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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카메라

니콘 J1, V1가 미러리스 시장에서 살아 남을려면 니콘을 버려야 한다

by 썬도그 2012.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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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애용자이고 렌즈 때문에 앞으로도 니콘 제품만 써야 할듯 합니다. 스마트폰도 그렇지만 이 카메라 쪽은 한번 인연을 맺은 브랜드는 거의 평생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가져가야 합니다.

그 이유는 렌즈 때문입니다. 바디야 소모품이니 2,3년 쓰다가 신 기종으로 갈아타면 되지만 렌즈는 평생을 쓸 수 있기에 렌즈 살때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렌즈는 호환성이 떨어지는 제품입니다. 캐논 렌즈 샀으면 캐논 바디가 거의 정답입니다. 니콘 렌즈 샀으면 쭉 니콘으로 가는게 좋습니다

물론 어댑터 같은 것을 쓰면 니콘렌즈를 캐논 바디에 마운트 시켜서 사용할 수는 있지만 권하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렌즈에 종속되게 되면 같은 브랜드 제품을 꾸준하게 쓰는게 보통의 풍경입니다.

저 또한 캐논으로 넘어갈려고 해도 사 놓은 렌즈가 좀 마음에 걸리네요. 


카메라 시장의 부진속에서 떠밀려 내놓은 듯한 니콘의 미러리스 카메라 니콘원

2011년 글로벌 카메라 시장의 시장점유율을 보면 1위는 캐논으로 무려 1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위는 소니로 17.9%이고 3위가 니콘으로 12.6%입니다. 삼성이 11.1%로 4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삼성이 조금만 분발하면 니콘 마져 제치겠는데요. 

DSLR시장만 보면 캐논은 44.5%으로 압도적인 우위고 니콘이 29.8%이고 소니가 11.9%입니다.  DSLR시장은 3등분 된 느낌이네요. 소니는 DSLT라서 DSLR과 약간 다른 기종이라서 정확하게는 캐논과 니콘이 양분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 입니다

캐논은 앞도적인 시장점유율로 느긋합니다. 또한 포트폴리오가 많아서 DSLR이 조금 안팔려도 C300 같은 방송, 영화쪽으로 눈을 돌려도 됩니다. 이런 이유로 캐논은 올해안에 미러리스 카메라를 선보인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느긋한 편입니다. 

반면 니콘은 X줄이 탔습니다. 미러리스 시장은 점점 커지지 캐논은 넘사벽이지 위로 올라가긴 힘들고 아래에서는 악어떼 같은 미러리스 군단이 니콘이 떨어지기만 바라고 있으니 하루하루 마음을 졸이고 살고 있다가 드디어 미러리스를 잉태 했습니다

시장은 니콘의 첫 미러리스 카메라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저 또한 어떻게 나올까 했는데 
아~~~~ 이거 뭐야 너무 밋밋한 디자인에 고개를 돌렸습니다. 스펙이고 뭐고 디자인 하나만 보고 관심을 끊었습니다. 

저만 그런게 아닙니다. 주변 친구들의 반응도 미니멀하고 단순해서 좋아 보이긴 하지만 매력적이지 않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래도 실제로 보면 다르겠지 했는데 실제로 보니 왜 이리 두꺼워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디자인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았지만 성능만 좋다면 또 달라졌겠죠. 

그런데 촬상소자인 CMOS크기가 대부분의 미러리스 카메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APS-C형 크기가 아닌 그보다 작은 CX포멧에 해상도는 1천만 화소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화소수가 높다고 좋은 카메라라고 할 수 없지만 적어도 1,500만 화소 정도는 나와줘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출처 http://www.flickr.com/photos/peterlueck/6667386475/sizes/o/in/photostream/

디자인이야 사람마다 취향과 경험이 다르기에 뭐라고 하긴 힘들 것 입니다. 어떤 분은 니콘원이 귀엽다고 하니까요
하지만 CMOS크기는 안습입니다. 조금만 더 작았다면 컴팩트 카메라 CMOS크기와 비슷했겠네요. 포서드 군단인 올림푸스와 파나소닉 보다 작습니다. 거기에 하이앤드 카메라인 캐논 G1-X보다 촬상소자가 작습니까? 이 촬상소자 크기가 작다는 것은 화질이 나쁘다는 말과 같습니다

따라서 이 제품은 말만 미러리스이지 컴팩트 카메라 또는 하이앤드 카메라라고 봐도 무관할 정도입니다. 
단 렌즈 교환이 되는 점이 컴팩트와 하이앤드 카메라와 다른 점이죠. 한마디로 뭐에 쫒기다다 급하게 내놓은 제품의 느낌입니다


디자인은 단출하나 임팩트가 없다

디자인은 간결 그 자체입니다. 니콘 제품을 보면 디자인이 미끈하다는 느낌 보다는 그냥 수공예를 하는 장인이 만든 투박하지만 믿음성 있는 디자인이 대부분입니다. 평생을 SLR과 DSLR만 만든 장인이 캐주얼한 제품 하나 만들라고 하니 이렇게 만들어 놓았네요. 디자인 감각이 썩 좋다고 볼 수 없습니다.

