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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나만 군인이다' 극사실주의에 넋을 놓은 '액트 오브 벨러'

by 썬도그 2012.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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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FPS 게임 일명 총질 게임 매니아입니다.
군대는 싫어 하지만 총질은 좋아 합니다. 군대가서 총질만 할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고 1년에 한 두번 총질하고 나머지는 노가다입니다. (공군출신입니다) 군대는 싫어하지만 밀리터리물 영화나 다큐는 넋을 놓고 봅니다

최강의 소총 TOP10, 전투기 TOP10등 다큐채널에서 하는 군 관련 다큐를 넋 놓고 봅니다.
전투기 이름 줄줄 꽤차던 준 밀리터리 매니아입니다. 다만 군대의 그 고리타분하고 꼰대를 넘은 합리적이지 못한 '까라면 까'라는 이해 안가는 천박스러운 군문화에는 구역질을 합니다.



3월 1일  다행히 토,일에 겹쳐지지 않은 행운 같은 휴일, 다음날이 금요일인 이 보너스 같은 휴일에 집에서만 뒹굴 거릴 수 없어서 아침 일찍 극장에 갔습니다. 뭘 볼까?

휴고는 봤고, 디스 민즈 워는 너무 닭살 액션 같아서 그렇고 러브픽션은 끌리기는 하지만 로맨스 영화 별로 좋아 하지 않아서 이리저리 눈길을 돌리다가 한 기사를 봤습니다

 
액트 오브 벨러가 미국 박스 오피스 1위라는 기사입니다. 액트 오브 벨러,  영화 제목 조차 외우기 힘든 영화였습니다

영화 줄거리를 들어보니 밀리터리물로 미 해군의 특수부대인 네이비씰의 실화를 다룬 밀리터리물이라고 하네요
오~~ 끌렸습니다. 밀리터리물 하면 사죽을 못씁니다. 특히 사실성이 가미된 영화는 더더욱 사죽을 못씁니다

영화 줄거리는 오글 거렸지만 그 표현력은 극강이었던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아직도 기억납니다.  명보극장에서 봤는데 뒤에서 총소리가 나서 움찔 했던 기억이 날 정도로 마치 제가 노르망디 오마하 해변씬은 최고였습니다.  흔들리는 영상은 마치 제가 그 살점이 난무하는 피비랜내 나는 해변에 있는 줄 착각 할 정도였습니다

그 이후에 델타포스의 활약을 다룬 '블랙 호크 다운'이 2002년에 개봉했죠. 
그러고 보면 육해공의 특수부대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나왔네요. 육군 특전사인 델타포스를 주인공을 한 영화는 이미 많이 나왔었죠. 척노리스의 영화인 델타포스도 있었고요. 람보류도 있었습니다

네이비 씰은 해군 특수부대입니다. 
이미 90년에 찰리 쉰 주연의 영화 '네이비 씰'이 해군 특수부대를 다루었었죠.

저는 공군출신이라서 공군 특수부대를 다룬 영화가 나왔으면 하지만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탑건이요? 에이 그건 공군 특수부대가 아닌 공군 조종사 아니 정확하게는 해군 조종사이야기고 공군 조종사 이야기는 한국의 '빨간 마후라'가 있었습니다.  공군에도 특수부대가 있긴 합니다.  공포의 빨간 베레모인 레스트 특기가 있는데 부대라고 하긴 좀 힘들고 단독 플레이를 주로 합니다.   조종사가 바다나 적지에 떨어지면 혼자나 둘 정도가 침투해서 조종사를 구출해 내는 특기가 있긴 한데 특수부대라고 하긴 힘들죠

서두가 길었네요.
그 만큼 제가 밀리터리 매니아라는 것을 증명해 주네요

영화 '액트 오브 벨러'는 현재 미국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허리우드는 이 영화를 보고 놀랍다고 합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1위를 했기에 놀라워 하고 있죠
그 이유는 이 영화가 어떠한 유명배우가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명감독이냐. 그것도 아님니다 영화를 첨 찍는 감독입니다.  영화배우보다는 실제 '네이비 씰' 요원을 영화에 출연 시켰습니다. 

감독도 초짜, 배우는 유명한 사람도 없고 미스캐스팅이라고 비아냥 거리는 '네이비 씰'요원을 배우로 출연시키는등 이해 안가는 조합으로 개봉을 합니다. 이렇게 배우도 감독도 유명하지 않는데  영화 홍보가 제대로 되겠어요.

 
하지만 이 영화 뻑이 갑니다.

'나만 군인이다'라는 문장이 튀어 나옵니다. 그 이유는 이 영화는 사실감이 극강입니다.
다큐 보는줄 알았습니다. 실제 특수부대의 작전을 캠코더 달고 찍은 듯한 영화 같았습니다.

이 영화 '액트 오브 벨러'의 매력은 그것입니다.  극사실주의 밀리터리 액션
이거거든요.  지금까지 밀러터리 영화들을 보면 어딘가 모르게 어설픕니다. 대한민국 예비역들은 압니다. 저 액션이 구라인지 아닌지를요.  람보 보세요. 그거 통쾌할지는 몰라도 구라인거 다 압니다.

사실 전쟁터에서 총알이 주인공을 알아서 피해가는 모습, 보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사실감은 떨어지죠.  적들은 수백명이 죽는데 주인공 부대는 한명도 다치지 않는 모습.  에이... 뻥치시네입니다.

 
'액트 오브 벨러'는 시작부터 극사실주의 액션을 보여줍니다. 수송기에서 낙하는 장면을 사실적으로 보여줍니다.
새벽에 뛰어내리는 낙하 장면은  CG라고 하기 힘들 정도로 사실적으로 담습니다.  그리고 인질 구출 작전을 보여줍니다.


