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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북촌방향 그날이 그날 같은 일상에 대한 유머러스한 변주곡

by 썬도그 2011.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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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심야극장엔 점점히 떠 있는 별처럼 관객들이 별처럼 떠 있었습니다.
밤 11시 20분, 그리고 홍상수감독의 영화 이 묘한 조화속에서 영화를 감상했습니다.  늦은 시간처럼 사람들은 이 북촌방향을 즐겨 찾기 하고 있지 않습니다.  홍상수 감독 영화라면 으레 따분하고 지루할 것이라는 편견때문에 대중들이 몰려들어서 볼 영화들은 아니죠.

고백하자면 저 또한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제대로 다 본게  데뷰작인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밖에 없습니다.
이후 '강원도의 힘', '오! 수정', 극장전,  해변의 여인, 옥희의 영화, 하하하 등 한편도 본게 없네요

그러나 김기덕 감독과 함께 해외 영화제 단골 초청 감독이라서 대충 어떤 영화를 만드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홍상수 감독의 힘이란 바로 일상을 스크린이란 채로 포집해서  그대로 관객에서 보여주는데 있습니다.

유일하게 본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에서도 마찬가지였죠.
이런 이유로 그의 영화는 차별성이 있지만 재미하고는 좀 거리가 있습니다. 아니! 누가 일상을 돈 주고 봅니까? 그냥 돈 안주고 보는 그냥 일상을  의무적으로 살아가야 하는 듯한 지리멸렬한 일상을 누가 돈을 주고 볼려고 하겠어요.  저 또한 이런 편견 때문에 그동안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외면했습니다. 차라리  김기덕 감독같이 그로테스크한 이야기가 더 흥미롭죠


홍상수의 자전적 이야기 같은 영화 북촌방향


이 영화는 흑백영화입니다.  오! 수정 이후 다시 만나게 되는 흑백영화네요. 
영화 4편을 만들고  지금은 대구의 한 대학에서 교수로 있는 성준(유준상 분)은 북촌을 걷고 있습니다.
영호(김상중 분)라는 선배를 만나기 위해서죠.  그 영호라는 선배와 영호선배의 여자 후배인 보람(송선미 분)와 성준의 옛사랑과 현재의 찰나 같은 사랑을 담은 경진/예전(김보경 분)과의 술자리를 담은 내용이 거의 대부분인 

북촌에서 가진 술자리 같은 영화입니다

성준은 북촌으로 영호를 만나기 위해 서성이다가 고갈비집에서 혼자 술을 먹게 됩니다. 그때 옆 테이블에 있던 20대 청년들과 술자리를 합석하게 되고 자신이 영화감독임을 밟힙니다. 우연찮게 그 청년들도 영화학도라서 술을 주거니 받거니 하게 되죠
술에 취한 성준은 청년들에게  좋은 곳에 가자고 꼬시고 그렇게 청년들과 고덕동에 가게 됩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똑같아 똑같아 따라하지마 따라하지 말라면서  미친듯 성준은 도망치게 됩니다.
황당한 청년들은 미친거 아니냐고 뜨악해 하죠.  이렇게 이 영화는 똘기가 있는 듯한 영화 감독의 북촌 상경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영화를 만들지 않고 교수로써 지내는 수 많은 영화감독들의 이야기 같기도 하며 홍상수 자신의 영화에 대한 넋두리도 성준을 통해서 들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주된 이야기는 우연과 필연,  차이와 반복이라는 고래짝 부터 철학자들이 자주 다룬 주제를 홍상수 식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술한잔 거나하게 들이킨 듯한 영화 북촌방향

 


영화의 줄거리는 사실 무의미합니다.  상영시간도 1시간 30분 정도로 짧은데 그 중 대부분이 술자리 장면입니다.
그것도 롱테이크로 촬영해서 마치 내가 4명의 주인공들과 술자리를 한듯한 느낌입니다.

카메라는 4~5명의 화자를 무심하게 담고 있다가 중요한 이야기를 하면 말하는 사람을 클로즈업합니다.
이건 마치 술자리에서 남의 이야기를 듣다가 솔깃한 이야기가 나오면 그 사람만 보이고 다른 사람은 보이지 않는 
술자리 아웃포커스나 줌인 효과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세심한 모습까지 담고 있어서 심야에 극장에서 같이 술자리에 참석한 느낌이 너무 들었고 이런 이유로 영화관에서 나와서 치맥이 너무 땡기더군요. 

