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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33

비싼 관람료가 일으킨 영화관 젠트리 현상의 직격탄을 맞은 한국영화들 영화 을 보면서 이런 영화를 돈 내고 보라고 하다니 어이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정말 영화가 형편이 없습니다. 넷플릭스에서 봐서 다행이지 이런 영화가 어떻게 투자를 받을 수 있었지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뭐 '마동석'이 제작하고 연기까지 해서 손익 분기점 못 넘긴 건 자업자득이죠. 문제는 이런 한국 영화들이 너무 많아졌다는 겁니다. 망할만 하니 망했다고 할 수 있지만 더 큰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영화 잘 만든 한국 영화도 관객이 안 들고 있습니다. 그런대로 꽤 볼만한 한국 영화 리바운드도 손익 분기점 반도 채우기 어려운 현실 좀 충격적이네요. 순제작비 70억, 마케팅비 포함 총 제작비 100억 원인 장항준 감독이 연출하고 아내인 김은희 작가가 시나리오를 쓴 영화 는 꽤 괜찮은 영화입니.. 2023. 4. 18.
아직도 조조가 7천원인 대한극장 사용설명서 CGV와 롯데시네마가 코로나 핑계를 대면서 평일 낮 관람료가 무려 1만 4천원까지 올랐습니다. 너무 심했어요. 너무 심하게 올렸습니다. 코로나 진정되면 이 가격이 내려올까요? 아니겠죠. 한번 올라간 가격이 내려오는 일은 유가나 채소 같은 것 빼고는 없습니다. 서비스 가격이 올랐다가 내리는 일은 극히 드물죠. 물론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내려올 가망성은 낮습니다. 각종 카드 할인에 이통사 할인까지 한다고 해도 1만원 정도에 봐야 합니다. 저는 이통사, 카드 할인 없습니다. 차라리 조조로 보죠. 그런데 조조도 1만원입니다. 이 높은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혹시나 하고 대한극장을 검색해 봤습니다. 놀랍게도 대한극장은 조조가 아직도 7천원입니다. 가격을 안 올렸네요. 사실 이 대한극장, 서울극장 같은 독립된 운영 영.. 2022. 7. 17.
국내 최초 멀티 상영관 서울극장이 영원한 추억이 된다니 아! 안돼 서울은 추억을 허락하지 않은 도시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서울 시민들 대부분이 자신이 어린 시절 사는 동네가 사라진 분들이 많을 겁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사는 집에서 가까운 고향인 동네는 현재 큰 아파트가 세워져 있습니다. 가끔 지나가지만 싹 밀고 재개발을 해서 추억의 마중물이 될 것이 하나도 남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 앞에 아직 개발되지 않은 공간들을 통해서 부스러진 추억 파편을 들고 황망해할 뿐이죠. 정말 개발 속도가 엄청나게 빠른 도시가 서울입니다. 이렇게 추억이 사라지다 보니 추억 관련 서비스나 상품이 꽤 잘 팔리는 것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추억이 소중하니 개발하지 말자, 그냥 이대로 살자라고 주장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추억만 파먹고 살다가 녹슨 배관과 낡아가는 .. 2021. 7. 5.
서울극장의 카페같은 시네플러스 앞 휴게공간 코로나 이전, '문화가 있는 날'에 서울극장에서 영화를 봤습니다. 서울극장은 서울에서 멀티플렉스관을 가장 먼저 선보인 극장으로 역사가 아주 오래된 극장이죠. 그러나 매표를 하고 나서 쉴 공간이 없어서 페이스북 메시지로 불편 사항을 말했습니다. 30분 정도 영화 상영 시간이 남았는데 쉴 공간이 전혀 없어서 불편했다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뭐 해결해 달라는 것 보다는 불평불만이었죠. 영화관이 서울극장만 있는 것도 아니고 안 가면 되니까요. 사실 서울극장은 영화관 시설 자체는 좋지는 못합니다. 최근에 리모델링을 꾸준히 했지만 결정적으로 연극 무대도 아닌데 필요도 없는 스크린 앞에 무대가 있습니다. 저 무대 때문에 스크린과 관람석 거리는 멀어 보입니다. 이러다 보니 스크린이 CGV나 롯데보다 작게 느껴집니다. .. 2021. 6. 8.
