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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13

가객 장범준의 순진, 순수함이 가득 담긴 다큐 다시, 벚꽃 음악 경연 예능의 시조새인 슈퍼스타K를 단 한 번도 안 봤습니다. '나는 가수다'라는 기성 가수들의 노래 배틀은 봤지만 이후 노래까지 경쟁하는 걸 보고 싶지 않아서 '나는 가수다'도 초기에만 보다 말았습니다. 물론 경연이 주는 스릴과 재미도 있고 경연에서 탈락해도 인기를 끌 수 있기에 그 자체가 꼭 나쁘지는 않죠. 그럼에도 가뜩이나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경연을 하는 한국에서 남이 경쟁을 하는 걸 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남들 다 보는 슈퍼스타K도 지금도 많은 방송 채널에서 노래 경연, 춤 경연을 하지만 단 1번도 보지 않았고 앞으로도 볼 생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경연대회에 감사할 일이 딱 한 번 발생했습니다. 바로 장범준입니다. 장범준의 진솔한 모습을 담은 2017년 다큐 다시, 벚꽃 버스커버스.. 2022. 1. 21.
가스라이팅 당한 브리티스 스피어스를 담은 다큐 브리트니 vs 스피어스 어떤 인물에 대한 다큐를 담는다면 그 인물이 살아 있다면 직접 인터뷰를 하고 주변 인물들을 인터뷰해서 교차 검증 및 객관과 주관을 섞어서 담습니다. 또한, 현재 일어나는 일보다는 과거를 담아서 자기 스스로 객관적으로 보게 하죠. 그러나 그 인물이 죽었다면 그 인물에 대한 기록, 뉴스, 주변 인물들의 인터뷰 등을 담아서 소개합니다. 그런데 이 인물은 살아 있습니다. 그런데 단 한 마디의 인터뷰가 없습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넷플 다큐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1990년대 후반 막 인터넷 망이 깔리던 유튜브도 없던 시절 인터넷에서 '브리트니 스피어스' 뮤직 비디오를 보고 그냥 반해버렸습니다. 뛰어난 외모에 춤 실력 그리고 노래까지 꽤 잘하는 모습에 바로 느꼈죠. 슈퍼스타다. 실제로 브리트.. 2021. 10. 9.
서울환경영화제에서 본 다큐 숨은지혜찾기. 자연을 닮은 사람들을 담다 6월 3일부터 6월 9일까지 제18회 서울환경영화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환경영화제로 올해로 18회가 되었네요. 18회가 될 동안 한 번도 참여해보지 못했지만 올해는 오프라인 상영과 함께 온라인 무료 상영도 동시에 하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1편 이상의 환경 다큐와 영화를 보고 있는데 재미있는 다큐들이 꽤 있네요. 아카데미 단편 애니 후보에 올랐다가 아쉽게 후보에 머문 '에릭 오' 감독의 '오페라'도 볼 수 있었습니다. 오페라는 상당히 독특한 애니로 거대한 피라미드 속을 아주 느리게 줌인 줌 아웃하면서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을 보여줍니다. 보고 있으면 인류의 역사를 돌아보게 하는 애니이고 한쪽 사람들을 보다가 다른 사람들을 볼 수 없어서 수시로 뒤로 돌려 보면서 감상했습니다. 애니이지만.. 2021. 6. 5.
아동노동 사진으로 세상을 바꾼 다큐 사진가 루이스 하인(Lewis Hine) 사진 1장이 세상을 변화시키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진은 너무나 강렬해서 세상을 변화시킵니다. 루이스 하인이 촬영한 1908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면방직 공장에서 일하는 Sadie Pfeifer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 사진은 미국 정부를 움직여서 아동보호법을 만드는 계기가 됩니다. 전국 아동 노동위원회의 조사 사진가로 일하던 루이스 하인은 아동 노동의 현실을 정치인들이 제대로 알게 하려면 사진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학교에 갈 나이의 아이들이 학교가 아닌 공장에서 고사리 같은 손으로 힘든 노동을 하는 모습을 카메라로 담습니다. 초등학교에 갈 소녀만 아동 노동에 시달린 건 아닙니다. 어린 소년들은 더 고대고 힘들고 위험한 광산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14세의 프랭크는 광산에서 .. 2020. 8. 24.
