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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할줄 모르는 사회를 고발한 영화 시가 다시 들려온다 미자는 시 문화강좌에서 내준 숙제인 시를 완성했습니다. '아그네스의 노래'라는 제목의 시를 미자는 한 줄 한 줄 읽습니다. 그리고 그 시를 성폭행을 당해서 자살한 여학생이 읽습니다. 이 장면에서 펑펑 울었습니다. 저만 운게 아닌 많은 관객이 펑펑 울었습니다. 슬퍼서 운것도 있지만 속죄의 눈물이기도 했습니다.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그러면 안되는 줄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아는 것, 우리는 그것을 외면했습니다. 신이 인간에게 내려준 마음의 브레이크인 양심을 우리는 너무나 쉽게 버리고 있었습니다. 반성의 눈물이자 서글픔의 눈물이었습니다. 할머니 미자는 아들을 맡겨놓고 돈 벌러간 손주를 혼자 키웁니다. 정부보조금으로 근근히 먹고 사는 미자네 가정에 검은 먹구름이 드리웁니다. 한 여학생을 같은 학교 남학생들이 .. 2012. 6. 9.
이 시대의 영상시인, 이창동 감독의 특별전 상영 "큰성 전화 끊지마" "큰성 생각나? 빨간다리, 빨간색 철교. 우리 어렸을때 빨간 다리 밑으로 물고기 잡으로 간다고 갔다가 쓰레빠 잃어버려 가지고 큰성이랑 형들이랑 쓰레빠 찾는다고 놀지도 못하고 순옥이 그 병신은 벌에 엉덩이 쏘여 가지고 엉덩이 세 개 됐다고 둘쨰형이 놀리고 그랬잖아. 큰성. 그 때 생각나?" 군 전역 후 본 초록물고기속 막동이는 절 참 아프게 했습니다. 첫 장면에서 군에서 전역하는 모습이 제 모습과 비슷했으니까요. 막동이는 군 전역 후 할일이 없었습니다. 전역 후 집에 오는 기차에서 미애(심혜진 분)를 만나게 됩니다. 청년 백수였던 막동은 나이크 클럽을 다니면서 일자리를 구하다가 우연찮게 조직 폭력배 배태곤(문성근 분)을 알게 되고 부하가 됩니다. 첫번째 임무는 상대 보스를 살해하는 것.. 2011. 2. 17.
2010년 내가 본 한국영화중 베스트는 시 어제에 이어 오늘은 올해 본 한국영화중 베스트5를 선정해 보겠습니다. 2010/12/06 - [세상 모든 리뷰/영화창고] - 2010년에 본 외국영화들과 베스트 5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리스트는 http://blog.naver.com/film_archive/110098263651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베스트 선정전에 한국영화 한해를 돌아봐야겠죠 괴물과 해운대로 2009년까지 한국영화는 근근히 먹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대박난 영화는 몇개 안되고 대부분 쪽박을 찼고 올해는 그 여파로 영화평균제작비가 확 줄어들었습니다. 제작하다 엎어진 영화가 한둘이 아니고 제작을 다 하고도 개봉관을 찾지 못한 영화도 참 많았습니다. 제작비가 낮아졌다는 것은 차 5대 터트릴것 1대 터트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본격적으로 한국.. 2010. 12. 7.
청룡영화상 보이콧한 이창동 감독의 근성 정말 멋지다 청룡영화상은 좀 재미있는 상입니다. 80.90년대만 해도 대종상이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상이었는데 96년 대종상이 개봉도 하지 않는 영화인 애니깽에 작품상을 주는 괴기스러운 일로 인해 많은 잡음이 일었죠. 대종상의 신뢰도가 애니깽 하나로 와그르를 무너졌습니다. 이 애니깽은 개봉은 커녕 촬영도 안끝난 상태였습니다. 한마디로 개봉은 물론, 영화 촬영중에 있던 작품을 작품상,감독상등을 주는 엽기적인 일을 벌였고 이후 대종상은 망해버렸습니다 그 여파는 14년이 지난 지금도 이어지고 있고 올해 대종상 영화제는 역시나 흥행도 관심도 없이 끝나 버렸습니다. 이렇게 대종상이 자빠지자 듣보잡 청룡영화상이 선두로 뛰기 시작합니다. 솔직히 청룡영화상 TV에서 중계 해줄 정도의 영화상은 아니였죠. 백상영화대상이면 몰라도요. 그.. 2010. 11. 26.
