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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트위터, 페이스북 전성시대에 밀려 블로그는 사라질까?

by 썬도그 2012.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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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싼 가격에 홍보력이 좋은 블로그에 기업들이 뛰어 들기 시작했습니다.
기업들이 블로그에 뛰어든 결정적인 역활을 한 사람은 아이러니 하게도 블로그스피어의 큰 분란을 일으켰던 문성실이라는 요리 블로그 때문입니다.

이 분은 2008년경으로 기억되는데 자신의 네이버 블로그 상단 스킨을 자신의 요리책을 소개했습니다.
네이버는 발끈했습니다. 상업적인 용도로 활용해서는 안된다며 당장 내리라고 했죠.  이 당시만 해도 네이버에 기업들이 자사의 블로그를 운영할려면 많은 돈을 내야 했습니다. 또한 이렇게 기업블로그 즉 홍보블로그 개설을 무료로 오픈하면  네이버나 다음 상단에 그게 광고인지도 모르고 나오는 검색광고주들에게 큰 피해를 주기에 당장 내리라고 했습니다.

이 당시인 2008년경에는 네이버블로그에 맛집소개 후에 전화번호나 약도만 올려도 바로 글이 삭제처리가 되었던 시대였습니다. 철저하게 검색광고주를 위해서 블러킹을 했던 시대였습니다.
 


이 문성실 스킨 사건은 일파만파 커지기 시작했고 많은 블로거 (저도 포함)들이 들고 일어났습니다.  네이버에 대한 항의가 잇따르자 네이버는 슬그머니 스킨정책을 바꿉니다.  자신의 책 광고 해도 된다고 결론을 내리더니 이제는 기업들도 마음대로 네이버에 자사의 제품 홍보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즉 홈페이지 대신에 기업들의 블로그를 무료로 마음대로 개설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후 정말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티스토리 혹은 네이버 또는 양쪽에 블로그를 개설했습니다.
이후 블로그 전성시대가 열립니다. 그러나 2010년 트위터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2011년 페이스북이 등장하면서 이 블로그 전성시대는 끝이 나는 듯 보입니다.

기업들도 부랴부랴 트위터 공식계정과 페이스북 공식계정을 만들면서 갈팡질팡 합니다. 블로그 운영을 더 해야 하나?
sns서비스만 운영해도 되지 않나? 하는 심각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2012년 현재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큰 성공을 거두고 있고 그 보급과 파급력은 날로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기존의 블로거들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흔들려서 블로그 운영을 접은 분도 있습니다.


SNS 전성시대, 블로그 운영을 접어야 하나? 

 


먼저 SNS서비스의 대명사이자 SNS열풍을 몰고오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대한 소개및 특장점들을 소개해야겠습니다

트위터 : 확산성은 최고이나 친밀성은 높지 않은 한마디로 대부분의 잡담중에 솔깃한 몇마디 정보 구하기
트위터 파워유저도 아니고 많이 사용하지도 않아서 좀 조심스럽기는 합니다. 제 판단이 옳다고 말할 수도 없고요. 하지만 지난 1년 동안 경험을 하면서 느낀 것은 트위터의 확산성과 속도는 최고입니다.  

인터넷 속보보다 더 빨리 뜨는게 트위터입니다.
어디에 화재가 났다. 라고 속보가 뜨면  트위터는 이미 현장 동영상이나 사진이 벌써 뜹니다. 뉴스보다 더 빠른 속보성에 2011년인가 2010년인가 올해의 특종사진상 대상을 뽑지 못했다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일반인들이 보도사진기자보다 더 빨리 사진을 찍고 인터넷에 올리기 때문에 더 이상 속도를 요하는 특종사진은 사라졌다는 것이죠.  

