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스토리16

내가 엘리멘탈을 재미없게 본 4가지 이유 조카가 인생 영화라면서 꼭 보라는 강권에도 안 봤습니다. 예고편을 보고 딱히 보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었습니다. 먼저 제목입니다. 이라는 뜻은 원소를 뜻하죠. 불, 물, 공기, 흙이라는 4가지 원소를 다루고 있기에 화학을 소재로 한 영화인가 했고 이런 너무 원초적인 캐릭터 설정은 조화가 잘 이루어지면 깊은 메시지를 우려내기 좋은데 잘못 건드리면 유치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커지기 때문이죠. 그래서 안 봤습니다. 4개의 원소를 잘 다루기 쉽지 않기에 기대치가 낮았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 K장녀니 K장남이니 하면서 무려 7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1천만을 넘는 영화가 거의 멸종하고 있는 시대에 그것도 입소문으로 2달 가까이 상영을 하면서 700만을 돌파했네요. 한국에서는 대박을 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는 .. 2023. 10. 13.
내가 생각하는 비공식작전과 더문이 망한 이유 2022년 여름에 개봉한 한국의 빅4 영화 중에 2개는 손익분기를 넘었고 2개는 폭망 했습니다. 넘은 영화는 과 이고 폭망 한 영화는 과 가 폭망 했습니다. 이때부터 한국 영화 위기가 시작되었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앞으로도 이어질 겁니다. 왜냐하면 관객들의 영화 기대 수준이 높아졌는데 이는 넷플릭스 같은 OTT에 쏟아지는 드라마, 영화, 다큐가 더 효용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죠. 또 하나는 평일 성인 영화관람료가 1만 5천원이 되어서 기존 한국 영화의 평균 재미만 제공해서는 1만 5천 원을 선뜻 투자하기 쉽지 않게 되었습니다. 확실한 재미 만인이 재미있다고 검증이 된 영화만 성공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경기 불황으로 가장 먼저 소비를 줄인 것이 문화 예술에 대한 소비입니다. 문화 소비는 안 해도 사는.. 2023. 8. 7.
디즈니 애니 중에 가장 재미없었던 1998년 애니 뮬란 홍콩 민주화 운동을 반대하고 중국 정부를 지지한 경솔한 발언으로 백만 안티를 만든 유역비가 주연을 한 디즈니 영화 뮬란이 곧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예고편을 보면 꽤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이 가득한 영화로 꽤 매혹적이고 끌리는 영화입니다. 최근 디즈니는 자신들이 애니로 만든 영화들을 실사화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CG 기술이 발달했고 부모 세대에게는 추억을 자식 세대에게는 검증된 아름다운 이야기와 동화 같은 이야기를 통해서 양 세대를 아우르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 디즈니 영화사는 한 때 망하기 직전까지 갔다가 1989년 개봉한 의 심폐소생술로 살아납니다. 당시만 해도 만화영화를 무슨 돈을 내고 보냐는 핀잔이 많았고 저도 는 건너 뛰었지만 뛰어난 O.S.T의 히트와 본 사람들의 입소문이 무척 좋았습니.. 2020. 9. 6.
아쉬운 스토리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빛났던 영화 변산 이준익 감독의 청춘 3부작인 , 에 이어서 마지막 작품인 은 지난 7월 개봉했지만 손익분기점 2백만을 넘기지 못한 49만명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 영화에 대한 평은 대체적으로 좋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배우 박정민이 주연을 했음에도 보지 않았습니다. 어제 무료로 볼 기회가 생겨서 봤는데 안 좋은 평이 들린 이유가 확실한 영화 이었습니다. 진부하다 못해 이해하기 어려운 스토리를 담은 영화 영화 와 은 일제강점기 시절을 치열하게 산 고귀한 청춘을 담았습니다. 비장하다고 할 정도로 애잔하면서도 박력이 넘쳤습니다. 특히 영화 은 통쾌함까지 느껴지게 했습니다. 두 영화를 너무 좋게 보다 보니 이준익 감독의 청춘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영화 에 관심이 많았습니다.영화 은 변산반도가 있는 전라북도 부.. 2018. 9. 10.
