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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마지막 경기를 끝내고 혼자 텅빈 그라운드를 바라보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단장 빌리 빈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그의 허탈한 표정과 어깨에서 많은 관객들은  연극이 끝난 뒤 텅빈 무대를 보는 관객이 된 심정으로 빌리 빈을 봤을 것 입니다.

프로야구 시즌이 끝나면 프로야구팬들은 많이 허탈합니다. 하지만 11월 부터 시작되는 스토브리그라는 또 하나의 리그가 시작됩니다.  FA시장에 나온 자유계약선수들을 서로 밀고 당기고 하면서  작년에 이를 갈면서 저주하던  다른 팀 스타선수가 내년에는 우리팀 주전선수로 뛰는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벌어집니다.

LG트윈스팬입니다.
아시겠지만 지난 9년 연속 우승도 아닌 4강진출에 실패한 정말 거지같은 팀이죠. 그럼에도 MBC청룡시절부터 응원하는 팀이라서 쉽게 응원팀을 바꿀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올해를 끝으로  넥센을 응원할까 했습니다. 고등학교 후배인 박병호도 있고
심수창도 있고 집에서 자전거 타고 30분 거리에 있는 구장이라서 내년에는 여름에 식구들과 캔맥주 까면서 응원이나 해볼까 했는데   이택근의 이적에 그것도 포기했습니다.

이택근, 지난 2년동안 툭하면 허리아프다고 누워있다가 4강진출이 멀어질때 부터 스텍근이라고 해서 혼자 열심히 하더군요.
결정적일때 팀이 어려울때는 허리아파서 누워있다가  4강진출이 멀어지자 혼자 열심히 하는 선수, 그래서 LG팬들이 욕을 참 많이 했던 선수, 그런선수가 넥센에 간다니 그것도  돈이 없어서 장기매매하듯 주전선수들 막 팔아대던 넥센이 이대호급 대우를 받고 가난한 구단 넥센에 가는 모습을 보면서  넥센을 응원할려는 맘을 접었습니다.




FA 3인방 모두 잃은 LG트윈스


올해 LG트윈스는 7위같은 6위로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한경기 더 했다면 단독 7위를 했을 것입니다.
LG트윈스는 돈이 많은 구단입니다. 모기업인 LG그룹의 지원이 빵빵했고 실제로 많은 돈을 투입하면서 FA거물들을 쓸어 모았습니다. 그러나 LG트윈스와서 성공한 FA선수는 한대화만 생각날뿐 외부에서 들어와서 잘한 선수 기억에 없네요.
양준혁도 잘하긴 했지만 왜 삼성선수가 LG트윈스 왔나 하는 뚱한 표정으로만 봤었고요. 

FA먹튀들을 어디서 그렇게 긁어 모오는지 LG트윈스 프런트의 선수 선택능력은 최악입니다.
그러나 이런 FA 선수 모으기도  LG그룹이 잘나가던때나 통하던 이야기지 올해는 좀 다릅니다. LG그룹 계열사 10개중 전자 3인방인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이 3인방이 약 1조에 가까운 매출손실을 내면서 그룹에 돈이 말라버렸고 이런 이유로 올해 FA에 LG트윈스는 손가락만 빨것 같았습니다.

올해 LG트윈스는  조인성, 이택근, 송신영, 이상열이 FA에 진출했습니다.
그중 이상열을 빼면 나머지 3명은 타팀에서도 눈독을 들일 선수들입니다. 특히 이택근과 송신영은 여러팀에서 손길을 보낼 선수들이고요.

이택근이야 LG트윈스 2년동안 죽을 썼지만 국가대표급 기량이라서 어떻게든 다른팀에 쉽게 갈 수 있고 LG트윈스 입장에서도 넘쳐나는 외야자원 때문에  다른팀 가도 남아도 신경쓰이는 선수는 아니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다른 팀가는게 더 좋겠다고 했는데 넥센으로 가버렸네요. 잘 됐습니다. 없어도 LG트윈스 전력에 크게 지장을 주지 않은 선수였죠

송신영은 작년 7월 트레이드 마감시기에 박병호와 심수창을 주고 데리고 온 마무리투수입니다. 고령인게 흠이지만 LG트윈스가 든든한 마무리가 없어서 날려 먹은 경기가 많아서 오자마자 큰 활약을 했습니다. 물론 블론세이브도 몇게 했지만 신영언니라는 애칭으로 LG트윈스 팬들에게 큰 인기를 얻은 선수였고  이 송신영은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우규민이 경찰청에서 돌아와서 이전 처럼 마무리투수로 뛸 수 있지만 부상소식도 있고 마무리투수를 하나가 아닌 둘 이상을 두는게 좋기에 꼭 잡아야 했지만 이상하게 LG트윈스는 잡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낮게 금액을 제시했기에 송신영이 LG트윈스를 떠났을까요?  LG트윈스가 모기업의 경영악화가 있다고 해도 돈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닌 상태인데 송신영 마져 놓치는 모습에 정말 돈이 없나? 하는 생각마져 들더군요.   기사에 따르면 약 40~50억원 정도는 있다고 했는데 그돈을 풀지 않았네요

