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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앞에서의 키스5

로베르 두아노의 사진 세계를 담은 다큐 파리 시청 앞에서의 키스를 찍은 키스 사진은 참 오묘한 매체입니다. 세상 거의 유일한 평등 잣대인 시간을 다루는 매체인 사진. 빈자도 부자도 시간의 잣대는 동일한 것에 큰 매력을 느낍니다. 동시에 빈자도 부자도 같은 사진을 보고 동일한 감정을 가지게 합니다. 현재를 담은 보도 사진은 자신이 서 있는 언덕에 따라서 다르게 해석되지만 10년 이상 과거를 담은 사진은 빈자도 부자도 기억이라는 달콤한 소스가 뿌려지면 희미한 미소로 바라봅니다.그래서 우리는 30년 이상 오래된 흑백 사진을 보면서 감동을 합니다. 특히 정치적인 색채가 탈색된 인간이 살아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희로애락을 담은 사진을 좋아합니다. 세상은 초 단위로 변하는 요즘이지만 인간의 살아가는 모습은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100년 전 또는 50년.. 2017. 12. 13.
일상의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사진을 볼 수 있는''로베르 두아노 그가 사랑한 순간들'사진전 큰 도시에는 그 도시를 카메라로 매일 담는 스트리트 포토그래퍼들이 있습니다. 한국도 있긴 하지만 서울의 일상을 꾸준하게 기록하고 전시하는 사진가를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파리에는 파리의 일상을 기록하는 스트리트 포토그래퍼가 많았습니다. 가장 유명한 사진작가는 '앙리 까르티에 브레송'입니다. 그러나 브레송은 매그넘 소속이 되어서 전세계를 다녀서 진정한 파리지엥이라고 하기는 좀 힘듭니다.파리의 일상을 꾸준하게 기록한 사진작가로 인정 받은 사진작가는 윌리 로니스(Willy Ronis)와 로베르 두아노(Robert Doisneau)입니다. 특히 로베르 두아노는 국내에서도 많이 알려진 사진작가입니다. 사진에 관심 있는 사람 중에서 이 사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이 사진의 정체는 몰라도 한 번 이상씩.. 2014. 5. 28.
카메라를 의식하되 의식하지 않는 사진이 멋진사진이다 파리 시청앞에서 연인인듯한 젊은 남녀가 아주 멋지게 키스를 하고 있습니다. 그 어떤 사진보다 감미롭고 아름다워서 보고 있으면 크림트의 키스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저도 이 사진에 푹 빠진 적이 있었습니다. 대학시절 동네 커피숍에 걸려있던 이 로베르 두아노의 파리 시청앞에서의 키스를 보면서 멋지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당시에는 누가 찍은 사진인지 잘 몰랐죠. 이 사진은 1950년 라이프지에 실린 사진입니다. 그런데 이 사진이 80년대에 포스터등으로 확대 재생산되면서 우리에게 익숙한 키치적인 작품이 되어버리죠. 라이프지는 로베르 두아노에게 돈을 주면서 파리풍경과 젊음을 담아달라고 했고 두아노는 그런 파리의 풍경을 찍어서 보내줍니다. 우리는 저 사진을 보면서 어떻게 저런 키스하는 순간을 잘 찍을까? 감탄을.. 2011. 6. 9.
델피르와 친구들, 볼꺼리가 풍성한 사진전 전 오래된 사진작가들의 흑백사진을 좋아합니다. 특히 과거의 사진작가들의 사진을 좋아합니다. 그 사진에는 예술성도 있지만 과거가 박제되어 있기 때문이고 현존하는 타임머신이기도 합니다. 세월의 무게를 다 담아낸 사진들, 그런 사진들을 전 좋아합니다. 델피르와 친구들, 그 사진 모듬전을 보다 지금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에서는 델피르와 친구들 전이 개최되고 있습니다. 저는 '월간사진'트위터 이벤트에 당첨되서 무료로 관람하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거기에 이 전시회를 기획한 최연하 큐레이터에게서 사진 설명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먼저 이 델피르라는 분을 소개해야 겠네요 로베르 델피르(Robert Delpire 1928~)은 사진서적 출판인입니다. 그렇다고 사진서적만 출판하는 게 아닌 일러스트 서적이나 전시기획도.. 2011. 1. 11.
세계 최고의 키스사진의 두장의 뒷 이야기 오늘 '델피르와 친구들'을 보고 왔습니다. 델피르가 누군지 잘 모르시죠? 한마디로 말하자면 사진집 출판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책으로 예기하자면 출판사 에디터라고 보시면 되죠 이 '델피르와 친구들'이란 전시회에는 대표적인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사상 최고의 키스 사진인 '로베르 드와노'의 '키스'라는 작품입니다 저는 이 작품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92년 스타벅스가 점령하기 전 '오두막'이라는 커피숍이 동네에 있었습니다. 단돈 2천원만 들고 나가면 하루 반나절을 친구들고 삐댈수 있는 곳이였죠 이런 만남이 자주 있다보니 했던 이야기를 재탕, 삼탕해서 하는 지루한 풍경의 연속입니다. 그 지루한 만담과 같은 이야기들을 주고 받을 때 저는 커피숍 한쪽에 있는 걸개 사진에 눈이 꽂혔습니다 사진의 제목도 누가 찍은.. 2011.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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