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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책서평

비트코인을 알고 싶다면. 넥스트 머니 비트코인을 꼭 읽어라

by 썬도그 2014.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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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알고 있지만 누구나 제대로 모르는 그러나 사람들이 유행어처럼 말하는 그것. 그것은 바로 '비트코인(bitcoin)입니다. 
비트코인 열풍은 작년 가을부터 서서히 불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버냉키가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효율적인 화폐라고 인정하는 기사가 나오면서 국내에서 크게 이슈가 되었고 언론사가 많은 비트코인 기사를 내놓으면서 일반인들도 비트코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3년에는 LCD 디스플레이에 대한 공부를 참 많이 했고 덕분에 디스플레이 쪽은 어느 정도 강한 지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2014년에는 어떤 공부를 해볼까 고민하다가 비트코인이 재미있겠다 싶어서 비트코인을 깊게 파볼 생각입니다. 비트코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블로그에 연재하기 위해서 지난 연말에 K모바일에서 주최한 '비트코인 세미나'에를 들어보면서 많은 정보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정말 유용한 세미나였는데요. 비트코인 세미나를 들으면서 이게 생각보다 엄청난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종이 화폐의 문제점과 신용을 정부나 은행 같은 거대한 형태가 아닌 개개인이 신용을 분산해서 보장하는 혁식적이고 완벽에 가까운 모습에 감탄을 했습니다. IT강국이라고 하지만 비트코인의 불모지였던 한국. 이 한국에도 서서히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끌어 오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을 알고 싶다면 <넥스트 머니 비트코인>을 읽어라

비트코인은 개념 자체가 조금 낫설고 생소합니다. 비트코인 세미나에서 나온 강연자 분들도 생소한 개념이고 혁신적인 개념이기에 비트코인의 미래를 조심스럽게 관측하고 있다고 하다고 합니다.

이 생소한 개념을 잘 풀어낸 책이 있습니다. 바로 '넥스트머니 비트코인'입니다. 비트코인 열풍이지만 관련 서적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아주 빠르게도 책이 나왔습니다. 저자는 한국비트코인 거래소 '코빗(korbit)의 공동 설립자이자 이사인 김진화씨입니다. 지난 1주일 사이에 후딱 읽을 정도로 책 내용은 아주 부드러우면서도 친절하고 꼼꼼하게 비트코인 생태계와 원리와 화폐에 대한 개념을 잘 소개하고 있습니다. 


책은 1장에서 비트코인의 역사와 창시자들에 대한 전체음식 같은 이야기로 부드럽게 시작합니다. 비트코인을 알기 위해서는 이 화폐 시스템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이상 알고 있어야 하는데 역사에서 화폐로 인한 버블이나 화폐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면서 소개를 합니다. 

그리고 바로 비트코인 생태계를 차분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채굴하는 방법과 작동 원리와 개념을 도식화 된 이미지로 풀어 쓰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을 얻는 방법인 채굴과 거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부분은 IT에 관심이 없는 분들은 건너 뛰어도 됩니다. 쉽게 설명을 하고 있지만 단박에 그 개념을 이해하기에는 책 내용이 다소 복잡한 것은 있습니다만 그냥 윤곽 정도만 알아도 좋기에 그냥 넘기셔도 됩니다. 제가 좀 풀어보자면 비트코인은 P2P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화폐입니다.

기존의 화폐는 중앙 집권식 화폐였습니다. 달러 같으면 미연방준비은행(FRB)가 통제 관리하고 한국의 한화는 한국은행이 유통량을 조절하면서 화폐로서의 가치를 조절합니다. 또한, 그 화폐 뒤에는 무너질 수 없는 확고한 신뢰 덩어리인 정부가 지급을 보증합니다. 솔직히 화폐는 그냥 종이 쪼가리 밖에 되지 않습니다. 가치 이전을 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약속된 증서에 불과 합니다. 그 종이가 가치가 생성되는 이유는 그 종이에 한국은행과 정부가 신뢰를 심었기 때문입니다. 이 중앙 집권식 신뢰 체제는 지난 수세기 동안 굳건한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런데 2008년 세계 금융 위기가 발생하면서 이 신뢰에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미국은 달러 유동성과 달러 신뢰 폭락을 막기 위해서 물타기를 합니다. 즉 윤전기로 달러를 엄청나게 찍어냈습니다. 이런 황당스러운 신뢰 폭락에 사람들은 새로운 돈, 혁신적인 화폐를 찾기 시작 하죠. 이에 아직도 베일에 쌓여 있는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사람이 이 신뢰를 정부나 중앙 은행이 아닌 개개인에게 신뢰를 분산 시키는 방식의 혁신적인 화폐를 개발합니다. 그게 바로 비트코인입니다. 

비트코인은 채굴(Mining)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캐낼 수 있습니다. 어려운 수학문제 그러나 시간과 컴퓨터만 있으면 누구나 캘 수 있습니다. 현재 10분에 25코인을 전 세계의 채굴꾼 중에서 가장 먼저 문제를 푼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있고 돈과 달리 지급량이 한정 되어 있어서 인플레이션이 없는 화폐입니다. 채굴 과정에 대한 개념은 좀 어렵긴 합니다. 또한, 요즘은 너도 나도 달라 붙어서 채굴이 쉽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쓴 전기세에 비하면 그 보상 금액은 턱없이 낮습니다.