 
구출 작전은 마치 한편의 FPS게임 같았습니다.
 '베틀 필드' or '콜드 오브 듀티'에서 느낀 최강의 사실주의 모습입니다. 실제 이 영화에서는 FPS게임의 1인칭 앵글을 수시로 보여줍니다. 즉 네이비 씰 요원이 조준경을 들여다 보면 영화 영상 가운데 조준경이 보여집니다. 한 마디로 FPS게임 그 앵글 그대로 담습니다. 거기에 나이트 비젼 화면도 보여주면서 긴박감을 극대화 시킵니다. 

순간순간 영화가 게임에 영향을 받았구나 하는 느낌도 듭니다.
긴장감은 스토리적인 긴장감 보다는 영상 자체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이 대부분입니다. 거기에 긴장감을 더 느끼게 1인칭 시점(FPS게임 시점)으로 변환되면 네이비 씰 요원의 후욱~~ 하는 숨소리가 영화관에서 들려오면서 배경음악은 긴장감을 증폭시킵니다.

이전 어떤 밀리터리물도 이렇게 긴장감 있게 담지 못했습니다.

 
이 '액트 오브 벨러'의 매력은 그것입니다.  사실감.  사실감 있는 액션. 그럴싸하다가 아닌 실제 네이비 씰이 이렇구나 하는 그것입니다. 한마디로 다큐라고 할 수 있죠.  거기에  블랙 호크 헬기와 보트, 머신건의 토악질에 수송기에서의 낙하산 침투, 저격병의 활약, 잠수함등 숨쉴 틈이 없는 극강의 밀리터리 액션을 쏟아 붇습니다.
 
뭐 함포사격 같은 큰 화력액션은 없지만 특수부대의 활약은 대단합니다. 제가 본 밀리터리물 중 최강의 액션이자 앵글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강점도 크지만 약점도 또렷하게 있습니다.
이 영화의 최대 약점은 스토리입니다.  다큐식 실제 액션, 실제 이야기를 다루었기 때문에 이야기 자체는 큰 무리는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가 나와서 놀라기도 했습니다. 911이후에 미국이 조용하기에 테러범들이 유럽만 강타하나 보다 했는데 그게 아니라 네이비 씰 같은 특수부대와 CIA등 미국의 정보 첩보기관과 미군이 막아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이야기 전체는 괜찮습니다. 단 요즘 대세인 반전이나 이야기적인 트릭 같은 꼼수는 없습니다

문제는 이 영화가 정의, 용기, 전우애등을 다르기에 오글거릴 수 있다는 것 입니다.
한마디로 80년대의 '배달의 기수'라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2011년 망작중 하나인 '월드 인베이젼'은 액션은 좋았지만 욕을 먹은 이유가 해병대 홍보영화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해병대를 너무 멋있게 묘사 했습니다

이 영화 '액트 오브 벨러'도 비슷한 모습들이 나옵니다. 하지만 오글거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전 이게 진짜 군인이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눈시울이 붉어 졌습니다. 얼마전 뉴스를 보니 군대 비리가 계속 터지는 모습에 과연 한국에 군인 같은 군인이 몇이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이성적인 판단은 관물대에 넣어놓고 감정적으로 지 기분 상하면 내무반에서 자고 있는 병장이하 병사들 근무지로 불러서는 굴리기나 하는 명문대 출신의 장교들,  기지안에 있는 관내 아파트에 살면서 저녁 9시에 근무장에 와서 근무일지에 싸인하고 가는 야간근무수당 부당하게 타가는 공군 준위들이 스쳤습니다

 이 영화 '액트 오브 벨러'는 진짜 군인을 담고 있습니다.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들에 감동이 터지기 시작합니다. 물론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이 영화가 그리는 액션이 오글 거릴 수도 있지만 적어도 '월드 인베이젼'같지는 않습니다. 또한 이 영화는 '월드 인베이젼' 같이 사실적이지 않는 허무맹랑한 액션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


 미국에서 1위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얼마전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특수부대가 '네이비 씰'이었죠. 미국인들에게 있어 애국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영화고 영화 자체도 노골적이지 않고 잘 만들어졌습니다.  나만 군인이다 같은 영화였고 극사실주의로 모든 액션을 실제 네이비 씰의 액션과 싱크로율을 맞추었습니다.

한국도 이와 비슷한 영화를 만든다고 하죠.  뭐 삼호주얼리 구출을 다룬 영화를 국방부 지원으로 만든다고 하는데요
그 영화의 정답이 이 영화 '액트 오브 벨러'에 있습니다.  밀러터리 매니아에게는 꼭 봐야 하는 영화입니다. 아니 대한민국 예비역들은 극장앞으로 집결해서 꼭 봐야 할 영화입니다.

다만 여자분들은 이런 밀리터리물 거부반응이 있을 수 있는데 액션 만 봐도 재미있고 내용이 어렵거나 그런영화는 아니기에 같이 볼만한 영화입니다. 하지만 이야기 자체가 작전 수행을 다룬게 전부라서 좀 단순한게 있긴 해도 총알이 직선으로 나가듯  이 영화는 그런 단점을 정면 돌파하는 거침 없는 액션이 무기입니다.

추천하는 밀리터리물입니다.  
이 세상이 평온 한 것 같지만 그 평화를 지켜주는 거룩한 이름들이 있기에 평온할 수 있음을 깨우쳐주는 영화입니다.
군인들이 꼭 봐야할 영화이네요. 아마 국방부에서 판권 사서 전 부대에 상영 하도록 명령할 영화입니다. 

네이비 씰의 다큐 3일 같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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