대한민국 영화대상을 살린것은 박철민의 시상소감 살다살다 영화제를 녹화중계방송하는 방송사는 처음봅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처럼 물건너오는 영화제도 아니고 국내 영화제 그것도 방송사가 주최하는 영화제를 녹화중계하는 정말 정신나간 행동을 mbc는 했습니다. 요즘은 아카데미도 동시통역하면서 중계하는 시대인데 녹화중계하는 정말 이해못할 행동을 mbc가 했습니다. 방송사가 점점 비호감으로 변해 가네요 박태환이 마치 mbc 소속 수영선수인양 1500미터 결승 중계로 자사의 영화제인 '대한민국 영화대상'을 녹화중계했습니다. 녹화중계 막을 수 있었습니다. 박태환 1500미터 결승이야 이미 수개월전에 일정이 잡혀 있던 것이므로 '대한민국 영화대상'일정을 앞당기거나 늦추면 됩니다. 그런 방법도 있는데 그냥 밀어부치더니 녹화중계라는 어처구니 없는 행동을 해버렸네요 이런 모습.. 2010. 11. 19.
시를 본 20만 관객 당신들은 행운아 침몰하는 배에서 사람들이 뛰어 내립니다! 뛰어내린 사람들은 구명보트를 탑니다. 그리고 새로운 배에 오릅니다. 요즘 한국영화계를 보면 침몰하는 배 같습니다. 쉬리가 지핀 한국영화 제2의 전성기는 서서히 저물어가는 모습입니다. 천만관객을 돌파한 한국영화이지만 올해는 여러가지 이유로 활력을 잃고 있죠. 한국의 영화제들도 한국영화의 흥망성쇠와 괘를 같이 하는듯 올해는 여러모로 흥이 안나네요 오늘 대종상 영화상이 발표되었습니다. 대종상 작품상에 이창동 감독의 시가 받았습니다. 그 모습에 왠지 모르게 가슴이 벅차 올랐습니다. 역시 명작은 외면하지 않는구나! 영화 시 보셨나요? 안보신분이 태반일것 입니다. 5월에 개봉한 영화 시는 무려(?) 21만 의 관객이 관람해습니다. 독립영화였냐구요? 아니예요. 시 독립영화도 .. 2010. 10. 30.
시에 0점을 준 모습과 비슷한 김미화 읽기의 부정확 판정 영화 시는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 여배우들이 해외에 나가서 여우주연상을 받아 오는 것 보다 영화 자체에 더 가치를 둔 각본상이 더 좋다고 봅니다. 영화가 시각예술이라고 하지만 영화의 본질은 스토리를 영상으로 풀어내는 장르라고 생각하기에 각본상이 여우주연상 보다 더 가치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한국은 대부분의 유명 영화감독들이 직접 각본을 씁니다. 칸느박이라는 박찬욱감독이나. 괴물의 봉준호 감독,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등은 자신의 작품을 직접 씁니다. 김기덕 감독은 말할 것도 없고요. 소설가 출신인 이창동 감독도 마찬가지입니다. 영화 시의 각본상을 받은 이창동 감독은 시상식장에서 모든 공을 윤정희에게 돌렸습니다. 이렇게 해외에서 큰 상을 받은 영화 '시'지만 한국의.. 2010. 7. 8.
내 인생 최고의 시집 에리히 케스트너의 마주보기 영화 시는 정말 좋은 작품입니다. 본지가 한참이 지났는데 마지막 장면만 떠오르면 가슴한켠이 서늘해지면서 비가 후두둑 떨어집니다. 영화 시는 시를 소비하지 않고 생산하지 않는 현대인들의 팍팍한 삶을 시라는 거대한 그물로 덮어버리는 비상한 영화입니다. 왜 우리는 시를 읽지도 만들지도 않을까요? 시가 어려워서요? 재미없어서요? 무슨말인지 모르겠어서요? 바뻐서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것 입니다. 저는 그 이유를 우리들의 삶이 상상의 영역에서 비쥬얼의 영역으로 넘어가서 은근한것보다는 직설적이고 자극적인것이 주류를 이루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무슨 이야기를 하면 의심하면서 인증샷을 요구하는세상. 모든것을 자기눈 앞에 보여져야 믿는 비쥬얼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시는 눈으로 보이는 문학은 아닙니다. 동양화처럼.. 2010. 6. 14.