그리고 조인성
오늘 아침에 조인성이 SK로  3년에 총 19억원을 받고 갔다는 말에 아주 시원했습니다.
조인성은 LG트윈스 프랜차이즈 선수이지만 LG트윈스 암흑기의 주범이라고 손가락질도 많이 받았던 선수입니다.
그게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팬들은  LG트윈스 선수들의 겉멋든 껄렁껄렁함의 주범들로  고참 3인방을 지목했습니다. 
바로 졸렬택이라는 박용택, 라면사러 가듯 어슬렁거리는 수비를 한다는 이병규, 바깥쪽 공만 좋아한다는 조바깥 조인성

이 3명의 고참선수가 있는한 LG트윈스의 팀컬러는 바뀌지 않다고 모두들 믿고 있기에  조인성의 타팀이적은 아주 시원스러운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대체 포수들의 기량이 뛰어나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김태군은 2루 도루저지능력이 무척 떨어져서 1루에 빠른 발을 가진 선수가 나가면 2루까지 그냥 1+1으로 간다고 생각할 정도로 최악의 송구능력을 가졌습니다.  제가 직접 몇번 봤는데  이건 뭐 그냥 2루 보너스로 주는 수준이더군요

심광호는 그런대로 잘 합니다. 도루저지능력은 모르겠지만 조인성이 빠졌던 며칠동안 포수를 했는데 그때 성적좋았습니다.
다만 이명박 대통령이 부인과 키스하던 그날 어처구니 없는 초딩적 실수를 해서 그 이후에는 보이지 않게 되었지만 그런대로 잘 할 수 있을듯 합니다. 문제는  타격입니다.  김태군과 심광호 모두 2할도 겨우하는 선수들입니다.

조인성이 팀의 분위기나 조바깥이라는 빤한 포수리드로 욕을 먹지만 도루저지능력이나 타격은 아주 좋았습니다. 
뭐 후반기에는 5연속 스트라이크아웃되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지만 장타력이 있는 오른손 타자중 하나였는데 이 타격을 대신할 포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뭐 할 수 없죠. 공격형 포수 대신 수비형 포수로 대체하면 되니까요





FA 실패가 아닌 새로운 도약을 할려면 고효율의 야구를 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번 FA시장을 보면서 LG트윈스가 또 뻘짓을 했다면서 프런트를 욕하고 있습니다.
LG프런트야 예전부터 뻘짓을 잘해서 기대치도 없는 곳이라서 이젠 욕도 안나오는 것이죠

하지만 한편으로는 차라리 아무도 잡지 않는게 당장 내년은 힘들수는 있겠지만 2013년 2014년을 위한다면 더 좋은 결과로 나올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기존 선수들이 꽤 차고 있던 자리에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오고 그 선수들이 뛰어난 활약을 한다면 가격대비 효율이 좋은 선수를 가지게 된 것이고 팀성적도 올라갈것으로 보입니다.

빌리 빈 단장처럼 서열 다 파괴하고 오로지 팀기여도와 출루율등 이기는 경기를 위해서 모든  기득권을 무시하고 결과로써만 평가하는 머니볼 이론을 도입한다면 LG트윈스의 껄렁껄렁하고 겉멋만 든 비효율적인 야구가 어느정도 붕괴될것으로 보입니다. 

프랜차이즈 선수라도 해도 출루율이 좋지 못하고 팀배팅을 하지 못하고 득점권에서 팀타격이 아닌 겉멋든 자기만을 위한 스윙을 한다면 가차없이 2군으로 내려보내야 하는 결단력으로 2012년을 한다면 2011년까지의 절망스러운 성적이상을 올릴 수 있다고 봅니다.

LG트윈스는 효율성을 위한다면서 이기는 경기 수훈정도를 측정해서 신연봉제를 도입했다가 싹 말아먹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 신연봉제도 통계를 이용한 연봉측정이고 머니볼이라는 데이터 야구와 비슷하지만 문제는 질때도 수훈선수가 있다는 것, 지는 경기도 멋지게 지는 경기가 있다는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우를 범했습니다. 그렇게 반쪽을 인정하지 않고 데이터를 측정했으니 그게 좋은 결과로 나올리가 없죠

