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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LG vs 두산의 플레이오프의 주인공은 수비. 수비 못하는 팀이 진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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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s 두산의 플레이오프의 주인공은 수비. 수비 못하는 팀이 진다

썬도그 2013. 10. 19. 19:17



야구 이야기를 일부러 잘 안 쓰려고 하고 있고 15년 만에 잠실 야구장에서 야구를 직접 관람 하고도 글을 쓰지 않을 정도로 자주 쓰지 않으려고 합니다만 워낙 제가 야구 광팬이고 LG트윈스 팬이라서 가끔 쓰게 되네요. 

오늘 플레이오프 3차전을 DMB로 이동 하면서 계속 시청 했습니다. 시청 하면서 오늘 이기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3회 부터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LG트윈스의 고질병인 수비에서 결정적 실수를 자주 하더군요. 흑역사의 중심이었던 2011, 2012년의 LG트윈스를 보는 듯 했습니다. 


2013년 내내 고정 되지 못한 수비. 결국 플레이오프에서 일을 낸 LG트윈스 김기태 감독

LG트윈스 김기태 감독은 양면성이 있는 감독입니다. 먼저 LG트윈스를 고맙고 감사하게도 11년 만에 가을 야구에 참여하게 해준 그 뛰어난 인화력은 높이 칭송합니다. 도련님 야구를 하던 LG트윈스 선수들. 매일 같이 패하니 잔뜩 주눅든 패배주의자들이 모인 듯한 팀을 뭉치게 했습니다. 

이는 선수들을 나무라기 보다는 격려와 용기의 박수를 보내주는 그 뛰어난 인화력으로 고참 선수들을 감동 시켰고 캡틴 이병규와 FA로 나갈 수도 있었던 이진영, 정성훈을 잡았습니다. 잠실 예수인 김성근 감독이 LG트윈스를 휘어 잡으려면 고참 선수들을 잡아야 한다는 말이 정말 딱 들어 맞게도 김기태 감독은 고참 선수들을 휘어 잡았습니다. 햇볕 정책이라고 해야 할까요? 회초리 보다는 따스하게 안아주고 형님처럼 대했죠. 이런 인화력으로 뭉친 LG트윈스는 정말 다른 팀이 되었습니다

모래알 팀이 아닌 모두가 하나가 되어서 달리는 모습을 보았고 작년과 확 달라졌음을 확실히 느꼈고 그 결과는 시즌 2위로 마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멘탈 부분 즉 패배주의에 쩔어 있던 선수들이 해보자! 우리도 역전승 할 수 있고 가을 야구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넘쳤지만 선수들의 하드웨어는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타격이야 원래 LG트윈스는 타력이 좋은 팀이였기에 크게 나아졌다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물론 타율 5위 안에 LG트윈스 선수가 3명(이병규, 이진영, 박용택)이 올라갈 정도로 예전보다 좋아지긴 했지만 이 보다 확 달라진 것이 득점권 타율입니다. 예전에는 잔루의 LG였지만 지금은 루상에 주자가 나가면 2아웃이라고 해도 점수를 내는 팀으로 체질 개선을 했습니다. 이는 멘탈이 바뀌었다는 것이죠

그러나 바뀌지 않은 부분이 있었는데 그건 수비입니다. 
손주인과 오지환의 키스톤 콤비는 정말 리그 상위급 실력으로 바뀌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수비는 정말 하위권팀 시절 그대로입니다. 

먼저 노쇠화 현상이 확실하게 보이는 3루수 정성훈의 수비력은 더 떨어졌고 결국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개의 결정적 실수로 1차전의 역적이 되었습니다. 결국 3차전에는 지명타자로 나오게 되네요. 그나마 3루 수비는 그런대로 나무랄 정도는 아니였지만 1루 수비는 문제가 심각 합니다.  1루 수비는 김용의가 가장 잘 합니다. 그러나 김기태 감독은 확률에도 맞지 않는 플래툰 시스템을 도입해서 상대 선발이 왼손 투수면 1루수를 외야 수비 잘하는 작은 이병규(7번)을 자주 배치합니다. 결국, 오늘 초반에 3점을 주는 빌미를 준 수비가 바로 이 작은 이병규 선수에게서 나왔습니다. 문선재도 가끔 1루수를 보지만 정말 1루 수비 못합니다. 

왜 이런 플래툰 시스템을 돌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선수 키우면 반쪽 짜리 선수 키우는 것 아닐까요? 죽이되든 밥이 되든 왼손 투수에 왼손 타자가 약하다는 고정 관념을 버렸으면 합니다. 차라리 컨디션 좋은 선수를 넣는 것이라면 더 이해가 갈 듯 하네요. 플레이오프 3차전의 결정적 패착은 작은 이병규(7번)의 1루수 기용입니다. 1,2차전은 그나마 가장 안정된 수비 포메이션으로 돌아가서 좋았는데 오늘은 안타수와 에러수가 비슷할 정도입니다. 

