을 조립해서 최고 사양의 스마트폰을 만드는 시장과 함께 필요 없는 부품을 뺀 저가폰 시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카메라 같은 경우 사진 찍는 것을 싫어하거나 좋아해도  미러리스나 컴팩트 카메라를 이용하고 스마트폰으로는 음악 감상용이나 간단한 인터넷 서핑이나 카카오톡 정도만 한다면 3인치 이하의 액정 디스플레이로도 충분합니다. 이렇게 필요 없는 기능은 과감하게 빼버리고 자신이 원하는 기능만 넣으면 50달러로 스마트폰도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액정 디스플레이는 꼭 넣게 하고 있고 인터넷은 사용 가능하게 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구글 애드센스 때문입니다
구글의 거대한 모토는 분명합니다. 전세계 사람들이 인터넷을 사용하게 하는 것이죠. 그래서 기상 관층용 기구에 인터넷 중계를 달아서 공중에 쏘아 올리는 등의 다소 황당하지만 실용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사용하게 하는 이유는 인터넷을 사용해야 구글 애드센스라는 구글의 주 수익원으로 돈이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구글이 여러 사업을 하고 있지만 캐시카우는 구글 애드센스입니다.
그래서 남들이 신경도 안 쓰는 아프리카의 인터넷 인프라나 저가폰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도 공짜로 뿌린 이유도 그것입니다. 뭐 언젠가는 돈을 달라고 할 수 있고 달라고 해도 뭐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한국의 기술과시용 IT제품들이 보고 배워야 할 지적입니다. 
가격이 깡패고 실용성이 기술보다 우선이다. LG G플렉스가 출시 된 후 지금까지 놀랍게도 2만 대 밖에 판매 되지 않았습니다. 
IT블로거나 매니아에게는 환호성을 지르게 했고 외계인 납치설까지 있던 휘어지는 스마트폰인 G플렉스. 그러나 휘어져서 뭐가 좋은데? 라는 질문에 대답을 못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는 기술이 뛰어나서 스마트폰을 사는 것이 아닌 자기가 사용하기 편리해서 사용하는 것임을 간과 한 결과가 아닐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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