세상을 보는 독특한 시선이 사진작가의 가장 큰 덕목 저는 사진작가는 아니지만 사진작가들의 사진들을 참 많이 봅니다. 보면서 느낌이 확 오는 사진작가들도 있지만 그냥 아무런 기억이 안 남을 정도로 한 번 보고 잊어버리는 사진작가도 있습니다. 나를 사로 잡고 눈길을 오래 붙잡는 사진들은 뭘까요? 사람마다 그 이유는 다르겠지만 전 독특하면서도 뛰어난 통찰력을 담은 사진들을 오래 기억하고 오래 봅니다. 위 사진은 프랑스 사진작가 Yoann Cimier가 촬영한 '유목민의 땅(Nomad’s Land) 사진 시리즈로 2017년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어워드 결선에 오른 사진입니다. 이 사진들은 특별한 기교가 있는 사진들은 아닙니다. 증명성이 전부라고 할 정도로 그냥 해변가에 있는 텐트들을 촬영한 사진입니다. 그런데 이 텐트들이 그냥 텐트들이 아닙니다. 튀니지의 섬 해.. 2018. 3. 15.
영화 터널을 재미없게 만든 구멍 3가지 영화 터널은 썩 좋게 본 영화는 아니지만 볼만한 영화가 없다는 좋은 조건 속에서 흥행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아주 가벼운 영화 적당한 사회 비판이 잘 섞인 얄팍함도 한 몫을 했을 것입니다. 최근 한국의 기획영화들은 대통령 연설문처럼 중학교 2학생이 봐도 이해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드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 룰을 잘 따르는 것이 영화 '터널'입니다.이 영화 '터널'을 보면서 크게 실망했습니다. 여러가지 스토리의 구멍을 넘어서 묵직한 소재를 너무 가볍게 치부하는 모습들이 좋게 보아지지가 않네요. 이 터널에 대한 좀 더 깊은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안 본 분들이라면 여기서 뒤로 버튼 누르고 나가실 것을 권합니다. 영화 터널을 재미없게 만든 구멍 3가지 .. 2016. 8. 26.
일상 사물들의 스토리를 캐서 담은 사물의 민낯 우리가 즐겨 먹고 간편하게 먹는 켈로그 콘프레이크가 자위행위를 방지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음식이라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아직도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는 군대 건빵의 별사탕이 성욕 감퇴제라는 소리는 들어 봤어도 이 콘프레이크가 성욕을 감퇴시키기 위해서 나온 제품이라면 뜨악~~ 하겠죠. 자위 예방을 위한 간식, 크래커 청교도들의 이상향으로 자리잡은 미국에서 자위행위는 그야말로 죄악이었다. 각종 자위예방 용품은 물론 심지어 '몽정 방지기구'까지 불티나게 팔렸다. 이들은 아주 당연하게 '자위는 인간의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고 궁극적으로 병들게 만드는 사탄의 꼬임이다'라고 믿었다. 19세기 후반 미국의 이런 청교도적인 분위기 아래에서 하나의 명저(?)가 탄생한다 "예전에 정직하던 사람들도 자위를 하면 거짓말을 밥 .. 2013. 6. 6.
사랑을 너무 받아서 녹아버린 듯한 테디 베어 사진 시리즈 Much Loved 요즘 한국의 어린아이 중에 테디베어를 항상 가지고 다니는 아이가 있긴 하지만 아주 드문 경우죠. 하지만 서양에서는 여자아이나 남자아이나 테디 베어를 많이 가지고 놀면서 자랍니다. 테디 베어는 아기와 아이들의 수호신이자 친구이자 엄마이자 동생입니다. 이 사랑스러운 테디 베어도 너무 사랑하다 보면 그 사랑을 이기지 못하고 때가 타고 귀가 짤려나가고 팔이 떨어져 나가는 등 큰 고통을 받습니다. 또한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의 공격도 받죠. 이탈리아 사진작가 Mark Nixon은 아주 흥미로운 사진 시리즈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는 30개의 테디 베어 사진을 소개했는데요. 이 사진속 테디 베어는 10년 이상 혹은 50년 이상이 된 테디 베어들입니다. 2년 전 광주비엔날레에서는 테디베어 사진과 인형으로 가득한 방을 봤.. 2012. 11. 19.
