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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너온 소식/신기한제품

2개월이 지나면 글씨가 사라져서 읽을 수 없는 책 등장

by 썬도그 2012.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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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 놓고 안 읽는 책이 너무 많습니다. 책 구매병에 걸려서 서점이나 헌책방 가서 산 책은 쌓여만 가는게 읽을 시간이 없어서 그냥 쌓아 놓기만 하네요. 여기에 도서관에서 빌린 책도 다 읽지 못하고 반납할 때도 많습니다. 이건 정말 병 수준인데요. 

이런 병을 치유할 수 있는 책이 아르헨티나에서 나왔습니다.

고전은 늦게 느리게 읽어도 상관없지만 신간 서적은 빠르게 읽어줘야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IT같은 트랜드가 중요한 책들이나 신인 작가의 책은 빠르게 소비해주고 그 읽은 내용을 세상에 알려야 하는데 책 사놓고 방치하면 작가에게도 큰 민폐죠. 

아르헨티나의 출판사 Eterna Cadencia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혁명적인 책을 만들었습니다. 그 혁명이란 책을 2개월내에 읽지 않으면 책의 글씨가 사라지는 것 입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특수 잉크를 이용한 제본 때문입니다. 특수 잉크를 사용해서 문자를 인쇄하면 보라색 글씨로 인쇄가 됩니다. 

스탠실 처럼 쭉쭉 밀어서 인쇄하는데 수작업이네요. 책값이 비쌀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보라색 글씨가 찍힌 책을 만들면 바로 밀봉 포장해서 공기와 접촉을 막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독자가 구매를 한 후 책을 개봉하면 서서히 글씨들이 산화 작용으로 인해 조금씩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2개월 후 글씨가 다 사라집니다. 

이렇게 되면 이 책은 헌책방에 팔수도 없는데요. 요즘 새책이 잘 안팔리는 이유가 신간도 1개월이 되면 중고 서점등에 아주 싼 가격에 나오기 때문도 크다고 하죠. 하지만 이런 책이면 중고책으로 살수도 없겠네요

책 가격은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이 책은 수백명이 살 정도로 어느정도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이게 중고책방을 죽이는 새로운 대안일까요? 2개월 후에 책이 사라진다면 저 같이 책 사고 읽지 않는 사람들은 공포심에 쩔어서 사자마자 막 읽겠는데요

그런데 보라색 글씨는 좀 섬뜩 할 것 같은데 검은색으로 했으면 더 좋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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