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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희6

학교 폭력 고발은 안하고 반전만 신경 쓴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못 만든 영화들이 자주 보이는 특징은 영화가 어떤 주제를 정해놓고 달리는 것이 아닌 주제가 제목과 초반에 잘 담는 듯 하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뭔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를 영화들이 있습니다. 아니면 후반에 이런 주제로 끝나겠지라고 예상하고 있는데 엉뚱하게 결말을 맺어서 보는 관객들이 내가 뭘 본거지? 하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이 영화가 그런 영화의 교과서라고 할 정도로 학원 폭력을 고발하는 영화라고 봤는데 영화 후반 너무 반전에 반전에만 매몰되어서 이상한 메시지를 주고 끝나네요. 영화를 다 보고 나서 감독이 누군가 하고 봤더니 김지훈 감독님이시네요. 이 김지훈 감독은 흥행 스펙트럼이 참 넓습니다. 같은 약 700만에 가까운 흥행 영화를 만들기도 하지만 로 대표되는 망작을 만들기도 합니다. 같은 꽤 잘 만든 .. 2022. 10. 23.
이옥섭 구교환 감독의 놀라운 단편 영화 걸스온탑 좋은 영화의 특징은 시간이 지나서 봐도 좋고 누가 봐도 좋다는 겁니다. 특히 인문학적인 이야기와 주제를 담은 영화는 시간이 지나도 그 시의성이 훼손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명작 소설들들을 수백 년 이 지난 지금 읽어도 감동을 하잖아요. 물론 현재의 이야기 전달 방법이나 소재는 크게 달라졌지만 인간의 삶은 유구한 역사 속에서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고대의 삶이나 현재의 삶이나 삶의 기본 골격은 비슷합니다. 믿음과 의심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 를 최근에 보고 좀 놀랬습니다. 이런 유쾌하고 상큼하고 묵직한 의미를 잘 담은 영화감독이 있나? 감독은 이옥섭입니다. 그런데 이 메기는 시나리오와 배우 편집까지 한 요금 대세 배우 구교환이 함께 했습니다. 두 사람이 너무 친하죠. 그래서 검색해보니 연인 사이.. 2022. 2. 15.
지뿌둥한 날씨 같았던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 코시국에 용감하게 개봉하는 영화들은 믿는 구석이 있거나 아니면 밀려서 억지로 개봉하는 영화들이 많네요. 특히 한국 영화들은 코시국에 개봉한 영화 중에 인상 깊은 영화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나 , 등등 꽤 유의미한 한국 영화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상한 영화도 꽤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지는 알겠지만 기사감 드는 스토리와 이해 못할 진행 등으로 혹평을 받았습니다. 좋은 영화의 첫 조건은 스토리입니다. 아무리 연출이 안 좋고 연기가 안 좋아도 스토리가 좋으면 어느 정도 구멍을 매꿀 수 있지만 스토리가 안 좋으면 아무리 연출이 좋고 연기가 좋아도 메우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스토리가 뛰어날 필요는 없습니다. 기시감이 들어도 연출과 연기가 다르기에 좋은 영화로 만들 수 있죠.. 2021. 6. 26.
감독의 과한 욕심이 영화를 망친 영화 <우상> 영화 을 만든 이수진 감독의 전작인 2014년에 개봉한 는 꽤 좋은 영화였습니다. 는 한 지방 도시에서 일어난 천인공노할 집단 성폭행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놀랍고 가슴 아팠던 것은 실제 사건 자체가 21세기 대한민국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냈습니다. 가해자가 화를 내고 피해자가 숨어사는 몰상식이 지배한 한국이라는 나라를 정면으로 고발했습니다. 이 는 천우희라는 배우가 없었다면 완성되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천우희 배우의 강인하고 선 굵은 연기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 영화로 배우 천우희는 그해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감독 이수진은 신인감독상을 받았습니다. 이후 이수진 감독의 영화를 기다렸고 올해 드디어 개봉을 했습니다. 그 영화가 바로 입니다. 이 은 전작의 저예산 영화.. 2019. 4. 17.
좋은 기억으로 남길 바라는 분들을 위한 추모곡 같은 영화 '어느날' 우리 머리 속에는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직접 본 사람도 있지만 책으로 접한 사람도 있고 매일 만나는 사람도 있고 연락이 끊겨서 우연히 만나지 않으면 만날 수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세상을 떠난 사람은 만날 수 없지만 우리의 기억이라는 저장소에서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세상을 떠난 사람은 우리 머리 속에는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다만 업데이트가 안될뿐이죠. 그런데 떠난 사람을 기억할 때 우리는 좋은 기억으로 떠올릴까요? 아니면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으로 기억할까요? 강수에게만 보이는 혼수상태에 빠진 미소아내와 사별한 보험사 직원인 '강수(김남길 분)'는 넋이 나간 표정으로 살아갑니다. 아내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을 정도로 강수는 큰 고통 속에서 살아갑니다. 처남에게 멱살까지 잡히고.. 2017. 6. 11.
영화 곡성. 믿고 싶은대로 믿고 사는 인간의 무지를 비판한 걸작 한국 영화 역사에 남을만한 영화입니다. 이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이 영화를 옹호하거나 추천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보고난 후 우리 인간의 무능과 무모함과 무지에 대한 구역질이 가득 나왔기 때문입니다. 뭔가 상쾌한 기분보다는 현기증이 날 정도로 구토를 한 바탕 하고 싶을 정도로 역한 기분이 계속 맴돌았습니다.영화를 보고 난 후 3시간이 지나자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서 영화 속 장면 장면을 다시 떠올리면서 이유를 찾고 있습니다. 왜! 이 영화는 이렇게 기분 더럽게 만드는 것일까? 그 이유 찾기에 대한 정리가 어느 정도 되니 이제서야 영화 리뷰를 쓸 마음이 생기네요. 시작은 코믹, 중간은 사회비판 다큐, 후반은 긴장 쩌는 스릴러영화 은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영화입니다. 그렇다고 명작.. 2016.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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