홍상수 감독의 영화들은 술자리가 많고 가장 다큐답고 리얼하게 술자리를 담기로 유명한 감독입니다. 
전작을 다 보지 못했지만 유난히 술자리 장면이 많은 감독이라는 소리는 들었는데  북촌방향은 영화의 8할이 술자리 장면입니다.  술자리 장면에서 주인공들은 큰 소리를 치기도 하지만 대부분 유의미한 대화들을 이끌어가고 새로운 사람을 소개 받으면서 유창한 술자리를 이어갑니다.

특히 한 여자에 정착하지 못하는 떠돌이 같은 성준은 여자들을 꼬시는 발군의 실력을 발휘 하는데 이전 영화의 주인공들처럼 이 영화에서도 먹물들의 여자꼬시는 장면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세치의 혀로 자신을 포장하고 허세로 무장한 먹물들의 여자 꼬시는 능력들이 발현되죠


술자리에서 느닷없는 피아노 치기,  좀 뜬금없지만 여자들에게는 아주 잘 먹히는 레파토리고  특히 여자들 혈액형점이나 관상을 좀 봐주면 어머~~ 어쩜 나랑 딱 맞아요. 제가 그러거든요. 라고 맞장구 치면서 좋아하는 모습등은 영낙없는 술자리의 진상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상극이라는 과격한 단어를 사용했지만 그게 유쾌한 술자리이기도 한데  제가 진상극이라고 말한 이유는 너무 뻔한 레퍼토리들 아닌가 해서 써 봤습니다. 술자리 관찰해 보세요.  지난주의 술자리와 6개월전의 술자리와 지금의 술자리가 크게 다르지 않고 고장난 레코드 판 처럼 했던 이야기 또하고 또하고 한 것처럼  비슷비슷한 술자리 등장인물만 다르지 하는 내용들은 비슷하지 않나요?  

그런 비루한 술자리 풍경을 잘 담은 영화가 이 북촌방향입니다


 


차이와 반복을 담은 인생이라는 변주곡을 담다 


이 영화는 말 그대로 일상을 그냥 박제한 듯한 느낌의 영화입니다.
영화 초반에 삼청동쪽으로 가다가 한 여배우를 만납니다. 오랜만에 만난듯 한데 서로 안부를 묻고 쭈볏거리는 모습이 마치 내가 거리에서 옛 후배를 만나서 반가우면서도 어색한 그 느낌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여배우는 말을 더 이어가고 싶어 하지만 주인공 성준은 그냥 그 만남을 끝내고 싶어하죠. 그러나 기분 나쁘지 않게 마치 도망가는듯 하지 않게 할려고 어색한 미소만 계속 보입니다. 이런 일상을 그대로 담은 듯한 이 영화는  비슷한 장면들이 많습니다. 


 


그 비슷함이란  술집 '소설'에서 극에 달합니다.  술집 소설은 예전이라는 아가씨가 운영하는 가게인데 이상하게도 이 술집은 주인인 예전은 항상 없고  영호(김상중 분)와 보람(송선미 분)와 성준(유준상 분)이 함께 안주 없이 술을 마시고 있으면 뒤늦게  예전이라는 술집 여주인이 도착합니다. 먼저 늦어서 죄송하다고 하면  영호는  새로운 인물인 성준을 소개합니다. 
예전은 안주를 뭐로 해드릴까요 물으면  간단한 것으로 달라고 하는등 술자리 위치나 포즈나 예전의 처음 등장 모습등이
영화속에서 계속 반복됩니다.

그때 성준이 술집 바깥에서 외치죠.  똑같아 똑같아. 그게 예전의 애인인 경진과 술집 여주인인 예전과 닮아서 똑같다는 소리일수도 있고 술자리에서의 기시감이 똑같다고 하는 의미도 있을 것 입니다.
살면서 우리는 이런 기시감을 많이 느낍니다.  우연히 만난 자리나 장소에서 어디서 많이 본듯한 느낌을 들고 문득 길을 걷다가도  기시감에 몸서리를 치곤 합니다.  따져보면 우리 삶이 참 다양한 것 같기도 하지만  우리의 행동이나 습관들을 멀리서 바라보면 자신의 틀에 맞춰서 다람쥐가 쳇바퀴를 돌리듯  비슷한 행동을 계속 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게 성격이고 그 사람의 기질 때문에 비슷한 행동패턴을 하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죠.  술꾼이 주말마다 술을 마시듯
끽연가가 좋은 장소에만 가면 담배를 하나 물고 연기를 하늘에 쏘듯 우리의 삶은 크게 보면 비슷한 반복적 행동들이 참 많습니다. 사랑은 다를까요?  여러 여자를 만나지만  그 사랑패턴도 비슷비슷 합니다. 영화 '러브레터'에서  남자주인공이 자신이 짝사랑 하던 여자와 닮은 애인을 만났던 것도 그런 비슷한 사랑 패턴의 연속이 아닐까 하네요

