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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산 타고/자전거여행기

옵티머스LTE로 담은 시흥 자전거 여행

by 썬도그 2011.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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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기 좋은 계절이죠. 요즘 같이 선선한 날씨면 낮에 장거리 여행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DSLR를 가방에 넣고 자전거 여행기를 다 담기에는 DSLR이 좀 거추장스럽습니다.  그래서 보통 컴팩트 카메라를 들고 나가는데 이번에는 컴팩트 카메라 대신에  옵티머스LTE 스마트폰만 들고 나갔습니다.

날이 맑았으면 좋으련만 요즘은 주말마다 흐리고 비가 오네요.
자전거를 타고 안양천 북쪽과 남쪽 방향을 다 다녀봤습니다.  자주가도 별 재미도 없고해서 다른 루트를 찾아봤습니다.

아시겠지만 제가 사는 금천구는 경기도와 인접해 있고 경기도와 인접한 곳은 마을 버스만 타고 나가도
비닐하우스나 배추밭, 논등 시골의 그 푸근한 이미지를 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사는 금천구 근처에는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광명 택지개발지구는 아파트들이 대나무 처럼 자라고 있습니다. 가끔 자전거 타고 놀러가는데  거기 있다 보면 아파트 숲에 온듯한 느낌도 듭니다.

그 광명시는 시흥시와 연결되어 있는데 안양천 자전거도로를 타고 광명역을 지나 터널을 지나서 물왕저수지를 지나서 연꽃테마파크의 그린로드를 지나서 월곳,소래포구까지 가는 자전거코스가 유명합니다.  저도 한번 가봤는데 아직 거기까지 왕복할 체력은 되지 않아서 나만의 2시간짜리 코스를 만들 심산으로 한번도 가보지 못한 길을 스마트폰만 이용해서 갔습니다.

하안대교를 건너 하안사거리 번화가를 지나서 계속 갔습니다. 광명우체국 4거리에서도  계속 직전하다가 약 300미터를 지나가서 오른쪽으로 약 100미터만 들어가면 안터생태공원이 보입니다.
 


안터생태공원 은 2년전에 자전거 타고 우연히 지나가다가 공원조성 하는 모습을 봤는데 완공이 다 되었네요
안터생태공원은 광명시 하안1동 862번지에 있는 면적 20.294평방미터의 크기로  주변에 있는 생태공원보다 살짝 더 큽니다. 
우리 주변에 생태공원 참 많죠.   그런 생태공원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연의 생명력을 느끼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들입니다. 특히 여름에 비가 온 후에 생태공원에 가면 많은 생명체들을 볼 수 있습니다.  





가을이라서 수중 생물들이 누렇게 익어 버렸네요. 





그래도 아직 파란잎을 자랑하는 연잎들이 떠 있습니다. 불교의 상징꽃이 연꽃인데 그 이유가 저렇게 더러운 물에서도 선비 같은 아름다움을 보인다고 해서 불교의 상징 꽃이 되었습니다. 

더러운 물에서 피어나 물을 말게 하는 연꽃. 그 모습만으로도 교훈적이죠




갈대와 억새등이 보이는데  거대한 저수지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나무로 만든 길은 생태공원 주변에 병춤처럼 둘러 쳐졌습니다




그러나 항상 이런곳에 방종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위에 떠 있는 막걸리를 보면서  못난 어른들이 아직도 참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니 곱겜 마셨으면 봉다리에 넣어서 가지고 가지 아니 이런 곳에서 술 먹는 자체가 문제죠



내년 봄이나 여름에 다시 찾아와봐야겠습니다. 가을이라서 그냥 을씨년스럽기만 하네요. 날이 흐려서 그런것도 있겠죠
 
 


곤충의 눈 체험하기도 있던데요.  이 곳은  관리사무소겸 체험 학습 할 수 있는 건물도 있는데 주변 학교나 유치원에서 많이 오나 봅니다.
겨울에는 관리가 허술해 지는데 겨울에도 잘 관리하길 바랍니다.




