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이창동16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뇌하는 20대를 담은 영화 '초록물고기' 좋은 영화나 책은 10년 단위로 다시 볼 것을 권합니다. 왜냐하면 영화나 책 내용은 변하지 않지만 내가 변했기 때문에 같은 영화도 경험이 쌓인 나는 그 영화를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됩니다.이런 삶의 지혜를 얻게 된 것은 몇년 전에 본 영화 '박하사탕'부터였습니다. 20대 후반 영화관에서 봤던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은 그냥 그런 80년대 군부 독재 정권 시대를 그린 영화로 인지 했습니다. 당시 30,40대 기성세대들이 눈물을 흘렸다는 소리에 뚱하게 봤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내가 30대가 되서 보니 안 보이던 부분이 한올한올 칼칼하게 올라오면서 모든 장면이 나의 삶과 연결이 되더군요. 그때 알았습니다. 경험에 따라서 같은 이야기도 달리 느껴진다는 것을요. 삶과 세상을 관통하는 영화들은 나이라는 경험이 .. 2015. 7. 6.
영화매니아에게 솔깃한 소식 두 가지 올 설날의 영화들은 맥아리들이 없어 보입니다. 성룡과 같은 코믹액션물도 전혀 없고 예전 같이 설 기획용 영화도 없습니다. 품질은 조악하지만 친척들과 함께 보기 좋은 '가문의 영광'씨리즈도 올 설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설이 끝난 후 영화 매니아들에게 기분 좋은 소식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기다리고 있는게 아닌 이미 기분 좋은 소식이 진행중에 있습니다 그 솔깃한 소식 두 가지를 소개합니다 한국영상자료원이 준비한 시네마테크가 주목한 2011년 한국영화 영화를 꼭 돈 내고 볼 필요는 없습니다. 상암동에 있는 한국영상자료원에서는 거의 매일 지난 영화들 희귀한 영화들을 무료로 상영합니다. 얼마전 한국영상자료원은 2011년 올해의 한국영화 10편을 한국의 주요 평론가들이 선정했습니다. 김영진, 김혜리, 이동.. 2012. 1. 21.
이 시대의 영상시인, 이창동 감독의 특별전 상영 "큰성 전화 끊지마" "큰성 생각나? 빨간다리, 빨간색 철교. 우리 어렸을때 빨간 다리 밑으로 물고기 잡으로 간다고 갔다가 쓰레빠 잃어버려 가지고 큰성이랑 형들이랑 쓰레빠 찾는다고 놀지도 못하고 순옥이 그 병신은 벌에 엉덩이 쏘여 가지고 엉덩이 세 개 됐다고 둘쨰형이 놀리고 그랬잖아. 큰성. 그 때 생각나?" 군 전역 후 본 초록물고기속 막동이는 절 참 아프게 했습니다. 첫 장면에서 군에서 전역하는 모습이 제 모습과 비슷했으니까요. 막동이는 군 전역 후 할일이 없었습니다. 전역 후 집에 오는 기차에서 미애(심혜진 분)를 만나게 됩니다. 청년 백수였던 막동은 나이크 클럽을 다니면서 일자리를 구하다가 우연찮게 조직 폭력배 배태곤(문성근 분)을 알게 되고 부하가 됩니다. 첫번째 임무는 상대 보스를 살해하는 것.. 2011. 2. 17.
청룡영화상 보이콧한 이창동 감독의 근성 정말 멋지다 청룡영화상은 좀 재미있는 상입니다. 80.90년대만 해도 대종상이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상이었는데 96년 대종상이 개봉도 하지 않는 영화인 애니깽에 작품상을 주는 괴기스러운 일로 인해 많은 잡음이 일었죠. 대종상의 신뢰도가 애니깽 하나로 와그르를 무너졌습니다. 이 애니깽은 개봉은 커녕 촬영도 안끝난 상태였습니다. 한마디로 개봉은 물론, 영화 촬영중에 있던 작품을 작품상,감독상등을 주는 엽기적인 일을 벌였고 이후 대종상은 망해버렸습니다 그 여파는 14년이 지난 지금도 이어지고 있고 올해 대종상 영화제는 역시나 흥행도 관심도 없이 끝나 버렸습니다. 이렇게 대종상이 자빠지자 듣보잡 청룡영화상이 선두로 뛰기 시작합니다. 솔직히 청룡영화상 TV에서 중계 해줄 정도의 영화상은 아니였죠. 백상영화대상이면 몰라도요. 그.. 2010. 11. 26.