이런 디자인 감각은 니콘의 컴팩트 카메라 쪽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니콘의 컴팩트 카메라들은 지금은 많이 개선되고 깔삼(?)해 졌지만 초창기는 아호 정말 촌티 좔좔이었습니다.  반면 캐논은 미끈미끈했고 조약돌 같았습니다. 

니콘원은 두 종류로 나왔습니다. J1과 V1입니다. J1은 여성유저들을 위한 귀여움으로 무장한 제품이고 V1은 전자식 파인더가 달려 있으면서 보다 하드한 유저들을 충족시키기 위한 제품입니다. 

V1의 뒤태도 그냥 그렇습니다. 액정 화소수는 46만 화소수인데요. 삼성의 아몰레드 액정을 뛰어넘지 못하고 투박합니다. 92만정도는 해줘야 찍는 맛이 나고 좀 더 정확하고 깨끗한 느낌이 나죠. 이 부분도 아쉽습니다. 그래도 팬 씨리즈도 이 정도 액정화소이니 크게 지적하고 싶지느 ㄴ않네요.


V1은 J1의 고급형 모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뷰파인더가 있다는게 큰 차이점이죠. 하지만 이 전자식 뷰파인더가 있다고 해서 가격차이가 상당히 큽니다. 

미러리스의 전자식파인더 있어봐야 잘 사용하지도 않고 광학파인더도 아닌데 굳이 있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저 조막만한 CMOS 저게 가장 걸림돌이네요



좋은 점이 있다면 플래시가 내장형이라는 것인데요. 요즘 미러리스 카메라 거의 다 팝업 플래시 기본 제공이더라고요. 




외장 플래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금 V1사면 이 외장플래시 공짜로 준다고 하던데요.
이 외장 플래시인지는 모르겠지만 뭘 막 주고 하는 것을 보면 제품이 잘 안팔린다고 역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해외 유명 카메라 리뷰 싸이트인 디피리뷰나 이미징 리소스라는 곳의 평가를 보면 미러리스 카메라 중에서 최하점인 100점 만점에 67점과 69점을 줬습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점은 니콘원에 25만원짜리 마운트를 끼면 제가 쓰고 있는 니콘 D3100이라는 DSLR 렌즈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입니다

해외평을 그대로 옮겨 오자면 이 니콘원의 J1 과 V1은  컴팩트 카메라 보다 조금 더 좋은 화질에 렌즈 교환이 된다는 장점만 있을 뿐 가격이나 저조도 상황에서는 올림푸스나 소니 제품에 비해 떨어진다고 평하고 있습니다.

이게 다 저 조막만한 CMOS 크기 때문입니다. 이 니콘원을 심하게 평하자면 고급형 컴팩트 카메라라고 할까요?
그러면서 가격은  올림푸스PL3 와 비슷합니다 차라리 가격이라도 좀 싸면 좋으련만 전혀 매력적이지 않죠

작년 출고가격인 70만원대로 알고 있었는데 저가형 모델인 J1은 바디와 10~30mm번들렌즈 포함해서 30~40만원대네요. 가격에 대한 매리트인 가성비가 확 올라갔습ㄴ다. 

니콘 J1으로 찍은 샘플 사진입니다. 



니콘을 버려야 니콘 미러리스가 산다


니콘하면 장인정신이 떠오릅니다. 그 만큼 우직하고 정직한 느낌이 나는 회사죠. 하지만 이런 스타일은 꼰대가 되기 쉽습니다. 원리원칙이 과하면 융통성이 없어지고 융통성이 사라지면 꼰대가 됩니다.  꼰대들의 문제는 꼭 자신의 경력을 앞세웁니다. 새로운 곳에 왔으면 그 새로운 곳의 룰에 따라서 서열을 따라야 하지만 다른곳에서 잘나갔다고 믿고 까불다가 집단 구타를 당하죠

지금 미러리스 시장은 삼성, 올림푸스, 소니, 파나소닉 같은 강자들이 득시글 합니다. 이중 파나소닉을 뺀 3회사의 공통점은 캐논과 니콘에게 DSLR도전장을 냈다가 보기좋게 나가 떨어진 회사이고 이런 와신상담을 미러리스 시장에서 풀고 있습니다. 

2,3년 전부터 진출했기에 경험도 각자의 개성도 다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이 미러리스 시장의 신흥강자인 소니는 넘사벽이 되어갈 정도로 성능 좋은 제품을 계속 쏟아내고 있습니다. 

니콘은 DSLR에서나 강자이지 이 미러리스 시장에서는 유치원생입니다. 따라서 니콘원의 실패를 크게 탓하고 싶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대박내면 좋으나 못내도 딱히 지적할 것은 아닙니다. 경험이 없다는게 문제라면 문제겠죠.

하지만 앞으로도 어정쩡한 포지션의 제품을 또 내놓거나 자신만의 특장점을 갖추지 못하고 나온다면 또 필패 할 것 입니다. 아니면 삼성전자가 잘하는 빠른 추격자 전술을 갖추고 나오던지요

제가 니콘 제품은 잘 비판을 안하고 실제로 DSLR쪽 제품은 만족하고 있지만 이 제품은 영 아니올시다네요. 
니콘원 정말 Only One이던 Best One이던 되고 싶다면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처음 부터 다시 시작하길 바랍니다. 아니면 가격이라도 저렴하게 내놓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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