모성애에 대한 정반대의 시선을 보인 영화 시와 마더 모성은 인류가 멸망하기 전까지 가져가야할 거룩한 심성입니다. 모성만큼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마음도 없죠. 최근에 모 기업광고에서 엄마일때는 한없이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남편앞에서는 가려린 여자가 되는 모습을 잘 보여주었죠. 모성에 대한 칭송은 정말 많습니다. 우리네 어머니들 정말 거룩하신 분들입니다. 모성애의 한계가 있을까요? 모성애보다 더 강한 감정이 있을까요. 모성애를 다룬 영화들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작년 2009년에 개봉했던 마더와 지금 개봉중인 영화 시를 보면서 이 영화가 참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을 받게 됩니다. 모성의 부정적인 모습을 다룬 영화 마더 영화 마더를 보면서 김혜자의 모성을 보고 있으면 우리네 어머니들의 모습과 참 비슷하더군요. 영화는 그런 거룩한 모성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2010. 5. 21.
영화 시 칸 작품상 수상하면 본다는 생각은 접어주셨으면 영화 시는 흥행을 염두해 두고 만든 영화가 아닙니다. 어제 극장에서 10명 남짓이 모여서 오손도손 봤습니다. 흥행성공을 할 수 없는 영화죠. 왜냐구요? 예술성이 강한 영화고 내재율이 많아서 관심없고 그 의미를 따져물으면서 보지 않는다면 졸기 딱 좋은 영화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 칸영화제에 출품되었고 드디어 내일 심사위원들에게 보여집니다. 어느해 보다 수상가능성이 높다고 하네요. 올해 칸 영화제는 여느해보다 작품수준들이 떨어졌고 다케시 감독의 영화는 5점만점에 0.9점을 받는등 참혹한 시선으로 보는 심사위원들이 않다고 합니다. 영화 하녀는 중간그룹에 속해 있는데 이창동 감독의 시가 상영되면 또 순위가 달라지겠죠. 한때는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고 베니스영화제에서 큰곰상을 받기만 해도 흥행대박을 터트리던.. 2010. 5. 19.
한국사회를 시(詩)로 고발한 영화 시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흐르는 양미자 할머니가 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된 아네스의 노래를 듣고 울었습니다. 느닷없는 울음이었습니다. 밋밋한 이야기가 계속 되는 가운데 갑자기 감정의 복받침이 터져나왔습니다. 영화속에서 양미자 (윤정희 분) 할머니가 샤워기를 틀어놓고 소리내어 울때처럼 영화내내 가지고 있던 슬픈 감정이 터져 나왔습니다. 아네스의 노래 후반부를 눈물속에서 다 흘려버렸습니다. 그리고 지금 인터넷을 뒤져서 아네스의 노래를 읽어보니 또 눈물이 흐르네요. 한 감독의 영화를 다 보는것은 여간 쉬운일이 아니죠. 하지만 이창동감독같은 명감독이 만든 영화라면 찾아가서 보기도 합니다. 소설가 출신의 이창동감독. 솔직히 초록물고기때만해도 소설가가 영화도 만드네 하면서 신기해 하면서 봤습니다. 그러나 문인출신 답게 .. 2010. 5. 18.
칸영화제가 수상이 무슨 올림픽 메달인가? 오늘 포털 다음에 뜬 기사에는 시' '하녀', 황금종려상 탈까 라는 기사가 보입니다. 칸 영화제에서 대상인 황금종려상이나 금상격인 심사위원상은 자랑스러운 일이죠. 80년대만 해도 칸영화제 대상이라는 설명만 붙어도 흥행에 크게 성공했습니다. 80.90년대는 퐁네프의 연인들 같이 난해한 표현주의적인 영화가 큰 히트를 칠 정도로 예술의 과잉이 있었지만 그래도 칸영화제 대상 수장작들은 큰 흥행 성공을 거두웠죠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큰 영화제 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은 아예 수입이 안되거나 1년이 지나 눈치보면서 개봉합니다. 가장 대중적은 영화제라고 하는 아카데미 영화제 대상 수상작도 지각 수입개봉되는게 요즘입니다. 관객들은 해외 유명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으면 난해하고 복잡하고 머리아픈 영화라고 겁을 집어먹고 .. 2010.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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