해바라기가 씨앗을 머금고 있는데  저 노란 얼굴이 다 씨앗들이라는 것이 참 신기하죠. 
 



자전거를 달려서 범안사거리까지 달렸습니다.  당연히 자전거도로도 인도도 협소합니다. 주변에 민가가 많지 않으니 다니는 분들도 적었는데 덕분에 인도로 자전거 달리기는 참 좋습니다

범안사거리에서 우회전 했습니다. 오늘 목적니는 다음 지도에서 확인한 과림저수지입니다.  집에서 1시간 정도 달리면 되는 곳인지 물리적 거리는 가까워도 심리적 거리가 멀어서 가볼 생각조차 못했던 곳입니다.

지나가면서 보니 거대한 음식점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요즘 이런곳이 많이 생기는데  자동차를 몰고 가면 가까운 거리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찾죠.  주5일 근무에 외숙문화도 예전보다 보편화 되어서 주말에 식구들이나 아니면 귀중한 손님 모실때 이런곳 까지 옵니다. 



조금 더 가니 평탄화 작업을 하는 곳이 나오네요. 예전엔 밭이나 비닐하우스가 있는 공간이었을텐데  부풀어 오르는 서울의 영향력이 여기까지 미치는지 싹 평탄화하고 멋진 음식점이나 집들을 지을 것 같네요. 제 예상으로는 멋진 음식점과 휴식꺼리들을 만들 것 같습니다. 
지금 도로 포장공사중입니다




여기까지 오니  길도 낯설고 사람도 안다니니 약간의 두려움도 듭니다. 서울에서 너무 멀리 나온것인가? 하고 있을 때 이정표를 보니 시흥이 보입니다. 금천구 시흥은 절로 가면 되는구나 하고 생각했다가  좀 달린 후 깨달았죠. 금천구 시흥동이 아닌 경기도 시흥이라는 것을요




대규모 밭이 나오고 포장도로가 나옵니다. 과림저수지는 계속 직진만 하면 됩니다



밤일로사거리를 지나면 노온교차로가 나옵니다. 바로 앞에 있는 다리가 노온교입니다.  나중에 돌아오면서 알았는데 쭉 직진해서 언덕 올라간후 내려가면 바로 거기가 과림저수지인데요. 위 사진에서 다린 건넌 후 왼쪽으로 뚝방길 따라가도 나오더군요. 



옵티머스LTE의 파노라마 사진 기능은 이럴때 좋죠.  
드디어 저 언덕만 넘으면 낚시터로 유명한 과림저수지가 나옵니다.


포장된 길을 자전거 폐달을 밟아서 넘는데 관리가 부실해서인지 포장재료들이 다 뜯겨져 나와서 자전거를 움직일때 마다 바스락 소리들을 냅니다.   언제 포장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자전거도로 열풍때 같이 한것 같기도 하고요. 뭐 인도용으로 이런 포장재료를 쓰긴 하지만 배수가 안좋아서 보통 보도블럭으로 하죠. 차라리 더 영구적인 보도블럭이 어떨까 합니다.  



드디어 건너편에 거대한 물웅덩이가 보입니다. 과림저수지입니다.



친구가 낚시를 좋아해서 가끔 낚시를 따라가는데  이곳은 잘 모르더군요. 한번 알려줘야 겠습니다.  
경기 버스를 타고 오면 되는데요.  



낚시터에서 낚시 할려면 1만원을 내야 합니다. 




망중한이네요.  


친구가 주로 가는 신갈저수지에 비하면 물웅덩이 수준으로 아주 작습니다. 그러나 집근처이고 버스나 자전거 타고 올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다는게 매력적입니다.