야생 동물 다큐멘터리 속의 악의 없는 거짓들 지난 달에 페이스북에서 본 BBC 동물 다큐멘터리는 참 이상했습니다. 영상 내용은 뱀이 득시글한 곳에서 도마뱀이 살기 위해서 필사의 도주를 하는 장면인데 이 장면을 여러 각도에서 촬영해서 하나의 영화 같은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다양한 화각으로 촬영한 것으로 봐서 최소 카메라가 5대 이상이 설치된 듯 합니다. 그럼에도 그 짧은 순간에 광각과 망원렌즈를 동시에 사용한다는 것이 좀처럼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이건 다큐멘터리 영상이라기 보다는 영화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영상을 보면서 다큐멘터리에도 연출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의문에 대한 대답을 들을 수 있는 영상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우리가 보는 '동물의 왕국'이라는 프로그램은 한국에서 제작한 야생 동물 다큐가 아닌 NHK나 BBC같은.. 2017. 5. 5.
다큐 트윈스터즈, 믿기지 않는 이야기와 찬란한 슬픔이 가득한 감동 다큐 사만다 푸터먼(애칭 샘)은 '게이샤의 추억'과 '21 앤드 오버'에 출연했던 배우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친구로부터 트위터로 쪽지가 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자신과 너무 닮은 여자가 페이스북 친구 요청을 해옵니다. 이름은 아나이스이고 프랑스 예술대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렇게 자신과 닮은 여자를 친구로 추가하자 샘과 아나이스는 채팅을 합니다. 서로 한국 입양아라는 사실과 입양 시기가 비슷하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똑같이 생겼다는 점에 두 사람은 깜짝 놀랍니다. 이는 샘과 아나이스만 놀란 게 아닙니다. 샘과 아나이스 친구들과 양부모님들까지 다 놀랍니다. 그리고 눈치를 챕니다. 아마? 우리 쌍둥이가 아닐까? 전 이 사실에 전율이 일면서 동시에 슬펐습니다. 아세요? 한국은 50년대부터 2004녀까지 무려 1.. 2016. 7. 19.
비비안마이어를 찾아서에서 찾은 6가지의 사진에 대한 생각 모순적이다. 대담하다. 비밀스럽다. 앙리 까르티에 브레송 사진 같다.헬렛 레빗 사진 같다. 로버트 프랭크 사진 같다, 다이안 아버스 사진같다. 영화가 시작되면 그녀에 대한 평가가 들려옵니다, 이렇게 그녀에 대한 평판을 먼저 소개하는 이유는 이 여자가 유명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위 사진은 2009년 사망한 '비비안 마이어가'가 촬영한 사진입니다. 사진 어떠세요? 더 많은 사진들을 영화에서 보고 온라인에서 봤지만 이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은 대담합니다. 마치 '개리 위노그랜드'라는 유명한 거리사진가의 거리 풍경을 사진으로 담으면서 그 거리를 구성하는 사람들을 대담한 시선으로 담았습니다. 사람들은 프라이버시 거리라고 해서 30cm안으로 누군가가 들어오면 경계심을 보입니다.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 중.. 2015. 5. 2.
영화 철의 꿈, 꿈은 거대하나 만든 짜임새는 엉성하고 지루한 다큐멘터리 많은 사람의 영화 평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없습니다. 나와 영화보는 취향이 비슷한 2~3명의 영화평만 귀담아 들으면 됩니다. 저에게 영화 선택의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사람은 이동진 영화평론가 김세윤 작가입니다. 이 두 사람이 좋은 이유는 소녀 감성적인 감성충만한 영화를 좋아하는 것이 제 취향과 비슷하면서도 대중적인 영화에는 후한 점수를 주는 분들이기 때문입니다.반면 대부분의 영화평론가 글들은 참고는 하지만 귀담아 듣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한국 영화평론가들 대부분은 대중서 있는 영화를 혹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영화를 직업으로 보는 사람들과 여가 수단으로 여기는 저 같은 일반인과 크게 다르겠죠. 하지만 이동진 평론가는 기자 출신이라서 그런지 조금 더 대중적인 평을 하고 김세윤 작가는 대중.. 2015. 1. 24.