이런 트위터의 확산성과 속도감은 최강입니다. 누구 하나가 특종을 알리면 그 소식은 삽시간에 멀리멀리 퍼집니다.
하지만 트위터의 단점은 친밀성이 떨어진 다는 것 입니다. 지금  팔로워하고 팔로잉 하는 수 많은 이웃 트위터리안중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은 모르는 사람이고 그들의 잡담을 들을 뿐 입니다.  한마디로 정이 안간다고 할까요?  그럴 수 밖에 없는게  타임라인을 보고 있으면 수 많은 지저김들이 계속 올라가기에 한 사람에 집중할 수 없습니다. 
또한 140자 이상은 원칙적으로는 작성하기 힘든 구조도 친밀도를 저해하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언젠가는  이 글자수 제한이 사라지겠지만 140자 안에 자신의 정보를 남에게 알리는데는 좀 버거운 모습이 있습니다.  140자 안에 어떤 간단한 팁은 이야기 할 수 있지만 좀 더 심도 있는 정보는 천상 링크로 연결하는 정도 즉 메인이 되는 글을 소개하는 홍보용도로도 많이 쓰이는게 트위터입니다. 

트위터는 확산성과 속도는 최고이나 친밀도가 떨어지고 정보의 깊이는 깊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길거리에서 뿌리는 전단지 역활을 하는 모습도 있습니다.  뭐 140자로 사람을 웃기고 울리는 이외수 같은 분들이라면 트위터에 많은 느낌과 정보를 넣을 수 있지만 대부분은 그러지 못하고 단순한 정보만 나열할 뿐이죠


 
 페이스북 : 친밀도가 높은 서비스, 인맥 구축은 페이스북이 좋으나 확산성은 떨어지다

페이스북은 오지랖이 참 넓은 서비스입니다. 인맥을 구축할려고 마음만 먹으면 손쉽게 구축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트위터보다 글을 쓰는 사람이 대충 누구인지 잘 알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실명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이름을 알 수 있고 (닉네임으로 변경 가능합니다만..) 이름을 몰라도 누군지 잘 몰라도 자신의 프로필에 출신학교 다니는 직장등 자신이 알리고 싶으면 모든 것을 알릴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작은 홈페이지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페이스북과 비슷한 한국 서비스가 있었죠. 바로 싸이월드인데요. 싸이월드의 사용자들이 대거 페이스북에 안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인맥구축과 소소한 즐거움. 이웃들의 이야기를 두런두런 들을 수 있는 모습이 페이스북이고 개인적으로는 페이스북이 참 좋습니다.

트위터가  자주 가는 커피숍에서 혼자 커피를 마시면서 다른 테이블의 대화를 귀동냥으로 듣는 서비스라면 
페이스북은 친구들과 근처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수다른 떠는 느낌입니다.   이 두개의 서비스가 한국을 초토화 시키고 있습니다.  요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가 서로 닮아갈려고 하는 모습을 살짝 보이다가 다시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있습니다. 

트위터는 속도와 확산성을 무기로 가는 가벼움을 지향하고 있고
페이스북은  속도와 확산성 보다는 내 이웃들과의 친목도모를 위주로 하고 있습니다.  정보를 추종한다면 트위터가 좋고
친목을 우선으로 한다면 페이스북이 좋습니다. 


 
블로그 : 블로그는 자신의 정체성과 정보의 무게감이 담겨 있는 메인기지 역활을 해야 한다

블로그의 장점이 뭘까요?  상대적이지만 트위터와 페이스북보다 무거운 서비스이자 무게감이 있는 서비스입니다. 
블로그는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다루지 못하는 장문의 정보를 담을 수 있습니다. 물론 페이스북이 긴 글을 담을 수 있지만 블로그 처럼 동영상과 사진등 다양한 시각적인 정보등을 일목요연하게 담을 수 없습니다. 천상 긴 글은 블로그가 담을 수 있고 이 긴 정보를 담는 그릇중에 가장 뛰어난 그릇이 바로 블로그입니다.  블로그가 있기 전에는 개인 홈피나 카페가 그 역활을 했습니다만 게시판 형태의 블로그가 등장하고서 가장 정답에 가까운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언젠가 이 블로그서비스도 다른 형태로 변화가 될것이고 개인적으로는 SNS의 장점과 블로그의 장점을 모두 갖춘 하이브리드 서비스로 변화 될 것 같긴 합니다만 당장 어떤 큰 변화가 있을것 같지는 않습니다.

