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메라사진/외국사진작가

밝고 화사하고 화려한 사진에 뛰어든 죽음

by 썬도그 2013. 7. 26.
반응형

설명 없이일단 사진을 감상해 보세요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그냥 평범한 정물 사진 같아 보이시나요? 그렇게 보이죠. 화사하고 화려하고 정갈하고 그림자 하나 없는 정물 사진. 혹은 도감에 올라갈 만한 사진들입니다. 

그러나 좀 뭔가 어색하지 않나요?
정물 사진에 새, 다람쥐 등이 있습니다. 이들의 정체는 뭘까요? 놀랍게도 이 동물들은 로드킬을 당한 동물입니다. 
사진작가인 Kimberly Witham은 100년도 더 된 교외 지역에 집을 샀습니다. 

새로 산 집은 할 일이 참 많았습니다. 어떻게 꾸밀까 하다가 유명한 음식, 데코, 디자인 잡지인 Martha Stewart Living Magazine 를 읽게 됩니다. 작가는 이 잡지의 사진들에 영감을 받습니다. 그리고 사진에 뭘 담을까 하다가 매일 같이 조깅하던 길가에서 발견한 꽃을 따다가 옆에 죽어 있는 다람쥐나 새들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 로드킬 당한 동물을 바라보게 됩니다. 

어떤 느낌이었을까요? 한적하고 평화롭기만 교외지역에서 죽음을 목도하면 현실감각이 살아날까요? 우리 인간이 자연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잘 알게 되었을 것 같기도 하고요. 한편으로는 영화 '블루 벨벳'의 첫 장면처럼 한적한 정원 한쪽에 잘려진 손가락을 발견할 때의 당혹감이었을까요?

이런 당혹감은 이 사진을 본 분들도 조금은 느꼈을 것입니다. 저 또한 그랬으니까요. 
조그마한 더러움도 추한 모습도 용납하지 않는 탐미에 쩐 디자인 사진에 죽음이 불쑥 뛰어들었습니다. 당혹스러운 이미지 조합이지만 분명 세상에 존재하는 조합입니다. 우리가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 이면이 얼마나 추한지는 연예인들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앞에서는 꽃과 같이 하늘하늘 거리지만 그 이면은 아주 추악한 일들이 많죠.

물론, 죽음은 추악한 것은 아닙니다만 저 죽음이 자연사를 한 죽음이 아닌 인간의 이기로 인한 죽음이기에 추악하다고 느껴집니다. 작가는 Domestic Arrangements라는 이 사진 시리즈를 통해서 이질적인 두 이미지를 섞으면서 경각심을 심어 넣었습니다. 

사진을 보면 박제가 아니라고 새각 하지만 박제는 아닙니다. 죽은지 얼마 안 된 동물들이라서 마치 잠을 자는 듯한 모습으로도 느껴지기도 합니다. 상당히 영리하게 세상을 고발하는 사진들이네요

출처 http://kimberlywitham.com/kimberly_witham/Domestic_Arrangements.html#20

사진 팁과 편집 기법에 관해 궁금하시다면 다음 링크에서 참고해보세요

 

사진 팁, 기법 및 기술 학습 | Adobe

사진 팁, 기법 및 기술을 살펴보세요. 입문자를 위한 사진부터 고급 사진까지 Adobe가 스킬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www.adobe.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