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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LG트윈스 5연승 상승세, 무엇이 달라졌을까? 본문

휴게실/스포츠뒷담화

LG트윈스 5연승 상승세, 무엇이 달라졌을까?

썬도그 2013. 6. 3. 07:14




애증의 LG트윈스. 자주는 아니지만 제 블로그에 1년에 한 두번 정도는 이 애증의 야구팀에 대한 글을 씁니다. 많이 자주 쓰지는 않지만 정말 혈압이 올라서 곧 쓰러기지 직전일 때 분노게이지 만땅인 상태로 쓰기에 모든 글은 이 못난 DTD라는 닉네임이 있는 팀에 대한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글입니다. 

MBC청룡 원년 팬으로써 2002년 까지 시간나고 틈나는대로 봤지만 2002년 잠실예수이자 야신인 김성근 감독을 내칠때 SK 와이번즈 팬이 작년에 관중석에서 불을 지르는 심정으로 저도 이 LG트윈스를 버렸습니다. 그렇게 야구중계를 끊었다가 2011년 스마트폰 시대와 함께 다시 야구를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DMB로 매일 4개 구장에서 펼쳐지는 야구드라마를 중계해주기에 우연히 봤다가 올해로 3년 내내 시청하고 있습니다. 

2011년 첫해는 맨붕이었고 2012년은 입에서 쓴내 나도록 쌍욕을 했습니다. 2013년은 지던 이기던 신경이 쓰여지지 않더군요. 
이겨도 좋고 져도 뭐 상관없는 득도의 레벨까지 올라갔습니다. 이렇게 득도하게 된 까닭은 DTD와 칠쥐라는 애칭이 생길 정도이 지난 10년간 4강에 입성하지 못한 능력 없고 모지리 같은 팀이었습니다. 팀 전력도 좋지 않지만 더 어처구니 없는 것은 프로야구 선수가 아니라 고교야구 선수나 하는 주루 에러, 수비 에러는 기본, 보내기 번트도 제대로 되지 못하는 모습에 어이가 없었습니다. 

2013년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올해라고 달라질라고요. 그러나 이적생들이 큰 활약을 하면서 지난 4월 좋은 성적을 거둡니다. 삼성에서 이적한 헌재윤 포수와 손주인 2루수가 맹활약을 하면서 지난 4월 성적이 꽤 좋았습니다. 
그러나 헌재윤 포수의 부상이후 팀은 급속도로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갔습니다. 특히나 김기태 감독의 대책없는 용병술은 팀을 연패로 몰아갔습니다. 작전성공율이 2할도 채 되지 않아서 작전만 걸었다 하면 망하는 이상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는 LG트윈스 선수들의 작전 수행능력이 아주 나쁘다는 소리이기도 합니다. 타율은 낮아도 작전 수행 능력이 좋은 선수가 있지만 타율도 낮고 작전 수행 능력도 낮은 선수가 많은 LG트윈스입니다. 아니면 타율은 높지만 루상에 주자가 나가면 헛방망이지를 하는 득점권 타율이 낮은 팀이기도 하죠. 

무사 3루에 주자가 있으면 보통 1점 얻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LG트윈스는 1점도 못내겠구나 하는 생각부터 듭니다. 이른 편견이 들게 하는데는 오랜 세월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LG트윈스는 팀타율은 2할8푼1리로 9개 구단 중에 2위지만 득점권 타율은 낮습니다. 이런 변비 야구와 초반에 벌어 놓은 점수를 다 까먹는 중계 계투진의 부재가 LG트윈스를 만년 7위 혹은 6위를 만든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LG트윈스가 달라졌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어제 6월 2일 기아 타이거즈와의 기적과 같은 경기 때문입니다. 헌책방에 갔다가 LG트윈스와 기아 타이거즈의 경기를 DMB로 보고 있었습니다. 초반에 지고 있기에 오늘은 지겠구나 하고 볼일을 다 보고 다시 DMB로 보니 4 : 0으로 지고 있더군요. 8회까지 4: 0으로 지고 있기에 어제는 지겠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최근 LG트윈스의 메가 트윈포를 떠올리면 혹시~~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기적과도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패색이 짙던 LG트윈스가 9회 임정우라는 투수를 주자로 내세우는 전면전으로 기적과도 같은 4 : 4 동점을 만들고 1루수 문선재가 포수 마스크를 쓰는 전력을 다 해서 5 : 4로 기적과 같은 역전승을 했습니다.

이런 모습은 LG트윈스의 전성기인 90년대 초반에서 볼 수 있었던 풍경입니다. 당시 LG트윈스는 지고 있어도 지겠다는 생각을 안 했습니다. 왜냐하면 후반에 역전승을 할 때가 많았기 때문이죠. 그러나 최근의 LG트윈스는 역전승을 기대하기 힘든 팀입니다.  항상 추격만 하다가 마는 팀이였죠. 그런데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보이고 있고 어제와 같은 경기가 최근 5연승을 이끌기도 했습니다.