블로그는 페이스북의 친밀도도 갖추고 있습니다만 약점은 확산성입니다. 자신의 글을 쉽게 멀리 까지 퍼트릴 수 없고 다음뷰 베스트나 다음메인에 걸리거나 포털 운영자가 선택해주지 않으면 저 멀리까지 씨앗이 퍼지지 못합니다
아니면 검색엔진 상단에 노출되어서 퍼트리는 어떤 알고리즘에 기대는게 한계라면 한계일 것 입니다. 

유명블로거들은 이게 쉽지만 초보 혹은 오랜시간 운영했지만 인기가 없는 블로그는 멀리 멀리 퍼져나가기 힘듭니다. 




블로그는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운영하는 사람이 줄어들 뿐
 


고민들을 합니다. 블로그 운영을 접어야 하나. 트위터나 페이스북 쪽으로 가야하나?
이 고민의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자신의 글쓰기 스타일을 유심히 봐야 할 것 입니다.  남의 생각을 단순하게 소개하는 정도의 글쓰기와 어떤 정보를 편집 취합하기 보다는 간단한 이야기나 내 소식을 알리는게 주된 활동이라면  차라리 페이스북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북 보다 자신의 브랜드를 하나 만들고 싶거나 내가 할 이야기들 짧지 않고 길거나 정보를 취합하고 재편집하는등 나만의 콘텐츠를 생산하는데 관심이 있거나 능력이 있다면 블로그가 좋습니다.

기존 블로거들에게 있어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활용하는 방법은  그 SNS서비스를 통해서 자신의 글을 확산 시키는 것 입니다. 검색엔진이나 포털 운영자들에게 기대지 말고 자신의 글을 적극적으로 SNS서비스로 알리는 것이죠.   하지만 이게 쉬운게 아닙니다.  항상 느끼지만 제 블로그 글을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알리지만 대부분의 글이 좋아요 한번 추천받기도 힘듭니다.  
그런 글 보다는  내가 본 영화를 짧게 소개한 글이 더 인기가 많고 답글도 많이 달립니다.  고민이 생기죠. 그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글을 보내지 말아야 하나?

아닙니다. 그 이전에 남의 글을 많이 읽고 추천을 많이 해주고 좋아요 버튼도 많이 눌러주면서 이웃들과 친목을 유지해야 합니다. 또한 트위터에 글을 전송할때는 좀 더 친근한게 제목을 달아서 소개하는 것도 좋을 것 입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하나의 셔틀 개념으로  혹은 역전앞에서 나눠주는 전단지 역활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전단지 역활로만 활용하면 별 호응이 없을 것 입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개인적인 이야기 한줄 안하고 오로지 자신의 블로그 글만 퍼다나른다면 별 호응이나 반응도 없습니다. 또한  블로그스피어에서 유명하다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서도 유명하라는 법은 없습니다. 또 다른 생태계입니다.  농구선수가 야구도 일반인보다 잘할 수는 있지만 인정받을 수 없는 모습과 같습니다.

블로그 운영하는 사람들은 줄어들것 입니다. 단문에 익숙한 짧은 글을 많이 쓰면서 친목도모를 위한다면 SNS가 더 어울립니다. 하지만 블로그도 장점이 큰 서비스이기에 멸종하지는 않을 것 입니다. 세상 모든 정보를 파편화 해서 전달 할 수 없기 때문에 신문이 책이 사라지지 않듯 블로그는 신문기사와 같이 계속 유통이 될 것 입니다.   

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업의 제품에 대한 소개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가 좋지만 메인은 블로그가 되어야죠
그 140자로 자사의 제품의 장점을 모두 소개할 수 있나요? 페이스북으로 알리고 싶은 내용을 다 알릴 수 있나요?
블로그는 장문의 글과 정보를 소개할 수 있고 친목의 역활까지 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 확산속도가 느리고 무거운 서비스이기에 스마트폰 전성시대에는 약간은 어울리지 않아 보이긴 하지만 정말 어떤 정보에 목마른 사람에게는 가장 안성맞춤의 서비스가 블로그입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단편적인 정보를 나누고 혹은 취합해서 그 정보를 엮어서 큰 정보를 만드는 마이크로블로깅 서비스로써 접근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는 서로의 경쟁자라기 보다는 보완재로 접근하는게 가장 건전한 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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