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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130

설악산을 해치지 마세요! 설악산 그대로 조명한 사진전 마음이 무겁고 머리가 아플때 제가 즐겨 찾는 두통약은 사진전 관람입니다. 예술 그게 밥 먹여줘?라고 핀잔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에게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예술이 밥 먹여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술은 마음의 병을 치료해 주는 힘이 있습니다. 제가 느낀 예술의 가치이자 효용성은 나와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의 경험을 간접 경험하면서 느끼는 평온함입니다. 너만 힘든 거 아니다! 세상 모든 사람이 각자 나름대로 흠들어. 그 고통 다른 시선으로 보면 달리 보일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어쩌면 예술은 시장 같습니다. 우울하고 삶에 대한 기대치가 없을 때 시장에 가보라고 하잖아요. 새벽 시장의 그 활어 같은 활력을 보면 삶이 달라 보이죠. 시장에 갈 수 없다면 전 사진전 미술전을 하는 갤러리나 미술관에 가보라고.. 2016. 2. 6.
지구 전체가 사진의 소재인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전 요즘 예술의 전당 미술관은 미술전시회 보다 사진 전시회가 더 많아 보입니다. 입구에서 다소 황당한 사진전도 봤습니다. 을 하고 있더라고요. 스티브잡스가 아이폰으로 촬영한 사진도 아니고 스티브 잡스가 사진전을 위해서 모델이 된 사진도 아니고 유명한 사진작가가 스티브 잡스를 따라 다니면서 촬영한 사진들도 아닙니다. 오로지 스티브 잡스를 담은 많은 사진들을 전시하고 있더군요. 그런 사진은 인터넷 검색해서 보면 돼지 왜 돈을 내고 봐야하는 지 이해가 안가더군요.솔직히 말하면 요즘 유료 사진전 중에 돈 내고 볼만한 가치가 있는 사진들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이게 다 돈이 된다 싶으면 무분별하게 해외 또는 기획해서 만드는 전시회가 많죠. 여기에 예술의 전당이라는 상업성이 짙은 장소가 과도한 가격의 사진전이 많아지.. 2016. 1. 27.
도시의 딱딱함 사이에서 피어나는 생명을 담은 박김형준 사진전 A Crack_틈 도시를 콘크리트입니다. 매마른 콘크리트의 딱딱함 그 자체입니다. 사람들 사이에 부드러움보다는 날 선 경계와 무관심이 가득합니다. 이런 메마른 도시는 그 도시에 사는 사람들 마음까지 메마르게 합니다. 그러나 이런 딱딱한 마음을 가진 도시도 가끔 웃게 하는 존재들이 있습니다. 귓가를 스치는 바람, 아침 출근길에 들여오는 까치소리 안개 사이로 보이는 도심의 불빛이나 계단 사이에 핀 작은 식물들. 나이 들수록 푸른 식물들이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매년 겪는 겨울이지만 겨울의 잿빛이 내 모습과 비슷해서 그런지 점점 무채색 겨울이 싫어지네요반면, 봄에 피는 작은 새싹들은 마치 우리 어린아이들 같아서 너무 사랑스럽고 귀엽습니다. 몇 년 전 봄 계단에 핀 작은 꼬꼬마를 촬영했습니다. 보도블럭 사이에 피는 잡초들도 카메라.. 2016. 1. 17.
사진은 삐딱함이다. 삐딱함이 가득한 육명심 사진작가의 사진들 2016년 1월 3일 올해 처음 사진전을 보러 과천 현대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전날 먹은 술로 인해 머리가 지끈거려서 갈까 말까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나 후딱 보고 오는 것이 낫겠다 싶어서 전철에 몸을 싣고 과천 현대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때마침 셔틀 버스가 정류장에 서 있어서 편하게 도착했습니다. 현대미술관에 오면 이 노래 부르는 거대한 조형물이 인사를 합니다. 정말 멋진 작품이에요. 메아리처럼 산을 향해 계속 노래를 부릅니다. 한국현대미술작가 시리즈_사진 : 육명심제가 현대미술관에 새해벽두부터 간 이유는 육명심 사진작가의 사진전 때문입니다. 현대미술관은 아직 살아계신 각 장르별 원로작가를 20명 정도 모시는 한국현대미술작가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사진분야 전시회가 진행되는데 이 사진분야 .. 2016. 1. 11.