뭐가 달라졌을까요?


1. 후반 집중타력

최근 LG트윈스는 후반에 폭발적인 메가 트윈포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29일 한화전에서는 7회 3점을 내는 등 후반에 타점을 내지 못하는 모습을 지워가고 있습니다. 특히 5월 30일 잠실야구장에서의 한화전에서는 패색이 짙었는데 8회 무려 5점을 내는 메가 트윈포가 가동 되었고 5월 31일 기아전에서는 7회 무려 9점이라는 큰 점수를 냅니다. 

또한 6월 1일에는 8회 5점을 내서 가볍게 승리했고 그리고 기적이 일어난 6월 2일에는 9회에 무려 4점, 10회에 1점 등 후반에 큰 점수를 내고 있습니다. 이는 여전히 득점권 타율은 낮지만 후반 집중력이 살아났다는 것입니다. 이런 모습은 근 3년간 제가 DBM로 이 LG트윈스 경기를 거의 매일 보면서 처음 보는 모습입니다. 이기고 있어도 항상 조마조마했던 팀인데 오히려 이제는 지고 있어도 이길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그 전성기 시절인 90년대 초반의 LG트윈스를 보는 듯 하네요. 물론 어제 경기도 운이 참 많이 따랐습니다. 아슬아슬한 홈 접전때 센스만점인 이병규의 멋진 주루플레이가 팀을 연승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 것을 감안해도 후반 무서운 집중력은 놀랍기만 합니다. 


2. 안정된 선발 투수진과 든든한 중계 마무리

LG트윈스는 전통적으로 투수력이 약한 팀입니다. 이상훈, 김용수, 정삼흠이라는 레전드가 떠난 뒤에 LG트윈스는 이렇다할 레전트 투스가 없습니다. 항상 선발투수들이 없어서 전전긍긍하던 팀이었는데 리즈와 주키치라는 뛰어난 용병 투수를 영입하면서 선발진의 안정을 꽤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중계진이 붕괴되면서 항상 후반에 역전패를 당하는 팀이었습니다.
올해는 좀 달라졌습니다. 올해는 삼성 출신의 정현욱과 롸켓맨 이동현의 맹활약으로 필승조가 가동이 되고 있고 여기에 유원상까지 가세를 하게 되면 최강의 불펜이 완성이 될 것입니다. 이런 든든한 중계진 때문에 LG트윈스는 6회까지 이기고 있으면 그대로 승리까지 이어지는 경기가 많아졌습니다.  LG의 고질병인 후반 역전패가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올해 5월 초에는 선발진이 붕괴 모습을 보였습니다. 잘 던지던 주키치가 투구의 변화를 주다가 잘 적응하지 못하고 계속 무너졌고 리즈도 꾸준하게 3점씩 헌납하는 모습으로 선발진이 위태했습니다. 이때 등장한 것이 류제국입니다. 류제국은 공이 좋은 선수는 아닙니다. 그러나 뛰어난 위기능력이 있는 선수이고 이런 뛰어난 경기운영으로 계속 승리를 거두고 있습니다. 
이렇게 투수들이 제 역할을 잘 하다 보니 최근 5연승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도 봉중근이 2회 연속 던지면서 1점이라도 줬으면 졌을 경기입니다. 

뭐니뭐니 해도 0점대 방어율을 보이고 있는 봉준근의 마무리 활약이 가장 든든한 모습입니다. 마무리 투수가 없어서 항상 9회 2아웃까지 조마조마하게 봤던 게 LG트윈ㅅ 야구였는데 이제는 1점차로 이기고 있어도 9회말을 즐기고 있을 정도네요


3.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열패감이 가득한 팀입니다. 큰 점수로 이기고 있다가도 지면 역시! 우리팀은 안돼라는 자기파멸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건 선수들 전체가 가지고 있던 모습입니다. 또한 LG트윈스 팬들도 마찬가지였죠. LG트윈스 홈페이지 게시판에 가면 온갖 욕설과 질책과 울분과 격정의 흐느낌이 가득 했습니다.

특정 선수를 비난하는 글들이 매일 올라왔고요. 이런 모습은 열패감에 쌓인 팬과 선수들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런 열패감이 사라졌습니다. 후반에 큰 점수를 연달아 내는 모습은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출발한 모습이었죠. 어제 같은 경기도 한 선수라도 집중하지 않았다면 이길 수 없는 경기였습니다. 투수가 중전 안타 때 2루에서 홈까지 들어 올 수 있었던 것은 매순간을 집중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어제의 LG트윈스 게시판은 기쁨의 눈물 바다가 되었고  돌기태라고 폄하하던 분위기는 사라지고 기태신이라는 단어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사람들 참 변덕 심합니다. 저는 기태신은 좀 과한 평가입니다.


