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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모바일(휴대폰)

한국 전자전에서 만나본 LG G패드 8.3, 깔끔하지만 뭔가 좀 아쉽다

by 썬도그 2013.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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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를 쓰면 쓸수록 요물이라고 생각이 되어집니다. 
정말 쓰면 쓸수록 다양한 사용도에 항상 끼고 삽니다. 하지만 폰은 안드로이드를 사용합니다. 스마트폰 시장은 판매대수로만 비교하면 안드로이드폰이 아이폰의 대수를 넘어 섰습니다.  그만큼 안드로이드폰이 여러 벤더들에 의해서 생산 되고 다양한 제품들이 나오다보니 판매대수로는 아이폰을 넘어섰습니다.

그럼 이런 논리를 태블릿 시장에서도 먹혀야겠지만 이상하게도(?) 태블릿 시장은 아이패드 시리즈가 절대 강자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그 뒤에 삼성 갤럭시탭이 따라오고 있지만 격차가 초격차라서 큰 의미가 없습니다. 삼성전자는 7인치에서 10인치 사이에 촘촘하게 크기별로 제품을 출시하고 있지만 이제는 어떤 제품이 새로 나와도 관심이 없을 정도로 너무 많은 모델이 나와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사용해 본적은 없지만 무슨 차이가 있기에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안 팔릴까요? 잘은 모르겠지만 완성도나 운영체제의 완벽하지 못함 때문일까요?


LG G패드 8.3

이번 주 목요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하는 한국전자전에서는 LG전자의 신제품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눈에 들어왔던 제품은 이 LG G패드 8.3입니다. LG전자는 삼성전자와 다르게 태블릿 시장에 뛰어들지 않았습니다. 한 2년 전에 G패드를 선보인 적이 있지만 그건 북미 시장쪽이고 크게 팔리지도 않았습니다. 이후, 이렇다할 제품을 선보이지 않다가 이번에 태블릿 시장에 뛰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LG전자가 옵티머스G, 옵티머스G Pro, G2에 호평에 고무된 듯 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태블릿 시장에도 자신있게 뛰어든 듯 합니다. G패드 8.3을 처음 본 느낌은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디자인이었습니다. 


8.3인치 WUXGA 1920 X 1200 273PPI 디스플레이

나쁘게 말하면 기시감 가득한 디자인이지만 좋게 말하면 자동차에서 많이 선보이는 패밀리 룩입니다. 이는 애플의 아이폰도 마찬가지죠. 디자인은 깔끔합니다. 이번 한국전자전에서 LG전자의 G2는 디자인상을 받았던데요. 그 디자인 DNA를 이어 받아서인지 깔끔 그 자체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전면은 8.3인치 디스플레이 크기입니다. 이 크기는 한 손으로 쥘 수 있는 가장 큰 크기이고 한 손으로 쥘 수 있는 최대의 크기가 8.3인치라고 합니다. 디스플레이는 WUXGA로 해상도는 1920 X 1200, 273ppi입니다. 
이는 뉴 아이패드의 264ppi보다 높고 갤럭시노트8의 189ppi, 아이패드 미니의 163ppi보다도 더 높습니다. 
전통적으로 LG전자 제품들은 디스플레이에 큰 강점이 있습니다. 이 제품도 마찬가지로 디스플레이는 최고의 사양이네요. 

배터리는 4,600mAh로 뉴 아이패드의 1만 1560mAh보다 반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는 디스플레이 크기 차이에서 비롯한 것도 있을 것입니다. 뉴 아이패드는 9.7인치이니까요. 그럼에도 좀 적어 보이는 것은 좀 아쉽기는 합니다. 참고로 비슷한 크기의 갤럭시탭3 8.0은 4450mAh입니다. 


후면 디자인도 깔끔 합니다. 투톤으로 처리했고 담백하게 무채색으로 처리 했네요. 참고로 제품 모델은 블래과 화이트 2개가 동시 출시 되었습니다. 후면 카메라는 500만 화소인데 이건 좀 아쉽네요. 800만 정도는 해줬으면 하는데요. 무게는 338g입니다. 


LG G패드 8.3 주요 스펙

디스플레이 비율이 경쟁사 제품과 좀 다릅니다. LG G패드 8.3이 4:3비율의 아이패드를 넘어서 스마트폰 비율인 16:10 비율에 근접해 있습니다. 전 처음에 보자마자 이렇게 G2가 컸나? 했다니까요. 멀리서보면 LG G2를 뻥튀기한 듯한 느낌입니다. 

주요 스펙을 적어보죠

크기는 216.8 X 126.5. 8.3mm
무게 338g
네트워크는 와이파이만 가능
AP는 1.7GHz 퀄컴 스냅드래곤 600
디스플레이는 8.3인치 1920 x 1200 273ppi
카메라는 전면 130만, 후면 500만 화소
배터리는 4,600mAh
메모리는 2GB LPDDR2 / 16GB eMMC 확장 64GB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4.2.2 젤리빈



이리저리 둘러봐도 디자인은 참 깔끔하네요. 다만, 깔끔할 뿐 솔깃한 매력은 없습니다. 약간 더 화려하게 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LG G패드 8.3의 특장점

뭐 스펙은 사실, 큰 의미는 없습니다. 디스플레이 정도만 좀 눈여겨 보면 됩니다. 이미 충분히 빠른 속도를 보여주고 있는 태블릿과 스마트폰들입니다.

