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하정우15

뒤늦게 본 영화 황해는 에너지가 아주 강한 요즘 보기 어려운 영화 2010년 개봉한 영화 를 개봉할 때는 안 봤습니다. 잔혹한 영화 좋아하지도 않고 나홍진 감독의 전작인 도 영화적인 완성도는 높지만 잔혹성이 엄청납니다. 실화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해도 그걸 영화로 만든 걸 보는 건 또 다는 충격이죠. 그래서 안 봤던 것 같습니다. 14년 전 일이니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네요. 넷플릭스에서 올라온 한 번 보니 끊을 수가 없을 정도로 매혹적인 영화 명불허전이네요. 정말 수많은 패러디가 있을 정도로 황해의 면 사장의 에너지는 놀랄 노짜네요. 다만 예상보다 더 잔혹한 장면이 많고 필요 이상의 피칠갑이 많아서 굳이 저렇게까지 표현해야 했나 하는 것도 있고 마무리가 에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럼에도 2시간 30분 짜리 영화를 하루 만에 다 봤습니다. 그것도 지하철에서 이어서 볼.. 2024. 3. 9.
돈, 시간 잡아 먹는 벙커 PMC 더벙커 어제 12월 26일은 12월 마지막 주 수요일이었습니다. 이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오후 5~9시 사이의 영화를 5천원으로 볼 수 있습니다. 1만원이 넘는 돈을 주고 봐야 하는 영화를 반 가격에 볼 수 있어서 매달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2개의 영화를 봤습니다. 하나는 와 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를 보면서 속에서 쌍욕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영화 중반에 대형 지뢰를 밟았다는 느낌이 들자 분노가 치밀었습니다. 도 이러지는 않는데 이 영화는 올해 본 영화 중 최악의 영화에 바로 등극했고 영화가 후반으로 갈수록 그 순위가 계속 올랐습니다. 감히 말하지만 올해 최악의 영화 3위 안에 드는 영화입니다. 그나마 가 제 다친 마음에 꿀을 발라주네요. 호오가 있다고 하지만 저와 영화를 함께 .. 2018. 12. 27.
신과함께 인과연, 액션은 줄고 드라마는 강해져서 돌아온 볼만한 영화 평일 오후 11시 아주 늦은 시간이었지만 상영관은 거의 만석에 가까웠습니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관객이 꽉 차는 것을 오랜만에 보네요. 연일 관측 역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하는 날씨에 가장 좋은 피서법 중 하나는 영화관람이죠. 휴가철까지 겹쳐서 많은 관람객들이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전작인 2017년 겨울 개봉작 이 1400만 명이라는 한국 영화 흥행 기록 2위를 기록했었습니다. 전작을 보면서 CG가 완벽하지 않지만 아주 많은 모습에 이런 영화가 한국에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CG가 아주 많았습니다. 액션도 꽤 볼만했습니다. 여기에 영화 마지막에 예상치 못한 눈물샘 폭발로 저를 포함 많은 관객들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좋은 영화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다만 그 눈물이라는 것이 자극적인 신파라는 것이 개.. 2018. 8. 2.
영화 1987은 6.10 민주항쟁을 외친 분들에 대한 감사장 같은 영화 보통 영화가 끝나고 영화 스크롤이 올라가면 마블 영화가 아니면 대부분의 관객은 지하철 문을 나가듯 앞다투어서 나갑니다. 저도 그런 관객 중 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영화가 끝나자 또 하나의 감동이 시작되었습니다. 강동원과 김태리가 함께 부른 유재하의 '가리워진 길'이 흐르면서 영화 스크롤이 다 끝날 때까지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진심을 담아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준환 감독님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서야 그 뜨거웠던 1987년에 대한 부채의식을 많이 덜어낼 수 있을 것 같네요. 1987년 6.10 민주화 항쟁에 대한 감사장 같은 영화 1987 사실, 걱정이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화려했던 해였던 1987년. 그러나 사회적으로는 가장 격정적인 한해였고 고통이 많았던 .. 2017. 12. 28.
