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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LG트윈스의 1위 원동력은 삼성과의 과감한 트레이드가 큰 역할을 하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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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의 1위 원동력은 삼성과의 과감한 트레이드가 큰 역할을 하다

썬도그 2013. 8. 21. 16:10


처음으로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를 시청 했습니다. 평소에는 이 두 팀의 경기를 볼 이유가 없습니다. 4개 채널 동시 중계를 하는 요즘이라도 제가 관심 있는 팀이 아니면 보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제는 봤습니다. 왜냐하면 18년 만에 칠쥐 트윈스 혹은 DTD팀이라는 조롱을 받던 LG트윈스가 18년 만에 8월 달에 1위를 하기 때문입니다.

어제 넥센과의 경기를 힘겹게 이기고 삼성 라이온즈가 SK에 지면 LG트윈스가 18년 만에 1위를 하게 되었기 때문에 지켜봤습니다. 그리고  2013년 8월 20일 오후 10시 5분, 드디어 LG트윈스가 1위가 확정 되었습니다. 얼마나 흥분 했는지 아직도 그 떨림이 남아 있습니다.

지난 수년 간 매일 같이 프로야구 중계를 시청하면서 욕을 하고 쓴소리를 했던 팀이자 이제는 포기해야겠구나 할 때 기적 같은 1위를 기록 했습니다 올 5월 달만 해도 7위 언저리를 미리 선점해도 올해도 칠쥐구나라고 남담하던 때가 주마등 같이 흘러 지나가네요. 


탈쥐 효과 입쥐 효과라는 트레이트 흑역사를 매년 쓰던 LG트윈스


탈쥐 효과, 입쥐 효과라는 말이 있습니다. 탈쥐 효과는 LG트윈스에서 방출하거나 트레이드를 하면 그 선수는 대성공을 합니다. 대표적인 선수라고 할 것도 없이 워낙 많아서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국가대표인 기아의 이용규, 김상현, 넥센에서 탈쥐 효과를 내고 있는 박병호, 서건창, 이성렬이 있습니다. 이런 탈쥐 효과는 요즘만이 아닙니다. 

1989년까지 MBC청룡에서 뛰던 김상호 선수가 90년 OB베어스로 이적하면서 95년 두번 째 우승을 하면서 MVP가 된 것이 바로 김상호입니다. 이렇게 LG트윈스에서만 나가면 대박을 터트리는 모습에 팬들은 탈쥐 효과라고 부르게 됩니다. 

반대로 입쥐 효과는 잘나가던 선수가 LG트윈스에 들어오면 평범한 혹은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되거나 먹튀가 되는 일이 비일비재 했습니다. 마해영, 최창호, 진필중, 박명환, 이택근, 퀸란, 로마이어 등 LG 트윈스에 입단만 하면 예전의 기량을 보이는 선수가 많았습니다. 특히 박명환과 진필중은 두고 두고 먹튀라고 회자 되고 있습니다. 

이러니 누가 LG트윈스에 남으려고 하며 들어가려고 하겠습니까? 이는 팀 분위기와도 상당히 영향이 있습니다. 
김성근 감독이 지적 했듯 LG트윈스는 고참들이 경기가 질 것 같으면 귀신같이 알아채고 일찍 포기 했습니다. 분명 LG트윈스의 고참들은 근성도 패기도 없었고 오늘만 대충 수습하자는 '오대수'같은 선수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는 큰 약점이자 장점입니다. 

이 경기 이길 수 있겠는데 혹은 잘 하면 되겠는데라고 느끼면 고참들이 먼저 솔선수범합니다.
LG트윈스 1위에는 고참들의 힘이 큽니다. 지금의 LG트윈스는 신구조화가 잘 이루어진 팀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김용의, 문선재, 정의윤이 잘해주고 있긴 합니다만 여전히 미덥지 못합니다. 기복이 심한 모습은 반짝 스타가 될 가능성이 높고 실제로 문선재나 김용의, 정의윤이 지난 7월의 폭발력을 8월에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LG트윈스의 1위 1등 공신은 정성훈, 이진영, 박용택, 이병규, 권용관 이 5명이 이끌어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직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이진영, 이병규는 장외 타격 1위를 겨누는 선수들이고 박용택은 최고 안타 2위와 타율 3위에 랭크 되어 있습니다. 이 고참들이 크레이지 모드로 돌변 했기에 가능 했습니다. 특히 이진영은 결승타 제조기가 되었을 만큼 결정적인 타점을 내고 있는데 이는 작년, 재작년의 이진영과 사뭇 다릅니다. 2루 땅볼을 너무 자주 쳐서 이땅 선생이라는 별명이 있었던 이진영, 타점 기회에 타점을 내지 못하는 찬물택, 의욕없는 헛스윙질만 하던 라뱅,  이런 고참들이 타점 기회만 생기면 타점을 챙기는 타점 머신들이 되었습니다. 


앙숙 관계인 삼성과의 3대 3트레이드가 1위의 큰 원동력이 되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수 많은 고소전을 합니다. 디스플레이, 냉장고, TV등 서로 앙숙 관계이죠.
아니 그룹 자체가 아주 극심한 경쟁 구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경쟁 구도고 두 회사를 모두 세계적인 가전 업체로 만들었긴 했지만 가끔은 너무 소모적이고 쓰잘덱 없는 모습으로도 비추어집니다.

