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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장6

msg를 가득 넣은 김치찌개 같은 영화 히말라야 자주 지나가는 길에 작은 식당이 있습니다. 저녁만 되면 맛있는 김치찌개 냄새가 사람의 고개를 저절로 돌리게 합니다. 그런데 그 냄새라는 것이 많이 맡아본 냄새입니다. 바로 msg 잔뜩 넣은 흔한 김치찌개 냄새. 맛집의 비결이라는 마법의 가루 msg. msg만 넣으면 절대 실패하지 않는 맛이 말이 나올 정도로 msg는 어떤 찌개든 다 맛있게 만들어줍니다. 영화 히말라야는 딱 그 msg가 잔뜩 들어간 영화입니다. 딱 봐도 윤제균 감독이 만든 영화사인 JK필름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따라서 감독이 누구인지 관심이 가져지지도 않습니다. 감독만의 시선이나 특징 같은 것은 없고 오로지 윤제균 감독 스타일의 영상만 가득하니까요. 윤제균 감독 스타일은 그겁니다. 맛있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게 요리를 잘해서도 .. 2016. 4. 22.
국기 게양, 하강식의 코미디를 진지하게 바라본 박근혜 대통령. 국기하강식 부활하나? 같은 물을 마셔도 그 물이 독사에게는 독이 되고 젖소에게는 우유가 됩니다. 같은 영화를 보고 같은 장면을 봐도 다르게 해석하는 일은 꽤 있습니다. 영화 에서는 유일한 블랙코메디이자 정권 비판적인 장면이 나옵니다. 여동생 결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베트남으로 가야 한다는 덕수와 이를 말리는 영자가 '당신 삶은 언제 살거냐고' 묻는 장면입니다. 이에 덕수는 내 인생이 원래 이렇다고 화를 내죠. 이렇게 두 부부가 싸우는 가운데 70년대의 상징 중 하나인 '국기하강식'이 시작되고 두 사람은 싸우다가 주변의 눈치를 보면서 가슴에 손을 얹고 울면서 국기를 바라봅니다. 이 장면은 지금 생각하면 웃기는 장면입니다. 어떻게 국기 하강식에 모든 사람이 가던 길을 멈추고 일시정지가 될 수 있을까요? 그러나 그 놀라운 장면.. 2015. 2. 23.
허삼관.매혈이라는 비릿한 소재를 넘는 뜨거운 부성애를 품은 꽤 괜찮은 영화 허삼관 매혈기를 읽을 뻔한 적이 있었지만 중국 소설에 대한 왠지 모를 거부감과 함께 피를 판다는 그 소재 자체도 와닿지가 않았습니다. 피를 팔아서 돈을 번다? 좀 엽기적인 소재이죠. 그래서 안 읽었습니다. 그런데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든 영화가 개봉 했습니다영화로 만들었다고 해도 피를 팔아서 돈을 버는 소재는 여전히 비립니다. 그러나 매혈을 넘어 그 안에 담긴 부성애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하정우라는 배우가 아닌 감독 하정우가 얼마나 진화 했는지도 목도하고 싶어서 봤습니다 매혈이 있었던 1950~60년대를 배경으로 한 허삼관허삼관 매혈기라는 제목을 다 쓰지 않은 이유는 매혈이라는 단어가 주는 비릿하고 역한 느낌 때문입니다. 지금은 헌혈을 해도 돈을 주지 않고 빵이나 영화관람권 등을 주지 돈을.. 2015. 1. 15.
국제시장의 정치적인 논란으로 흥행에 도움을 주는 정치꾼들 "우물물은 항상 18도이지만 여름에 먹으면 시원하고 겨울에 먹으면 따뜻하다." 요즘 영화 국제시장에 대한 정치적 논란이 뜨겁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12월 초에 시사회로 미리 봤습니다. 보는 내내 눈물을 흘리고 봐서 그런지 이 영화 참 좋았습니다. 어색한 노인 분장이나 포레스트검프를 대놓고 따라해서 전체적인 영화 품질은 아주 좋다고 할 수 없지만 우리들의 과거를 코믹과 감동을 잘 섞어서 보여주셔 후한 점수를 줬습니다. 보는 내내 내 아버지와 외삼촌의 질곡의 세월을 촘촘하게 잘 그린 듯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꼭 보라고 추천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두고 정치적 논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승만도 박정희도 안 나오는데 왜 이 영화가 정치적인 영화가 되었을까?국제시장 시사회를 보기 전에 이 영화가 산업화 시.. 2015. 1. 3.
내가 추천하는 크리스마스 특선 영화 크리스마스라고 해서 꼭 무엇을 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20대에는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면 친구들이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불렀는데 잘 아시겠지만 그런 사람의 마음을 잘 이용해서 술집이나 카페의 가격이 평소보다 아주 비싸게 팝니다. 대목이라고 한 몫 단단히 챙기겠다는 상인들이 많습니다.이런 크리스마스의 풍경을 익히 잘 알고 있어서 지난 10년 간 크리스마스 때 식구들과 케익 사 놓고 조촐한 홈 파티로 대신합니다. 그래도 아쉬우면 집 근처에서 간단하게 저녁 식사를 하거나 영화관에서 영화를 봅니다. 하지만 신촌, 강남, 종로 같은 번화가에는 잘 가지 않습니다.요즘은 덜 하지만 크리스마스에는 크리스마스 특선 영화가 솔솔합니다. 80,90년대에는 꽤 재미있는 .. 2014. 12. 24.
아버지가 사준 부성애 가득한 순대국밥 같은 영화 국제시장 대학 시절 동아리 티셔츠를 동대문 평화시장에서 맞췄습니다. 디자인도 잘 나오고 선배들도 디자인이 좋다고 극찬을 했습니다. 그런데 동아리실에 도착한 후에 티셔츠 장수를 세어보니 100장이 아닌 80장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세상 물정을 몰라서 물건을 받을 때 장수를 꼼꼼하게 세어보고 받았어야 하는데 확인을 하지 못했습니다. 전 그때 알았습니다. 세상에는 도둑놈들이 많다는 것을요. 이 이야기를 아버지에게 했더니 아버지는 제 손을 끌고 평화시장에 갔고 그 가게 앞에서 한 바탕 큰소리를 내시더니 돈을 받아내셨습니다. 저 보다 키가 작으신 아버지가 저 보다 크게 보이긴 처음이었습니다. 울적한 내 기분을 풀어주시려는 지 아버지는 잘 가는 순대국밥 집이 있다면서 허름한 순대국밥 집에서 아버지와 순대국밥을 먹었습니다... 2014.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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