사진의 기술력은 결코 스토리의 힘을 뛰어 넘을 수 없다 처음에는 의도적 연출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설마! 세계적인 거장 그것도 18편의 영화를 만든 감독이 중요한 장면에서 초점이 나가게 촬영을 했겠어?영화의 화면에는 새로 태어나는 아이를 위해서 손가락을 절단할려는 배우가 있었는데 초점은 인물의 눈동자가 아닌 살짝 엇나간 공작기계에 맞춰져 있었습니다. 일부러인가? 아님 장소가 협소해서 그런가? 아니 그래도 그렇지 초점이 살짝 나간 것을 의아하게 봤습니다. 그리고 다음 장면에서 알았습니다 일부러 나간게 아니라 초점이 나간줄 모르거나 알아도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데 큰 지장이 없기 때문에 그냥 지나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민수의 원샷씬에서도 초점이 쨍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확 나간것도 아닙니다. 자세히보지 않으면 그것도 잘 모를 정도입니다. 여기까지 이.. 2012. 9. 7.
아테나, 몰입할 수 있는 주연 캐릭터가 전혀 없다 드디어 꼴찌다. 드디어라는 단어를 쓴 이유는 이런식으로 가다가는 꼴지를 달리겠구나 생각했는데 드디어 꼴찌가 되었습니다. 아테나는 역대 최강의 액션씬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펑펑 터지는 고강도 액션을 보고 있으면 굳이 극장가서 영화를 봐야 하나 하는 생각마져듭니다. 아테나가 성공해야 아테나와 비슷한 액션량을 투입하는 액션 첩보영화 아니 액션드라마가 계속 나올 것입니다. 그러나 아타네나는 치명적 결함이 있습니다. 바로 드라마의 설계도라고 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아주 엉망입니다. 겉 모습은 그럴싸 보이긴 하나 속은 엉망진창이고 빨리 달릴수록 차는 전복될 위험이 높습니다. 액션은 전혀 나무랄데 없습니다. 하지만 시나리오는 정말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유학하는 '대통령 딸'이 허술한 경비인 상태로 테.. 2011. 2. 1.
드라마 전우. 어설픈 전투씬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다 드라마 전우는 한국전쟁 60주년 특별기획드라마입니다. 어제부터 시작한 이 전우는 80년대의 전우를 리메이크한 드라마입니다. 어렴풋이 기억나네요. 토요일 오후시간에 전우를 하던 모습이요. 당시는 어린시절이라서 군인들이 나오는 드라마가 재미있지 않았습니다. 내용도 뻔해서 더더욱 보지 않았죠. 북한군은 무조건 나쁜편. 한국군은 무조건 착한편. 이런식의 선악구도로 가져가는 드라마이자 한국군은 람보. 북한군은 저글링에 가까운 수준으로 묘사하는 모습이 강해서 더 흥미가 없었죠. 당시의 국시가 반공이었으니 그런 드라마가 나와도 하나도 어색한 시절이 아니였고 입가심으로 배달의 기수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드라마 전우는 이런 80년대의 드라마를 리메이크했지만 80년대 풍으로 만들면 필패라는 심정으로 많은 부분 다르게 묘.. 2010. 6. 20.
아바타의 흥행성공에는 단순한 그러나 강한 스토리가 한몫했다. 아바타가 이렇게 성공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꼭 보라고 추천은 했지만 결함도 결점도 많은 영화입니다. 다만 그 결점을 뛰어 넘는 장점이 너무 막강해서 쉽게 결점이라고 말하기도 쉽지 않은 영화였죠. 아바타의 단점은 스토리입니다. 스토리가 너무 빈약해요. 포카혼타스와 원령공주를 섞어 놓은 스토리에다 세세한 부분은 기존의 미국 SF소설을 짜집기한 수준입니다. 한 외국블로거는 아바타에게 영향을 준 SF소설 10가지를 소개해서 큰 화제를 불러 일으 켰습니다. 분명 아바타는 새로운 이야기 진보적인 이야기는 아닙니다. 서부개척시대의 인디언 이야기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단순하고 익히 알고 있는 스토리입니다. 그 어떤 것보다 스토리텔링을 중요시하고 그걸 집중적으로 따져묻는 영화보기를 하는 저로써는 스토리는 정말 .. 2010. 1. 1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