두 거대 전자 회사의 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야구팀도 마찬가지입니다. 
LG트윈스는 입쥐효과, 탈쥐효과라는 말을 들을 지언정 삼성 라이온스와 트레이드를 하지 않습니다. 이건 자존심이 걸려 있기 때문에 서로가 원해도 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FA로 나온 삼성 혹은 LG트윈스 선수를 영입할 수는 있어도 맞 트레이드는 하지 않습니다. 하나의 불문율인데요. 이게 2012년 겨울에 깨졌습니다.

지난 겨울  삼성은 백업 선수들인 현재윤 포수, 김효남 투수, 손주인 2루수를 LG트윈스에 보내고 LG트윈스의 
김태완(2루수), 정병곤(내야수), 노진용 투수를 보냈습니다. 많이들 놀랬습니다. 아니 LG트윈스가 삼성과 트레이드? 자존심이라면서 삼성과는 절대로 안 하던 트레이드를 하는 것을 보고 LG트윈스가 위기의식이 생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팬으로써 말하지만 쓰잘덱 없는 자존심 때문에 LG트윈스가 10년 동안 가을야구 하지 못한 것 아닙니까? 공격야구 안 한다면서 스타일 세운다면서 내보낸 김성근 감독도 다 LG트윈스 프런트의 쓰잘덱 없는 자존심 때문 아닙니까?

이 삼성 라이온즈와의 3대 3 트레이드는 대성공이었고 입쥐효과라는 말은 깨끗하게 지워버렸습니다. 
먼저 현재윤 포수를 칭찬 안 할 수 없습니다. 조인성이 떠난 후 LG트윈스는 마땅한 포수가 없었습니다. 그나마 도루 저지율이 좋았던 김태군 마저도 NC로 보내면서 큰 위기에 처했지만 현재윤 선수가 놀라울 정도로 침착한 투수리드와 도루 저지 거기에 꾀돌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뛰어나고 영리한 플레이를 잘 합니다. 최구는 왜소하지만 능력만큼은 아주 든든합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2번의 부상 때문에 현재 현재윤을 볼수 없지만 곧 1군에 복귀해서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명의 선수를 칭찬 안 할 수가 없는데요. 바로 손주인입니다. 손마스터라는 별명까지 생길정도로 고질적인 LG트윈스의 내야의 허술함을 완벽하게 매꾸어주고 있습니다. 작년까지 LG트윈스의 2루수는 정해진 선수가 없었습니다. 이 선수 저 선수 고정되지 못하고 그때 그때 선수를 배치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손주인이 주전 2루수가 된 뒤 신기하게도 클런치 에러를 자주 범해서 경기를 지배한다는 오지배라는 별명이 있던 오지환이 놀라울 정도로 수비력이 좋아졌습니다. 이제는 수비 요정이라는 별명이 생긴 오지환인데요. 아무래도 손주인과의 궁합이 잘 맞나 봅니다. 

이제는 2루나 유격수 쪽으로 공이가면 아름다운 병살이 나오겠구나 그냥 자연스럽게 생각이 될 정도로 두 선수의 수비력은 9개 구단 중 최강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여기에 결정적일 때 타점을 때려주는 손주인은 복덩어리 그 자체입니다. 특히 결승타나 경기가 안 풀릴 때 때리는 안타는 그의 타율보다 팀 공헌도가 높습니다.

 

여기에 정현욱의 가세도 무시 못합니다. 요즘은 기량이 예전 같지 못해서 25억 짜리 투수코치라는 소리를 듣고 있는 정현욱도 삼성에서 온 선수입니다. LG트윈스의 상승세에 정현욱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비록 지금 나오는 족족 얻어맞고 있지만 전반기는 그나마 꽤 잘 해 주었습니다. 빨리 제 페이스를 찾았으면 하는데요. 정현욱 말고도 유원상이나 쥬키치가 빨리 예전 기량으로 돌아와야 잠시 1위가 아닌 고공 비행을 계속할 수 있습니다. 


18년 만의 1위지만 LG트윈스의 1위가 불안한 이유도 꽤 많이 있습니다. 너무 노장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과 불펜의 붕괴 조짐이 그것입니다. 그나마 삼성에서 트레이드 한 3명의 선수가 큰 활약을 해주고 있기에 지금 같은 성적을 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수비 부분이 놀라울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특히 내야수 부분은 이제 너무나도 짜임새가 있어졌습니다. 
정확하게는 유격수와 2루수의 키스톤 콤비가 탄탄해졌습니다. 이런 튼튼한 수비 덕분에 투수들은 좀 더 공격적으로 던질 수 있는 것 아닐까 하네요. 손주인 ,현재윤 그리고 정현욱의 가세는 LG트윈스의 고공행진을 하는데 큰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LG트윈스 프런트는 쓰잘덱 없는 자존심 싸움 하지 말고 오로지 승리만 생각하고 행동 했으면 합니다. 
승리하는 것이 바로 자존심을 세우는 가장 빠르고 현명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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