영화 터널을 재미없게 만든 구멍 3가지 영화 터널은 썩 좋게 본 영화는 아니지만 볼만한 영화가 없다는 좋은 조건 속에서 흥행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아주 가벼운 영화 적당한 사회 비판이 잘 섞인 얄팍함도 한 몫을 했을 것입니다. 최근 한국의 기획영화들은 대통령 연설문처럼 중학교 2학생이 봐도 이해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드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 룰을 잘 따르는 것이 영화 '터널'입니다.이 영화 '터널'을 보면서 크게 실망했습니다. 여러가지 스토리의 구멍을 넘어서 묵직한 소재를 너무 가볍게 치부하는 모습들이 좋게 보아지지가 않네요. 이 터널에 대한 좀 더 깊은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안 본 분들이라면 여기서 뒤로 버튼 누르고 나가실 것을 권합니다. 영화 터널을 재미없게 만든 구멍 3가지 .. 2016. 8. 26.
영화 암살, 선악구도가 아닌 역사에 대한 우리의 자세를 오롯하게 담다 딱봐도 광복 70주년을 기념해서 만든 액션 케이퍼 무비인 암살을 크게 볼 마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딱히 볼만한 액션 영화도 없고 기본 이상은 하는 최동훈 감독을 믿고 영화 암살을 봤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 내 생각과 다르게 약간 진중한 질문을 하고 있네요. 선악구도가 아닌 역사에 대한 우리의 자세를 담은 영화 암살 독립군 영화를 만들때 가장 쉽게 만드는 방법은 일본놈들은 다 악질이고 포악하고 간사하며 인간 말종들로 묘사하면서 동시에 독립군은 선하고 바르고 착하고 의리있고 애국심이 투철한 살아 있는 히어로로 묘사하면서 간간히 액션을 넣어주면 관객들은 알아서 영화관에 와서 영화를 볼 것입니다무척 교과서적인 묘사지만 영화 '연평해전'의 흥행 성공에서 볼 수 있듯이 새로운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형성된 여론.. 2015. 7. 23.
허삼관.매혈이라는 비릿한 소재를 넘는 뜨거운 부성애를 품은 꽤 괜찮은 영화 허삼관 매혈기를 읽을 뻔한 적이 있었지만 중국 소설에 대한 왠지 모를 거부감과 함께 피를 판다는 그 소재 자체도 와닿지가 않았습니다. 피를 팔아서 돈을 번다? 좀 엽기적인 소재이죠. 그래서 안 읽었습니다. 그런데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든 영화가 개봉 했습니다영화로 만들었다고 해도 피를 팔아서 돈을 버는 소재는 여전히 비립니다. 그러나 매혈을 넘어 그 안에 담긴 부성애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하정우라는 배우가 아닌 감독 하정우가 얼마나 진화 했는지도 목도하고 싶어서 봤습니다 매혈이 있었던 1950~60년대를 배경으로 한 허삼관허삼관 매혈기라는 제목을 다 쓰지 않은 이유는 매혈이라는 단어가 주는 비릿하고 역한 느낌 때문입니다. 지금은 헌혈을 해도 돈을 주지 않고 빵이나 영화관람권 등을 주지 돈을.. 2015. 1. 15.
군도 : 민란의 시대는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다가 죽도 밥도 안 된 영화 군도 : 민란의 시대가 개봉 이틀 만에 100만 명이 넘었다는 소식에 잠시 고무 되기도 했지만 평들이 대체적으로 좋지 않아서 볼까 말까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가 담고 있는 시의성과 주제와 제목이 좋아서 눈 질끈 감고 봤습니다 군도 : 민란의 시대는 조선 철종 시대의 전국의 백성들이 수년 째 이어지는 흉년에도 백성을 구휼하지 않고 오히려 백성이 힘들고 고통 받을 때 그 상처에 소금을 뿌려서 자신들의 노비로 만드는 참혹스러운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조선이라는 나라는 이 땅에 있어서는 안 될 나라이고 한국 역사상 가장 지우고 싶은 나라이기도 합니다. 특히, 500년 동안 꼰대 문화가 또아리를 트고 있었습니다. 다른 나라에도 계급 문화가 있지만 다른 나라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 2014. 7. 26.