놀이기구를 타면 뇌가 더 활성화 된다는 Centrifuge Brain Project 저는 배 꺼지는 느낌이 너무 싫습니다. 그래서 놀이 기구 타는 것을 좋아 하지 않습니다. 롤러 코스트는 그나마 낫지만 바이킹은 최악입니다. 하지만, 놀이 기구 너무 좋아하는 분들도 참 많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좋은 놀이기구가 위 놀이 기구입니다. 엄청나죠? 이 페리스 휠은 어떤가요? 어마어마합니다. 이 자이로드롭은 어떤가요? 이 모든 것은 Centrifuge Brain Project 라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과학자 Les Barany 박사가 설계 개발한 놀이기구입니다. 이 박사님은 우리의 뇌는 중력 때문에 제 힘을 다 발휘하지 못하는데 놀이기구를 타면 중력으로 부터 어느정도 자유로워지고 그때 폭발적으로 뇌가 활성화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놀이 기구 탈 때 짜릿한가 봅니다. 네~ 눈치 빠른 분들은 이 모든.. 2013. 2. 7.
장애인과 비장애인이라는 구분조차 부끄러워졌던 영화 '나비와 바다' 영화 시사회에 당첨 되었지만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보통 영화 시사회 당첨되면 살짝 미소 지어져야 하는데 당첨 메세지 받고도 봐야하나? 하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맥스무비 시사회 앱에서 모든 시사회를 다 신청했는데 신청한 지도 몰랐던 '나비와 바다'라는 영화가 당첨되었습니다.가고 싶지 않았지만, 시내에서 약속이 있고 해서 겸사겸사 찾아가 봤습니다. 제가 보고 싶지 않았던 이유는 영화 소재가 장애인의 삶을 다룬 영화였기 때문입니다. 장애인이 싫어서 보고 싫었던 것이 아닙니다. 다만, 내 삶도 고달파 죽겠는데 또 힘든 삶을 스크린에서 볼 자신도 용기도 없고 혹시나 영화를 보고 나서 더 기분이 우울해질까봐에 대한 걱정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화 '나비와 바다'를 보고 제 걱정은 기우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 2013. 1. 24.
인터넷이 유발하는 디지털 조급증. 집중력을 떨어트리다. 4월 1일이니 이틀전이군요. 이틀 전 KBS의 다큐월드에서 아주 흥미로운 방송을 해주었습니다. 미국 공영방송인 PBS가 만든 2부작 디지털국가라는 다큐였습니다. 중간부터 봤는데 앞에 내용은 잘 모르겠어요. 인터넷 강국이라는 한국의 초등학교를 보여주면서 아이들이 악플은 안돼 네티켓을 지켜~~~ 라고 노래하는 모습을 흥미로운듯 담고 있는데 진행자는 하향식 주입방식에 탐탁치 않은 표정을 짓더군요. 초등학교 컴퓨터실에서 악플은 안돼~~~ 네티켓을 지켜~~ 라고 노래하는 모습 사실 좀 웃겼습니다. 그렇게 가르친다고 아이들이 악플을 안다는것도 아니고 중학교 되면 유치해서 따라하지도 않고. 마치 선플방 만들어서 선플만 날리라는 주입식 모습은 전형적인 한국식 사고방식입니다. 그런것보다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문화가 .. 2010. 4. 1.
공간의 3일을 통해서 본 아름다운 세상. 다큐3일 올 봄 인사동에 볼일을 보러 가고 있는데 한무리의 카메라 맨들이 저 앞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뭐하는 사람들이지? 모두 식사를 마쳤는지 얇은 종이컵에 갈색의 커피들을 담아 한잔씩 하면서 어디론가 가고 있더군요. 20대 청년들의 모습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VJ들인가 보다 했는데 카메라 한켠에 다큐3일이라는 마크를 봤습니다. 전 날것이 좋습니다. 쑥스러운 표정이 아름답습니다. 프로다운 날렵함과 우아함은 왠지 거북스럽습니다. 남들앞에서 쭈뻣거리는 그 살아있는 느낌 꾸밈없이 실수하면 실수하는대로 사는 모습이 좋습니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다큐멘터리를 무척 많이 봤고 지금도 다큐멘터리라면 그 종류에 상관없이 넉놓고 봅니다. 군대에서 동물의 왕국을 진중하게 보고 있는 모습에 고참이 어이없다는듯 쳐다본 기억도 나네요. .. 2009.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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