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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IPTV의 더딘 발전과 비슷했던 초라한 디지털 미디어 & 콘텐츠페어

by 썬도그 2011.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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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가 440만 가입자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IPTV가 나온지 3년만에 급속하게 가입자가 늘었습니다. 
제 동생네 집은 케이블TV하고 IPTV를 동시에 보는데 제가 한 소리 했습니다.  둘 중에 하나만 보지 둘 다 보냐고 쓴소리를 했더니 그 이유를 설명하더군요

 케이블TV는 슈퍼스타K같은  아주 인기 있는 채널이 많다고 합니다. 반면 IPTV는 그런 인기 채널이 없고요
IPTV를 보는 이유는 언제든지 지난 방송을 바로 바로 다운 받아서 볼 수 있고 최신 영화도 VOD서비스로  볼 수 있기에 IPTV를 본다고 하네요. 또한 KT의 묶음 상품이라서 한달에 수천원도 안낸다고 항변을 했습니다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그래도 둘 다 보는 것은 좀 낭비라고 보여지는것은 어쩔 수 없네요

IPTV는 장점이 많은 서비스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발전속도가 참 더딥니다.
IPTV는 셋톱박스라는 작은 PC와 같은 것이 있기에 VOD서비스를 할 수 있고  지난 방송을 셋톱박스 하드에 저장해 놓고 볼 수 있습니다. 인터넷선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다양한 서비스 즉 PC에서 할 수 있는 서비스 대부분을 IPTV에서 할 수 있습니다

IPTV는 케이블TV가 할 수 없는 양방향 서비스를 할 수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트위터와 같은 서비스에 댓글을 달 수 도 있고
주인공이 입고 나온 옷이나 악세사리나 신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주연배우의 과거 출연작이나 영화 출연작 혹은 촬영장소에 대한 정보를 바로바로 버튼 몇번으로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IPTV는 이런 양방향 서비스는 별로 없고  오로지 지난방송 다시보기 서비스와 영화 VOD서비스가 전부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기능들이 없습니다. 물론 아예 없지는 않지만 정말 답답할 정도로 발전속도가 느리고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가 없습니다. 

능력은 무궁무진한데 IPTV 발전속도는 제 기대에 미치지는 못하고 있네요. 뭐 차차 좋아지고 있고 좋아지는것은 맞지만 느리 느립니다.



2011년 12월 6일 부터 8일까지  강남 코엑스 D 홀에서는 2011 디지털 미디어 & 콘텐츠 페어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 전시회는 방송과 통신에 관한 전시회이기도 하지만 디지털 콘텐츠와 미디어를 전시회 하는 전시회 입니다. 


입구에는 JTBC등의 종편사와 IPTV업체의 화환이 있네요.
이 전시회는 사실 IPTV가 주인공인 전시회이기도 합니다. 전 이명박 정부에서 가장 이해가 안가는게 정보통신부를 해체한 것 입니다. IT강국이라면서 왜 정보통신부를 해체합니까?  그리고 그 정보통신부 대신에 방송통신위원회를 만듭니다.

방송과 통신의 융합을 선도 하고 싶었나 본데요. 그 방송과 통신의 융합 작품이 바로 IPTV입니다. 
그런 이유로 방통위가 가장 밀어주는 사업이 IPTV이기도 하죠. 



전시회에 들어가면 방통위 부스가 있는데 설명하는 사람도 없고 전시하는 제품도 별 흥미가 없습니다.



ETRI에서 신기술을 선보였는데 신기하긴 한데 왜 이런 것까지 만들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포스트에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메인이 되는 BTV, 올레TV, U+TV 부스에 가서 몇가지를 물어 봤습니다.
처음에는 잘 대답하더니 제가 꼬치꼬치 자세하고 기술적인 문제까지 물어보자 난감해 하더군요. 한 통신사는 자기는 다른 팀이라서 답변 해 줄 수 없다고 하고  또 다른 통신사는 제가 시연해 보라고 하니까 자기도 안해 봤다고 합니다.

아니 직원들 교육을 어떻게 해서 내보내는 겁니까?  조금만 어려운 질문을 하면 난감해 하고요. 아니 직원이 아닌 저 보다도 모르면 어쩝니까?  제가 이런 곳을 많이 쏘다니다 보면서 느낀것은 어떤 업체들은 조금만 어려운 이야기 하면 엔지니어를 부르러 가던데요. 어려운 내용도 아닌데 왜 그리 외운것만 말하는건지  조금만 벗어난 질문을 하면 답변을 못합니까?



그나마 답변을 해주는 직원이라도 있는 곳은 낫죠. 어떤 곳은 직원도 없고  직원이 있어도 딴짓만 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그런 풍경은 이 디지털 미디어 페어만의 모습은 아니죠. 전 그런 모습을 볼때마다 한심스럽게 봅니다

아니 공짜도 아니고 돈 내고 부스 차리고 홍보하는 건데 돈이 아깝지 않은지  적극적으로 설명도 하지 않는곳도 몇몇 보이더군요. 


이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페어라는 전시회는 솔직히 정체성을 모르겠더군요. 이런 스마트폰 악세사리를 파는 회사도 있고 
자동차 블랙박스 파는 업체도 있는데요. 이 회사랑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와 뭔 연관이 있나요? 

참여 업체 자체도 많지 않았지만 이렇게 정말 뚱딴지 같은 업체들도 있어서 뭔 전시회래?? 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습니다.
이렇게 비판을 하면서 저 스마트폰 받침대 돈 주고 샀네요 ㅋㅋ

제가 보기에는 이 전시회 머릿수 채울려고 아무 업체나 다 받아 줬나 봅니다. 



신기한 기술도 그닥 많지 않고 몇몇 업체는 솔깃한 기술을 선보여서 장시간 대화를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디지털 미디어도  디지털 콘텐츠 업체도 없는 정말 미흡한 전시회였습니다. 


입구에서 나눠주던 전자신문을 펼치니 방통위 미흡3관왕 받았다는 기사가 보이네요. 
방통위 미흡한게 한둘인가요?  스마트폰 변화에 미흡하게 대처해서 스마트폰 시장에 늦게 출발하게 한 방통위이고 이제는 SNS 규제할려고 하고 정작 IPTV의 발전에는 박차를 가하지도 못하고 오늘 보니  KT 2G서비스 중단하는거 방통위가 허락했다가 법원에서 15만명의 KT 2G 사용자들에게 큰 피해를 준다면서 2G서비스 중단 하지 말라는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여서  내일부터 시작할려는 KT LTE서비스 미루어지게 됬죠. 성질 급한 방통위와 KT입니다.

볼꺼리가 없었던것은 아니지만 성의도 없고 정체성도 모르겠고 신기한 신기술도 거의 없는 정말 무미건조한 전시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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