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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외국사진작가

달리기에는 이유가 있다 사진작가 Tabitha Soren의 Running

by 썬도그 2012.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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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대 때는 특별한 이유도 없이 달릴 때가 있었습니다. 그냥 달리기가 좋고 달리면 엔돌핀이 도는지 자꾸만 뛰고 싶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뛰는 것이 힘들어졌지만 좋아서 뛰는 게 아닌 뛸 수 밖에 없는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지각해서 뛰고 약속 시간에 늦어서 뛰고 뛰고 뛰고 이런 뜀은 정말 정신이 혼미해지고 자괴감도 느껴집니다. 

그러나 이런 달리기 말고 거대한 공포로 부터 겁에 질려서 뛰는 달리기는 우리에게 흥분과 즐거움을 줄때가 있습니다. 겁에 질려서 뛰는데 흥분이 된다고요.?  일상이 아닌 영화속에서 말이죠

요즘은 뜸하지만 한때 재난 영화에서 거대한 군중들이 겁에 질려서 뛰는 장면은 왠지 모르게 흥분이 되더군요. 영화 해운대나 투머로우 같은 영화에서의 군중들이 거대한 재앙 앞에서 뛰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공포라는 자극을 줍니다. 

사람은 공포에 질리면 몸 안에서 몰핀 같은 것이 주입되서 평소보다 더 빨리 뛸 수 있다고 하죠. 그래서 개가 쫒아오면 달리기가 더 빨라진다는게 거짓말이 아닙니다. 동공도 더 커지고 느끼는 시간도 평소보다 느려집니다. 그렇게 시간을 늘려서 판단하고 생각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걸 인체의 신비라고 하는 다큐를 봤는데요.  그런 공포에 질린 달리기들은 우리가 보지 못한 낯선 모습들을 끌어내기도 합니다. 









요즘 예능의 대세라고 하는 '런닝맨'을 요즘은 보고 있지 않지만 초창기는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런닝맨의 기본 요소는 달리기죠. 그 달리기가 주는 쾌감이 쉽고 공감을 일으키는 것은 아닐까요?

사진작가 Tabitha Soren은 Running이라는 사진 씨리즈에서 우리안의 낯선 모습을 달리는 사람들에게서 잡아 냈습니다.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달리는 인간은 아름답습니다.  

출처 http://www.tabithasoren.com/#/runnin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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