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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LG트윈스 초보감독의 근거없는 패기가 망쳐 놓은 기아 2연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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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초보감독의 근거없는 패기가 망쳐 놓은 기아 2연전

썬도그 2012. 4. 15. 10:56


어? 왜 저래 그리고 머리가 아파왔습니다. 드디어 불질이구나 
한 타자를 잘 막은 LG트윈스의 새로운 마무리 리즈는 다음의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프로야구 역사상 전무후무할 무려 16개의 볼을 연속으로 던졌습니다.  그 역사적인 장면을 DMB로 지켜 봤습니다. 

LG트윈스를 심하게 비판했고 팀세탁을 하고 싶었지만 아무리 못난 팀이라도 쉽게 바꿀 수는 없네요. 이건 마치 내가 내 부모님을 바꿀 수 없는 모습과 같고 매일 술로 달래면서도 LG트윈스를 욕하면서도 다음날 6시 30분이 되면 DMB로 PC로 TV로 현장에서 응원하는 많은 LG트윈스 팬들과 마찬가지 일것입니다.

리즈의 16개의 연속 볼을 보면서 '스티브 블래스 증후군'이 떠올랐습니다.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는 병에 걸린 리즈. 16개 볼 이후에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아서 병이 아닌것으로 드러났고 단지 직구 컨트롤이 안되었던 것이죠. 

이 16개의 볼을 던지는 동안 LG트윈스에서 한 행동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투수코치가 올라 간 것도 없었고 포수가 변화구를 요구한 것도 없었습니다. 오로지 직구 직구 맹신주의에 쩔어서 직구만 요구했고  리즈는 멍청할 정도로 그 직구 요구에 거부 의사도 없이 던졌습니다. 

이 16개의 직구를 분석해보면 리즈의 맨탈에서 발생한 만행에 가까운 행동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마무리 투수는 강력한 하드웨어를 갖추어야 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제구력과 맨탈이 있어야 합니다. 

왜 삼성의 끝판왕 오승환이 무서운줄 아세요?
공이 빠르고 묵직해서도 있지만 그의 맨탈에 있습니다.  칠테면 쳐봐라 식으로 달겨드는 모습에 타자들은 오늘도 이기기 힘들겠구나 하는 맨붕상태에서 오승환 공을 보게 되니 더 빨라 보이게 됩니다.  오승환은 이제 불펜에서 몸만 풀어도 상대팀이 올해도 이기기 힘들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심리상태를 이끄는 선수입니다. 이게 다 오승환의 맨탈과 하드웨어가 어우러닌 진정한 끝판왕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리즈는 다릅니다. 강력한 하드웨어는 인정합니다. 변화구도 필요없고 직구로만 상대팀 타자를 요리할 수 있을 정도의 강속구를 던집니다. 하지만 리즈는 마음이 여립니다. 맨탈이 약한 투수라는 것이죠

솔직히 그 16개의 볼을 던지면 중간에 포수를 불러 올려서 직구 못 던지겠다 항의할 수 있습니다. 또한 리즈의 작년 모습을 보면 한번 흔들리면 확 무너지는 모습을 많이 봐서 리즈의 여린 심성을 잘 알 수 있었죠. 그런데 마무리??  아무리 마무리 투수가 없다고 해도 맨탈이 약한 투수가 마무리 하는게 의심스러웠고 예상대로 마무리로는 힘들어 보였습니다. 

개막2연전에서 삼성에게 이기긴 했지만 마무리 리즈는 두번쨰 삼성경기에서 6대1로 이기고 있다가 무려 2점을 주면서 마무리를 합니다. 마무리 투수가 1인닝에 2점을 준다? 이건 마무리써의 역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모습인데요

이런 리즈가 지난 13일의 금요일밤  불을 제대로 질러 버렸네요. 

금요일 경기는 사실 LG트윈스가 이길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알게 모르게 초보감독 김기태의 믿음의 야구가 망쳐버린 경기였습니다. 