코로나19가 영화관들을 재개봉관으로 만들다 한국은 지금 코로나19 대책을 잘하고 있고 전 세계에서 한국처럼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나라가 우리처럼 할 수는 없습니다. 한국처럼 하려면 뛰어난 의료시설과 뛰어난 보건복지 시스템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뛰어난 국민성이 있어야 합니다. 일부 개신교가 정부의 협조나 지자체의 부탁을 무시하고 집단 예배를 보다가 집단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를 보니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에서 집단 확진자가 나왔네요. 요즘은 교회라는 소리만 들어도 놀라 정도로 교회가 코로나19의 확산처가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그럼에도 확진자 수가 여전히 많습니다. 그러나 중국에 이어서 유이하게 확산세가 멈춘 나라가 한국입니다. 중국은 공산주의 국가라서 모든 지방을 봉쇄하고 통제가 가능한 나라이지만 한.. 2020. 3. 16.
개봉 영화를 꼭 영화관에서 봐야할까? 옥자 논란에 대한 가벼운 생각 어제 드디어 옥자를 봤습니다. 봉준호 감독 작품답게 시종일관 꽤 흥미로웠습니다. 하지만 전작들의 몰입감에 비하면 약간 지루한면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봉준호 감독이 세상에 말하고자 하는 자본주의 비판과 동물 복지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는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옥자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봉 영화를 꼭 영화관에서 봐야 할까?" 개봉 영화를 꼭 영화관에서 봐야 할까?옥자는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같은 대형 프랜차이즈 영화관에서는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옥자는 넷플릭스라는 세계적인 온라인 스트리밍 영화/드라마 사이트에서 동시에 상영하기 때문입니다. 옥자를 제작한 넷플릭스가 영화관에서 먼저 상영하고 몇 주 후에 넷플릭스에서 상영을 했다면 CGV같은 대형 프랜차이즈 영화관들은 옥자를 상영했.. 2017. 7. 4.
TV 발명으로 호들갑을 떨던 영화사를 보는 듯한 옥자 논란 1937년 11월 영국 BBC는 하이드파크에서 거행된 조지 6세 대관식을 TV로 중계를 했습니다. 1939년 미국 NBC는 첫 TV 방송을 시작합니다. TV 방송을 시작하자 가장 분노와 절망의 목소리를 냈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영화를 제작하는 사람들입니다. TV와 영화는 상호보완재이다 TV를 구매하면 공짜로 다양한 TV 프로그램과 드라마 뉴스 그리고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신기한 신문물을 본 영화사와 영화관, 영화 관계자들은 겁을 잔뜩 먹거나 역정을 내거나 "영화는 망했다"라는 소리까지 나왔습니다. 그런데 보세요. TV가 나왔다고 영화관이 사라지고 영화가 사라졌나요?오히려 TV가 없고 영화만 존재하던 시절보다 영화관은 더 많이 늘었습니다. 덩달아서 영화를 보는 인구도 더 늘었습니다. TV는.. 2017. 6. 24.
[서울미래유산 블로그 공모전] 서울극장에서 본 추억이라는 끝나지 않는 영화 우리가 살아온 길을 돌아 볼 때 순차적으로 뒤돌아 보는 것이 아닌 가장 찬란했던 순간들부터 뒤돌아 보게 됩니다. 그 찬란했던 순간이 10대였던 분들은 10대 시절을 먼저 돌아보고 20대면 20대의 순간들을 돌아봅니다. 저 같은 경우는 20대 초중반이 가장 찬란했었습니다. 지금의 20대는 고등학교의 연장선상이 되어서 학업과 취업 스트레스가 가득한 나이가 되었지만 90년대 초에 20대를 보낸 대학생과 직장인들은 그 90년대 초의 자유로운 사회 분위기를 한껏 들이켰습니다. 1994년 한국 최초의 문민 정부인 김영삼 정부가 들어서면서 '역사 바로 세우기' 작업을 통해서 2명의 전직 대통령이 법정에 서는 등의 대대적인 혁신 작업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은 가벼워졌고 세상은 앞으로 나아간다는 강력한 희.. 2016. 10. 30.