우리가 보지 못한 뒷모습을 이력서에 담은 엉뚱한 사진관 사진전 남자든 여자든 사람은 자신의 얼굴로 표정일 짓고 손짓을 하고 몸짓과 발걸음으로 자신을 표현한다. 그렇다면 그 이면은? 뒤쪽은? 등뒤는? 등은 거짓말을 할 줄 모른다. 뒷모습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할 수가 없습니다. 등에 손이 닿지 않듯 내 눈으로 보기 힘든 뒷모습까지 우리가 직접 치장하고 꾸밀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뒷모습은 그 사람의 가장 꾸미지 않고 진실 그 자체를 담고 있습니다. 앞에서는 얼굴이라는 가면으로 가짜 웃음, 가짜 슬픔, 위조된 감정을 보일 수 있지만 뒷모습을 위조할 수는 없습니다.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의 가장 진실 된 모습은 앞이 아닌 뒤라고 하잖아요. 어떻게 보면 우리의 정체성을 제대로 담고 있는 것은 앞 모습이 아닌 뒷 모습이 아닐까 하네요. 조용히 친구의 뒷모습, 엄마의.. 2016. 1. 10.
사진에 대한 방황이 가득 담긴 구본창 사진작가의 '긴 오후의 미행' 시리즈 참 곱디 고운 꽃중년이었습니다. 사진작가 분들 중에 가장 잘 생긴 분이 아닐까 할 정도로 구본창 사진작가는 꽃과 같았습니다. 어려서 예쁘장하다는 소리를 듣기 싫어 했다고 하지만 전 살짝 머리에 눈이 내린 구본창 작가의 서글서글한 눈매며 표정이며 참 다정다감해서 좋았습니다. 딱 봐도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듯한 조용하지만 할 말은 조리있게 잘 하시는 구본창 사진작가의 강연을 지난 11월 말 북서울미술관에서 들었습니다. 서울사진축제의 일환으로 유명 사진작가를 초청해서 작은 강연을 했습니다. 구본창 사진작가는 자신의 사진 세계 중에 초기 사진들을 소개했습니다. 다른 사진들이 아닌 초기 사진들을 소개한 이유는 서울이라는 키워드 때문입니다.서울사진축제가 관에서 진행하는 사진행사이고 서울이라는 키워드에 가장 근접한 .. 2016. 1. 6.
성자와 같은 최동원 선수를 카메라에 담은 사진기자 전민조 사진 기자는 시대의 목격자입니다. 사건 사고가 터지면 누구보다 먼저 현장에 도착해서 사건 사고를 사진으로 담습니다. 지금은 사진 기자가 특별히 필요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진 기자를 채용하지 않는 언론사도 늘어나고 있고 일반 기자에게 카메라를 쥐어주고 촬영하라고 하는 언론사도 많습니다.또한, 일반인들이 촬영한 사진을 그대로 인용하는 언론사도 많아졌습니다. 그럼에도 일반인이나 일반 기자가 촬영한 사진과 달리 사진기자가 촬영한 사진은 그 현장을 가장 정확하고 현장감 있는 사진을 담습니다. 그러나 최근 사진기자들의 사진을 보면 연성 뉴스가 많아지고 있고 별 느낌이 없는 사진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는 일반 생활 사진가가 촬영하는 사진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죠. 그 만큼 요즘은 사진 잘 찍는.. 2015. 12. 13.
사진은 걷는 것이다. 사진작가 정진호의 서울 걷기 사진전 제가 사람들에게 예찬을 자주하는 것이 2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걷기이고 또 하나는 사진입니다. 그래서 전 자주 걷고 자주 사진을 찍습니다. 지금 이글을 쓰기 전에도 여러 사진전을 걸어서 돌아보고 사진으로 채집했습니다.걷기와 사진은 동의어입니다. 걷는 것 자체가 느림이고 느림 그 자체가 시간입니다. 그 느린 시간 만큼 피사체를 오래 관찰할 수 있죠. 그 오래 관찰한 피사체를 사진으로 담으면 그 사진은 좀 더 맑아 보입니다. "가까이 봐야 예쁘다, 오래 봐야 아름답다 " - 나태주 시인의 풀꽃-요즘 이 시가 엄청나게 인기가 많습니다. 짧으면서도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의 깊이가 깊습니다. 사진도 그렇지 않을까요? 사진도 찰나의 순간을 담지만 깊이는 우주만큼 깊은 사진들이 있잖아요. 사실, 요즘 사진들 깊이가.. 2015. 12. 12.