삶은 다양하지만 한 사람의 삶을 저 멀리서 바라보면 하나의 그림이 아닌 하나의 패턴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삶의 패턴을 직설적으로 담은 영화가 바로  북촌방향입니다.   그런것을 의도한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성준의 옛 애인인 경진과  새로운 애인인 예전을 모두 김보경이라는 배우가 연기를 합니다. 그리고 그 둘다에게서 성준은 쉽게 뒤로 물러섭니다.  그런 헤어짐도 똑같은 성준,  이 영화는  마치 변주곡처럼 비슷하면서도 살짝씩 다른 그래서 지루하지 않는 일상을 담은 영화입니다.

하나의 멜로리를 수 많은 변주로써 지루함을 달래는 변주곡처럼 우리의 일상의 같음과 차이를 일상 변주곡에 실어서 담았습니다.  




우연에 대한 유쾌하고 명료한 해석을 담은 북촌방향


철학에서 자주 다루는 화두이자  항상 인간들이 궁금해 하는 우연과 필연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 있습니다.
술집 소설에서 유준상이 말을 하는데  마치 홍상수 감독이 자기 영화에 대한 변명을 하는 듯 하네요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아시는 분은 잘 아시겠지만 시나리오를 써 놓고 영화를 찍는 감독이 아닙니다.
낮에 촬영하고 밤에 다음날 시나리오를 쓰고 하는 스타일이죠. 그냥 현장에서 시나리오를 바꾸기도 합니다. 이런 스타일의 감독은 꽤 있죠.  기타노 다케시도 이런식으로 즉흥적으로 잘 찍습니다.  

이런 이유로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우연의 연속이고 어떤 결말에 도달하지 않고 그냥 중간에서 끝나는 듯한 느낌을 가지는 영화가 많습니다. 어떤 기승전결이 있기 보다 그냥 일상을 담다가 그냥 끝나 버리죠. 이래서 그의 영화가 어렵다 뭔소리인지 모르겠다 합니다.  이렇게 어렵고 힘들고 하다는 분들의 특징은 기존의 영화 처럼 관습적으로 어떤 결말이나  감독이 말할려는 의도를 찾거나  이유등을 찾다가 자포자기하면서 쓴소리를 하죠. 

이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그런 결말을 꼭 도출할 필요는 없습니다.  영화속에서 홍상수 감독의 분신같은 성준이 말했듯  같으면서도 달라요! 라는 말에  보람이 뭔소리예요! 라고 관객이 따지듯 말하죠.  그 말에 영호가 해석해 줍니다

보는 시선에 따라서 같은것 같으면서도 다르게 보일 수도 있다는 말을 합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누구에게는 공포스러울 수 있고  누군가에는 유쾌하게 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지루할 수 있으며 누군가에게는 슬플 수 있습니다.  같은 영화를 보지만 각자 느끼는것이 다 다를 수 있는게 그의 영화입니다.

우연이야기 하다가 이상한데로 왔네요
우연이야기를 다시 하죠.  소설에서   보람은 20분동안에 4명의 영화관련일을 하는 사람들을 만났다면서 너무 신기하다는 말을 연신합니다.  그 말에 성준은 그건 신기한게 아니라 의미부여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하나의 사건들은 밤하늘의 별처럼 떠 있을 뿐인데 그걸 인간들이 사건 별 연관이 없는 별들을 이어붙여서 별자리를 만들고 거기에 큰곰자리, 작은곰자리, 카시오페아등의 별자리를 만들어 의미를 부여한다고 합니다(이 표현은 제가 만들어낸것이고 영화에서는 컵을 가지고 설명합니다)   이렇게  개개의 사건은 별로 연관이 없는데 그걸 연관시키고 거기에 이유를 달면서  우연이라는 별을 이어붙여서 필연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전혀 신기할게 아닌 그냥 조화라고 말합니다.
생각해보면 우리 주변에 어떤 일이 터졌을때 우리는 그 일에 대해서 많은 이유와 의미를 부여합니다.
길을 걷다가  검은고양이가 앞으로 지나가면  이건 필시!  안좋은 일의 징조인가? 하고 의미부여를 하게 되죠

영화에서 한 여배우가 3번의 우연한 만남을 가지게 되는데  감독 성준은 그 3번의 우연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여배우는 이건 감독님과 영화 한편 찍어야 된다는 하늘의 계시라고 말하고 싶어 합니다. 같은 우연도 누군가는 그냥 우연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필연이라고 생각하고 싶어 합니다. 