CGV의 좌석별 차등요금제는 돈 벌기 위한 꼼수다 최근에 CGV가 좌석별 차등 요금제를 적용해서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많은 소비자들은 "가격 인상의 꼼수"라고 비난을 하고 있습니다. CGV는 좌석별 차등 요금제의 근거로 2014년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관람객 500명을 상대로 설문해보니 상영관 좌석 위치에 따라서 관람료를 달리 하는 차등 요금제 도입에 65%가 찬성했다는 근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CGV의 좌석별 차등요금제의 문제점 1. 영화는 사진처럼 복사가 가능한 매체라서 좌석별 차등요금제는 불필요하다 대한극장 같은 영화관이 아니면 롯데나 메가박스 같은 체인 영화관은 평일 오후 영화 1편을 볼 경우 보통은 9,000원의 입장료를 내고 봅니다. CGV는 좌석별 차등요금제를 실시해서 가장 좋은 자리인 중간 자리는 프라임존(.. 2016. 3. 8.
영화관 수익의 50%를 담당하는 팝콘에 대한 모든 것 전 영화관에서 가서 팝콘을 거의 먹지 않습니다. 식구들과 다 함께 보는 블럭버스터 영화를 볼 때는 먹지만 거의 먹지 않습니다. 제가 팝콘을 안 먹는 이유는 2가지 때문입니다. 하나는 영화 볼 때 팝콘을 먹으면 영화에 집중을 할 수 없습니다. 또 하나는 팝콘 가격이 너무 비쌉니다. 그 팝콘 가격이면 조조 영화 1편 더 보는 것이 더 좋죠. 팝콘 가격 정말 비싸죠? 그래도 안 사먹을 수 없습니다. 여자 친구나 남자 친구와 함께 영화관에 가서 아무 것도 안 먹는 것도 그렇고 그렇다고 외부 음식을 사가지고 들어가도 되지만 궁상 맞아 보여서 외부에서 사온 음식을 먹지도 않습니다. 예전에는 영화관에서 오징어도 구워서 팔기도 했는데 요즘은 냄새 난다고 주로 팝콘이나 향긋진 냄새가 나는 음식만 파네요. 팝콘은 냄새가 .. 2015. 12. 26.
이곳이 아닌 저곳에 사는 SNS에 잡아 먹힌 사람들 미리 고백하자면 저는 SNS 중독은 아니지만 SNS를 수시로 들여다 보는 사람입니다. 책을 읽다가도 20분에 한 번씩 습관적으로 페이스북의 붉은 숫자를 보면서 새로운 반응을 살핍니다. 더 고백하자면 이 글을 쓰면서 페이스북 붉은 숫자를 몇 번을 볼지 모르겠네요. 지금 1이라는 붉은 숫자가 올라왔네요. 일단 살펴 보겠습니다. 페이스북 이웃분이 제 댓글에 댓글을 달았네요. 한번 씩 웃었습니다. 다시 글을 써보죠 영화 보는 내내 인스타그램을 들여다 보는 사람을 목격하다영화를 처음 본 게 86년이었습니다. 항창 홍콩영화가 인기를 끌던 시절이었죠. 당시는 3류 동시 상영관이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이 즐겨 이용했던 영화관이었습니다. 싼 가격에 2편을 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온갖 악조건을 견.. 2015. 11. 14.
한국인들은 영화를 너무 많이 본다는 정성일 평론가의 일리 있는 지적 파주는 일탈이자 환상입니다. 서울에서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지 않지만 항상 쉼과 낭만, 그리고 여행의 느낌이 가득 드는 곳이죠. 도시에서 셔틀을 타고서 책과 문화와 예술의 도시에 안착했다가 다시 돌아오는 재미를 줍니다. 작년에 너무 고생을 해서 다시는 가고 싶지 않았던 파주출판도시의 가을 축제인 '파주 북소리 축제'에 다시 갔습니다. 안 갈 수가 없었습니다. 절 이 지경으로 만든 장본인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절 이 지경에 만든 사람 소개는 잠시 후에 하고 먼저 파주가 출판사들의 보금자리를 넘어서 영화 스튜디오와 영화사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파주출판단지 1단지는 출판사 건물이 가득하고 2단지에는 영화사와 영화 스튜디오, 특수 촬영 회사와 영상자료원 파주보존고가 세워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영화 '건.. 2015.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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