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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너온 소식/해외화제

슈퍼볼 한국기업 광고, 현기차는 재미있고 삼성전자 광고는 밋밋하다

by 썬도그 2012.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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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에게는 그냥 그런 슈퍼볼경기이고 솔직히 관심도가 아주 낮지만 스포츠 제국 미국에서도 스포츠의 왕중에 왕이 바로 슈퍼볼경기입니다. 다분히 미국적인 경기인 미식축구의 왕중왕을 가리는 슈퍼볼 경기

이 경기를 보기 위해 많은 미국인들이 TV를 보면서 캔맥주와 피자를 먹습니다.
이 슈퍼볼 경기의 중간광고는 가장 비싼 광고로도 유명한데요. 올해는 한국의 두 대표기업이 광고를 넣었습니다.

 
110억짜리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광고. 흥겹긴 하지만 밋밋한 광고
 


오늘 인기검색어중에 삼성전자 슈퍼볼 광고가 인기검색어가 떴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죠.
기사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슈퍼볼 광고 역사상 가장 긴 1분 30초짜리 광고로써 110억원이 들어간 삼성전자 광고는 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아마 삼성전자가 보도자료를 뿌리지 않았나 의심이 들 정도로 기사의 논조와 내용이 비슷합니다.
미국식 코메디?  화장실 유머의 대가인  바비 패럴리 감독(덤앤 더머,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감독)이 연출한 이 광고는  자유를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아이폰을 살려는 사람들의 줄에 가서 갤럭시노트를 자랑하는 광고인데 살짝 애플을 건드리고 있지만 직접 비교광고를 하기 보다는 그냥 신나게 노는 모습이네요. 

애플의 팬보이들을 애플의 노예로 묘사하는 모습이 있는데 애플 팬보이가 애플 제품의 최대 결함이라고 하는 말이 있긴 하지만 그들이 애플의 노예라는 비판은 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광고 중간에는 미란다  커라는 세계적인 모델이 잠깐 나오는데 전체적으로 흥이 나는 광고임에는 틀림없으나 화장실유머의 대가의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아무런 느낌이 없습니다.  그냥 자기들 끼리 축제 하는 느낌인데요. 보통 이 슈퍼볼 광고가 재미있는 이유는  무릎을 치게 만들 정도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담긴 광고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면에서 이 갤럭시노트 광고는 좀 지루합니다. 아무런 아이디어도 없고요.  

월스트리트저널에서는 이번 슈퍼볼 광고를 대상으로 최고의 광고, 최악의 광고 투표를 하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36개 광고중에 최하위권인 3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실패에 가까운 광고네요. 110억을 들여서 그 만큼의 효과를 내야 하는데 반응도 별로고 인기도 없습니다.  국내 언론들은 칭찬 일색이지만 정작 저 광고 밑에 달린 비추천숫자와 베스트 댓글을 보면 국내 언론이 쓴 기사와 다른 현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추천지수는 748, 비추천이 무려 274로 7대3 정도로 비추천 숫자도 높습니다.
거기에 베스트 댓글은  펜?  90년대로의 회귀냐며 조롱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재미있는 현기차 광고들, 아이디어들이 톡톡튀다

 
 


2년전의 현대차 슈퍼볼 광고는 밋밋했습니다. 조낸 빠르고 조낸 싸고 무상보증 어쩌고 하면서 오로지 성능과 가격과 A/S만 이야기하는 광고였죠.  인지도가 낮은 회사의 한계인가요?  작년부터 현대차 광고는 여유를 가지고 유머러스한 광고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위 광고도 아주 재미있죠. 

옆에 탄 어르신이 갑자기 기절하자 심폐소생술 대신에 급발진과 급정지를 반복하면서 심폐소생술로 살려냅니다.
현대차의 뛰어난 성능을 간접 광고하고 있네요


 


이 광고도 재미있습니다. 치타와 현대차 벨로스타의 경주를 다루고 있는데 치타가 경주를  시작하자 마자 포기하고 뒤를 돌아 조련사를 공격합니다. 치타가 너무 빠른 차에 화가 난 것이고 이런 말도 안되는 경주를 하게 한 조련사를 공격하는 모습인데요. 이런게 바로 슈퍼볼 광고의 재미죠. 처음에 보고 한참 웃었네요


 


이 광고는 기아차 광고입니다. 이 광고도 대박 기발하죠. 30초 광고로 방송되었지만 1분30초짜리 광고를 소개합니다.
꿈가루를 뿌리는 요정이 슬리퍼에 자빠지면서 꿈가루를  옴팡 뿌려버립니다. 꿈을 꾸는 사람은 기아차를 타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런 아이디어도 참 좋습니다.  현대,기아차 광고는 36개 광고중에 8위와 17위를 기록중입니다. 그런대로 괜찮은 성적이죠. 



슈퍼볼 광고는 아니지만 이 광고같은 광고가 정말 살아 있는 광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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