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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9

2차세계대전 종전을 상징하는 승리의 키스 사진 속 흥미로운 이야기 인간은 이야기를 참 좋아합니다. 어떤 정보나 데이터를 그냥 날 것 그대로 주면 잘 습득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그 정보를 이야기라는 요리를 해서 주면 꿀떡꿀떡 잘 먹습니다. 그래서 같은 사건도 이야기를 잘하는 사람이 말하면 더 재미있게 들리고 스토리텔러들이 요즘 참 인기가 많습니다. 많은 유명 유튜버들의 공통점은 이야기를 참 맛깔스럽게 한다는 데 있습니다. 편집과 깨알 재미의 자막도 다 뛰어난 스토리 장인의 손길입니다. 위 사진은 사진을 잘 모르는 분들은 1번 이상 봤을 정도로 20세기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유명한 사진 중 한장입니다. 이 사진은 2차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항복을 한 1945년 8월 14일 뉴욕에서 사진기자 알프레드 에이젠슈테트(Alfred Eisenstaedt)가 촬영한 사진입니다. 아무런 .. 2020. 11. 17.
목숨 걸고 야생 동물 사진을 찍는 사진가 부부 사진 찍히는 걸 싫어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대부분은 몰래 촬영할 때 발생하죠. 저도 길거리 촬영하는데 한 분이 제 카메라를 보고 욕을 하더라고요. 전 광각렌즈를 주로 사용하기에 사진에 담겨도 얼굴을 알아볼 수도 없고 알아본다면 크롭을 하거나 모자이크 처리해서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불편함을 줄입니다. 그러나 야생동물은 초상권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가장 편하게 담을 수 있는 피사체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야생동물 촬영해 보시면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점에 쉽게 포기합니다. 사람과 달리 야생동물은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피사체입니다. 또한 눈치도 빨라서 다가가서 촬영할 수 없습니다. 오로지 기다려야 합니다. 결정적 순간을 인내하면서 기다려야 합니다. 덴마크 야생동물 사진가인 Uri와 Hel.. 2020. 10. 14.
1955년 퓰리처 사진상을 받은 '바다에 의한 비극'과 논란 1954년 4월 2일 미국 LA 타임스의 사진기자 존 곤트(John Gaunt)는 집 앞에 있는 허모사 해변가를 거닐고 있었습니다. 저 멀리 남녀 커플이 서로를 움켜 잡는 모습을 본 '존 곤트'는 본능적으로 롤라이플렉스 카메라를 들고 이 커플에게 달려갔습니다. 해안가에는 높은 파도가 계속 몰려왔습니다. 이 남녀 커플은 존 맥도널드 부부입니다. 말을 섞지는 않았지만 집 근처에 사는 부부임을 '존 곤트'는 알아봤습니다. 이 부부는 19개월이 된 아들 마이클이 바닷가에서 놀다가 파도에 쓸려가는 것을 봅니다. 존 맥도널드는 높은 파도가 치는 바다로 향하지만 이를 아내가 말리고 있습니다. 이 모습을 '존 곤트'는 30미터 떨어져서 촬영을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마이클은 사망했고 근처 해안가에서 주검이 발견되었습니다.. 2020. 7. 28.
27년 전 사진이 담긴 중고 카메라 구매자가 사진 속 소년을 만나다 필름 카메라만의 뛰어난 관용도와 질감 때문에 여전히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필름 카메라는 비용과 불편함 때문에 사용하는 분들이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필름 카메라는 전자 부속품이 많지 않거나 아예 없어서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DSLR은 10년만 지나면 액정과 다양한 전자 부품이나 전선이 삭아서 작동 불능 확률이 높아집니다. 2017년 7월 프랑스에 거주하는 카메라 수집이 취미인 '엘리자베스 블랑쉐(Elisabeth Blanchet)'는 러시아로 휴가를 갔습니다. 모스크바 벼룩 시장에서 80년대 소년에서 생산한 카메라 Elikon 35c 중고 카메라를 15파운드(약 2만 5천원)에 구입했습니다. 휴가가 끝나고 프랑스로 돌아온 블랑쉐은 Elikon 35C 필름 카메.. 2018. 4. 11.
SNS에서 큰 인기를 끌던 브로콜리 나무의 비극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같은 SNS는 작은 것을 크게 증폭하는데 아주 큰 역할을 합니다. 간단하게 공유 버튼만 누르면 작은 이야기도 또는 덜 알려진 맛집도 널리 멀리 알릴 수 있습니다. 이런 SNS의 영향력이 미담을 널리 멀리 알리는 역할도 하지만 사람들을 끌어모아서 누군가에게 분노를 끌어내기도 합니다. 여기 그 SNS의 영향력에 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vlogbrothers는 스웨덴의 한 유명한 나무 브로콜리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스웨덴 붸테룬 호수가에는 브로콜리 모양의 나무가 있습니다. 출근길에 만나는 그냥 흔한 나무입니다. 2013년 봄 한 사람이 아이폰으로 이 브로콜리 나무를 촬영해서 인스타그램에 올립니다. 생긴 것이 브로콜리 닮아서 브로콜리 나무라고 불립.. 2018. 3. 12.
