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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다 화가로 만들어주는 네오 루시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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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다 화가로 만들어주는 네오 루시다

썬도그 2013. 5. 9. 11:16


카메라가 흔하지 않던 시절에는 대학로나 길거리에서 초상화를 그려주는 거리의 화가들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저렇게 그림을 잘 그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디카가 보급되면서 이런 생각은 사라지고 거리의 화가들의 그림을 보면서

"뭐하러 저렇게 그리나? 사진으로 찍으면 되는데"라는 불경한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그림과 사진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 느낌이 확 다르죠. 그러나 둘은 같은 자궁에서 태어난 이란성 쌍동이 같은 존재입니다. 둘 다 시각 예술이고 둘 다 세상을 작은 종이에 재현한다는 것이 공통점입니다. 그림은 수세기 동안 시각예술을 대표했습니다. 그러나 16세기 광학의 시대가 시작되면서 서서히 서서히 인간은 자신의 감각에 올곧하게 의존하기 보다는 광학의 힘을 빌리기 시작합니다. 

카메라 옵스큐라는 광학의 힘을 이용해서 그림을 그리는 도구였습니다. 바늘 구멍 사진기 원리 아시죠? 종이에 작은 구멍내고 어두운 곳에서 보면 외부의 풍경이 어두운 방에 거꾸로 맺히는 것을요?




이 카메라 옵스큐라는 어두운 방으로 그림을 그릴 때 큰 도움이 되는 도구였습니다. 이전에는 눈으로 보고 손으로 그리던 시대에서 거름종이 시대가 된 것이죠. 하얀 종이에 맺힌 외부의 풍경을 그대로 연필로 윤곽을 따낸 후에 색을 칠하면 되니까요. 이 원리는 지금의 카메라 원리와도 비슷하고 카메라의 시초가 바로 카메라 옵스큐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데이비드 호크니는 이런 광학의 힘을 빌려서 그리을 그린 유명 화가들을 지적했습니다. 데이비드 호크니는 17세기에 들어서면서 그림들이 놀라울정도로 뛰어난 묘사력과 생동감이 드껴질 정도로 정밀한 그림들이 나오자 이 광학의 힘을 의심하기 시작 합니다.  한마디로 광학의 힘을 이용해서 그림을 그린 즉 거름종이를 사용해서 그림을 그렸다는 식으로 유명한 화가들의 영업비밀을 폭로합니다.  이게 진짜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의 주장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이후, 이 어두운 방은 밝은 방이라고 불리는 카메라 루시다로 바통을 넘겨주게 됩니다.
카메라 루시다는 1807년 William Hyde Wollaston경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이 카메라 루시다는 카메라 옵스큐라가 암실과 같은 어두운 방에서 그림을 그리는 것을 넘어서 밝은 실내에서 피사체를 보면서 그대로 그릴 수 있었습니다


이게 카메라 루시다인데요 1820년 부터 1930년대 모델까지 선보이고 있네요
이 '카메라 루시다'는 프리즘이 달린 곳을 눈으로 보면 앞에 있는 피사체가 바닥에 있는 종이와 함께 겹쳐져서 보여지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보면 바닥의 종이와 앞에 있는 인물이 종이위에 함께 보여지게 되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그대로 윤곽선을 연필로 따내면 됩니다. 어떻게 보면 구글 글래스의 19세기 버젼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 카메라 루시다는 많은 화가들이 사용했을 것이라고 생각되어지고 있습니다. 대가들도 사용했다는 의심을 받는데요. 이런 말을 들으니 16세기 그 뛰어난 그림들이 광학의 힘을 빌려다고 생각하지 좀 서글픈 생각도 들긴 합니다. 
이후 그림은 카메라가 발명 되고 사진이 세상에 선보인 이후부터 변화의 모색을 꾀하면서 급속도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 카메라 루시다는 하나 가지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왜냐하면 사진과 그림은 분명 큰 차이가 있고 그걸 아무리 똑같이 배낀다고 해도 사진의 놀라운 재현력을 그림이 따라가지 못한다고 해도 내가 그림을 그린다는 것과 손끝의 느낌 그리고 나만의 색 해석력과 묘사력을 융통성 있게 담을 수 있기도 하고 그림 초보들에게 보행기 같은 역할을 '카메라 루시다'가 해줄 수 있기에 하나 가지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가격이 비쌉니다. 미국 이베이에 올라온 예전 카메라 루시다는 300달러 가까이 됩니다. 
이에 시카고 아트 인트튜트의 Pablo Garcia와 카네기 맬론의 Golan Levin은 현대식 카메라 루시다인 네오 루시다를 만들었습니다. 카메라 루시다를 통해서 예술강의를 할려고 하는데 학생들에게 카메라 루시다가 뭔지 체험하게 해주고 싶어도 1개에 300달러씩 하니 가격이 무척 비쌌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은 의기투합해서 저가형 카메라 루시다 혹은 현대식 카메라 루시다인 네오 루시다를 만들었습니다. 



왼쪽이 네오 루시다이고 오른쪽이 카메라 루시다입니다. 네오 루시다는 주름관으로 되어 있어서 위치 조정을 아주 편하게 할 수 있네요. 반면 클래시컬한 카메라 루시다는 위치 조정이 힘듭니다. 가격은 카메라 루시다의 10분의 1인 30달러로 아주 저렴합니다. 


네오 루시다에 눈을 갖다되면 위와 같이 종이와 앞에 있는 인물의 모습이 겹쳐져서 보이게 됩니다. 전체가 아닌 일 부분만 보이기 때문에 눈의 각도를 살짝씩 조절하면서 전체를 빠르게 그릴 수 있습니다. 



이거 하나 있으면 누구라도 화가가 될 수 있겠는데요. 하지만, 이 네오 루시다는 보행기 역활을 해야지 정말로 그림을 잘 그리고 싶다면 이런 도구의 힘이 아닌 혼자 힘으로도 잘 그려야죠. 그래야 실력이 됩니다. 



이 네오 루시다는 킥스타터에 올라와 있습니다.

출처 http://www.kickstarter.com/projects/neolucida/neolucida-a-portable-camera-lucida-for-the-21st-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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