제 설레발일 수도 있지만 LG트윈스가 2012년에 4강진출할려면 이번 FA 3인방의 이적을 역으로 이용해서 그동안 빛을 보지 못한 신인선수들을 발굴하고 내부에서 새로운 선수를 키워낼수 있는 기회로 삼는다면  당장 내년은 아니더라도 몇년 후에는 강한 팀으로 성장할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보입니다. 
또한 간판선수라고 해도  팀기여도가 떨어진다면 가차없이 2군으로 내려보내야 할 것입니다. 오로지 살아나가서 점수를 얻는 야구를 해야 합니다

영화 머니볼에서 단장 빌리 빈은 락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안타로 1점을 얻나 포볼로 밀어내기로 1점을 얻나 똑같은 1점이라고요.  LG트윈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까지 LG트윈스 야구를 보면 어떻게라도 살아나갈려는 모습 보다는 안타쳐서 나가면 좋은거고 아님 말고 식으로 방망이를 막 휘두릅니다.
특히나 타율4위 안타 3위이나 득점이 6위인 모습은 득점권에 선수가 나가면 좀 더 집중해야 하는데  아주 막 휘두른다는 생각이 많이 들 정도로 잔루트윈스였습니다. 


 LG트윈스는 올해 두명의 타격코치를 새로 영입했습니다. 한명은 김무관 전 롯데 타격코치이고 또 한명은 최태원 팀배팅코치입니다. 팀배팅코치라는 생소한 이 이름은 LG트윈스의 잔루트윈스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한 고육지책이죠.

LG트윈스가 머니볼 이론처럼 고효율의 야구, 점수를 내고 승리를 하는 야구를 위해서 리빌딩을 하는 느낌도 듭니다.
영화 머니볼에서 단장 빌리 빈은  팀이 진 경기인데 락커룸의 분위기가 축제 분위기인 모습에 분노하며  탁자위에서 춤을 춘 서수를 트레이드 시킵니다.

조인성 선수가 팀분위기를 망쳤다는 증거는 없습니다만 지난 수년간 LG트윈스의 고참들이 팀 분위기 망친다는 소리가 많아 왔습니다. 또한 성적보다는 정치를 하는 선수가 있다는 소리도 많았고요. 우천으로 경기가 순연될때도 당구장갔던 선수들이 LG트윈스입니다. 물론 당구장 정도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최소 1만원 이상의 돈을 내고 들어오는 LG트윈스 팬들의 심정을 한다면  수직으로 추락하던 올 여름에 선수들이 당구장에서 히히덕 거릴 수는 없었을 것 입니다.

어떻게 보면 잘된 FA입니다.

다만 걱정인게 제가 이렇게 소설을 쓰면서 LG트윈스 프런트를 옹호했지만 사실은 다 간보다가 놓친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지난 수년간 LG트윈스 프런트의 행동을 보면 제가 그린 소설보다  그냥 다 싸게 잡을려고 밀땅하다가 놓친것 같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드네요. 그게 LG트윈스 다운 행동이니까요

2012년 LG트윈스에 대한 기대치는 이미 바닥을 쳤습니다. 따라서 실망할 것도 아예 없습니다.
다만 올해처럼 초반 반짝하고 무너질거라면 아예 시작도 안했으면 합니다. 희망고문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안 한해였스니까요.  부디 2012년에는 머니볼 처럼 효율적인 야구를 했으면 하네요

 

썬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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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yagulog.tistory.com BlogIcon 박상혁 2011.11.22 1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fa시장에서 3명이나 주전급을 잃은 것은 엄청난 마이너스가 될 것입니다.
    더 나아가 내년 lg의 전망도 어둡게 하구요.

  2. LG는... 2011.11.22 1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부터 그랬는걸요 뭐...
    이상훈/김재현/김동수/김용수/조인성~

    9년연속 가을야구 실패로 선수들한테 실망을 주시구

    그나마 공헌했던 선수들과 구단하고 않맞으면 과감하게 다른구단으로 보내주시어
    허탈감을 주시고

    감정적인 안티LG팬분들 덕분에 댓글보면서 주름살만 생기구...

    LG때문에 야구를 좋아하게 되구...
    LG덕분에 야구에서 정내미 떨어지게 해주고...

    참~~~! 고맙습니다~!

    • Favicon of https://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1.11.22 1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조인성은 모르겠지만 김재현은 정말 욕나왔고 내가 LG트윈스를 2002년부너 2010년까지 쳐다도 안보게 한 이유입니다. 김재현이 있을때는 그래도 김재현이 군기반장역활까지 했다고 하는데 조인성은 오히려 팀분위기 해친다고 하더라고요. 그게 사실인지 모르겠지만 쌍마게시판 가보니 환영분위기가 있네요. 물론 조인성이 LG간판선수라는 것은 너무 아쉽네요. 내년에도 하나둘씩 다 떠날것 같네요

  3. Favicon of https://megatong85.tistory.com BlogIcon 싸메 2012.03.28 2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봤습니다 ^^ 저도 머니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
    영화보고 엘지팬 형과 함께 술만 마셨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