문제는, 그럼 이 LG G패드 8.3만의 특장점이 뭐냐 이겁니다. 이 제품을 사야할 당위를 제품이 말해줘야 합니다. 
마침, LG전자 직원분이 옆에서 설명을 잘 해주셨습니다.

LG G패드만의 특장점을 소개해 달라고 부탁을 드렸더니 가장 먼저 스마트폰과의 연동을 소개하시더군요


1.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의 연동기능 (Q페어)

Q시리즈는 LG전자 스마트폰에서만 볼 수 있는 UX DNA입니다. 2개의 화면을 동시에 볼 수 있는 Q슬라이드, TV, 에어콘 등을 작동할 수 있는 Q리모콘, 퀵 메모를 할 수 있는 Q메모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Q페어도 있는데 안드로이드폰에 있는 화면을 G패드에 미러링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화가 G2에서 울리면 그 화면을 그대로 G패드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통화는 할 수 없고 통화 보류와 메시지 전송만 할 수 있습니다. 주머니나 가방에 있는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 누구에게서 전화가 왔는지 알 수 있긴 한데 기능이 많지 않고 단지 확인만 하는 정도라서 큰 매력으로 다가오지는 않네요. 


2. IPTV와 TV를 볼 수 있는 QTV

QTV는 G패드 8.3으로 TV를 조작할 수 있는 리모콘 기능과 함께 TV를 시청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특히 IPTV의 채널도 G패드에서 볼 수 있습니다. IPTV의 단점은 케이블과 달리 단 1대의 TV에서만 시청이 가능합니다. 요즘은 방 마다 TV가 있는 집도 많은데요.  

그래서 IPTV업체 관계자에게 이런 불만을 표시 했습니다. 차라리 돈을 더 낼테니까 1회선 정도 더 늘릴 수 없냐고요. 고려는 해 보겠다고 하는데 아마 안 해줄 듯 합니다. 왜냐하면  IPTV업체는 그 대신에 모바일 기기에서 볼 수 있는 방법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집에 IPTV가 있다면 오로지 1대의 TV에서만 TV를 볼 수 있고 약 2천원을 더 내면 1대의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 같은 태블릿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물론, 공짜로 보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만 기본적으로는 돈을 내야 합니다. 

QTV는 올레, LG U+, SKB IPTV를 G패드에서 볼 수 있게 했는데요. 기본적으로 서비스를 가입해야 하고 매달 돈을 내고 봐야 합니다. 단, LG U+ HDTV는 G패드 8.3인치를 구매하면 내년 3월까지 실시간 방송과 100여편의 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100여편의 영화가 오래된 영화인지 최신 영화인지는 모르겠지만 큰 혜택임에는 틀림 없긴 합니다. 다만, 그 혜택 보다는 이 제품에 대한 가격을 낮추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가격 이야기는 다시 하도록 하죠. 


여러모로 G2와 상당히 비슷한 제품입니다. 외형도 내형도 쌍둥이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아쉬운 점은 하단 베젤 넓이가 충분한데도 굳이 소프트웨어 홈버튼을 사용해야 했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한국 사람들은 소프트웨어 홈버튼 보다는 물리적 홈버튼을 좋아하잖아요. G2야, 상하단 베젤이 얇아서 소프트웨어로 갔다고 해도 태블릿 제품은 하단 베젤이 넉넉한데도 소프트웨어 홈버튼을 사용한 점은 좀 아쉽네요



디자인, 스펙 다 좋습니다.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잘 나왔습니다. 깔끔하고 매끈하고 다 좋은데 임팩트가 없는 점은 어쩔 수 없네요. 임팩트가 없다는 것은 이 제품을 가지고 소비자가 어떻게 활용해야 할 지 유도하는 매개체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영화나 책을 읽고 싶으면 LG전자가 관련업체와 협업을 해서 프로모션을 하면 어떨까 합니다.
영화는 어느정도 대안을 마련 했습니다 LG U+의 영화를 다운 받아서 보면 되니까요. 그러나 전자책에 대한 프로모션은 없네요. 

또한, 이 제품이 단지 G2를 크게 한 제품이라는 인상을 지우려면 뭔가 G2에 없는 기능들이 더 선보이면 어떨까 합니다. 이는 LG전자가 태블릿 시장에 계속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하니 점점 나아져가길 바랍니다. 이제는 플랫폼 전쟁이라기 보다는 그 플랫폼이 향유하는 가치가 중요한 시대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즉 아이패드가 아이패드 그릇만으로 인기 있는 것이 아닌 아이튠즈 같은 콘텐츠 바다가 있기 때문 아닐까요? 그렇다면 하드웨어 제조업체는 구글만 바라보지 말고 보다 적극적으로 콘텐츠 업체와 협업을 했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서 G패드 사면 멜론 정액권을 반 값에 듣게 하거나 6개월간 무료, 혹은 무슨 혜택을 주면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가격은 55만원인데 이 가격이 과연 시장에서 어떤 반응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현재 넥서스7이라는 저가 괴물이 나온 상태라서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저항이 클 듯 합니다. 

LG전자의 보다 깊은 고민이 필요로 해 보입니다. G시리즈의 자신감이 자만감으로 넘어가면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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