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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성3

권위주의의 참혹함을 담은 스탠리 큐브릭의 영광의 길 스탠리 큐브릭 전시회와 함께 상암동 영상자료원의 시네마테크에서는 '스탠리 큐브릭'전을 상영했습니다. 이중에서 이전에 보지 못한 스탠리 큐브릭 영화를 몇편 봤습니다. 이전에 소개한 '풀 메탈 자켓'과 함께 '영광의 길'은 군대를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두 영화에 흐르는 기조는 비슷합니다. 군대라는 권위주의의 최첨단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시선이죠. '풀 메탈 자켓'이 인간성 말살의 현장을 훈련소라는 장소를 통해 보여준다면 '영광의 길'은 최전선의 참혹스러운 인간성 실종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영광의 길은 1957년 제작 상영된 영화로 고전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흑백 영화이고 87분이라는 비교적 짧은 상영시간의 영화입니다. 영화의 내용도 복잡하지 않지만 무게는 묵직합니다.1차 세계대전은 가장 참혹.. 2015. 12. 16.
엑스마키나. 로봇을 통해 인간의 추악한 정체성을 적나라하게 담고 있는 영화 공각기동대에 대한 내 충정심을 표현하기 위해서 술이 취한 상태에서 친구가 새겨 듣건 말건 큰 소리로 "인간이라는 정체성은 무엇이냐?"라고 물었습니다. 친구는 어벙벙한 당연한 표정을 지었고 전 그 표정을 받아서 일장 연설을 했습니다. 인간의 정체성은 이 졸렬한 생김새가 아닌 내가 너라고 할 수 없는 다른점이자 차별성이자 변별력이자 유일성을 가진 내 기억이라고 설파했습니다. 기억만으로는 인간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기억은 하드 드라이브가 더 정확하게 기억합니다. 인간이란 기억 + 자의식입니다. 자기 자신을 자기가 인식하는 고차원적인 인식 능력을 갖추어야 인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각기동대는 내 기억을 HDD같은 디지털 저장 장치와 내 자의식을 집어 넣을 수 있는 전자 두뇌의 시대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 .. 2015. 1. 26.
'진격의 거인', 인간성에 대한 거대한 이야기를 담다 진격의 거인 1기가 끝이 났습니다. 정말 숨가쁘게 달려온 지난 25주였고 오랜만에 일본 애니에 푹 빠졌습니다. 진격의 거인은 하나의 신드롬이었습니다. 수 많은 패러디가 나왔고 사람을 만나면 진격의 거인 이야기를 했습니다 과연, 무엇이 진격의 거인에 빠져들게 했을까요? 거인일까요? 아님 공포?그건 아마도 우리 인간의 수 많은 모순과 거대한 권력 관계에 대한 정밀한 묘사가 이 애니에 빠지게 한 것은 아닐까요? 분명 이 애니는 특이한 설정이 큰 인기를 끌게 했습니다. 정체모를 거인들로 인해 인류가 멸망 직전의 상태인 세계관 자체가 충격적이고 신선 했습니다. 그리고 잔혹스러운 그러나 지금도 지구의 운영 방식인 적자생존, 약육강식의 실제의 세계를 '진격의 거인'은 거인과 인간이라는 간단한 도식으로 보여주고 있습니.. 2013.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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