 


이건 홍상수 감독의 영화 북촌방향이나 전작들에도 적용이 됩니다. 감독은 그냥 즉흥적으로 시나리오를 쓰고 어떻게 끝날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영화를 만들어 나가고 세상에 선보이면 저 같은 사람들이 이렇게 장황하게  그 영화에 의미부여를 합니다.  감독은 그냥 아무 생각없이 찍었는데 그걸 보고 해석하는 사람들은 천차만별의 해석을 하죠. 

예술품들도 그렇죠. 화가나 사진작가가 A라는 감정을 담고자  사진을 찍었고 관객들이 A가 아닌 B라는 감정을 느꼈다고  그 작가나 화가가  이 멍충아!  이건 A를 담은거야 라고 윽박지르지 않거나  B라고 느꼈어요? 그럼 제 작품은 실패네요 라고 하지 않듯 홍상수 감독은  아무 생각없이 (정말 무심결에 만들 수도 있겠죠) 찍은 이 영화를 여러 관객이 각자 다른 해석을 내놓을 수 있습니다.  모든것은 관객의 몫이죠.

이런 재미 즉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재미가 바로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보는 재미고  주요 예술영화들이 이런 재미가 무척 많습니다. 함의적으로 볼수 있는 정답이 하나가 아닌 10개가 넘을 수 있는 다양한 해석이 있는 영화가 바로 홍상수표 감독의 영화고 그런 이유인지 그의 작품은 해외 유명 영화제에서 자주 후보에 오릅니다. 


 

낄거리면서 보게 만든 북촌방향


지루할것만 같았던 북촌방향을 보게 된 이유는 단 하나. 북촌을 카메라로 담았기 때문입니다. 제 아지트 같은 그곳을 영화로 담으면 어떨까 했는데요. 실제로 영화에서는 북촌의 주요골목과 거리가 나오긴 합니다. 그러나 북촌8경을 담는 관광영화가 아니기에 일부분만 나오죠.  

영화는 생각보다 유머러스한 장면들이 많습니다.  영화 초반에 영화학도들을 버리고 도망가는 기괴한 모습도 유머러스하지만 그 청년들을 다시 만나게 되는 우연도 참 웃기죠. 거기에 성준이라는 인물이 계속 사랑에 정착하지 못하고 여자를 꼬시고 다음날 헤어지는 모습또한 웃기는 모습이죠.  뭐 남의 인생을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말 처럼
성준의 모습 전체가 웃깁니다.

가장 웃겼던 장면은 마지막 장면입니다.  고현정이 까메오로 나오는데  ㅋㅋㅋ 이건 직접 보셔야 합니다.
백수 감독이 북촌방향으로 가면서 만나는 사람 하나하나가 재미있습니다. 

참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것중 하나는 유준상이라는 배우입니다. 평소에 유준상의 연기를 그냥 물에 술탄듯 술에 물탄듯 무난하게 잘 하는 배우로만 생각했습니다. 아직까지는 영화배우라기 보다는 탤런트에 가까운 배우죠.
영화 '이끼'에서 검사로 나왔지만 뭐 그닥 연기나 캐릭터나 크게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정말 놀라울 정도로 연기가 곰살맞습니다. 밉지도 싫지도 않은 그냥 우리 주변에 숨은그림찾기 처럼 숨은듯 지내는 유명하지 않은 영화감독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배우들이나 감독들의 얼굴을 잘 알지 일반인들은 유명 감독 아니고서는 잘 알지 못하잖아요. 
유준상의 연기에 탐복한 영화였습니다. 기대치가 낮아서 재미있는 것도 있겠지만 전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지루한 것도 많지 않고  홍상수 감독의 자전적인 영화같기도 하고 홍상수 감독에 대한 세간의 질문을 직접 술자리에서 성준의 입으로 풀어낸 것 같기도 하고요. 평단의 평도 꽤 좋네요. 북촌이 아닌 북촌방향이라고 제목을 정한 이유는  성준이 북촌안에서 북촌으로 계속 가는 듯한 정체없는 방향등을 켜고  배회하는 듯한 모습을 담은 로드무비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살짝 드네요. 

영화매니아라면 꼭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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