브레송이 존경한 구성, 일상 사진의 대가 앙드레 케르테츠 "우린 모두 케르테츠에게 무언 가를 빚지고 있다 " -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세계적인 사진작가인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 극찬을 한 사진작가가 바로 '앙드레 케르테스(1884~1985)입니다. 케르테스는 구성 사진의 시작점이자 구성 사진의 대가였습니다. 그의 사진 중에 가장 유명한 사진은 이 포크 사진입니다. 정말 평범한 소재입니다. 접시 위에 포크를 올려 놓고 촬영한 사진입니다. 그런데 그는 일상을 다르게 보는 눈이 있었습니다. 그냥 접시에 포크를 올려 놓고 촬영한 사진이라면 이 사진이 유명해지지 않았을 겁니다. 그건 너무나 평범하니까요. 그러나 케르테츠는 평범한 일상과 소재에서 비범함을 만들어내는 사진작가입니다. 접시에 포크를 올린 이 사진은 포크만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눈 여겨 보게 되는 것은 포.. 2017. 9. 6.
까칠하게 읽은 까칠한 김작가의 시시콜콜 사진이야기 사진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을 분류해 보면 크게 3 부류가 있습니다. 그 3 부류란 바로 사진기자와 상업 사진가와 사진작가입니다. 사진작가와 상업사진가는 비슷해 보이지만 엄연히 따지면 다릅니다. 그 다름이란 순수미술을 하는 미술가와 상업미술을 하는 미술가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순수미술은 예술 그 자체에 열정을 쏟는 미술가들이고 상업 미술가들은 고객의 요청에 의해서 그림을 그리는 미술가들입니다. 스펙트럼을 넓게 보면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영화 간판을 그리는 사람도 어떻게 보면 상업미술인입니다. 최근 들어 사진문화가 발달하고 경박단소해지는 시대에 살다 보니 지긋지긋한 긴 말의 잔치보다 단박에 팍~~ 하고 느끼고 욕망을 끌어올릴 수 있는 사진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그 단박에 필이 팍 꽂혀서 이 제품을 .. 2011. 12. 6.
사진에 관한 짧은 이야기 사진에 관한 짧은 이야기 내가 사진에 대한 관심을 가졌던것이 언제가 처음이었을까? 아마 기억의 역순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중학교떄가 아닌가 생각이 된다. 친구녀석이 집에 놀러와서 내 앨범을 뒤적이면서 빡빡깍은 내 어렸을적 사진을 보면서 깔깔되고 웃던 모습 그때 나도 내 어렸을적 사진을 보면서 느꼈는데 핀트가 나간 사진들이 너무나 많았다는 사실에 놀랐던적이 있다. 내가 담긴 사진을 찍어준 부모님들이 카메라를 어디서 빌려와서 찍어준것인데 사진들이 다 핀트가 나갔다. 아마 수동카메라가 아니였을까 한다. 핀트만 나간게 아니다. 구도도 형편없다. 인물사진을 찍으면서 인물은 좁살만하게 나오는것도 있구 지금생각해보면 중학생이던 나는 부모님들을 원망했던것 같다. 사진하나도 제대로 찍지 못한다면서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여행.. 2008. 4. 4.
카메라에 대한 생각 대학교떄 사진동아리를 다녀서인지 카메라를 처음 접한것은 대학교 1학년때다 자동카메라를 가지고 있어서 사진촬영을 나갈때면 동기들의 멋진 수동카메라의 경쾌한 셔터음에 움츠러들곤했다. 실제로 촬영나갈때 자동카메라를 놓고 간적도 있다. 안가져온 핑계삼아 동기녀석 카메라를 빌려서 찍어보고 필름도 직접 감아보고 그래도 자동카메라는 죄를 지은 사람처럼 자꾸 숨기만했다. 군 전역을 한후 복학이라는 짧은 기간에 아르바이트를 했구 그 돈을 모아 가장 먼저 산것이 전자식카메라였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진찍기를 소홀하게 되구 2000년 들어 본격적인 디카의 시대가 와 나도 이놈을 하나 장만했다. 첨엔 이리저리 촬영하고 다녔는데 점점 찍어볼수록 DSLR 유저들이 올리는 사진을 보며 한숨만 쉬게했다. 아 저런 색감은 350만화소.. 2007.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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