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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에 지친 중년들의 긴 한숨 같은 '아노말리사' 젊었을 때는 사람 이름을 참 잘 외우고 한 번 본 사람은 잊지 않았습니다. 덤바 수라고 인간이 기억할 수 있는 사물과 사람의 숫자인 200명을 훌쩍 넘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특징을 잘 알고 이름도 잘 기억했습니다. 매일 같은 일상이지만 매일 같은 날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세상을 흡수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그러나 나이가 들어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 긴 중년이라는 계절이 다가옵니다. 매일 같은 사람을 만나고 같은 말을 하고 루틴화 된 일상의 연속입니다. 이런 긴 중년이라는 계절을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로 느껴질 때 갱년기까지 찾아옵니다. 우울이 일상이 된 중년. 이 중년이라는 터널을 지나는 주인공을 담은 영화가 아노말리사입니다. 프로골리 증후군을 앓고 있는 듯한 주인공아노말리사는 BBC의 영화 컬럼.. 2017. 1. 2.
유시민이 인생 후배들에게 전하는 덕담 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을 처음 알 게 된 것은 TV토론 사회자로 알게 되었습니다. 키가 작은 한 사람이 강한 어투로 말하는 양쪽 패널에게 기회를 주고 제지하면서 토론을 풀어가는 모습이 보기 썩 좋더군요. 그리고 그가 정치인이 되겠다고 선언한 후 이전과 반대로 많은 TV토론에 나와서 보수 진영과 홀로 분투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저렇게 말을 잘하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진중권이 한 때 진보 진영의 대변인 역할을 했지만 진중권에게는 브레이크가 없습니다. 그냥 자기감정 그대로 뱉어내고 마는 것뿐입니다. 그가 박학하고 다식하다고 해도 설득력이 없는 이유는 말을 전하는 화법이 문제가 있습니다. 반면, 유시민은 공격할 때도 최대한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면서 공격을 하고 방어 할 때도 두루뭉수리로 넘어가지 않고 사과할.. 2013. 9. 25.
다른 사람의 삶을 관음하면서 나를 바라보는 'window watching' 뒷산 너머에 큰 방직공장이 있었습니다. 그 방직공장은 80년대 후반 사라졌고 그 자리에 당시는 초고층인 15층 짜리 아파트 단지가 올라섰습니다. 도서실에서 밤 늦게 까지 공부하다가 그 아파트 불빛 속 풍경을 물끄러니 볼 때가 있었습니다. 비탈진 길이 있어서 고층 부분까지 마음만 먹으면 쉽게 아파트 속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거실에서 TV를 보거나 밥을 먹거나 신문을 보는 모습들이 보였습니다.관음증! 네 관음증이라고 할 수 있지만 보여지는 것을 그냥 봤을 뿐 무슨 의도를 가지고 본 것은 아닙니다. 의도하지 않은 시선은 의도하지 않는 생각으로 연결됩니다. 다른 사람의 삶을 보면서 내 모습을 비추어 봤습니다. 어쩌면 사진이라는 것 자체가 관음의 도구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삶을 관음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2013. 1. 25.
마포대교가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생명의 다리로 다시 태어나다 서울은 도시의 크기만큼 큰 한강이라는 거대한 강을 품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한강의 크기에 많이들 놀라죠. 하지만 강북과 강남을 왕래하려면 큰 한강의 큰 강폭 때문에 불편하기도 합니다. 대신 바다 같은 시원한 풍광을 선물해 주고 있죠. 더운 여름에 친구나 지인이나 가족들과 한강 잔디밭에 돗자리 깔아놓고 한강을 바라보고 있으면 바다가 갈 필요가 없겠다 싶을 정도로 넓은 물빛을 선물해 줍니다. 한강에는 많은 다리가 있습니다. 약 30개의 한강 다리가 있는데 이 중에서 사람이 건너가기 편한 다리는 몇 개 되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자동차를 위한 다리이죠. 또한, 사람이 건너갈 수 있는 다리가 있어도 접근성이 좋지 않은 다리가 대부분입니다. 가장 접근성이 좋은 다리가 바로 마포대교입니다. 여의도 한강 공원과 접근.. 2012. 10. 12.
