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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한국여행

노을이 아름다운 송도와 인천대교 그리고 야경

by 썬도그 2012.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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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기억은 다시 절 그 위치로 데려다 놓습니다. 2009년  인천대교 개통을 몇일 앞둔 2009년 10월경 송도는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이 광경을 본 사람이라면 송도의 아름다움에 취했을 것이빈다. 통유리로 만들어진 건물이 유난히 많은 송도에 노을 빛이 내려 앉았습니다. 황금빛으로 물드는 건물을 보면서 그 모습에 셔터를 누르지 않는 것은 큰 죄를 짓는 것입니다. 


1년에 한 두번 만날까 말까한 이 오렌지에서 시작해서 프러시안 블루로 이어지는 그라데이션은 아직도 기억나네요. 이 기억에 취해서 비가 갠 주말에 송도를 찾았습니다. 금요일에 비가 내렸고 다음 날인 토요일도 석양이 아름다울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구름한 점 없는 하늘이 준비된 토요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뭔가 좀 달라졌습니다. 이전에는 그냥 철조망이 가득 한 해안가였는데 조망대가 만들어져 있네요


컨테이너를 개조해서 마든 조망대네요


 

조망대는 높낮이가 3개가 다 다릅니다. 
이 인천대교 전망대를 디자인한 작가는 장길황 작가인데 이 작품으로 세게 3대 디자인공모전인 '레드닷디자인 어워드'에서 건축조형물부분 대상을 차지했습니다

 

이런게 디자인이죠. 겉멋만 든 디자인 보다 이런 친근한 이미지인 콘테이너를 개조한 모습에 친근감마져 느껴지게 합니다.



인천대교 조망대 옆에는 거대한 건무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문화단지 건립공사인데요. 2009년 6월에 시작해서 2012년 5월에 완공예정이지만 아시겠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서 첫삽도 못뜨고 있나 봅니다. 또한 공사개요를 알리는 문구도 빛에 바래졌네요. 

하늘은 맑았지만 실망스러운 일몰이었습니다. 아니 평범한 일몰이죠. 이런 일몰은 찍어봐야 다이나믹함이 없기 떄문에 찍는 듯 마는 듯 했습니다. 


200미리 렌즈로 땡겨봐야 이 정도도 렌즈도 좋은 렌즈도 아니고 바디도 가장 싼 DSLR이라서 층계식으로 색이 이루어지는 모습도 실망스럽습니다. 제가 노린것은 멋진  노을에 물든 하늘인데 구름도 없어서 밋밋합니다. 





매직아워가 펼쳐졌습니다. 옆에 사진을 찍으시는 중년 부부분이 저에게 이것 저것 물어보더군요.  제가 조리개를 F8이상으로 조여서 찍어 보라고 권해 드렸는데 다른 생활사진가 분이  F5.6으로 놓고 찍으라고 합니다. 

F5.6이면 빛이 뚱뚱하게 담기고 선예도도 떨어지는데 그 분의 F5.6으로 놓고 찍으라는 말에  제가 조리개를  F5.6부터 F13까지 변경해면서 찍어보신 후에 집에가서 모니터로 조리개에 따라서 어떻게 사진이 다른지 빛의 굵기가 어떤지 느껴보라고 했습니다.


저는 제 경험상 F8 이상에 놓고 찍었습니다. 사진엔 정답이 없죠. 이렇게도 저렇게도 찍어보고 경험을 축적해야지 남들이 이렇게 저렇게 찍어라라고 하는 것은 엄마가 아들 숙제를 대신 해주고 시험도 대신 봐주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아이가 공부를 잘할리 없죠.

처음에는 힘들고 어렵겠지만 이리저리 혼자 경험을 쌓아야 그 경험이 탄탄해집니다. 그래서 전 이렇게 찍어라 저렇게 찍어라 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 중년 부부분이 멀리서 터지는 불꽃을 보고 그걸 담을려고 하시기에 300미리 렌즈임을 확인하고는 담아봐야 조막만하게 나오고 릴리즈도 없고 다리가 가려서 불꽃사진 제대로 안나오니 안 찍는게 좋을 거라고 권하긴 했네요


중년 부부분이  사진을 찍으면서 이런 저런 조언을 해드리고 구도 부터 제대로 배우고 카메라 스킬은 나중에 하나씩 늘리라고 조언을 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진에 대한 열정을 놓지 말라고 말씀도 드렸고요




또한 풍광을 찍을때나 인물 사진 찍을 때 가로로 찍어야 할까? 세로로 찍어야 할까? 고민하지 말고 시간이 넉넉하다면 가로 세로 다 찍어 보라고 권하고 인천대교 조망대에서 나왔습니다. 




전철역으로 향하는데 노을보다 더 아름다운 야경이 펼쳐져 있네요


송도 중앙공원 수로에 비친 마천루가 아름답네요






그리고 낮 보다 더 아름다운 트라이-볼 우주선이 잠시 지구에 착륙한 듯한 모습입니다. 


맹꽁이 소리가 가득한 가운데 트라이 볼에서 반짝이는 램프가 별빛 같아 보입니다. 



우주선 두 대가 불시착 모습이네요. 송도의 밤은 낮 보다 더 아름답네요. 특히 트라이 볼이 있는 주변 풍광은 그림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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