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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4

2시간 짜리 홍상수 김민희의 변명을 담은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홍상수 감독 영화는 데뷰작부터 최근작까지 한결 같습니다. 등장 인물은 다르고 촬영 장소는 다르지만 그 내용은 비슷합니다. 먹물들의 비열함과 속물 근성을 조롱하고 우리가 흔하게 하는 이율배반적인 행동을 비꼽니다. 특히,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 여자는 꼭 등장합니다. 어떻게 보면 매번 똑같은 이야기, 똑같은 소재 같지만 같은 이야기와 소재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느낌은 달라집니다. 반복되는 이야기 속에서 차이를 발견하는 재미가 솔솔한 것이 홍상수 감독 영화의 재미입니다. 특히 식자층이라는 것들의 너저분함에 대한 비꼼은 만랩을 찍었습니다. 그 조롱 시리즈를 보러 그의 영화를 찾아 보러 다닌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조롱이 자신에게 향하게 된다면 관객은 어떤 느낌을 받을까요?영화는 영화로만 봐야 한다고 합니.. 2017. 8. 20.
홍상수 영화의 원형질, 식자층의 위선을 진하게 담은 강원도의 힘 딱 봐도 지루하게 생긴 영화입니다. 누가 봐도 볼 생각이 잘 안 드는 영화를 만드는 영화입니다. 스토리도 그렇고 유명 배우도 나오지 않습니다. 감독은 좀 유명한데 오히려 아트하우스 영화에서 인기 높은 감독이라서 지루한 영화라고 느껴지네요그래서 1998년 개봉 당시 안 봤습니다. 그런데 제목은 강렬했습니다. '강원도의 힘'? 강원도의 힘이 뭐지? 그럼에도 안 봤습니다. 왜냐하면 홍상수 감독의 영화의 재미를 모를 때였죠.지금은 다릅니다. 유명한 배우가 나오지 않더라도 무슨 내용인지 모르더라도 홍상수 감독이 만들었으면 무조건 봅니다. 그것도 개봉 첫날. 이렇게 제가 홍상수 영화에 빠진 것은 홍상수 영화에 가득 담긴 식자들의 위선에 대한 조소 때문입니다. 홍상수 영화의 원형질, 강원도의 힘 지숙(오윤홍 분)과 .. 2015. 11. 25.
가식과 욕망의 세상을 희극으로 묘사한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제목에 끌렸습니다. 이런 신선한 제목은 정말 오랜만에 듣네요. '북촌방향'과 '옥희의 영화'를 통해서 홍상수 감독의 영화 스타일에 너무 빠졌습니다. 일상성을 무기로 한 저예산 영화를 만드는 홍상수.그의 영화를 처음 본 것은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이었습니다. 그때가 90년대 후반 이었는데 그때는 그냥 봤습니다. 그냥 봤고 그게 홍상수 영화인지 어떤 표식이 있는지도 몰랐고 그냥 잔잔한 영화로만 인식 했습니다. 그런데 북촌 방향과 옥희의 영화를 보고나서 이 감독 스타일을 알게 되었고 그 스타일에 빠져 들었습니다.롱 테이크는 기본, 내가 똑딱이로 촬영한 듯한 날선 주밍의 연속, 그리고 이야기는 차이와 반복, 특히 일상 처럼 반복적인 장소와 장면을 보여주는 그 신선함에 빠져 들었습니다. .. 2013. 3. 11.
90년대 아이러브스쿨, 2천년대 싸이월드, 2011페이스북의 불륜조장 서비스? 뭐든 차고 넘치면 하향평준화가 되나 봅니다. 90년대 초 PC통신이 일부 젊은이들의 전유물이었을때는 자정작용이 있어서 조금만 무례하고 욕설을 하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지적을 하고 시스템적으로 걸러내게 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선민의식까지 있었던 하이텔, 천리안, 유니텔이었습니다. 그러나 90년대 후반 ADSL이 보급되면서 인터넷이 고속성장하고 10,20대의 전유물이 아닌 시대가 되자 인터넷은 오프라인을 그대로 복제한 거대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단 오프라인과 다른점이 있다면 계급장을 뗀 세상이라고 할까요? 초딩과 대학교수가 설전을 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죠. 아이디로만 상대를 바라보기에 권위적이고 계급사회적인 모습이 사라지고 가볍고 경쾌한 것들로 물들어 갔습니다. 관계맺기의 원조 아이러브스쿨. 불륜의 관계도.. 2011.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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