내 일상을 모조리 촬영하는 Autographer카메라 궁극의 카메라는 눈입니다. 눈 처럼 빠른 AF와 높을 F값을 자랑하는 카메라도 없죠. 언젠가는 카메라도 눈 처럼 액체 렌즈가 보편화 되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을 기록하는 시대가 오겠죠. 길가다가 우연히 본 장면을 카메라로 담는 것이 아닌 그냥 일어나자 마자 잠들 때 까지의 모든 영상을 기록하고 그걸 바로바로 공유하는 시대가 오겠죠그 시작을 알리는 카메라가 나왔습니다. Autographer카메라는 내 일상을 기록하는 카메라입니다. 구글 글래스가 입는 카메라를 표방하고 있는데 이 Autographer카메라도 입는 카메라입니다. 정확하게는 목에 거는 카메라입니다. 이 목에 거는 카메라는 내 일상을 자동으로 기록해주는 카메라입니다. 하루에 약 2천장의 사진을 자동으로 찍습니다. 다섯개.. 2012. 9. 26.
삶의 반쪽만 보여주는 디즈니 애니보다는 마당을 나온 암탉이 좋은 이유 출처 http://www.uxkorea.com/archives/1579 기업 및 정부기관의 페이스북 좋아요 추천지수가 나왔네요. 뭐 이 좋아요 버튼의 대부분은 좋아요! 버튼누르고 공유하기 이벤트로 끌어모은 것이 많아서 신뢰도가 높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들여다 보면 1위에 디즈니 공식 팬 페이지가 1위를 했네요 디즈니 애니는 무조건 좋아요!로 끝난다디즈니 애니는 수 세대를 뛰어 넘고 전 세계를 지배하는 어린이 왕국입니다. 어린시절 미키와 도날드가 나오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TV를 봤던 시절이 기억이 나네요. 이런 제 기억은 지금의 아이들에게도 링크가 되어 있습니다.디즈니 애니 좋죠. 아주 재미있고 유머러스하며 교훈도 줍니다. 그리고 모든 애니가 그렇고 그렇게 잘 살았답니다라는 식의 해피엔딩으로 끝이.. 2012. 7. 24.
20대를 위한 처세술을 담고 있는 '상어에게서 살아 남기' 내가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이라는 가정법은 가장 많이 쓰는 가정문중의 하나가 아닐까요? 항상 우리는 뒤늦게 깨닫고 이전의 행동을 후회합니다. 그리고 자책을 하고 자학을 합니다.그럴 필요 없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을 그때는 알 수 없습니다. 그때는 경험이 없는 상황이고 경험이 없다는 것은 지혜도 혜안도 없다는 소리입니다. 깨달음은 경험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많이 부딪히고 깨지고 박살이 나야 경험지수가 올라가고 그 경험속에서 깨달음이 생깁니다이미 그때 알수도 있었습니다. 그때 어머니의 잔소리와 선배들의 '내가 해봐서 아는데'라는 말들이 그때 알수 있었던 말들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말을 잔소리로 치부하고 넘어가죠. 왜 이렇게 선배들의 말과 어머니의 말을 우리는 쉽게 무시할까요.. 2012. 6. 22.
OECD국가중 한국은 교육 치안 만 좋은 나라 한국분들 순위와 숫자 참 좋아하죠? OECD국가들의 주거,돈벌이, 환경, 통신, 건강, 라이프, 안전,직업등을 조사 해서 발표한 곳이 있습니다 http://www.oecdbetterlifeindex.org 이곳은 OECD 회원국 34개국의 삶의 지표를 도표화 해서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중에서 한국을 살펴보죠 한국은 2008년 기준 가처분소득이 1년에 16,254달러입니다. OECD평균보다 낮습니다. 가처분소득이란 세금떼고 공공요금 내고 인터넷, 전화비등등 내고 순수하게 쓸 수 있는 돈입니다. 즉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인데요. 터키, 칠레, 슬로바키아가 우리보다 낮고 한국은 하위권입니다. 한국의 노동자는 15세에서 64세의 사람들이 63% 이며 1년 평균 2256시간을 일합니다. 일벌레죠. 그렇게 오랜 시.. 2011. 5. 27.