여기에 윤요섭 포수의 수비 실력도 문제입니다. 시즌 내내 고생 많이 했고 이만큼 성적 낸 것도 윤요섭 포수의 힘이 큽니다. 
하지만 2루 송구 능력은 최악이고 오늘은 1루 송구가 에러가 나서 결정적 점수를 줬습니다. 



두산의 승리는 외야 수비수들의 활약. LG트윈스의 외야 수비와 초격차를 보여주다

8회 두산 정수빈의 다이빙 캐치를 보고서 오늘 졌구나 했습니다. LG트윈스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수비입니다. 
또한, 9회 1사 후의 3루타 포함 4연속 안타를 쳤지만 1점 밖에 내지 못한 이유는 두산 외야수인 임재철, 정수빈, 민병현 그리고 김현수라는 뛰어난 외야수들 때문입니다. 

야구 참 오래 많이 봤지만 9회에 2연속 홈 보살로 죽는 것은 첨 봤습니다. 외야 수비수들이 전진 수비를 하고 있고 두산 외야수들의 빠르고 정확한 홈 송구를 잘 알고 있다면 3루 주루코치가 무리하게 홈 승부를 시도 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뭐가 그리 급한지 홈으로 돌린 최태원 주루코치의 패착이 무척 크네요. 또한, 2사후에 2루에 있던 문선재는 경험이 없어서인지 얼어서인지 2루 리드폭을 크게 가져가지 못했고 아무리 정확하더라도 리드폭만 있었다면 홈에서 점수를 낼 수 있었던 것을 날려 버렸네요. 

물론 한 경기 질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저질 수비력으로 한국 시리즈에 가기 힘들고 간다고 해도 삼성 같은 기본기가 뛰어나고 주전과 백업 선수의 기량적 차이가 없는 팀은 이기기 힘듭니다. 또한, 이런 수비력은 멘탈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고 또한 반짝 훈련으로 고쳐질 수도 없습니다. 특히 박용택, 이대형, 정의윤, 캡틴 이병규의 외야 수비력은 정말 좋지 못합니다.  


박용택과 이병규는 팀 공헌도도 높고 수비보다는 타격으로 팀에 공헌하기에 이해한다고 쳐도 정의윤과 이대형은 팀에 큰 보탬이 되는 선수들도 아닙니다. 그러면서도 수비까지 못하니 문제가 큽니다. 이대형과 박용택의 소녀 어깨와 정의윤의 부정확한 송구 문제는 정말 심각합니다. 문제는 캡틴 이병규 선수가 언제까지 외야수로 수비를 할지 모릅니다. 그럼 대체 선수를 빨리 키워야 하는데 타율이 좋은 외야 선수가 없습니다. 

LG트윈스가 흑역사를 쓰던 지난 10년 동안 투수가 약해서 신인 투수들을 많이 선발 했고 올해도 임지섭이라는 대어를 낚았지만 이제는 대형 외야수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FA로 좋은 선수 데리고 오는 것은 반대입니다. 그 이유는 아쉽고도 웃기게도 FA로 데리고 온 선수 중에 잘 된 선수가 없네요. 정현욱도 초반엔 그런대로 좀 하더니 이제는 플레이오프에서도 나올 수 없을 정도로 구위와 구속이 떨어졌습니다. 1군 응원단장이라는 비아냥까지 듣고 있네요

오늘 2013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을 보면서 역시 단기전은 수비와 투수력임을 확실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어제 경기도 리즈의 포텐이 터지지 않았다면 질 수도 있는 경기였습니다. 무려 10안타나 치고도 2점 밖에 못낸 것은 참 문제네요. 

전통적으로 타력이 좋은 LG트윈스 그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서 김성근 감독까지 내보낸 LG트윈스 프런트. 이제는 투수력까지 갖춘 팀이지만 아직 못 갖춘 것이 있는데 그건 바로 수비력입니다. 정말 9개 구단 중에 하위 3개팀 중에 하나가 LG트윈스가 아닐까 합니다. 한화 경기를 보면서 왜 저 팀이 못하는지는 한화 선수들의 어이 없는 에러들을 볼 때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느낌을 LG트윈스에서도 보게 되네요. 

내일 경기는 심기일전해서 꼭 승리 했으면 합니다. 아니 지더라도 오늘 같이 에러로 게임을 망치는 졸전은 하지 마십시요. 지더라도 납득이 가게 지면 팬들이 분노하지도 화내지도 않습니다. 이길때도 질때도 있으니까요. 그러나 에러로 지는 경기를 그것도 플레이오프에서 2번이나 보여준다면 이는 문제가 심각합니다. 선수들이 가을야구 오랜만에 하고 떨려서 에러가 나올 수도 있긴 하지만 그걸 극복하는 선수가 정말 좋은 선수입니다. 

지더라도 에러 없는 경기 부탁드립니다. 그나저나 짜증나지만 두산 수비는 정말 잘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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