저녁 노을이 지는 서쪽 하늘을 보면서 자판기 커피 한잔 했습니다. 이런데서 차나 소주 한잔해야 하는데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뒤를 보니 역시 음식점과 술집이 몇개 보이네요


4G가 잡혀서 이전에 쓰던 옵티머스2X로 옵티머스LTE의 4G속도 측정을 했고 그걸  찍어 봤습니다. 
20Mbps 예상했다가 다운로드 53.73 Mbps  업로드  22Mbps가 잡히네요.  제가 측정한 15차례 측정중 최고속도입니다.
4G LTE가 전국망 개통하면 서울이나 도심지의 도시인들보다 이런 약간의 외곽지역이 오히려 더 큰 수혜를 볼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차피 도시에서는 데이터를 쉐어 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많으면 속도가 느려지죠

하지만 이런 외곽지역은 사람도 없고 사용자도 적어서 속도는 잘 나올것 입니다. 다만  속도가 빠른다른 것은 데이터 소비량도 빠르다는 건데 LTE폰으로 동영상 다운받고 유튜브 같은 것 막 보면 데이터 사용량이 올라가서 제공된 데이터 용량 금방 잡아먹습니다.

따라서 CF에서 처럼 영화나 동영상 다운로드 속도는 무제한 요금제가 생길때나 체감할 수 있는 속도고 실제적으로는 인터넷 웹셔핑, 지도검색, 내비게이션등에서의 속도가 빠른것을 느끼는게 현실이죠.  


이런 지도 서비스가 팍팍 뜬다는게 3G보다는 4G가 가지는 우월성인데요. 동영상도 팍팍뜨고 그걸 맘놓고 쓸 수 있을려면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가 나와야 할 것 입니다. 하지만 아직 망중립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고 이게 해결되지 않으면 이통사들은 지금같이 무제한 요금제는 안할 것 입니다.

망 중립성문제가 해결되고 네이버나 다음이나 동영상 싸이트들등 대규모 트래픽을 유발하는 서비스 업자들이 이통사에게 수익쉐어를 하지 않는 이상 이통사들은 지금같이 종량제로 할것 같네요.  좀 옆으로 샜네요.  





오후 4시가 넘어서 찾아가서 오래 있지는 못하고 다시 자전거를 타고 나왔습니다. 도시는 모르겠지만 이런 교외에서는 해가지면 가로등도 없는 곳이 많아서 위험하거든요. 


옵티머스LTE로 지도를 체크해보니 목감천을 따라가면 광명 스피드돔일는 경륜경기장이 나오네요. 강을 이정표 삼아서 강을 따라 갔습니다. 



목감천을 향해 가는데 느닷없는 철길에 갸우뚱 했습니다. 왠 철로?  지도로 보니 이 철로 군사철로더군요.  평소에는 기차가 다니지 않고 군 수송물자가 있을때 이용하나 본데요.  기차가 수시로 다니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네요.  기차 수시로 다니면 얼마나 시끄럽겠어요. 오히려 사진 찍기는 좋은 곳입니다.


이 철길은 온수역까지 이여지는 철로로 철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때 이 철길에서 촬영하면 됩니다. 그래도 조심해서 촬영하시고요



목감천을 따라 달리니 위에서 말한 노온교가 보입니다. 



저 멀리 광명스피드돔이 보입니다. 마치 도시를 알리는 등대 같이 보이네요. 날은 어두워지고 페달을 밟았습니다. 




목감천 자전거도로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부터는 제가 잘 아는 동네죠. 목감천을 쭉 타고 나가면 안양천 자전거도로와 만납니다. 






다시 익숙한 안양천을 건너면서 저녁빛이 내리는  집으로 향했습니다.  갔다 오는데 약 3시간 가는데 1시간 밖에 안걸리는데요. 
서울 근교 자전거 여행으로 괜찮은 저수지네요. 물이 주는 포근함이 있는 곳입니다.다만 해가 지기전에 돌아와야 하는 부담감은 살짝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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