자신이 못 이룬 꿈을 자녀들에게 강요 하시는 건 아니신가요? 조카가 말합니다. "피아노 치기 싫은데 엄마는 피아노 학원 계속 다니래" "너 피아니스트가 꿈이 아니라면 다니기 싫으면 다니지 마! 왜 돈 들이면서 싫은 걸 하니" "몰라 엄마가 좀 만 더 다니래" 동생에게 물어 봤습니다. "왜 다니기 싫어하는 피아노 학원을 다니라고 하냐. 피아니스트 시킬거냐?" "기본은 배워야지" "야. 내 주변에 어려서 피아노 배운 여자얘들 치고 커서 피아노 치는 얘 못봤어" "그래도 기본 정도는 배워 두는 게 좋아" "너 혹시 어려서 피아노 배우다 만 것이 한이 맺혀서 딸에게 자신의 꿈을 강요하는 거 아냐. 니 어렸을 적 꿈을 딸에게 강요하지마라 그것도 하나의 폭력이다. 얘가 싫다면 그만 다니게 해" ..... 사진작가 이선민의 연이와 정윤(트윈스 씨리즈중에서) 사람의 시선은 자신.. 2011. 3. 21.
수능,삶에 대한 테스트가 아닌 지식에 대한 테스트가 삶을 좌우하다 내일이 수능이군요. 전 학고시대입니다. 학력고사 시대입니다. 지금이야 돈만 있으면 지방대라도 갈 수 있는 시대이지만 제 고등학교때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베이비붐 덕분에 사상 최고의 대입경쟁률을 겪었고 지방대도 엄청나게 몰리던 시대입니다. 지금 같이 지방대 미달사태?? 꿈에서나 그리던 모습이죠. 서울 중위권 고등학교에서 60명이나 되는 인원이 공부하던 한반에 4년제(지방대포함) 가는 학생은 반도 안되었습니다. 반에서 20~30등 까지 해야 지방대라도 갈 수 있었고 30등 이하는 전문대학교나 재수를 하거나 각자 알아서 살길을 찾아야 했습니다. 예전 생각을 하면 요즘 학생들 정말 편해졌죠 그런데 이런 본전생각(?)을 할 수 없는게 요즘 학생들도 스트레스가 엄청많습니다. 대학은 어떻게든 들어가겠죠 그러나 명문대.. 2010. 11. 18.
아이패드로 인해 삶의 빈시간을 즐길수 없어 판품한 사연 일본에서는 아이패드가 지금 판매중에 있습니다. 한국은 7월에 판매된다고 하는 소리가 있지만 그때 가봐야 알죠. 이것도 담달폰처럼 담달에 나온다고만 할지 모르니까요. 뉴스를 보니 아이패드의 인기가 많아서 재고가 바닥이 났다고 합니다. 정말 혹평을 많이 받았던 아이패드. 아이폰의 뻥튀기 버젼이라고 비아냥 거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효용성은 무척 뛰어나고 인기가 무척 높네요. Bregman Partners, Inc.의 CEO Peter Bregman 씨가 이 인기많은 아이패드를 반품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밝히고 있습니다. 반품이유를 밝혔는데 반품을 한 이유는 제품의 결함때문이 아닌 자신에게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의 말을 인용해보면 나는 테크롤리지는 좋아하지만 새로운것에 심취되는 얼리어답터는 .. 2010. 6. 19.
인터넷이 유발하는 디지털 조급증. 집중력을 떨어트리다. 4월 1일이니 이틀전이군요. 이틀 전 KBS의 다큐월드에서 아주 흥미로운 방송을 해주었습니다. 미국 공영방송인 PBS가 만든 2부작 디지털국가라는 다큐였습니다. 중간부터 봤는데 앞에 내용은 잘 모르겠어요. 인터넷 강국이라는 한국의 초등학교를 보여주면서 아이들이 악플은 안돼 네티켓을 지켜~~~ 라고 노래하는 모습을 흥미로운듯 담고 있는데 진행자는 하향식 주입방식에 탐탁치 않은 표정을 짓더군요. 초등학교 컴퓨터실에서 악플은 안돼~~~ 네티켓을 지켜~~ 라고 노래하는 모습 사실 좀 웃겼습니다. 그렇게 가르친다고 아이들이 악플을 안다는것도 아니고 중학교 되면 유치해서 따라하지도 않고. 마치 선플방 만들어서 선플만 날리라는 주입식 모습은 전형적인 한국식 사고방식입니다. 그런것보다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문화가 .. 2010.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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