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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대한 단소리

개그맨 박명수가 거성이 되기까지

by 썬도그 2007.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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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성 박명수

자기스스로 신격화 시키는 개그맨  하지만  그는  적어도 나에겐 거성이 되었다


그를 처음 만난건 93년도 였을거다.   그때 한참 줏가를 날리던 방송인 일요일 일요일밤에서
혹은 MBC 코미디 프로에서  아주 보잘것 없는 역들로  방송에 얼굴을 내민다.
그렇게 웃기지는 않지만  그의 작은 눈과  이승철 모창하나만으로 여기저기 방송에 나오게 되었구
그때  김학도씨랑 많이 활동했었다.   그 당시만 해도 인기스타는  이휘재씨같은 핸섬한
코미디언과 이었다.  근근히 나오던 박명수  그저 그런  개그맨이었다.

잊혀질만하면 가끔나와서  방송을 하던 그..   우이씨~~~ 라는 이상한  유행어만 만들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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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다시 발견하게 된것은   라디오였을것이다.   개그맨 박명수를 TV에서 본사람은 잘 모를것이다.
그는 라디오에서 황제급 게스트였구  그가 나오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코너는 인기 상종가였다.

그게 2000년 전후였을것이다.  외근직을 하던 나에겐   차를 운전하면서  항상 오후 2시 박명수씨가
나오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거의 빼먹지 않고 들었다.  윤도현씨가  무명에서 벗어나  MBC FM의
2시의 데이트를 진행하였는데  그 라디오프로그램주에  애인수배 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이성중 한명이  라디오에 자기를 소개하면 그 이성과  여러 사람들이 전화를 걸어와 짝을 짓는 30분짜리 라디오
프로그램이었는데   박명수는 게스트로 나와   내 맘을 쏙 빼 놓았다.  호통개그는 라디오에서
시작되었던 것이다.  청취자에게 호통을 치며 떄런 재기 어린 재치로  웃음을 짓게 했던 박명수

아는 사람은 아실것이다. 박명수의 재발견은   라디오가 출발이었다.  얼마나 그 애인수배를 열씨미 들었는지

이동하면서도 꼭 2시30분부터 3시까지는 차에서 운전하거나   아니면 거래처에 도착을 해도  그 라디오를
다 듣고 내리다가  스케줄 빵꾸낸적도 있었따 ㅠ.ㅠ

그만큼 그의 개그에  내 마음을 홀딱 빠져버린것이다.   가수 윤종신이   윤도현과 바통터치를 하던
2시의 데이트에  박명수가 없었다면 그 라디오를 더 들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윤종신씨와 박명수의
절묘한 호흡의 애인수배는   인기를 타게 되었구   박명수는 다시   TV쇼프로그램에서 보게 된다.

그런데 왠지  라디오에서의 당당하고  웃음의 도가니탕을 만들던 그의 모습은 살짝 약해보인다.
 다른 출연자의 놀림감이 되기도 하는 모습에   TV에서는  진면목을 보이지 못하나? 

하지만 이젠 어느정도 라디오에서의 모습을 보여 주는듯 하다.

그는 지금 많은 TV쇼프로그램에서 볼수 있다.
닭집까지 운영하면서  이젠 박사장이라고 불리는 박명수..  궁시럭 거리기가 특기인 그의 웃음생산력은
무한도전에서 그 빛을 발휘하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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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무한도전에서 제 8의 전성기를 발휘하는것도   그의 모자란듯한 모습과  후배들을 잘 챙겨주는
모습또한 그와 함꼐 했기 때문일것이다.   

무한도전에서 그는 2인자이다. 유반장의  그늘에 가려 항상 2인자인 그... 그러나 그는 TV에서만 그렇지
1인자가 되고자 하는 욕망은 없어보인다.  주연인 유반장 유재석을 잘 받쳐주고  스스로 멍충이가되어
무한도전을 이끄는 모습..   절대 이 모습은  라디오에서 볼수 없다.  라디오에서는 감히 박명수를 따라갈
사람이 없다고 생각된다.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라디오에서 프로그램 진행을 유재석과 같이하면 거성 박명수가  TV처럼
2인자가 될까?   난 박명수에게 몰표를 주고 싶다.   박명수는  어찌보면 라디오스타이다.  라디오의 인기를
TV로 계승 발전시키는 박명수


오늘도 무한도전을 시청하게 되었다.  그가 우이씨~~~ 이후에  첫 유행어인  안녕하셋쎄요와 안녕갑쑤까
그 자신의 유행어도  유재석보다 자연스럽게 하지 못하는 박명수를 보면서.. 그래 저게 박명수가 2인자로
머물면서  유재석 못지 않은 인기를 끌고 있는 모습이 아닐까 한다.

TV는 어쩌면  캐릭터를 스스로 혹은 임의로 만들어지는 모습이 많을것이다. 그래서 어리숙한 모습의
박명수가 우리가 알고 있는 박명수일것이다.


하지만 그를 TV에서만 보셧던 분이라면  그가 진행하는  펀펀라디오를 들어보시길 바란다.
또다른 거성을 만날수 있을것이다.


수많은 개그맨들이 뜨고 사라진다.  공개코메디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한국의 방송계이다.  개그맨 평균수명이
1년도 안된다는 얘기도 많은 요즘이다.  하지만  15년째 이름을 잊혀지지 않고  저 쓸쓸한 뒷길로 사라지는
개그맨들도 많다.   오래가는 개그맨과  급하게 떠서 급하게 사라지는 개그맨의 차이라면
아마  순발력의 차이가 있을듯하다.   유행어 생산이 마치 자기의 인기를 상징한다고 믿고 있는 신인개그맨들
하지만  유행어만 남고 개그맨 이름은 휘발되어 버린다.   짜여진 대본에만 충실하고  그 틀에서만 재능을
발휘하는 개그맨들은  그 생명력이 너무나 짧다.


유재석,  박명수, 이휘재, 이혁재 등등  이젠 개그보단 쇼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그들이 인기와 생명력을
길게 가져가는것은   순간적인 재치와  개그의 순발력이 있기 때문일것이다.  이런 순발력은  노력한다고
되는것은 아닐것이다. 타고난것도 있구  무엇보다 경험이 무척 중요할것이다.


이경규가 어느덧  개그계의 대부가 되고  그밑에 박명수같은 후배가 따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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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거성이 되기까진 라디오의 경험이 컸을것이다.
앞으로도 기분좋은 호통개그 이어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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