'롤러코스터'는 제목도 내용도 재미도 롤러코스터 하대세라고 할 정도로 이제는 배우 하정우는 만인의 연인이 되었습니다. 여자분들에게도 인기가 많고 저 같은 남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영화 '더 테러 라이브'는 하대세의 진가를 여과 없이 보여주는 하정우 모노 드라마 같았을 정도로 아주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세 하정우가 연기가 아닌 연출을 한다는 소리가 들려오더군요. 허리우드에서는 가끔 볼 수 있는 일이지만 한국에서 배우가 감독이 된다는 것은 흔한 일은 아닙니다. 그것도 나이가 지긋한 노배우고 아니고 30대 배우가 감독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배우 박종훈이 감독으로 변신 했다는 소리가 있지만 박종훈의 연륜과 나이는 하정우 보다는 훨씬 깊고 넓습니다. 그럼에도 이 30대 배우가 감독을 하는 이유가 있겠죠. 잘은 모르겠지만 이 배우.. 2013. 10. 12.
더 테러 라이브 영리함과 긴장감으로 가득한 올해 최고의 한국 영화 영리하다. 영리해. 이 영화 참 영리해. 감독이 누구지? 시나리오는 누가 쓴거야. 어떻게 이렇게 작은 라디오 부스와 등장 인물도 많지 않고 협소한 공간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사람 마음을 쥐락펴락하지? 이 긴장감. 정말 오랜만에 느껴봅니다. 허리우드 영화가 재미있긴 하고 화려하긴 하지만 공장에서 찍어낸 기성품의 안전빵에 롯데리아에서 불고기 버거 먹고 나오면서 흡족한 맛에 미소를 짓지만 색다른 맛은 아니고 이미 먹기전에 예상한 맛 그 자체이기에 실패한 맛은 아니지만 남에게 권하고 싶은 맛은 아닌 영화가 즐비합니다.아이언맨과 슈퍼맨이 하늘을 날고 건물을 까부수지만 한 편으로는 허무 했습니다. 아니 영화관 밖을 나오면서 바로 휘발되는 그 느낌에 회의감도 들었습니다. 영화의 규모가 크다고 무조건 재미가 있을까?.. 2013. 8. 3.
베를린, 기시감 가득한 액션과 스토리, 재미는 있지만 카타르시스는 없다 액션영화의 미덕은 동적인 액션 속에서 느끼는 쾌감입니다. 생각보다는 주인공의 화려한 액션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쉽게 빠져듭니다. 단점이라면 보고 나서 모든 감정이 다 휘발된다는 것입니다. 다 휘발되어도 좋습니다. 2시간 내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고 통쾌함과 짜릿함을 느끼게 해주는 청량음료면 됩니다. 액션 명작은 그 짜릿함을 적어도 집에 도착하기 전까지 이어주는 것이죠. 영화 다크나이트가 그랬습니다. 단순한 선과 악의 대결 같지만 영화를 보고 난 후 며칠간을 가슴앓이를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다크나이트가 명작이죠액션영화는 허리우드가 잘 만듭니다. 당연하지요. 수천억원을 제작비로 쓰는데 잘 만들 수 밖에 없죠. 그렇다고 허리우드가 아닌 곳에서 액션영화를 만들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 홍콩, 일본, .. 2013. 2. 1.
비리공화국 한국의 나쁜놈들을 고발한 '범죄와의 전쟁' 뉴스를 보고 있으면 세상에 참 나쁜놈을 많아 보입니다. 보이는게 아니라 실제로 한국에는 정말 나쁜 놈들 참 많습니다. 어느 사회나 나쁜 놈들은 있지만 한국 같이 양복입고 뱃지 달고 권력을 가진 놈들이 나쁜 짓을 마치 착한 척하면서 하니 속이 부글부글 끊습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은 이런 나쁜놈들을 그대로 담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부제가 '나쁜놈들 전성시대'라고 한 이유는 이 영화는 정말 온통 나쁜놈들만 가득 나옵니다. 착한놈이 전혀 안나오죠. 요즘 부러진 화살, 도가니등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영화가 많이 나오는데 이 영화도 그런 축의 사회고발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게 다 언론이 제대로 역활을 못하니 이런 영화에서 대리만족을 하는 시대가 되었네요. 표현의 자유가 가장 자유로운 곳이 영화계 .. 2012. 2. 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