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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책서평

인류의 미래를 보고 싶다면 유엔미래보고서 2030을 읽어라

by 썬도그 2013.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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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알고 싶다면, 인류의 근 미래 혹은 먼 미래를 알고 싶으면 이 책 유엔미래보고서 2030을 읽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이 책은 우연히 읽게 되었는데요. 책 제목 때문에 좀 망설여지기도 했습니다. 유엔미래보고서라는 제목이 주는 딱딱함이 주저하게 되었지만 책을 읽어보니 제가 궁금하고 관심 있어했던 최첨단 기술과 인류의 현주소와 미래를 무려 3천여 명의 학자들이 예측한 것을 집대성한 책입니다.

유엔미래보고서 2030

책은 총 4개의 파트로 나누어서 현재의 메가트렌드와 인류의 미래 시나리오 그리고 경제 붕괴, 불로장생, 우주개발, 미래의 주요 도전 과제와 인류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해결해야 할 것들을 잔뜩 소개하고 있습니다. 실로 방대한 이야기가 가득한데 이 방대함이 집중력을 떨어트릴 수도 있지만 다양한 이야기를 짧게 짧게 담고 있어서 흥미를 계속 퍼 올려주고 있습니다. 파트 1에서는 현재의 메가트렌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무너지고 미국이 다시 떠오르는 모습과 빅데이터 사회가 그리는 미래 그리고 인간과 점점 닮아가는 로봇과 식량 자급력을 올려주는 유전자 변형 식품과 주거 시설을 바다로 옮기는 인류의 모습을 꼼꼼하게 잘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의 특징은 미래 어딘가에 어떤 기술이 나온다고 하는 두루뭉술한 이야기가 아닌 2030년 혹은 2015년 식으로 특정 연도를 적으면서 그 년도까지 예측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 년도에 그런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겠지만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이 예측한 것이기에 신빙성이 무척 높습니다. 이렇게 신빙성 있는 이야기를 현재의 인류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이 책 한 권으로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파트 1에서는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이 프리랜서, 비정규직 파트타이머의 시대입니다. 이 내용에는 미래에는 언론이 소멸하고 그 자리에 비언론인에게 장악된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 비언론인 중에서 전문가들 즉 신경의학자나 우주물리학자, 투자가, 법률가 등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인터넷에 글을 쓰게 되면 언론을 대신할 것이라고 합니다. 솔직히 요즘 인터넷에 글을 쓰는 전문가들이 인기가 많은 이유도 이런 미래의 단편을 미리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다만, 글을 안 쓸 뿐이죠. 약간의 언론 교육을 받고 글을 인터넷에 올리면 많은 독자들이 댓글을 달고 질문을 하면 그 분야에 깊은 지식을 가진 전문가들이 직접 댓글에 답글을 달면서 기존 언론의 단 방향성을 치유할 수 있기에 인기가 올라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네요. 파트 2에서는 2100 인류의 미래 시나리오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5대 대표 산업 전망과 미래 직업 그리고 기술혁명, 붕괴 시나리오 등의 디스토피아와 유토피아를 골고루 소개 하고소개하고 있고 각국의 정부가 근 미래가 아닌 먼 미래를 대응하는 모습도 꼼꼼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책을 함축해서 소개하기 힘들 정도로 이 책은 정말 다양한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줄기세포에서 3D프린터가 가져올 혁명, 사물인터넷과 고령화 시대가 가져올 사회 변화 등도 소개 되어 있는데 흥미로운 부분은 미국이 일본과 한국 같이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어서 국방력에 문제가 생기면 또 다른 대안적 동맹국 즉 젊은이의 숫자가 많은 나라를 새로운 동맹국으로 추가할 것이라는 내용은 섬뜩하기도 하면서 흥미롭습니다.


이 책은 2012년에 나온 책이라서 시의성이 떨어질 줄 알았는데 근 미래와 먼 미래의 이야기라서 2013년 연말에 읽어도 시의성은 떨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요즘 뜨고 있는 비트코인을 예견한 듯한 세계 단일통화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 있는데 미래에는 전자화폐가 더 나아가 단일통화가 등장해서 환율에 대한 불편함과 위험을 제거할 수 있다고 하네요.
정말 비트코인이 미래의 화폐가 될 수 있을까요?공각기동대에서 다룬 전뇌 기술에 대한 현재의 기술과 시도와 움직임도 담겨 있고 죽은 사람의 기억을 되살린다는 내용은 제가 몰랐던 부분인데요. 상당히 다양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베스트셀러인 트렌드 2014 같은 책과 함께 읽으면 미래의 우리의 모습을 밑그림 정도는 그릴 수 있습니다. 책 뒤부분에는 다양한 통계와 각 대륙의 여성문제, 사회문제, 고령화 문제, 식량, 대체 에너지 문제와 교육등 각 방면에 대한 현재의 문제와 해결책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각국 정부들이 눈앞의 이익만을 보고 모든 정책을 결정해온 탓에 지금 우리는 많은 위기를 겪고 있다. 국정 운영은 기본적으로 미래를 염두에 두고 진행되어야 한다. 우리는 생존을 위협하는 다양한 위기를 접하면서 이제야 비로소 그 사실을 꺠달았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다. 각국 정부는 미래예측을 기반으로 하는 정부 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이다 <유엔미래보고서 2030 중에서>


많은 선진국들이 미래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 걱정하고 대비하는데 과연 한국 정부는 어떤 대책을 내놓고 있을까요? 당장 고령화와 20대 취업률 문제가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한국은 과연 슬기롭게 대책을 세울까요? 이 책을 읽으니 걱정만 앞서네요미래 인류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유엔미래보고서 2030
『유엔미래보고서2030』은 글로벌 미래를 연구하는 그룹 '밀레니엄 프로젝트' 내 3,000여 명의 전문가들이 다양한 미래예측기법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의 발전 과정과 상황 변화에 대해 예측하고, 차례차례 도래하는 미래의 모습을 10년 후부터 2100년까지 연도별로 살펴본다. 또한 성장이 멈추고 모든 자원이 고갈되며, 온실가스 배출의 정점을 찍은 후에 찾아올 2030년의 세계에 우리가 맞이할 세 가지 분야의 가상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우선 '경제붕괴 시나리오'에서는 기술의 발달과 자원 고갈 등이 어떤 산업을 몰락으로 몰아가고 또 어떤 산업을 부상하게 할지 정리했으며, '불로장생 시나리오'에서는 수명연장 기술의 발달을 살펴보고 인간과 기계의 경계, 인류에 의해 탄생되는 새로운 생명의 형태 등에 대한 문제를 다루었다. 이어 '우주개발 시나리오'에서는 자원의 고갈을 더 이상 앉은 채 기다릴 수 없는 인류가 바다로, 우주로 그 생활의 범위를 넓히게 될 미래에 대해 살펴본다.
저자
제롬 글렌, 테드 고든, 엘리자베스 플로레스큐, 박영숙
출판
교보문고
출판일
201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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