시를 본 20만 관객 당신들은 행운아 침몰하는 배에서 사람들이 뛰어 내립니다! 뛰어내린 사람들은 구명보트를 탑니다. 그리고 새로운 배에 오릅니다. 요즘 한국영화계를 보면 침몰하는 배 같습니다. 쉬리가 지핀 한국영화 제2의 전성기는 서서히 저물어가는 모습입니다. 천만관객을 돌파한 한국영화이지만 올해는 여러가지 이유로 활력을 잃고 있죠. 한국의 영화제들도 한국영화의 흥망성쇠와 괘를 같이 하는듯 올해는 여러모로 흥이 안나네요 오늘 대종상 영화상이 발표되었습니다. 대종상 작품상에 이창동 감독의 시가 받았습니다. 그 모습에 왠지 모르게 가슴이 벅차 올랐습니다. 역시 명작은 외면하지 않는구나! 영화 시 보셨나요? 안보신분이 태반일것 입니다. 5월에 개봉한 영화 시는 무려(?) 21만 의 관객이 관람해습니다. 독립영화였냐구요? 아니예요. 시 독립영화도 .. 2010. 10. 30.
영화 시 칸 작품상 수상하면 본다는 생각은 접어주셨으면 영화 시는 흥행을 염두해 두고 만든 영화가 아닙니다. 어제 극장에서 10명 남짓이 모여서 오손도손 봤습니다. 흥행성공을 할 수 없는 영화죠. 왜냐구요? 예술성이 강한 영화고 내재율이 많아서 관심없고 그 의미를 따져물으면서 보지 않는다면 졸기 딱 좋은 영화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 칸영화제에 출품되었고 드디어 내일 심사위원들에게 보여집니다. 어느해 보다 수상가능성이 높다고 하네요. 올해 칸 영화제는 여느해보다 작품수준들이 떨어졌고 다케시 감독의 영화는 5점만점에 0.9점을 받는등 참혹한 시선으로 보는 심사위원들이 않다고 합니다. 영화 하녀는 중간그룹에 속해 있는데 이창동 감독의 시가 상영되면 또 순위가 달라지겠죠. 한때는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고 베니스영화제에서 큰곰상을 받기만 해도 흥행대박을 터트리던.. 2010. 5. 19.
한국사회를 시(詩)로 고발한 영화 시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흐르는 양미자 할머니가 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된 아네스의 노래를 듣고 울었습니다. 느닷없는 울음이었습니다. 밋밋한 이야기가 계속 되는 가운데 갑자기 감정의 복받침이 터져나왔습니다. 영화속에서 양미자 (윤정희 분) 할머니가 샤워기를 틀어놓고 소리내어 울때처럼 영화내내 가지고 있던 슬픈 감정이 터져 나왔습니다. 아네스의 노래 후반부를 눈물속에서 다 흘려버렸습니다. 그리고 지금 인터넷을 뒤져서 아네스의 노래를 읽어보니 또 눈물이 흐르네요. 한 감독의 영화를 다 보는것은 여간 쉬운일이 아니죠. 하지만 이창동감독같은 명감독이 만든 영화라면 찾아가서 보기도 합니다. 소설가 출신의 이창동감독. 솔직히 초록물고기때만해도 소설가가 영화도 만드네 하면서 신기해 하면서 봤습니다. 그러나 문인출신 답게 .. 2010. 5. 18.
첫번째보다 두번째 볼때 감동을 더받은 영화 박하사탕 흘러간 옛노래들이 좋다. 옛노래들만 듣고있다. 옛노래엔 추억이 묻어있어서 감정이 스며들어있다 그런데 옛노래만그런게 아니다. 옛영화들이 요즘 좋아진다. 마찬가지다. 옛영화엔 추억이 있기 떄문이다. 21세기 시동키를 걸던떄 광화문거리에서는 즈믄동이행사를 자기가 스탭이 되어 진행한다면서 약간은 상기된 목소리로 나에게 그 소식을 알려오던 날 친구녀석 그때난 어두운 극장에 있었다. 박하사탕을 하나 씹으면서 박하사탕이란 영화는 무서운 영화다. 7년이 지나가고 있지만 이 영화의 통찰력에 무서움을 느낀다. AM라디오에서 깔깔거리면서 일상을 얘기하는 라디오진행자의 웃음소리를 배경으로 김영호는 미간한번 찌뿌리지 않고 고문을 하고 있다. 고문을 받던 청년은 시간이 흘러 음식점에서 우연히 김영호를 만나지만 주눅이 들어있다. .. 2007. 12. 22.