천상 거래를 통해서 얻는 방법이 가장 수월합니다. 
중요한 것은 신뢰입니다. 위에서 중앙 은행과 정부가 화폐에 대한 신뢰를 보증하는데 반해 비트코인은 보증을 정부나 어떤 단체나 은행이 아닌 개개인이 합니다. 즉 신뢰를 집중하는 것이 아닌 P2P처럼 채굴에 참여하고 거래를 모든 사람이 신뢰를 떠 맡습니다. 시쳇말로 신뢰의 뿜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게 가능한 이유는 모든 비트코인 거래가 기록으로 남고 이 기록을 누구나 들여다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게 아주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비트코인이 최근에 뜬 이유는 가격 때문입니다. 달러 대 비트코인 가치가 2012년 하반기부터 서서히 오르다가 2013년 100달러를 돌파하며서 돈이 된다고 하니 여기저기서 투기적인 모습으로 접근 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누구는 그냥 게임머니 아니냐! 금과 비슷한 것이 아니냐고 합니다. 
다 맞기도 하고 다 틀리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비트코인은 어떻게 보면 한정된 자원을 캐서 화폐로 쓰는 금과 비슷한 모습이기도 합니다만 꼭 닮았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게임 머니 같이 게임사가 신뢰를 보증하는 중앙 집권식 머니도 아닙니다. 

이 책은 비트코인에 대한 여러가지 논란도 4장에서 잘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경제학자의 반응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비트코인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분이 썼기 때문에 모든 논란과 이야기를 아주 꼼꼼하게 다루고 있지만 그 태도는 어쩔 수 없이 긍정적으로 담깁니다. 또한, 비트코인 회의론자에 대한 지적도 해명하는 정도로 그리고 있습니다. 저도 비트코인을 현재는 그냥 지켜보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하나의 완성체라기 보다는 새롭고 완벽한 가상 화폐로 가는 초석이나 디딤돌 혹은 그 자체가 완성체가 될 수 있기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비트코인은 완성도가 높고 그 개념이 아주 유니크하면서도 정교합니다. 
그래서 회의론자였던 해커가 비트코인을 들여다보고 찬양론자가 되기도 합니다. 

 

비트코인은 현재는 아주 문제점이 많습니다.
투기 도구로 이용되면서 가치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건 화폐로써는 치명적인 약점이죠. 화폐의 가치는 서서히 오르거나 서서히 내려야 하고 보통은 그 가치가 요지부동 할때 화폐로써의 가치가 큽니다. 그러나 지금은 금과 같이 들쭉 날쭉 이네요. 또한 유동성 문제도 있습니다. 수요가 많으면 유통량이 많아야 하는데 유통량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이 유통량 부분이 디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지만 디플레이션이 오히려 더 좋을 수도 있다면서 긍정적으로 보네요.
또한, 익명성이 강하기 때문에 거래 내역은 있어도 누가 거래하는지 추적하기 힘듭니다. 실제로 해외 마약 사이트에서 비트코린으로 마약을 사고 팔기도 했습니다. 이에 저자는 현재 기축통화인 달러도 암시장에서 거래 되고 불법 무기 거래 등에 쓰이는 등의 기존 화폐도 똑 같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을 합니다. 

또한, 익명성도 겉으로만 보면 익명성이 강하지만 거래 장부가 투명하고 공개 되고 있기에 어떤 화폐 보다 투명한 화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거래자는 누군지 모르지만 거래 내역은 투명한 모습은 정말 센세이션 하네요. 

비트코인의 장점도 많습니다. 무엇보다 진정한 글로벌 화폐이기 때문입니다. 
달러를 송금하고 수금할 때 걱정해야 하는 환율과 거래세 등의 세금 문제 등의 거래세에 대한 공포가 없는 화폐입니다. 수수료가 최대 1% 정도로 카드 수수료 보다 쌉니다. 또한, 기존의 화폐들이 가야 할 궁극의 화폐입니다.

솔직히, 이 어려운 시기에 망하지 않고 돈을 꾸준하게 버는 회사들은 금융회사와 돈의 유통을 담당하는 신용회사들입니다. 
돈의 원래 목적은 쉽게 가치를 전달하는 도구였습니다. 그런데 이 돈이 유통이 목적이 아닌 축적의 목적이 되고 돈을 쌓고 쌓다보니 돈에서 구린내가 나기 시작합니다. 어쩌면 인간은 돈을 도구가 아닌 목적이나 지향점으로 두고나서 부터 모두가 공평하게 불행해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비트코인은 돈의 원래의 목적을 탈환하려는 화폐로 보입니다. 즉 유통이 목적인 화폐를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좋은 도구도 투기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쌓아 놓기만 하고 그냥 가치가 오르기만 바라는 사람들 때문에 본질이 흐트러지고 있습니다. 과연, 비트코인이 돈 놀음을 하는 자들을 각성 시키고 분쇄 시킬까요? 아님 또 다른 종이 화폐가 될까요? 

이 책 '넥스트 머니 비트코인'에 모든 것이 들어 있습니다. 보통 이런 처음에 나온 책은 내용이 부실한 책들이 많은데 놀랍게도 이 책은 다양한 시선과 지금까지의 이야기와 생태계와 미래를 아주 깔끔하고 일목요연하게 잘 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강력 추천 합니다. 



출처 http://www.ododoc.com/cma/store/book_detail?cateCd=CATE000397&bookId=BOK0000207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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