4. 김기태 감독이 달라졌다

좋은 차가 아니지만 그 자동차로 가장 빨리 갈려면 노련미가 있는 운전사가 운전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LG트윈스는 초보감독에게 이 팀을 맡깁니다. 김기태 감독은 초짜 감독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용병술은 젠장급이라서 작전만 걸면 다 망하고 간파당합니다. 여기에 아마츄어 같은 주루플레이와 작전 수행 능력은 이 팀을 매일 지게 만들었습니다.

김기태 감독의 무능력은 한 두 가지가 아니여서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지만 무엇보다 이 감독이 타자 출신이라서 투수 교체 타이밍을 모릅니다. 항상 보면 한 박자 느리게 투수 교체를 하는데 꼭 역전타를 맞거나 동점타를 맞으면 그때 다른 투수로 교체를 합니다.  잠실 예수라고 하는 야신 '김성근' 감독은 항상 위기가 오기 전에 불을 끄는 모습으로 조금만 이상하다 싶으면 투수를 교체합니다. 그래서 벌떼 야구라고 합니다. 이 벌떼 야구는 수시로 투수를 교체하기에 지리한 경기운영이라고 할 수 있지만 편법 쓰지 않고 승리하면 그게 가장 큰 즐거움이기에 대부분의 하위권 팀 팬들이 김성근 감독을 연호하고 있습니다. 

SK보세요. 이만수 감독이 싹 말아먹고 있잖아요. 부자는 망해도 3대는 간다고 하는데 어찌 2년도 못 버티고 하위권으로 추락했을까요? SK는 독일병정 느낌이었는데 최근에는 호구로 취급 받고 있습니다. 

김기태 감독은 이 투수 교체 타이밍을 잘 모릅니다. 
그런데 뭔일인지 최근에 달라졌습니다.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 타이밍에 크게 놀랐습니다
어~~ 저런 사람이 아닌데 항상 줘 터져도 믿음을 주는 감독인데 이렇게 빠르게 교체를??

역시 이런 빠른 투수 교체 타이밍은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위기가 오기 이전에 다른 투수로 교체를 하고 있고 그게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좌우놀이라고 하는 좌투수가 나오면 우타자를 우투수가 나오면 좌타자를 내보내는 모습은 여전합니다. 좌우놀이에 심취했던  전 감독인 박종훈 감독에 이어서 좌우놀이를 종교로 삼은 김기태 감독은 하루 빨리 좌우놀이 경전을 버리셨으면 합니다. 


LG트윈스가 올해는 4강을 갈 수 있을까요?
전 확신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반짝 상승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이번 5연승에 운도 크게 좌우 했습니다
어제 같은 경기도 차일목 선수가 침대 야구를 하지 않았으면 이기기 힘들었습니다. 그제 경기도 이병규 선수의 깜직한 주루플레이 때문에 이겼죠. 많은 부분 LG트윈스의 고질병이 고쳐지고 있지만 다 고쳐진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거포가 없어서 홈런을 때려내지 못하는 모습이나 득점권 타율이 낮은 모습은 단 기간에 고쳐낼 수 없습니다. 

고질병이 다 고쳐진 것이 아니라서 확신할 수 없지만 적어도 지금 처럼 자신감 충만으로 더운 여름 이겨내면 가을에 유광잠바 입고 잠실에서 군대 박수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4 Comments
  • 프로필사진 엘지 2013.06.03 19:06 팀타율 팀방어율 2위 임에도 4강은 어려울것 같습니다.
    지금과 같은 용병술과 팀 타순 선수기용이 있는 한....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3.06.03 20:18 신고 네 공감합니다. 팀 타순 들죽날쭉 용병술은 낙제점
  • 프로필사진 그냥 저냥 2013.06.04 10:37 어짜피 100점인 팀이여야 가을 야구를 하는게 아닌데..
    65점 정도 맞으면 1, 2등하고..
    55점 정도 맞으면 가을 야구 커트라인 정돈데..

    지금 정도면 67~69점 정도 되지 않나????
    슬럼프가 오면 42점~45점..
    엎치고 메치면 55점 전후 정도..

    전반적으로 체력이 좋아진 엘쥐입니다..

    안정을 찾아가는 선발진..
    리그 최강의 불펜..
    리그 선두권인 마무리..
    중급 정도의 추격조..

    중견 고참들의 안정된 타격..
    신참들의 분전..
    무르익을 준비 단계의 4번타자..
    속속 부상 주전들의 복귀..

    허약해서 위태위태하던 예전의 모습과는 완전 다른데..

    엘쥐 파이링!!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3.06.04 11:36 신고 네 작년 제작년 생각하면 많이 좋아졌죠 삼성에서 온 3인방 때문에요. 다만, 김기태 감독의 용병술이 좀 못 미덥습니다. 투수 교체 타이밍은 좋아졌지만 작전은 좀 황당한 것들이 아직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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