휠체어가 있는 대한민국 영화대상 이런게 영화제지 우리나라의 영화대상은 크게 3개가 있다 대종상영화제상 청룡영화상 그리고 오늘한 대한민국 영화대상이다. 대종상은 시청자와 관객들의 싸늘한 시선으로 가장 오래된 영화제 지만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 그 대종상이 흐물거림을 치고 올라온 영화제가 바로 청룡영화상이다. 지난 몇년간은 청룡영화상이 한국영화대상중 가장 화려하고 인기가 높은 영화제였다. 하지만 올해 청룡영화상에서의 베스트드레스상을 뽑는 추태를 보이면서 청령영화상 스스로 얼굴에 먹칠을 해버렸다. 그리고 최근 다크호스로 올라선 MBC 대한민국 영화대상 방금 시청을 끝내고 첫 느낌은 송윤아~~ 에게 아무상이나 주고 싶다는 생각 정준호, 김혜수가 6년간 진행하는 청룡영화제 사회보다 지난 몇년간 안성기, 송윤아씨가 진행하던 대한민국영화대상은 진행솜씨와 무대 구.. 2007. 12. 1.
밀양에서 몰랐던 한가지 사실 영화 밀양에서 이 장면이 이해가 안됐다. 왜 머리를 자르다 말고 미장원을 뛰쳐 나왔는지 그리고 송강호에게 왜 하필 이집이냐고 했던말이 이해가 안됐다. 그런데 오늘 책을 보다 보니 이유를 알려주었다. 저 미장원에서 견습생으로 일하는 여자가 바로 자신의 아들을 유괴한 유괴범의 딸이다. 이 영화는 수미상관식 기법으로 그려진 영화다 영화 초반에 유괴범의 딸로 나왔나본데 나도 안면인식장애가 있는지 왜 기억을 못헀을까. 신애는 그녀의 존재를 알고 있다. 그녀가 유괴범의 딸이라는 것을 그래서 물끄러미 쳐다봤다. 하지만 딸은 그 사실을 모르는지 알아도 모른척 하는지 묵묵히 머리를 다듬고 있다. 신애는 폭발한다. 지 아비처럼 뻔뻔한건지 아님 모르는건지 그런 사실 자체가 짜증이 났다 어차피 슬픔을 잘라야 하는데 그 슬픔을.. 2007. 11. 21.
이창동감독의 쓴소리 : 영화에 화를 내는 한국관객들 밀양을 만든 이창동 감독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어 적어봅니다. 요즘 평론가 김영진씨가 쓴 평론가 매혈기를 읽고 있습니다. 술술 읽히는 책이고 영화를 좋아하는지라 정성들여 읽고 있습니다. 평론가 김영진씨는 평론가중에서는 잘 알려진 유명 평론가이고 인맥도 넓은것 같습니다. 그가 이창동감독이 문화부장관시절에 인터뷰한 내용이 책에 있더군요. 발췌해 보겠습니다. 김영진 : 적어도 이창동의 영화를 본 전체 관객수의 1/3과는 제대로 소통하고 있지 않을까요? 이창동 : 난 그 숫자도 너무 많다고 봐 김영진: 어차피 영화가 상업적인 유통망을 통해 다중의 오해와 소수의 이해 속에 소통되는 구조로 돼 있는 게 아닐까요? 나중에 가서야 이런 저런 의미를 부여받고 작품으로 끊임없이 재검토 되고 그런 것 아니겠어요? 이창.. 2007. 11. 20.
청룡영화제에서 다시 붙은 (스포츠조선 vs 이창동감독) 올해 청룡영화상 작품상 후보작으로 화려한휴가, 우아한세계, 행복, 미녀는 괴로워, 밀양이 최우수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이창동 감독은 밀양의 최우수작품상에 출품하지 않겠다고 자기 영화를 빼버렸다. 청령영화제측은 부랴부랴 작품상과 감독상후보에 오른 이창동감독의 이름을 삭제했다 왜 이창동감독이 청룡영화제에 감정적인 대응을 하는걸까? 이유는 그 청룡영화제 홈페이지에 있다 http://sports.chosun.com/bluedragon2007/ 주최하는 곳이 후원사가 조선일보가 하기 때문에 이창동감독은 출품을 하지 않는것이다. 이창동감독이 노무현 정권때 초창기 문화부장관을 했다는것은 모든 사람이 알것이다. 그런 노정권에 악의적으로 글을 써왔던 조선일보가 곱게 보일리 없다. 또한 이창동감독의 행동은 이번이 .. 2007. 11. 1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