4월 13일 금요일 KIA와의 경기 8회말에 무사 주자 1,2루에 있었습니다. 4-5로 KIA에 지고 있던 상황이었고 무사 1,2루면 보통은 번트를 대서 주자를 스코어링 포지션인 2,3루로 보내는게 보통입니다.  타석에 들어선 작은 이병규도 처음에는 번트를 될려고 했지만 번트 실패를 했고 다시 번트를 대는 줄 알았으나 이상하게 강공을 합니다. 

유격수 땅볼로 더블플레이의 위기를 가져올 뻔 했지만 1루 주자는 살아서 1사 1,3루에 남게 됩니다.
전 이 모습에서 초보 감독 김기태의 믿음의 야구에 강한 의심이 들었습니다. 아니 왜 정석대로 하지 않을까?

김기태 감독은 여러모로 이전 감독인 박종훈 감독과 참으로 비슷한 모습을 가진 감독입니다. 

선수들을 믿고 단합을 강조하는 덕장의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나이가 많지 않아 선수들과 친근함을 무기로 하는 감독입니다. 
몇경기를 보지 않고 그의 스타일을 이렇다 저렇다 하긴 힘들어서 금요일 경기 후에 글을 쓸려다가 어제 경기까지 봤습니다. 

그리고 이 김기태 감독의 스타일을 대충 알겠더군요. 어제 토요일 4월 14일 KIA전은 한마디로 졸전 그 자체였습니다. 좀 심하게 말하면 병림픽이라는 누가 더 X신인가 하는 경기였죠.  먼저 LG트윈스는 배팅볼 수준의 투수인 2군에서도 먹힐지 의문스러운 이제는 한물 간 이대진 투수를 선발로 올려 보냅니다.  그리고 초반에 5점을 내줍니다. 그 5점을 내는 과정이 아주 더럽습니다. 

2회 1번타자인 이용구에서 3루타를 맞고 다시 안타를 맞고 다시 안타와 폭투와 3루 실책등 안줘도 될 점수를 많이 주었습니다. 
어제 경기에서 LG트윈스의 한계가 여실히 들어 났습니다. 

먼저 박현준과 김성현이라는 두 선발투수가 사라진 자리의 부재로 인한 선발진 붕괴, 조인성을 떠나 보낸 후 그 포수자리를 매꿀 포수의 부재, 거기에 거포가 사라진 약한 크리업 트리오로는 4강은 물론 꼴찌를 하는것도 전혀 이상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선발투수야 이미 예상했던 것이지만 포수의 악송구 퍼레이드를 보고 있으면 이래서 어떻게 시즌을 치루겠다는건지 하는 한숨만 나옵니다. 심광호라는 포수는 리드는 잘하지만 자동문이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상대 타자들이 도루를 하면 아예 송구조차 하지 못합니다. 어제 이용규가 3루 도로를 했는데 악송구로 홈까지 불러 들어오기 까지 하더군요

올해 LG트윈스의 전력은 하위권을 벗어나는 자체가 기적이라고 할 정도로 1년 경기를 소화해낼 수 있을까 하는 전력이 약한 팀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하위권을 예상하고 있고 저 또한 그렇게 예상합니다. 그러나 초반의 삼성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달라지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달라지긴 했습니다. 먼저 팀 분위기가 작년과는 다릅니다. 덕 아웃의 풍경을 보면 확실히 활기차져 있었습니다. 작년은 무슨 장례식장 같은 풍경이었는데 올해는 확실히 다르긴 합니다. 거기에 오지환의 부활과 성장을 보면서 흐뭇하기도 했고요

분명 이건 김기태 감독의 덕이죠. 하지만 김기태 감독의 한계도 보입니다. 
손자병법의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 백승'이라는 말을 들먹이지 않아도 현 LG트윈스의 현실을 알고 있다면 선수들을 믿는게 아닌 선수들의 능력을 믿어야 할 것 입니다.  4월 13일 금요일 경기에서 심광호는 유난히 찬스때마다 타석에 섰습니다. 그러나

삼진, 삼진, 삼진  3연속 삼진으로 모든 기회를 날렸습니다. 특히 10회 만루 상황에서의 삼진은 한복판에 오는 공도 바라보는 모습이었는데요. 그 모습을 보면서 감독이 왜 저런 선수를 대타를 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심광호의 타격실력을 잘 안다면 당연히 대타를 써야했습니다.  한점만 내면 경기가 끝나는 상황에서 대타를 쓰지 않고 그냥 심광호로 갑니다. 