2015 서울사진축제에 대한 쓴소리 해외 유명 사진작가의 유료 사진전은 엄청나게 몰려서 보지만 정작 한국 사진작가의 무료 사진전은 찾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제가 좀 비약적으로 한국의 사진문화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처럼 카메라가 아닌 사진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 블로그가 거의 없습니다. 최근에 한 곳을 발견 했는데 꾸준하게 글을 쓰지 않더라고요. 엄청난 숫자의 블로그가 있지만 어떻게 사진작가 소개를 꾸준하게 하는 블로그가 거의 없을까요? 이 자체만 봐도 한국은 사진 촬영과 카메라에 대한 열정만 가득한 나라지 사진을 보고 즐기고 토론하는 문화는 많지 않네요. 초반부터 잔소리를 한 이유는 이 사진전 때문입니다. 현재 2015년 11월 25일부터 12월 25일까지 1달 간 서울시청과 북서울미술관에서 2015 서울사진축제를 하고 있습니.. 2015. 12. 10.
1981~83년 서울 변두리를 카메라에 담은 김정일 사진가의 기억풍경 사진전 제가 좋아하는 사진은 다큐멘터리 사진입니다. 사진은 2가지 속성이 있죠. 하나는 기록성 또 하나는 예술성인데 사진이 예술로 취급 받은 것은 한국에서는 80년대 이후의 일이고 사진은 뛰어난 기록성 때문에 대중들의 인기가 많았습니다.이 기록성을 개인의 기억을 기록하는 것이 아닌 그 당시의 사회의 공기를 카메라로 박제한 사진들을 참 좋아합니다. 제가 살아보지 못한 시대에 대한 애잔함이라고 할까요? 유난히 제 기억에 희미한 시간들이나 제가 태어나기 전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좋네요 김정일 사진작가의 '기억의 풍경'사진작가 김정일(https://www.facebook.com/jungil.kim1)의 첫 사진전 기억의 풍경이 11월 1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증산동에 있는 포토그래퍼스 갤러리 코리아에서 열립니다. .. 2015. 11. 24.
자연을 사랑했던 사진작가 안셀 아담스 사진전 관람기 일전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작가 중 한 명이 안셀 아담스라고 소개했습니다. 위대한 풍경사진을 만든 빛의 연주자 안셀 아담스 사진전 라는 글을 통해서 이 안셀 아담스 사진전이 열린다고 소개를 했고 지난 주에 관람을 했습니다. 입구에는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오디오 가이드 대여를 할 수 있는데 3천원을 내고 들을 수 있습니다. 아니면 스마트폰 앱인 '가이드온'을 설치하고 들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이드온도 3천원을 내야 합니다. 오디오 가이드는 돈을 내야 하기에 무료인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려면 평일은 오후 2시, 6시, 주말에는 11시 오후 1시, 6시에 들을 수 있습니다. 도슨트 시간에 맞춰서 관람하는 것이 좋을 듯 한데요. 도슨트가 너무 적네요. 전시회 내부는 사진 촬영이 되지.. 2015. 9. 29.
좋은 사람이 좋은 사진을 찍는 것이지 좋은 카메라가 찍는 것이 아니다 많은 사진전을 다니고 보려고 노력을 합니다. 가끔 아주 가끔이지만 사진작가 분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좀 나눌 때가 있습니다. 작품의 주제에 대한 이러저러한 의견을 나누다 보면 사진작가님이 보는 세상의 시선을 배울 수 있어서 좋습니다. 물론, 그 시선이 모두 공감 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사진작가분의 따스한 시선을 알게 되고 내가 보지 못한 배경 이야기도 알게 될 수 있습니다. 사진전 입구에 문패처럼 걸려 있는 사진 설명을 넘어 칭찬 일색의 현학적인 언어를 가득 넣은 주례사 같은 서문에 담기지 않는 좀 더 인간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많은 사진전이 사진작가가 사진전에 없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갤러리 관장님이나 갤러리 직원이 지키고 있는 .. 2015.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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