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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뉴욕시 공중전화 부스를 무료 와이파이 핫스팟으로 활용한다

by 썬도그 2012.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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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십 원짜리 동전 두 개 들고 주황색 공중전화 잡고 통화했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언제 어디서나 마음만 있다면 쉽게 연락하는 시대가 되었네요. 휴대폰이 보급되기 전에 삐삐시대가 한 3~4년 있었고 그 후 잠시 잠깐 시티폰이 있었습니다. 시티폰은 공중전화 부스에 달린 송수기 근처에서만 전화를 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휴대폰 시장이 급속하게 커지면서 사라져 버렸죠

이후 공중전화도 점점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멸종되지는 않고 잘 찾아보면 꽤 많이 남아 있습니다. 공중전화는 이제 휴대폰 보급률이 100%에 가까워져서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기도 하고 술 먹고 공중전화 부스 유리창을 깨는 반달리즘 때문에 도시의 골치거리고 전락하고 있습니다.

이런 고민은 뉴욕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이 공중전화 부스를 무료 와이파이 핫스팟으로 이용하는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송도에 3년만에 가보니 안 쓰는 공중전화 박스를 위 사진 처럼 공원의 작은 도서관으로 활용하던데요. 뉴욕시도 거리의 도서관을 꾸며보기도 하고 여러방법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그 여러 방법중 가장 솔깃한 방법이 바로 무료 와이파이 핫스팟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뉴스를 보니 한국의 이통3사가 와이파이존을 너무 중복 투자하고 운영비도 장난 아니고 너무 무선을 공중에 쏘다 보니 전파간섭도 있고 해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모색한다고 하던데요. 뉴욕도 그와 비슷한 작업을 하네요.

한국과 달리 뉴욕은 공공재로 무료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지금은 10개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를 하고 여러 문제점을 점검한 후 브룩스와 스테이트 아일랜드까지 확대 서비스 할 예정입니다.  1개의 핫스팟당 30~60미터 까지 무선 와이파이가 날아가고 뉴욕에 총 9천 개 지역에 12,000개의 공중전화 부스가 있다고 하니 모두 교체를 하면 뉴욕 어디서나 편하고 쉽게 무료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겠네요


사용하려면 뉴욕시 홈페이지에서 약관에 동의하고 Free WiFi 신호를 잡아서 쓰면 됩니다. 관광객들은 약 5분간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좀 야박하긴 하지만 어느 정도 차별화 두는 것도 괜찮네요.  서울도 도심에 가면 무료 와이파이 신호가 나오긴 하는데 어디서 나오는지 몰라서 신호가 약해서 이리저리 움직이다 보면 오히려 신호가 더 약해져서 난감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공중전화 부스를 이용하면 정확하게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고 강한 신호를 받고 싶으면 공중전화 부스에 붙어서 하면 되겠네요. 이와 비슷하게 일본은 자판기 왕국답게 자판기에 무료 와이파이 핫스팟을 달기도 하던데요. 서울도 부디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봐야겠습니다.


핫스팟 하나당 2천 달러의 설치비가 들어가는데 설치비는 광고비로 충당할 예정입니다.  유지보수비도 꽤 들어가는데 13개의 전화회사가 공동으로 운영한다고 하니 시 재정에 큰 부담은 되지 않겠네요. 다만 스프레이질 하고 발로 차고 택시가 들이박는 등의 문제는 있다고 하네요. 

SKT , KT, LG U+ 와이파이망을 모두 사용하고 있는 저로서는 3개의 회사의 와이파이망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KT의 올레 와이파이는 바퀴벌레만큼 많아서 어딜가나 가장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반면 LG U+는 지하철에서 안 되고 도심에 많지 않지만 주택가나 아파트에 가면 엄청나게 잡히죠.  LG U+ 인터넷 사용자들이 공유기 사용 동의 해주었기에 가능한 모습이죠

부디 모든 이통사 사용자들이 3사의 와이파이 망을 모두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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