뚝심과 믿음의 야구인가요? 물론 이 믿음의 야구가 좋은 점도 있습니다. 100%의 능력을 넘어서 잠재력까지 끌어 올릴 수 있고 발견할 수 있는 야구가 믿음의 야구입니다. 하지만 그 믿음은 복불복입니다. 믿음이 부흥하며 좋지만 부흥하지 못하면 경기를 망칠 수 도 있습니다. 확률의 게임인 야구가 믿음의 야구라는 불확실성을 끌어들인다?  저 개인적으로는 확률야구를 신봉하기 때문에 그런 모습이 좀 이해가 안갑니다.

물론 믿음의 야구가 장점도 있고 그게 잘 먹히는 팀이 있습니다. 하지만 LG트윈스는 아닙니다. 믿음의 야구는 어느정도 전력을 갖춘 팀 가능성은 있으나 포텐이 터지지 않는 선수들이 많은 팀에서나 가능한 것이지 현재의 LG트윈스 같이 다른 팀 2군 수준의 전력에서 믿음의 야구를 하는 것은 도박에 가까운 모습입니다. 승리할 수 있을 때 확실히 해야지 믿음의 야구를 느긋하게 할 수준의 팀이 아니라는 것이죠

김기태 감독의 스타일은 저 중위권인 다른 팀에서나 먹히는 스타일이지 현재의 타 팀 2군수준의 전력을 가진 LG트윈스에게는 맞지 않습니다. 물론 초반 몇경기 가지고 이렇다 저렇다 하는게 맞지 않고 무리가 있는 것은 압니다만 믿음의 야구의 약점은 그 믿음이 불신으로 바뀌면 확 무너진다는 것입니다.

지금 LG트윈스에 필요한 것은 김성근 같은 지장이 필요한거지 덕장이나 맹장이 필요한게 아닙니다.
LG트윈스 단장은 승부조작에 대해서 한마디 사과도 안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경력 많은 감독이 와도 4강들기에 힘든 팀에게 검증도 안된 초보감독을 감독자리에 앉히고 있습니다. 

뭐 앞으로 더 지켜보겠지만 이번 KIA 2연전에서 처럼 16개의 볼을 던져도 덕아웃에서 아무도 안 올라오는 그 멍청한 믿음은 없어졌으면 합니다. 이 믿음의 야구를 앞으로 계속 할건지 그게 스타일이라고 확정된다면 올해의 LG트윈스는 쉽게 이길 경기도 쉽게 내주는 작년과 같은 모습을 이어갈 것 입니다.

16개의 연속 볼을 던질때 카메라맨은 덕아웃의 임찬규를 비추어졌습니다. 작년 6월 SK전에서 연속 4개의 볼넷을 주고 이기던 경기를 연전패 당하게 했던 임찬규가 카메마맨은 떠올랐던 것입니다.  4연속 볼넷을 내주고(이전 투수 까지 합치면 5연속)도 덕아웃에서는 내려보내지 않는 그 믿음의 야구, 그 믿음의 야구가 올해도 계속된다면 올해도 4강은 힘들어 보입니다. 


1 Comments
  • 프로필사진 BlogIcon ed 2012.04.28 16:17 맞는말이네요.
    제가생각해도 김기태감독은 sk의 김성근감독같은 그런면이 부족한거 같에요..
    아직 초보감독이시지만..
    그래도 요세 lg타선이 막강해진거 같더라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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